신약/요한계시록

구원사역의 본부 (계 4:1-3)

nam씨 2022. 11. 4. 19:38

구원사역의 본부 (계 4:1-3)

1.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열린 문이 있는데 내가 들은 바 처음에 내게 말하던 나팔 소리 같은 그 음성이 이르되 이리로 올라오라 이 후에 마땅히 일어날 일들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시더라 2. 내가 곧 성령에 감동되었더니 보라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가 있는데 3. 앉으신 이의 모양이 벽옥과 홍보석 같고 또 무지개가 있어 보좌에 둘렸는데 그 모양이 녹보석 같더라

본문은 사도 요한이 하늘에 열린 문으로 들어가 “이 후에 마땅히 일어날 일들”에 대한 계시를 예고 받고 하늘에 펼쳐진 하나님 보좌의 전경을 본 기록입니다. 하나님의 보좌는 구원과 섭리를 총괄하시는 통치의 보좌로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없이 지상의 어떤 일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에서 보좌는 구원사역의 본부라고 칭할 수 있습니다.

구원사역의 본부는 무엇입니까?

1. 지상교회의 배경이 됩니다.

1절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이 일은 2장과 3장의 아시아의 일곱 교회의 계시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다시 “이 후에 마땅히 일어날 일들”(1절)이라고 2번이나 강조 되는 것을 보면 이 문구가 낱말을 잇는 단순한 관용구라기보다 이후에 될 일들이 지상교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우리는 앞서 2장과 3장에서 불완전하지만 세속과 싸우며 믿음 지키고 구령운동하는 지상교회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남겨진 이 지상교회를 통해서 구원의 사역을 진행하시는데 이 지상교회의 배경이 바로 천상의 구원사역의 본부요, 그 구체적인 소개가 바로 4장부터의 내용입니다.

 

2. 구원의 방주는 열려 있습니다.

1절 “하늘에 열린 문이 있는데” 요한이 올라갔던 이 하늘 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공로로 열어놓으신 구원의 문입니다. 믿는 자들을 위해 하나님 나라의 문이 활짝 열려 있음을 확인한 셈입니다. 이 땅에서 예수의 피로 구속 받은 성도들이 이 문을 통해 구원의 방주인 하나님 나라로 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요14:6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하셨습니다.

3. 예수 복음으로 들어갑니다.

내가 들은 바 처음에 내게 말하던 나팔 소리 같은 그 음성이 이르되 이리로 올라오라” 요한을 천상의 세계로 부르시는 “나팔 소리 같은 그 음성”은 1:10에서 7교회에 보낼 편지와 요한계시록을 수여하실 때 들렸던 그 예수님의 음성입니다. 나팔이 복음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먼저는 예수 믿고 열린 천국으로 들어간다는 것과 다음은 4장부터의 계시가 어떤 내용일지 강하게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4. 죄인 구원이 그 중심사역입니다.

여기 “이 후에 마땅히 일어날 일들”은 이 땅에 일어날 구원사역들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시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제 이 땅에 구원의 놀라운 사역이 펼쳐지는 것이 마땅히 나타날 일들입니다. "마땅히"는 행3:21에 “만물을 회복하실 때까지는 하늘이 마땅히 그를 받아 두리라” 하신 말씀에서 그 용례를 찾을 수 있듯이 만물의 회복의 중심은 죄인을 구원하시는 일이 그 중심이기에 이 일은 마땅히 이루어져야 할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 대제사장으로서 우리의 악을 척결하시고 온전케 하시며 성령을 보내셔서 죄인들을 구원하시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이 “마땅히 일어날 일”은 어떤 미래 역사의 전개라기보다 우리가 날마다 기도하는 바와 같이 죄인 구원에 관한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계획하시고 예수님을 보내셔서 십자가에서 구속의 사역을 이루시고 성령을 주셨으니 거기에 따라 죄인들이 구원을 받는 일이 마땅히 일어나야 할 일들입니다. 초대교회에 일어났던 그 부흥의 역사가 오늘날 우리에게도 마땅히 일어나야 할 일들이며 우리가 날마다 기도해야 할 일입니다.

그래서 행2:33에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 하였고, 5절에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하셨으며, 37절에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회개하는 역사가 나타났는데 이것이 마땅히 일어나야 할 일들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1. 죄인을 의롭다 하심입니다.

3절 “앉으신 이의 모양이 벽옥” 같았습니다. 벽옥은 영어로 jasper인데 석영의 변종이나 푸른빛 나는 고운 옥입니다. 이 벽옥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나타내며 또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실 것을 시사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보혈로서 이루신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시는 칭의의 은혜입니다. 칭의란 죄인임에도 죄가 없다고 선언하시는 하나님 법정적 선언입니다.

 

즉 나를 위해 피를 흘려 죄 값을 치루신 예수님의 속죄 공로를 믿는 자는 하나님께서 죄를 범치 아니한 의인처럼 대해주십니다(롬4:5-8). 우리 죄를 위해 독생자 예수의 엄청난 희생이 치려졌기에 사죄의 확신을 가져 진정한 양심의 평안을 가지시기 바랍니다(롬5:1).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오직 보혈의 공로를 담대하게 믿음으로 양심의 자유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2. 구원의 내용은 성결입니다.

3절 “앉으신 이의 모양이 - 홍보석” 같았습니다. 붉은 홍보석(carnelian)은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을 상징합니다. 심판의 일반적인 의미는 벌이나 징계를 의미하지만, 심판의 복음적인 의미는 우리의 죄와 옛사람을 성령으로 소멸하시는 성결의 사건입니다.

그래서 구약에 그리스도의 초림이나 성령강림을 의미하는 여호와의 날에 대한 예언은 한결같이 두려운 심판의 모습입니다(말4:5, 욜2:30-31). 우리의 죄와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죄가 심판 받는 모습입니다. 애굽에 내려진 열 재앙이나 홍해에서 내려진 애굽군에 대한 심판도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심의 예표입니다(고전10:2).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은 사9:7과 같이 우리 인간의 구속사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 구원의 내용은 영생입니다.

3절 “앉으신 이의 모양이 벽옥과 홍보석 같고 또 무지개가 있어 보좌에 둘렸는데 그 모양이 녹보석 같더라” 무지개는 영원히 심판하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언약이요(창9:12-13), 녹보석의 녹색은 생명이나 영생을 상징합니다. 무지개가 녹보석처럼 보였음은 믿는 자에게는 심판이 없고 영생이 있다는 표시입니다.

요6:47-48에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했습니다. 믿을 때 가집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10:10) 하신 것처럼 풍성한 생명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롬6:22에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 이처럼 성결의 은혜를 입어 거룩해질 때 풍성한 생명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예수 안에서 만들어주신 새 자화상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보좌만 봐도 하나님의 하시는 일과 구원의 내용과 목적과 방법을 소상하게 엿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빌1:6에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했고, 살전5:23-24에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