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물질 생활 야고보서5:1-6
하나님은 우리가 돈을 오용하지 말고, 선용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즉 돈은 일만 선의 수단이 될 수 있고, 일만 악의 화근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돈은 현실적으로 중요한 문제이기에, 성경에서 믿음에 관해서는 450개 구절, 기도에 관해서는 500개 정도의 구절이 반복되고 있는 반면에, 돈에 관한 메시지는 2,350 구절이나 언급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설교도 2/3가 돈에 관한 내용입니다.
돈이 그만큼 현실적으로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돈을 장미 나무에 비유해 봅니다. 꽃 역할을 할 때는 좋은 것이나, 가시 역할을 할 때는 찌르고 상처 주는 역할을 할뿐입니다.
그러므로 유대 격언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돈을 지배하라. 그러면 그 돈은 당신에게 충성된 종이 되어줄 것이다. 그러나 돈을 섬기면 그 돈은 당신에게 폭군이 될 것이다.”
Bacon이 말한 대로, “돈은 최선의 종이요, 최악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 기독교에서는 청부론, 깨끗한 부자론을 주요 이슈로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제구조에서 ‘과연 청부가 가능한가’ 라는 회의적 질문을 던지는 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축복하시면 경건한 부자들이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성경은 곳곳에서 정직하고 근실한 사람이 부자가 되었음을 무수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신앙생활과 경제생활은 긴밀한 관계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무종교인들보다는 종교인들이, 타 종교인들보다는 기독교인들이, 천주교인들보다는 개신교인들이 경제적으로 더 낫다고 보도해줍니다. 이처럼 개신교인들의 경제가 발전하는 이유는 교회의 가르침 때문이라고 합니다. 바른 신앙과 바른 생활이 바른 경제와 건전한 부를 보장해주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의 본문은 그리스도인의 성숙한 물질 생활을 위해 매우 실제적인 지침을 줍니다.
1. 돈을 모으는 목적이 분명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돈이란 참 중요한 것입니다. 돈이 있어야 합니다. 돈을 벌어야 합니다. 돈을 모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돈에 대한 네 가지 기본 원리가 있습니다. 비목적(非目的), 비죄악(非罪惡), 비중심(非中心), 비우상(非偶像)입니다. 무엇보다도 돈을 버는 목적이 분명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돈을 얼마나 벌어야 할까요? 어느 정도 벌면 충분할까요? 성경은 구체적 숫자를 제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음 네 가지 사항만큼은 잘 지켜야 합니다.
첫째, 건강을 해쳐서는 안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문자 그대로 죽도록 일만 하다가 죽습니다. 여하튼 건강이 물질보다 더 중요합니다.
우리가 욕심에 눈이 어두워 건강을 잃으면 ‘되로 벌고, 말로 쓰게 됩니다.’ 그래서 잠언 23장 5절에서는 “재물은 날개를 달고, 독수리처럼 하늘로 날아가 버린다”고 경고합니다.
둘째, 가족을 희생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가 돈 버는 일에만 급급하면 가정이 상하게 됩니다. 돈으로 house는 사도 home은 못삽니다.
돈을 많이 벌어야만 가정이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행복이 우선이고, 돈이 차선입니다.
셋째, 다른 사람을 해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정직하고 공정하게 돈 벌기를 원하십니다. 사실 부정한 방법으로 번 돈은 결국불행을 불러옵니다.
넷째, 영적 성장에 침해를 받아서는 안 됩니다.
인생의 목표는 물질을 소유하는 것보다 영적 성장이 우선입니다.
우리가 경제적 성장을 위한 목표를 갖고 있듯이 영적 성장을 위한 목표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가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해주십니다.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이 말씀을 막아,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한다.」(마태 13:22)
오늘 성경은 무어라고 경고합니까?
세 가지 중요한 단어를 사용합니다. 「썩고, 좀먹고, 녹슨다」는 단어입니다.(2-3절)
결국 돈 때문에 망한다는 교훈입니다.(3절)
야고보 사도가 지금 지적하고 있는 그 당시의 부자들은 야고보가 이 편지를 쓰고 불과 10년을 넘기지 못한 주후 70년에, 로마의 디도(Titus) 황제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될 때 그들의 모든 재물도 약탈당하거나 불에 타버리고 말았습니다. 재물은 이처럼 허무하고, 시한부입니다.
그래서 루마니아의 기독교 지도자였던 리차드 범브란트 목사님은 참 좋은 말을 해주십니다.
“부, 곧 재물은 구두와 같다. 구두는 크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자기 발에 적합해야 하듯이, 부도 자기 인생에 적합해야 한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분복에 만족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돈을 버는 방법이 깨끗해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부자가 되는 방법을 이렇게 가르칩니다.
「내일 할 일을 오늘하고, 오늘 먹을 것을 내일 먹어라.」
그런데 수전노 형의 구두쇠일수록 이런 괴변으로 살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내일 받을 것을 오늘 받고, 오늘 줄 것을 내일 주라.」
그러나 성경은 엄숙하게 경고합니다. 본문 4절입니다.『돈이 말해준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돈을 버는 과정에서 남을 억울하게 하면 안 됩니다. 바르게 벌어야 합니다. 깨끗하게 벌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깨끗한 돈만 받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에 근거하여 몇 가지만 감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약자를 보호합시다.
성경이야말로 노동자의 헌장과 같은 『근로 기준법』을 잘 제시합니다.
특별히 약한 자일수록 잘 보살펴주어야 합니다.(신명기 24:14-15)(레위기 19:13)
『곤궁하고 빈궁한 품꾼은 너희 형제든지 네 땅 성문 안에 우거하는 객이든지 그를 학대하지 말며, 그 품삯을 당일에 주고 해 진 후까지 끌지 말라. 이는 그가 빈궁하므로 마음에 품삯을 사모함이라. 두렵건대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면 죄가 네게로 돌아갈까 하노라.』
있는 자가 없는 자를, 강자가 약자를 보호해야 합니다.
2) 속이지 맙시다.
잠언 11장 1절에서는 이점을 경고합니다.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십니다.』
돈 몇 푼 때문에 내 인생의 품위와 가치가 떨어질 수는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돈을 깨끗하게 벌수록 더욱 존경을 받습니다.
작년 12월 12일에 캐나다 제 21대 총리로 취임한 Paul Martin이 제출한 재산 목록은 장장 58페이지나 됩니다. 대서양 횡단 상선 33척, 극장 3개, 아파트 22채, 상업용 빌딩 2동, 명화 60점, 영화 4편 제작권, 농장 50만 평, 그리고 버스회사, 조선회사, 앨버타 주의 유전 등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 그는 모든 면에서 깨끗하게 돈을 번 사람으로 존경받고 있기에 재벌 총수가 국가의 총리가 된 것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세금을 다 내고 관련법들을 지키면서 큰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라면 존경받아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깨끗한 부자, 존경받는 청부가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3. 돈을 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경제라는 말을 영어로는 Economy라고 합니다. 이 말은 헬라어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οικοs(집)라는 말과 νομos(관리규칙)라는 말의 합성어입니다. 순수 우리말로 “집의 살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돈을 쓰더라도 규모 있게 쓰라는 말씀입니다.
1) 돈을 비생산적으로 쓰지 맙시다.(5절)
성경에서 금하는 것 중에 하나가 사치와 낭비입니다. “사치는 낭비요, 낭비는 죄입니다.”
하나님은 생산적으로 사용하도록 돈을 주셨습니다.
인류역사는 언제나 사치하다가 망했습니다. 아름다운 것과 사치는 다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사치하다가 우상을 섬겼고, 로마는 사치하다가 붕괴되었습니다.
2) 돈을 비윤리적으로 쓰지 맙시다.(6절)
영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금을 가진 자가 법을 만든다.」(Whoever has the gold makes the rules.)
세상에서는 돈이 있어야 재판도 이깁니다. 돈이면 다 해결되는 금권사회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이 복 주신 돈을 뇌물로 써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3) 돈을 선한 사업에 씁시다.
유대 격언에『큰 부자에게는 결코 자녀가 없다. 상속자만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종종 이렇게 생각합니다.
『돈은 쓰느냐, 없어지느냐, 돈은 주느냐, 빼앗기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합니다.
『너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두라』(마 6:19)
오늘 야고보 사도의 설교는 예수님의 설교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바르고 선하게 쓰자는 호소입니다.
어떤 분이 이렇게 말합니다.「당신의 좋은 영향을 위해 당신의 부를 사용하라.」(Use your affluence for your good influence)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돈 사용의 우선순위는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우선순위의 표상인 것입니다.(신명기 14:23)
현대적으로 말하자면 생활의 기초가 예수님을 CFO로 모시고 출발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예수님을 내 경제생활의 최고 경영자(Chief Financial Officer)로 모셔야 합니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부자가 있습니다. 많이 벌어들이는 부자가 그 하나요, 두 번째는 끝끝내 붙잡고 지키는 부자요, 셋째는 쓰는 부자입니다. 세 번째 부자는 많건 적건 간에 쓰는 데는 부자입니다.
당신은 어떤 종류의 부자인 것 같습니까?
저는 돈을 잘 쓰는 생활 하나를 굳이 강조한다면 선교헌금 생활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빌 4:18)
『선교헌금이야말로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
저 하늘나라에서 언젠가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이렇게 말하는 감미로운 생활을 연상해 보십시오.
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제가 당신에게 놀라운 소식을 말씀드릴께요. 당신이 지상에 있는 동안 매월 정규적으로 선교헌금을 보내신 것을 기억하시는지요?
사실 당신이 선교헌금을 보내셨기에 어떤 선교사님이 저희 나라에 오셔서 복음을 전하시므로 제가 예수를 믿고 저도 이 천국에 오게 된 것입니다. 당신의 헌금이 나를 천국으로 오게 한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6장 19절에서는 선교헌금의 엄청난 부가가치를 이렇게 보장합니다.
『앞날을 위하여 든든한 기초를 쌓는 것이요, 생명을 위한 투자니라.』
선교헌금은 엄청난 효과를 위한 투자입니다. 영원한 가치를 지니는 투자입니다.
우리 모두 성숙한 그리스도인다운 물질 생활을 통해 영원한 가치를 위해 투자하는 흑자 인생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초청)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사랑하는 여러분,
당신도 깨끗한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성숙한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돈은 쓰느냐, 없어지느냐, 빼앗기느냐, 주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당신도 단순히 벌어들이는 부자가 아니라, 값지게 쓰는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당신도 영원한 투자에 엄청난 흑자를 남기는 부가가치의 삶을 살고 싶지 않으세요?
주님은 오늘도 당신의 고귀한 결단을 기다리며 기대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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