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가 견고한 신앙 사26:1-7,
그리스도인 가운데는 신앙의 심지가 연약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교회에 다니다 상황이 달라지면 신앙생활을 그만두고, 기도하다 응답이 없으면 중단하고, 봉사도 형편 때문에, 사람 때문에 그만둡니다. 자신의 처한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흔들리며 신앙의 기복이 심합니다.
그런가 하면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상관없이 심지가 견고하여 흔들림이 없이 신앙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양초에 심지가 없으면 양초는 쓸모가 없습니다. 또한 양초 밑에까지 심지가 있지 않다면 양초는 타다가 꺼질 것입니다. 심지가 견고하지 못하여 쉽게 뽑힌다면 양초는 수명을 다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렇듯 양초의 심지가 중요한 것처럼 사람마다 그 속에 박혀 있는 신앙의 심지가 중요합니다.
구약 본문 3절 말씀은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에 평강으로 지키시리니” 라고 하십니다. 여기의 ‘심지가 견고한 자’ 는 이란 원어 ‘예체르싸무크’ 라는 말은 확고부동한 마음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세상의 어떠한 시련의 비바람이 불지라도, 어떠한 병마가 덮칠지라도, 오해와 상처를 받는다 할지라도 모든 상황에 개의치 않는 완전하게 변함이 없이 고정된 상태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신약 본문에 나오는 수로보니게 여인은 귀신들린 딸의 문제를 가지고 주님 앞에 나왔을 때 주께서 여러 면으로 여인을 시험했지만 그녀는 심지가 견고한 신안인의 모습으로 도중에 포기하거나 뜻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주님의 도우심을 간구하여 응답과 칭찬을 받았습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심지가 견고한 신앙”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심지가 견고한 신앙은,
1.영원한 반석이신 주님을 신뢰하는 신앙입니다.
구약 본문 사20:4에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신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시로다.”했습니다. 여기의 ‘반석’은 ‘추르’인데 ‘광야 가운데 있는 크고 견고한 바위’를 가리킵니다. 광야에 있는 반석은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줍니다. 들짐승의 갑작스러운 공격에서 피할 수 있고, 뜨거운 태양열로부터 반석의 그늘아래 몸을 숨길 수 있으며, 노곤한 몸을 눕혀 쉴 수 있는 곳이 반석입니다. ‘하나님이 반석이시다’라는 표현은 하나님은 신뢰하는 자들에게 어떠한 상황을 만나도 요동치 않게 하는 쉼터요, 안식처이며, 피난처가 되어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영원한 반석’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에게 한 결 같이 도움과 보호가 되신다는 표현입니다. 언제 어느 때라도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영원한 반석이 되어 주십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불신앙으로 원망과 불평을 일삼았습니다. 그 때마다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고 징계를 받았습니다. 결국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심지가 견고한 까닭에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요셉, 다니엘, 모세, 다윗, 욥, 베드로, 바울, 스데반 같은 인물들은 환난과 박해 중에서도 심지가 견고한 신앙으로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믿음의 승리자가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국민일보 창간 20주년 기획 칼럼으로 ‘구호현장에서 만난 하나님’이란 주제로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인 한비야씨가 세계의 오지에서 땀과 눈물로 체험한 이야기들입니다.
한번은 에이즈가 창궐하고 가뭄이 극심한 아프리카 잠비아 지역을 지날 때였습니다. 다 쓰러져가는 벽에 십자가가 그려져 있고, 그 밑에 ‘하나님은 어떤 경우에도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녀는 호기심에 들어가 보니 스무 살 전후의 청년이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얼굴이며 목이며 양손에 부스럼이 가득한 것이 에이즈 말기 환자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가 읽고 있던 책은 성경이었습니다. 집안의 벽마다 온통 성경 구절이 적혀 있었습니다. 사연을 들어보니 그는 예수 믿는 성실한 교사였는데 오토바이 사고로 수술을 받다가 수혈이 잘못되어 에이즈에 걸렸다고 합니다. “성경 어디를 읽고 있었어요?” 한비야가 물었습니다. “욥기입니다. 하나님이 왜 이런 고통을 주셨는지 알고 싶어섭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고통도 사랑의 다른 이름이라는 사실입니다. 다만 그것을 우리가 모를 뿐입니다.” “하나님이 원망스럽지 않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청년은 “원망은요,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제일 좋은 것을 주시지요. 지금은 솔직히 잘 몰라요. 하나님이 왜 에이즈에 걸리게 하셨는지? 그러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고통 중에 있는 저를 너무나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욥처럼 말입니다.” 한비야씨는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제일 좋은 것을 주시지요.’라는 청년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 날 저녁 청년이 가졌던 감사의 마음을 생각하며 기도하였습니다.우리가 고통 가운데도 감사할 수 있는 까닭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영원한 반석이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심지가 견고한 신앙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주님을 믿고 의지함으로 장애물을 극복하는 신앙입니다.
주님을 믿고 신뢰하는 자는 나아가는 길에 어떠한 장애물이 있다 할지라도 주님을 믿고 의지함으로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신약 본문 막 7:25에 “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아래에 엎드리니”했습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오직 예수님만이 자기 딸을 고치실 수 있는 분으로 마음에 확신했고 예수의 소문을 들었을 때 조금도 의심 하는 마음을 같지 않고 지체함 없이 즉시 예수님께로 달려갔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가 주님을 만나 문제가 해결되기까지에는 많은 난관과 장애물이 있었습니다. *먼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핸디캡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유대인들이 상종하기도 싫어하는 이방인이었고, 당시 사람들로부터 업수히여김을 받았던 여인이었으며, 귀신들린 딸을 둔 것이 예수님께로 나가는데 내적인 장애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여인에게는 내적인 장애를 극복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 여인은 용기 있게 주님께 달려가 부르짖었습니다. 본문 마 15:22에 “가나안 여자 하나가 그 지경에서 나와서 소리 질러 이르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 하되”했습니다.
*다음의 장애물은 예수님의 무관심과 제자들의 방해였습니다. 같은 내용을 기록한 마15:23에 “예수는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제자들이 와서 청하여 말하되 그 여자가 우리 뒤에서 소리를 지르오니 그를 보내소서.”했습니다. 여인은 갈급한 심령으로 부르짖는데 주님은 묵묵부답입니다. 무관심의 장애물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기도하는 바가 속히 응답 되지 않으면 답답한 마음을 가지게 되고, 낙심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를 멈추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누가복음 18장에서 제자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억울한 일을 호소해도 무시하고 외면하는 재판관에게 억울한 일을 당한 한 과부가 끈질기게 매달려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다는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딱한 여인의 호소를 들어달라고 주님께 부탁드린 것이 아니라, 소리 지르며 귀찮게 하는 여인을 돌려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한 모습이 그녀에게 큰 장애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엽은 여인을 개 취급 하며 냉정하게 그 여인의 요청을 거절하셨습니다.
막 7:27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하셨습니다. 이 여인은 오직 예수님께 기대하고 믿음으로 나왔는데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너무 충격적이고, 모멸스러운 거절이었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고 불쌍히 여겨줄 줄로 기대했는데 도리어 그 여인의 아픈 곳을 강하게 찔렀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대들고 따지면서 포기했을지도 모르지만, 이 여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막 7:28) 사람의 마음의 생각까지 아시는 주님께서 이 여인의 마음을 아시고 일부러 모르는 것처럼 대 하시고, 모욕적인 언사까지 사용하시며 여인을 시험 하신 것이라 여겨집니다.
여인은 놀랍게도 겸손하게 자신을 개와 같은 비천한 자로 여기면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 은혜라도 받기를 원한다고 하면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마15:28에 보면 예수께서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했습니다. 주님은 이처럼 겸손한 자들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어느 교회 장로님은 자신을 ‘개털 장로’라고 부른다 합니다. 그분은 장군, 장관 출신이었습니다. 자존심도 강할 뿐 아니라 대접만 받았기 때문에 교회 안에서도 교만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천국에서 면류관을 받지 못했습니다. 개털로 만든 면류관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도 빼앗길까봐 얼른 집어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니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창피한지 벗어버리려고 하는데 벗겨지지 않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잠을 깼다고 합니다. 그 후로 철저히 회개하고 겸손한 장로로 변화되었다고 합니다. 주님은 교만한 자를 미워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우리 모두 주님을 믿고 의지함으로 장애물을 극복하는 심지가 견고한 믿음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3.구원의 은총과 참 평안을 누리는 신앙입니다.
구약 본문 1절에 “그날에 유다 땅에서 이 노래를 부르리라 우리에게 견고한 성읍이 있음이여 여호와께서 구원을 성벽과 외벽으로 삼으시리로다.”했습니다. 여기의 ‘구원’은 원어로 ‘예슈아’인데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성벽’과 ‘외벽’은 겹겹이 둘러싸 성은 대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주님은 심지가 견고하여 주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자들을 구원하십니다. 가나안 수로보니게 여인의 견고한 믿음의 결과로 주님의 칭찬을 받고, 응답을 받아 딸이 귀신 들려 고통 받는 데서 구원을 얻게 된 것입니다.
또 구약 본문 3절에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했습니다. 여기의 ‘평강하고 평강하도록’은 원어로 ‘샬롬, 샬롬’인데 ‘온전하고 부족함이 없는 마음의 상태’을 의미합니다. 평강은 하나님이 주시는 최상의 복입니다. 하나님의 지배 안에 머물 때에 누리는 은혜입니다. 이 은혜를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심지가 견고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딸이 귀신들려 사람 구실을 못하고 있는데, 세상 모든 것이 다 갖추어 있다 한들 마음에 평강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주님 앞에 나와 문제의 딸이 귀신에 사로잡혀 시달리다가 귀신이 떠나가고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었으니 얼마나 마음이 평안하며 기쁘고 감격스럽겠습니까?
세상이 주는 평안은 세상이 다시 빼앗아 가는 일시적이고 상대적인 평안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주는 기쁨과 평안을 세상이 빼앗을 수 없는 기쁨이요 평강입니다.
인도의 날라마람 (Nallamalam)의 작은 교회에서 선교사가 예배를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지저분한 옷을 입은 한 여인이 교회에 들어 왔습니다. 남루한 옷 냄새가 교인들에게 방해가 되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선교사가 조용히 물었습니다. “왜 이런 옷차림으로 예배에 참석하였습니까? 다른 옷은 없나요?” 여인이 대답합니다. “이 옷은 내가 가진 옷 중에서 제일 좋은 옷입니다.”
측은한 생각이 들은 선교사가 “그렇게도 가난합니까?”라고 물었더니 여인이 대답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많은 보석과 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을의 권력자가 가로채어 가버렸습니다. 그는 예수를 버리면 돈과 보석을 다시 돌려준다고 말합니다.”
선교사가 “그럼 그렇게 해서 예전처럼 살고 싶지 않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여인이 대답합니다. “비록 가난하게 살아도 나를 위해 죽으시고 다시 사신 예수를 모시고 사는 것이 많은 재물을 가진 불신자로 사는 것보다 훨씬 더 평안합니다.” 이런 확신이 있었기에 남루한 옷을 입어도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극심한 가난 중에서도 마음에 평강이 충만했습니다.세상 조건 때문에 오는 평안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병이 들거나 죽음의 문턱 앞에 서 있게 되면 그 평안은 무너지고 말지만, 주님 주시는 참 평강을 소유한 자는 죽음 앞에서 더 큰 소망의 위로를 받으며 두려움 없이 참 평강 가운데 주께서 예비하신 나라에 들어가는 은총을 받게 됩니다. 우리 모두 심지가 견고한 신앙으로 구원의 은총과 참 평안을 누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심지가 견고한 신앙”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심지가 견고한 신앙은,
♥.영원한 반석이신 주님을 신뢰하는 신앙입니다.
♥.주님을 믿고 의지함으로 장애물을 극복하는 신앙입니다.
♥.구원의 은총과 참 평안을 누리는 신앙입니다.아멘.
'구약 > 이사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게 주신 위대한 사랑 이사야 43:1~7 (0) | 2021.07.17 |
---|---|
놀라운 그 이름을 믿는 자 사 9:6-7, (0) | 2020.12.12 |
보배롭고 존귀한 사람 사43:1-7, 고후4:7-10 (0) | 2020.09.12 |
주님 맞을 준비 사64:1-9 (0) | 2019.12.14 |
지렁이 같을지라도 사 41:장14-16 (0) | 2019.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