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함에 이르는 길 (마 8:1-4)
1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니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2 한 나병환자가 나아와 절하며 이르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거늘 3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하여진지라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시니라
이 시간에 “거룩함에 이르는 길”이라는 제목입니다. 기독교를 십자가의 도라고 하는데 도(道)는 길도입니다. 이 길은 거룩하신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이요, 거룩함에 이르는 길입니다. 프랑스가 낳은 천재요, 수학자요, 물리학자요, 철학자요, 신학자인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 1623-1662)은 그의 수상록 ‘팡세’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을 뿐이다. 하나는 자기를 죄인이라고 자백하는 의인(義人)이 있고, 또 하나는 스스로가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죄인(罪人)이 있다”
틀림없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눅5:32) 하셨습니다. 이 말씀에는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하는 자가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바리새인 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런 생각하면 구주가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삶이란 칭의에 머물지 않습니다. 거룩함까지를 포함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온전히 거룩하기를 원하십니다.
어떻게 거룩함에 이를 수 있을까요?
1. 예수 앞에 나오시기 바랍니다.
2절에 “한 나병환자가 나아와” 그가 예수님께 나온 것은 예수님이 죄인을 구원하시고 병인을 낫게 하실 메시야인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환자가 예수 앞에 나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당시 나병환자는 율법에 따라 사람들과 격리되어 나올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민5:2-3에 모든 나병 환자와 유출증이 있는 자는 다 진영 밖으로 내보내게 격리시켰습니다. 그 뿐 아니라 레13:45을 보면 나병 환자는 사람들이 오면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외치며 접근을 방지하도록 했습니다. “내 곁으로 오지 마세요. 저는 부정한 환자입니다.” 그렇게 말해야 합니다.
그런 가운데 예수 앞에 나온다는 것은 돌에 맞는 각오가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율법에는 나병이 들면 자기 집에도 성전에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완전한 격리입니다. 율법을 이기지 못하면 나오지 못합니다. 물론 나병환자가 특별히 죄가 있다는 뜻이 아니라 성경은 죄가 무엇인지 나병을 비유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올 때 죄의 부담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도하면 술 끊고 나가겠다. 변화된 다음에야 나가겠다고 핑계를 댑니다. 교회 나온 성도들도 바로 살지 못한 죄의 부담을 갖습니다. 양심과 율법이 우리 심령을 만신창이로 만들어놓습니다. 답답하고 괴롭고 눌리고 아픕니다. 그런 우리가 영적인 의미에서 나병환자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너는 죄인이라 정죄해도, 그러기 때문에 나는 용납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믿고, 그러기 때문에 나는 그리스도의 공로를 믿는다면서 회개하면서 더 담대히 율법을 이기며 나와야 합니다. 담대함이 필요합니다.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영원한 영광으로 구원하신 그 은혜를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예수 앞에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롬5:1-2에서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롬5:1-2) 했습니다. 이 정도로 자유함을 누리세요.
골1:21-23에도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노라” 했습니다.
양심과 율법은 우리를 비난합니다. 네가 언제 의인 됐다고 그렇게 죄 없는 척, 의인인 척, 큰 은혜라도 받은 자인 척하느냐고 비난합니다. 복음을 믿고 약간 뻔뻔스러운 것이 건강한 것입니다. 과학적 합리적 생각도 우리를 비난합니다. '예수님이 하신 일이 어떻게 너에게 적용된다는 거냐?' 그러나 이것이 예수 믿어 영접한 자의 비밀입니다.
마치 사탄이 우리에게 들어오면 악해지고 사탄의 속성이 그대로 나타나듯, 예수 믿어 예수님이 들어오시면 선해집니다. 선해지기만 할 뿐 아니라 영생을 얻고 변화되고 영광스럽게 됩니다. 예수 공로가 그렇게 적용됩니다. 이것이 믿음으로 누리는 신비적 연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예수 안에서 용납함을 받은 자요, 예수님이 가지신 모든 은혜를 받은 자요, 영광스런 아버지 보좌 앞에 있다고 믿고 늘 감사하며 참송하며 좋으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그 은혜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예수 안에서 의롭다 함을 받고 영광스런 존재라는 확신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을 경외하시기 바랍니다.
나병환자가 나와서 절했습니다. 2절에 “나아와 절하며” 여기 ‘절하며(프로세퀴네이)’ 는 직역하면 ‘무릎을 꿇다.’ 입니다. 무릎으로 예수님에게 최대한의 존경과 경의를 표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에 대해서 이미 소문으로 충분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메시야 앞에 엎드려 경의를 표했습니다.
여기서 우리에게 예배 신앙을 가르쳐줍니다. 이처럼 늘 하나님을 경외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성령 충만이 임하십니다. 이것이 믿을 뿐 아니라 시인하는 것으로 죄에서 벗어나고 구원을 누리는 길입니다. 우리가 온전히 하나님을 경외할 때 성령이 임하여 그 은혜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백부장 고넬료와 같이 열심히 하나님을 경외하세요. 그러면 예수의 복음만 믿어도 성령이 임합니다. 복음을 듣고 믿어도 경외함이 부족하다면 누릴 수 없습니다. 이 두 가지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이 한 가지만 부족해도 굴러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잠16:6에 “인자와 진리로 인하여 죄악이 속하게 되고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말미암아 악에서 떠나게 되느니라” 했습니다. 몸과 마음을 드린 만큼 거룩해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 하셨고, 베드로도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으니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3. 더욱 거룩함을 입으시기 바랍니다.
칭의에 머물지 말고 성화로 나아가시 바랍니다. 2-3절에 “이르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거늘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하여진지라” 이처럼 주님은 우리가 거룩하기를 원하십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소원은 우리의 거룩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후7:1에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 라고 했습니다.
얼마나 거룩하기를 원하시면 채찍을 드실까요? 그래서 히12:10에 “그들은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시느니라” 했습니다. 죄를 벗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예수님처럼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사랑하는 데까지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한 행실을 버리며 행악을 그치고 선행을 배우며 정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 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느니라”(사1:16-17) 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합니까? 말씀을 읽고 또 읽으면서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벧전1:22에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 했습니다. 말씀에 순종이 성화의 길입니다. 말씀 따라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십시오. 그리고 사랑이 거룩의 최고봉입니다. 거룩하면 얼마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귀히 쓰실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4. 시험을 이기는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4절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시니라” 당시 제사장은 나병을 진단하거나 완치를 선언하는 일을 했습니다. 이 판정에서 합격해야 합니다.
레 14장에 나병 진단법이 나오는데 희고 불그스럼한 색점이 있거나 피부보다 우묵하고 털이 희거나 상처가 나 생살이 보이면 나병으로 판단합니다. 그러나 확실하지 않으면 환자를 7일간 격리한 후 다시 진단하고, 그래도 불분명하면 다시 7일을 격리하여 진행되지 않으면 정결하다고 판정합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판정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온전한 판정을 받아 가족과 공동체로 돌아오기 위해 환자가 얼마나 노력하겠습니까?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받기 위해 시험을 이기시기 바랍니다. 시험의 판정에서 합격해야 거룩한 백성으로 인정받습니다. 잘 나가다가 시험 들어 내가 나타나고 죄가 나타나면 안 됩니다. 예수님 십자가 바라보며 죽고 또 죽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또 순종하고 또 순종하며 말씀과 성령의 사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벧전4:12-13에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했습니다. 죄와 싸우되 피 흘리기까지 싸우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님만큼 거룩하고 예수님의 사랑만큼 사랑으로 자라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영적 나병환자로서 더욱 보혈의 공로로 양심의 자유를 얻고, 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죄에서 해방되고, 더욱 말씀을 순종함으로 거룩하여 지고, 그리고 더욱 몸과 마음 바쳐 어떤 시험도 다 이겨 참 믿음으로 인정받는 거룩한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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