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리와 어린 양 1 (계 5:1)
1 내가 보매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두루마리가 있으니 안팎으로 썼고 일곱 인으로 봉하였더라
이 시간에는 “두루마리와 어린 양”이라는 제목으로 앞으로 몇 회에 걸쳐서 성경론에 대해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적인 부흥사 미국의 무디(D.L. Moody)의 예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때 한 신자가 목사에게 와서 성경을 내놓으면서 "이것은 당신의 성서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목사는 "그것이 어떻게 되어 제 성경라고 하십니까?"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나는 5년 동안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있었는데 목사님께서 믿을 수 없다고 하는 곳마다 잘라내 버렸습니다. 그리고 남은 것이 이것입니다." 그래서 보니 욥기도 잘라졌고, 전도서도 잘라져 있고, 계시록도 잘라졌고 이제 남은 것은 표지만 덜렁 남아 있을 뿐이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있을까요? 자유주의신학의 영향이기도 하지만 한 마디로 성경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겉 내용만 보았지 성경의 진정한 의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는 성경이 마치 인봉한 책으로 보인다는 것은 참으로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은 죄인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복음이 기록된 성경을 모른다면 우리가 어떻게 알고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우리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그 고통의 십자가 위에서 몸 찢고 피 흘려주셨어도 우리에게 그 진리를 모른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참고로 계시록은 복음의 힌트들로 가득한 책입니다. 제가 부대를 뒤집어쓰고 있는데 여기저기에 구멍을 뚫어놓았다고 칩시다. 개인적으로 저를 모를지라도 그 구멍을 통해 사람이 들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고, 저는 아는 사람들은 뚫린 부분으로 몇 부분만 보고도 정확히 부대 안의 사람이 저라는 것을 밝혀낼 것입니다.
이처럼 성경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계시록에 복음의 냄새가 무럭무럭 피어오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5장만 해도 대속의 어린 양이라든지, 메시아를 지칭하는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라든지, 하나님 백성들을 비롯 피조물들의 구원의 찬양, 그리고 일곱 영이라 하여 온전케 하시는 성령을 강조한 표현 등 결코 달리 해석할 수 없는 하나님의 큰일이신 구원의 놀라운 진리를 담고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성경이란 무엇일까요?
1. 구원을 기록한 책입니다.
1절 “내가 보매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두루마리가 있으니” 여기 보좌에 앉으신 이는 성부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보좌에 앉으셨음은 구속 사역의 중심이 성부 하나님이심을 보여줍니다. 즉 모든 죄인 구원의 역사가 아버지의 주권 하에 일어난다는 말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 없는 한 아무 것도 일어날 수 없습니다.
이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의도가 있습니다. 딤전2:4에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하셨습니다. 벧후3:9에도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누구도 구원에 대해 실망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 보좌에서 두루마리를 가지고 계실까요? 그것은 먼저 구원의 보좌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심 그것이 곧 구원이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우리구주 예수 앞에 엎드려 그를 믿고 받아들이며 그를 주로 부르고 높이고 순복함으로 그의 다스림을 받을 때 성령이 임하셔서 진정한 구원을 누리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보좌에서 두루마리를 가지신 것은 성경의 진리로서 죄인들을 구원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구원의 진리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전1:21에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고전1:21) 기뻐하신다고 했습니다.
롬10:13-15에도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했습니다. 이처럼 성경은 구원을 기록한 책입니다.
2. 예수의 복음을 기록한 책입니다.
다시 1절 “오른손에 두루마리가 있으니” 성부 하나님의 손인데 왼손도 아니고 왜 오른손일까요? 성경에서 오른손은 능력 힘 구원 도움 등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오른손은 그냥 강한 팔이 아니라 자기 백성에게 구원을 펴시는 구원의 능력과 힘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사53:1에 “우리의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뇨 여호와의 팔이 뉘게 나타났느뇨” 했는데 여기 하나님의 팔이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로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52:10에도 “그 거룩한 팔을 나타내셨으므로 모든 땅 끝까지도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팔을 뻗쳐 우리를 구원하셨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오른손에 두루마리 책이 있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룩하신 구원의 복음을 암시합니다. 이 예수 복음이 우리의 구원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구원의 복음을 전해 듣고 믿어야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 성경의 대 진리입니다. 예수님이 나의 구주라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롬10:8-9에 “그러면 무엇을 말하느냐 말씀이 네게 가까워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다 하였으니 곧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이라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했습니다.
요3:16-17에도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하셨고, 행16:31에도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했습니다.
3. 성경을 잘 해석해야 합니다.
1절 “안팎으로 썼고 일곱 인으로 봉하였더라” 두루마리란 당시 성경을 일컫는 일반적인 명사였습니다. 이 두루마리 책은 겔2:10과 같은 모양으로 양피지 같은 두루마리의 안팎에 써진 글로서 둘둘 말아진 책입니다. 양피지 두루마기는 당시로서는 일반인은 소유하기 어려운 귀한 책입니다.
그런데 안팎에 기록했음은 그 모양 자체가 암시하는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기록된 내용은 하나님께서 실행하실 내용인데 안팎으로 기록함은 더 기록할 데가 없어서 가득히 기록했다는 것보다 안팎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입니다. 즉 성경은 문자적인 내용과 그 문자가 말하고자 하는 진정한 의미가 또 있다는 것입니다.
율법을 예로 들어볼 때 겉으로는 율법조항이지만 그 안에는 그리스도의 위대한 복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성막론을 공부할 때 예수 복음으로 해석하지 못한다면 그는 유대교의 교리를 공부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것이 두루마리의 안과 밖의 기록이 상징하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일곱 인으로 봉했는데 일곱이란 완전수로서 완전한 적격자가 아니면 아무도 열 수 없음을 뜻합니다. 그 인은 오직 예수님만이 뗄 수 있는데 그것은 그 성경의 예언을 대속의 역사로 다 성취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며, 성경을 알게 해 주실 보혜사 성령님을 이 땅에 보내실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후3:14-17에 "그러나 그들의 마음이 완고하여 오늘까지도 구약을 읽을 때에 그 수건이 벗겨지지 아니하고 있으니 그 수건은 그리스도 안에서 없어질 것이라 오늘까지 모세의 글을 읽을 때에 수건이 그 마음을 덮었도다 그러나 언제든지 주께로 돌아가면 그 수건이 벗겨지리라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하셨습니다. 이 성구가 인봉을 뗌의 의미를 가르쳐주는 핵심적인 키입니다.
유대인들은 성경을 줄줄 외우고 있었지만 예수를 몰랐기에 성경의 진정한 의미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고전2:8-10에 “이 지혜는 이 세대의 통치자들이 한 사람도 알지 못하였나니 만일 알았더라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 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했습니다.
행 8장을 보면 빌립이 에디오피아 재무장관 내시에게 복음을 전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는데 수레를 타고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는데 시 53장 메시아 고난장을 보면서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빌립이 성령의 인도로 다가가서 그 분이 바로 예수라면서 복음을 전하니 길 가다가 물 있는 곳에 이르러 그 내시가 말하되 보라 물이 있으니 내가 세례를 받음에 무슨 거리낌이 있느냐 그래서 세례를 베풀고 올라올새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끌어가고 내시는 오 놀라운 일이로구나 하면서 기쁘게 자기의 길을 갔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처럼 성경을 잘 해석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벧후3:15-16에 “또 우리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될 줄로 여기라 우리가 사랑하는 형제 바울도 그 받은 지혜대로 너희에게 이같이 썼고 또 그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모든 구원의 공로를 다 이루어놓으셨습니다. 이 구원의 복음이 성경에 담겨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주셨어도 이 복음을 모른다면 구원함에 이르지 못할 것입니다. 다행이 구약을 풀어놓은 신약이 있으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그러나 성경을 몰라 내용을 부정하거나 잘못 해석하여 이단이 된다면 슬픈 일입니다. 우리 모두 겉으로 보면 인봉된 성경 같지만 성령 받은 하나님의 종들이 해석해 놓은 열린 말씀을 우리가 받아 우리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이 다 구원함에 이를 수 있도록 성경을 배우고 널리 전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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