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눅12장35-40, 벧전4:7-11
알프스 산 남쪽 기슭에 있는 어느 마을 숲속에 한 노인이 조용히 살고 있었습니다. 이 노인은 산 계곡의 물에 여러 가지 더러운 잡동사니가 흘러 들어와서 마을로 흘러오는 샘물을 더럽힌다고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관리하도록 오래전부터 마을 사람들이 고용해 온 사람이었습니다. 이 노인은 말없이 충실하게 그 동네를 순찰하면서 나뭇잎과 나뭇가지를 줍고 샘물을 더럽히는 찌꺼기들을 제거했습니다. 마을은 날이 갈수록 깨끗해져 어느 덧 아름다운 휴양지로 소문이 났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어느 날 저녁에 마을 사람들의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마을의 예산안을 심의하던 도중 누군가가 샘물을 관리하는 사람에게 지불되는 돈을 문제 삼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그 노인은 무엇 하는 사람입니까? 무엇 때문에 별 쓸모없는 사람을 해마다 고용하는 것입니까? 더 이상 더럽지도 않으니 이제는 그 사람을 고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 날의 총회에서 그 노인은 해고되었습니다. 그 후 샘물에는 엷은 적갈색 이끼가 조금씩 생겨났습니다. 그러더니 점점 물은 더러워졌고 또 좀 지나자 끈끈한 기름 층이 샘물을 뒤덮고 물에서는 악취가 풍겨 나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이상한 질병이 마을을 휩쓸었습니다. 당황한 마을 지도자들이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지난 번 결정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옛날 샘물을 지키던 그 노인을 다시 고용하였습니다. 몇 주도 채 지나지 않아서 샘물은 다시 맑은 생수로 변하기 시작했고 알프스 산기슭의 그 마을은 다시 전과같이 깨끗하여지고 아름다운 휴양지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우리의 믿음을 잘 관리 하지 않으면 오염된 식수처럼 나도 병들고, 다른 사람도 병들게 만듭니다. 성도 개개인이 가정과 교회와 일터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본분을 잘 감당하게 되면 주님과 사람들과 관계를 아름답게 하고, 주변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성도가 됩니다. 오늘 대강절 셋째 주일을 맞아 두 본문을 중심으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슬기로운 성도에게는 때를 잘 분별하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복음서의 누가복음 본문에 주님이 오시는 종말의 때에 깨어 있는 성도가 될 것을 당부하는 말씀이 기록 되어 있습니다. 서신서 본문 벧전 4:7에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지구의 종말을 알리는 이상 징후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있고, 사단이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할 수만 있으면 택한 자라도 넘어지게 하려고 거짓 선지자와 거짓 예언자들이 많이 나타나 미혹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각종 재난과 재해, 자연의 징조들, 기근과 난리와 이스라엘을 둘러싼 중동의 전쟁 위기, 악이 가득한 세상과 세상 문화 등을 보면 정말 마지막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마24장에서 마지막 때의 징조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마24:32-35에서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나리라/ 천지는 없어질지언정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하셨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종말의 사건을 직접경험하고 지켜보게 될 마지막 세대에 대해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비유에서 이스라엘의 회복은 나라를 잃고 오랜 기간 동안 세계 각처에 흩어져 살던 이스라엘이 기적적으로 1948년 5월 14일에 나라를 다시 재건하는 놀라운 일을 경험하였습니다. 그야말로 죽었던 것처럼 보였던 무화과나무에 가지가 연하여 지고 잎이 돋는 회복의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주님은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리라”는 말씀 가운데 종말의 때를 암시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말하는 “세대”는 몇 년을 의미할 까요? 이에 대해 다양한 주장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음을 맞이하는 기간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기간을 시 90:10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는 기간으로 본다면 한 세대는 70년 - 80년 이라는 유연한 계산이 나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 하면 48년생인 67세의 세대가 다 죽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성경의 예언이 모두 성취 된다는 말씀입니다.
성경은 여러 징조들 가운데 일월성신이 마지막 때의 징조로 나타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요엘2:31에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려니와”했습니다. 해가 어두워지는 일식, 달이 핏빛같이 변하는 월식의 징조를 말하는데, 개기 월식이 일어날 때 붉은 빛으로 변하는 달을 Red Moon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놀랄만한 사건의 징조가 이미 이스라엘 땅에서 시작되었다는 소식입니다. Four blood moons 혹은 “테트라드”라고 하는데, 2014년과 2015년 이스라엘의 유월절과 초막절 절기에 맞춰서 달이 핏빛으로 변하는 개기월식이 연이어 4번이나 발생 한다는 것입니다. 2015년 3월 20일 이스라엘의 종교력으로 1월 1일에 태양 전체가 가려지는 개기일식이 발생하고, 나팔절에 해당 되는 2015년 9월 13일에는 태양의 일부가 가려지는 이 사건은 이미 NASA에서도 확인해 주고 있는 사건으로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렀다”는 하늘의 징조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종말의 때가 가까운 것을 알고 깨어 있는 신앙으로 무장하여 이 시대의 파숫꾼의 사명을 바로 감당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슬기로운 성도에게는 깨어 있는 산 믿음이 있습니다.
성도가 형식적인 종교인이 되면 안 됩니다. 그런 믿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이 될 수 없고, 구원 받는 산 믿음이 아니라 죽은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산 신앙을 가지기를 원하십니다. 확실한 신앙고백을 하는 믿음, 주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가지고 매일 하나님 중심으로 살기를 소망하면서 주님과 교제하는 믿음,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은혜를 사모하는 믿음, 나의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기를 힘쓰는 산 믿음을 가지기를 원하십니다. 본문 벧전4:11에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했습니다.
이태리의 작은 마을에서 말안장과 말 재갈 등 말의 장신구를 만드는 것을 생업으로 하고 있는 베네딕트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직업에 대한 애착심이 없이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자신의 일을 마지못해 호구지책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밖이 갑자기 소란해서 보니 말이 무엇에 놀랐는지 갑자기 뛰고 몸부림을 치는 바람에 말에 탄 손님은 어쩔 줄 모르고 고삐를 잡고 안장에 달린 발 바이에 힘을 주면서 사력을 다해 애쓰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행히 말이 안정을 찾고 위태한 고비를 무사히 넘겼습니다. 이것을 본 베네딕트는 자기의 직업에 대한 중요성을 발견하고 자기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의 안전과 행복에 직결된다는 것에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재간과 정성을 기울여 더 좋고 더 튼튼한 말 장신구를 만드는 봉사의 정신으로 일생을 살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내가 하는 일이 주께서 내게 맡기신 일이고, 이 일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고, 기쁨을 줄 수 있도록 하나님 경외하는 신앙으로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이 믿음으로 사는 자의 모습입니다.
산 믿음의 성도는 늘 깨어 있는 자로 삽니다. 본문 눅12:37에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했고, 벧전4:7에는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했습니다. 산 믿음의 사람은 늘 깨어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며 삽니다. 마지막 때가 되면 믿음 지키기 참으로 어려운 세상이 된다고 성경은 예고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내가 올 때 믿음을 보겠느냐 하셨습니다. 사단은 육신의 쾌락으로, 물질의 탐욕으로, 교묘한 이단 사설로 사람들을 멸망의 구렁으로 끌고 가려는 상상할 수 없는 큰 시험의 때입니다. 신앙인의 비리가 발견되면 신문으로, 방송으로, 인터넷으로 막 비난을 하여 기독교 전체를 매도하고, 기독교에 대한 안티 세력들이 무섭게 공격하여 “교회는 다 썩었다. 목사는 다 썩었다.”고 말하면서 교회를 비난하여 교회를 떠나게 하고, 신앙을 갖지 못하게 훼방합니다. 그런데 세상 언론이 하도 떠들어 대니까 교인들마저 그런 줄 압니다. 어느 종교보다 많은 봉사를 하고 있는 기독교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무소유니, 사회봉사니 하면서 크게 미화 시켜 큰 인물이라고 방송 매체를 통해 부각시켜 사람들을 바른 믿음에서 떠나게 합니다. 우리가 이런 가운데서도 믿음 잃지 않고 사명을 감당하고 하나님 앞에 서려면 깨어 기도 하면서 성경의 말씀에 깊이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성도들이 깨어 있지 않으면 도적처럼 갑자기 주님을 맞게 되고, 노아의 때처럼 큰 심판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때에 대해 이렇게 경고합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더니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였으며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서 불과 유황이 비 오듯 하여 저희를 멸하였느니라 인자의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눅17:26-30) 우리 모두 깨어 있는 산 믿음으로 살다가 다시 오실 주님을 맞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3.슬기로운 성도에게는 준비하는 지혜가 있습니다.
본문 눅12:36에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하셨고, 40절에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니라”하셨습니다. 깨어 준비하는 신앙을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마25장에 열 처녀 비유에서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기름 등불 준비하고 있다가 신랑을 맞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슬기로운 성도는 성령 충만으로 기름 등불을 예비합니다. 기름은 성령을 상징합니다. 악한 시대에 성령 충만을 받지 않으면 믿음의 확신을 갖지 못하게 되어 미혹에 넘어지는 자가 됩니다. 미련한 다섯 처녀처럼 등만 있지 기름이 없는 형식적인 신자가 됩니다. 이 신앙으로는 악을 이기고 성결한 자로 살지 못합니다. 종말에는 악이 난무하는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예수님의 재림 이전에는 전 세계적으로 갈수록 악이 증가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을 보면 무서운 전쟁과 테러가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간통과 살인과 동성애와 낙태와 마약과 폭력 등의 도덕적 붕괴도 난무하고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권면합니다. "주의 약속은 어떤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그러나 주의 날이 도적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벧후3:9-14)
성도가 성령 충만을 받고 은혜를 받게 되면 마치 노아가 그 세대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으로 성결하게 살았던 것처럼 주님을 본받아 성결하게 살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심판을 받을 때에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믿음의 방주, 구원의 방주를 예비하여 구원을 받고, 보호를 받게 됩니다.
이런 성도들은 모든 사람들이 다 치우쳐 악의 물결에 휩쓸려 갈 때에도 주님을 경외하며 성실하게 선한 청지기로 살아갑니다. 누가복음 본문35절에 허리에 띠를 띠고 기다리는 사람, 베드로전서 본문 10절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는 말씀 모두 주신 사명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자가 되라는 권면입니다.
마지막 때에는 사랑 없어 피차 물고 먹다가 멸망하는 일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본문 8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사랑이 식어지면 봉사하면서도 원망이 생깁니다. 시험에 빠져 서로 반목하고 싸우게 됩니다. 비판하고, 이간질 하고, 비난합니다. 그러면 상처를 받고, 상처는 상처를 낳고, 그 상처는 또 다른 상처를 재생산시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사랑으로 허다한 죄를 덮으라고 강조합니다. 사랑이 세상을 사는 지혜입니다. 어떤 일에도 누구와도 서운한 관계를 만들지 마세요. 미워하는 원수를 만들지 마세요. 사랑하며 사는 것이 우리가 사는 최고의 영적전략입니다. 성령은 우리로 성결한 믿음의 사람, 사랑의 사람으로,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인내의 사람이 되게 합니다. 우리 모두 성령 충만을 사모하면서 믿음으로 잘 준비하는 삶을 살다가 오실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하는 복 있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슬기로운 성도는 잘 준비 하며 삽니다.
◎.슬기로운 성도에게는 때를 잘 분별하는 통찰력이 있고, ◎깨어 있는 산 믿음이 있고, ◎.준비하는 지혜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 성령 충만 하여 영적 통찰력을 가지고 깨어 있는 산 믿음으로 잘 준비 하며 살다가 다시 오실 주님 맞는 성도되시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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