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백성을 위한 구원의 경륜 요3:16-21 롬8:28-34
한 어촌 마을에 고기잡이를 나간 배가 큰 풍랑 중에 밤이 늦도록 돌아오질 않습니다. 온 동네 사람들이 큰 풍랑 중에 걱정을 합니다. 어느 가정에서는 남편이, 어느 가정에서는 아버지가, 또 다른 가정에서는 아들이 언제 돌아오나 노심초사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어느 집에 아이가 촛불을 넘어뜨려서 그 집에 불이 났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불끄기에 혼이 났습니다. 얼마나 큰 재앙입니까? 가장은 풍랑으로 인하여 죽었는지 살았는지 돌아올 기색은 없고, 집은 불이 나서 가재도구가 다 타버렸으니 얼마나 가혹한 시련이겠습니까?
그러다가 아침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온 마을 사람들이 그렇게 고대하던 고깃배가 돌아왔습니다. 뱃사람들이 이렇게 얘길 합니다. "어젯밤 큰 풍랑 속에서 항로를 잃어 표류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육지에서 큰 불길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항로를 잡아 이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분명 집에 일어난 화재는 재앙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생명을 구하는 구원의 불길이 되었습니다.
서신서 본문 롬8:28에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했는데, 하늘 백성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 섭리를 보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오묘하신 경륜이 숨겨져 있음을 보게 됩니다. 선지자들을 통해 메시야를 세상에 보내실 것을 예언 하신 일이나, 예언대로 예수께서 마리아의 몸을 빌려 세상에 오신 일이나, 유다의 배신으로 십자가에 달리셨으나 그 사건을 선으로 바꾸시어 하늘 백성들의 속죄의 길이 열리게 된 일이나, 나 같은 죄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함을 받고 하늘 백성이 된 것 등, 오묘하신 하나님의 경륜과 섭리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하늘 백성을 위한 구원의 경륜”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하늘 백성을 위한 구원의 경륜은,
1.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복음서 본문 요3:16-17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여기 보면 독생자를 주신 까닭이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독생자를 희생해서 라도 주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고자 하신 것입니다.
어떤 물건이나 집을 지을 때 먼저 설계도를 만들고, 그 설계도에 따라 물건을 만들거나 집을 짓게 됩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자나 실력이 좋은 건축업자를 만나도 설계가 엉망이면 아름다고 실용적인 물건을 만들거나, 건물을 지을 수 없습니다. 또 설계도가 없이 그때, 그때 즉흥적으로 물건을 만들거나 건물을 짓는다면 아무리 정성을 다하고 좋은 자재를 쓴다 해도 그 물건이나 건물은 재대로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없게 되거나 쓸모가 없게 될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설계도가 있습니다.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그냥 아무렇게나 살라고 세상에 보내신 것이 아닙니다. 복된 인생을 살고 싶다면 내 인생을 설계 하신 분이 어떻게 하셨는지를 알고 그 설계도대로 살아야 합니다. 세탁기나 냉장고를 구입하면 사용 설명서가 있어 그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 인생이 어떻게 설계 되었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 주는 사용 설명서가 성경인데, 말씀을 따라 살 때 하나님께서 보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세상을 살면서 설계도나 사용 설명서와 상관없이 아무렇게나 육의 소욕과 세상 풍조를 따라 살다 망가지고 괴상한 모습으로, 타락한 모습으로 살게 되니 하나님의 한탄의 대상이 되어 심판을 받게 됩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이 무지하여 멸망으로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시며 죄 사함을 받고, 구원에 이을 수 있는 길을 독생자를 통해서 마련해 놓으신 것입니다. 월간 샘터를 발행하는 ‘샘터사’에서 출판한 책 가운데 '노란 손수건'이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 읽는 사람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내용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책의 제목과 같은 '노란 손수건'의 내용이 있습니다.
그 글을 보면 시골길을 달리는 기차 안에 중년을 넘긴 허름하게 생긴 초로의 남자가 초조한 마음으로 창밖을 응시하고 갑니다. 옆에 있는 사람이 얘기를 걸어와서 서로 말하는 가운데 이 사람의 얘기가 온 기차 안에 퍼집니다.
이 사람은 20여년 이상을 감옥에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가는 사람으로, 집에는 자기 아내와 자녀들이 있는데 한 번도 남편의 책임, 아버지의 책임을 해보지 못한 사람입니다. 누구 보다 아내의 마음에 못만 박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제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 번 성실하게 살아보려고 하는 결심이 굳게 서 있는 그는 출소하기 전에 자기 아내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자기가 너무 부족했다는 것과 지나간 과거를 뉘우치면서 만약에 자기를 용서하고 받아 준다면 성실하게 살겠노라고 하면서 내가 모월 모일에 기차를 타고 갈 것인데 '나를 맞아 준다면 집 앞 느티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하나 걸어두라'고 부탁 했습니다. 노란 손수건이 있으면 역에서 내리고 만약 없으면 그냥 지나간다는 사연을 보냈습니다.
이 사연이 기차 안으로 번져 가자 모든 사람들이 이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마도 용서가 힘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역에 가까워질수록 온 기차 안이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산모퉁이를 돌아 드디어 이 사람의 집이 나타났지만 이 사람은 고개를 차마 들지를 못했습니다. 잠시 후 온 기차 안이 큰 함성으로 뒤덮였습니다. 이 사람이 눈을 들어 자기 집을 보니 크나큰 느티나무에 노란 물결이 넘치듯이 노란 손수건이 가득히 결려 있었습니다. 한두 개 걸어놨다가 못보고 지나칠까봐서 가지가지마다 가득 걸어놓은 것입니다. 이 사람의 아내는 비록 제대로 구실을 못한 남편일지라도 사랑으로 용서하고 맞아 준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아무리 악한 죄인 괴수라도 회개하고 돌아오면 얼싸 앉고 기뻐하며 용서하는 사랑입니다. 우리 모두 이 놀라운 하나님 사랑에 응답하는 성도가 됩시다.
2.구원을 이루어 가는 하나님의 섭리의 과정이 있습니다.
서신서 본문 롬8:30에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 사람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해 놀라운 섭리를 이루어 가십니다. 본문의 말씀 가운데 나타난 몇 가지 과정을 보면,
먼저, 하나님께서 구원 받을 자들을 미리 정하여 불러 주셨습니다.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기 전에 이미 창세 전에 선택하셨다는 것입니다. 바울사도는 이 사실에 대해 엡 1:4-5에서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라고 했습니다.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져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엡 1:4-6)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우리가 선해서도, 자격이 있어서도, 우연히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에 의한 은혜의 선물인 것임을 알고 감사합시다.
다음에, 의롭다함을 받아 정죄에서 해방 되었습니다.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이는 ’칭의‘의 은총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나를 위한 속죄의 십자가임을 믿고 회개 하는 자들의 죄를 용서 하시고 의롭다고 인정 하십니다. 이 사실에 대해 베드로 사도는 벧전1:18-19에서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주님의 십자가 보혈로 죄의 문제를 처리 받은 하늘 백성이 된 자들을 아무도 정죄 할 자가 없습니다. 롬8:1에는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했고, 본문 33-34절에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롭게 되었습니다.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했는데, 이는 성삼위 하나님께서 단계적으로 역사 하시어 구원의 완성을 위해 일하심을 보여 주시는 말씀입니다. 성령께서 거듭나게 하시고, 성결한 자가 되도록 도우십니다. 말씀을 깨달아 믿게 하심으로 아버지를 경외 하도록 이끄시고,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고백하게 하시고, 주님의 발자취를 따르도록 이끄십니다.
장차 이르게 될 영광스런 소망 가운데 살게 하시며, 성화의 과정을 통해 영화로운 성도로 이끌어 가십니다. 벧전1:8-9에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했습니다. 하나님은 영화롭게 된 성도들을 통해 감사와 찬양을 받으시고, 영광을 받으십니다. 우리 모두 구원을 이루시기 위해 미리 정하여 불러주시고, 의롭다 하시고, 영화롭게 하시는 은총을 감사드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3.구원의 믿음을 가진 자들은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 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섭리로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는 두 가지 종류의 부르심이 있는데, 하나는 일시적인 부르심이고, 다른 하나는 효과적인 부르심입니다. 일시적인 부름은 구원에 이르지 못하고 잠시 쓰임 받다가 제 갈 곳으로 가는 것으로 그 대표적인 사람이 주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은 가롯 유다입니다. 유다는 거듭난 자가 아닙니다.
효과적인 부르심은 구원에 이르도록 부르심을 받아 주님과 함께 영원한 하늘 영광에 이르게 되는 부르심입니다. 그 부르심 가운데는 죽기 전 마지막 순간에 믿음을 고백하고 구원에 이르게 된 십자가의 우편 강도와 같은 자도 있습니다.
효과적인 부르심을 받은 자들은 구원의 믿음을 가지고 끊임없이 주님의 형상을 본받아 살기를 소망하며 삽니다. 본문 롬8:29에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했습니다. 사람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사람들이 사단에게 속아 타락하여서 죄의 종이 되고 사단의 종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운 형상을 잃어버리고 추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사람들을 위해 다시 하나님의 아들을 보내셔서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십니다.
우리가 아들의 형상으로 회복될 때까지 우리 안에 성령님을 보내셔서 일하십니다. 잘 못 갈 때는 탄식하시며 기도 하시고, 바른 길로 가도록 이끄시며 안내 하시는 보혜사가 되십니다. 능력을 주시어 사단의 세력을 이기게 하시고, 죄의 사슬을 끊게 하십니다.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게 인도 하십니다. 예수님을 본받아 온유 겸손하게 우리에게 새로운 성품을 빚어 주시고, 사랑으로 용서하고, 긍휼히 여기며 살게 하십니다. 주님을 본받아 사랑으로 섬기며 살도록 이끄십니다. 주님의 십자가 발자취를 따라 살도록 이끄십니다.
기독교는 생명의 종교요, 변화의 종교입니다. 예수 믿고 거듭나는 일회적 변화인 중생이 있고, 계속적으로 변화되는 성결이 있습니다. 성결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성령님께 힘을 공급받아 살 때 성화되어 아름다운 성도의 모습을 드러내며 살게 됩니다. 그러한 성도는 주님 오실 때까지, 주님 앞에 가는 그 날까지 빌립보서 2:12의 말씀처럼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는 삶을 삽니다. 죄를 멀리하고 성결한 삶을 살기를 힘씁니다. 요일3:2-3에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 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하였습니다. 우리 모두 구원의 믿음을 가지고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는 성도로 삽시다.
정리합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하늘 백성을 위한 구원의 경륜”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하늘 백성을 위한 구원의 경륜은,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구원을 이루어 가는 하나님의 섭리의 과정이 있습니다.
⊙.구원의 믿음을 가진 자들은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 가야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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