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주일설교. 각 사람에게 충만하게 임하신 성령 하나님 (사도행전 2장 1~4 )
오늘은 성령 강림 주일입니다. 부활 하신 예수님이 40일 동안 제자들과 함께 계시다가 승천하셨는데, 승천하시기 전에,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아버지께서 약속 하신 것을 기다리라”(행 1:4,5)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말씀하신 그 대로 열흘이 지나서 성령이 강림 하셨습니다. 이날을 오순절(五旬節, Pentecost) 이라고 부르는데, 오순절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절기가 바로 오늘입니다.
특별히 올해 성령 강림주일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현장예배를 회복하는 의미로, 총회의 지침에 발맞추어 오늘을 “예배 회복의 날”로 선포하며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처럼, 2천 년 전에 “강한 바람소리와 함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각 사람 위에 임하셨던”(행 2:2,3) 성령 충만의 역사가, 오늘 예배하는 00교회의 모든 성도의 머리위에, 심령위에, 삶의 모든 시간 위에 회복으로, 능력으로, 소망으로 임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우리는 다 성령 받았다고 하면서도, 성령이 누구이신지, 성령이 나에게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를 체감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오늘 세 가지를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1. 성령은 누구신가에 대해서, 2. 성령은 어떤 일을(나에게) 하시는가에 대해서, 3. 마지막으로 성령을 대하는 나의 태도(다짐)을 고백해 보겠습니다. 이 세 가지를 말씀 드릴 때 성령의 큰 감동 주심으로, 성령의 실체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은혜의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 첫째, 성령은 누구이신가?(어떤 존재)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에 대해 오해하거나, 너무 쉽게 생각하기를, 성령은 능력이나 힘(Power)을 행사하는 존재, 특별한 체험을 하게하고, 은사를 주시는 분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령하면 연상되는 것이, 뜨겁다, 불, 바람, 비둘기 이런 것들을 연상합니다. 성령 충만하다고 하면 예언, 방언, 신유(병 고치는 은사), 축사(귀신 쫓아내는 사역) 등, 신비한 기적이나 이적 현상과 연결시켜 생각합니다.
성령이 이렇게 역사하시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런 인식은 성령을 아주 제한적으로, 그리고 단편적으로 생각하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령에 대해 생각 할 때 복잡할 것 없이 단 하나의 명확한 인식만 가지면 됩니다. 『성령은 하나님 이십니다.』 아멘. 우리 함께 따라 해 보겠습니다. “성령은 하나님 이십니다” 아멘.
성경에서 성령이 하나님 이라는 단언적인 기록은 없습니다. 그런데, 고린도전서 2장 11절에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앞의 2장 10절에서는, “~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라고 했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만 알 수 있는 일을, 성령도 동일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은, 성령이 곧 하나님이시라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또한 사도행전 5장에서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 이야기가 나오는데, 땅을 판 돈을 일부 숨긴 아나니아에게 베드로 사도가 말하기를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 사람에게 거짓말 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행 5:3~4) 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속이는 것이 성령을 속이는 것이 때문에, 이 또한 성령이 하나님과 동일한 분이라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다른 많은 기록에서 성령이 곧 하나님이시라는 증거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성령은 분명하게 삼위일체 하나님 이십니다. 이것은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이 본질적으로 같은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삼위일체를 정의 할 때 가장 중요한 용어가 “동일 본질이다. 구별은 되지만 구분은 되지 않는다”는 말을 합니다. 하나님은 한 분 이신데 세 분의 위격(位格, persons, 성부, 성자, 성령)으로 구별되어 일하고 계시지만, 본질적으로 구분(분리) 되지 않는 하나의 본체라는 말입니다. (The three persons are distinct, yet are one "substance(실체,본질), essence(본질) or nature(본성,성품,특성)". 들으셔도 말이 어렵죠. 신학 공부하신 분들도 어려워하는 용어입니다.
이 말씀은 성부, 성자, 성령이 서열이나 순서나 능력이나 위치가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완전하게 동일하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두 번째로 불려 진다고 해서 서열이 두 번째 라는 뜻이 아니고, 성령님이 세 번째로 불려 진다고 해서 힘이 제일 약하다는 뜻이 절대로 아닙니다. 성부, 성자, 성령은,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동일한 전지전능하심으로 함께 역사하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성령을 대할 때 하나님으로 대하는 것에 익숙해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보통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이라고 부르면 하나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 이라고 부르는 것은 신학생이나 목회자가 아닌 이상 굉장히 어색합니다. 신앙생활의 현장에서 우리가 성령을 대할 때, 단순히 성령님 이라는 인식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성령은 하나님 이라는 확고한 생각을 지녀야 합니다. 성부 하나님을 대하듯이, 성자 예수님을 대하듯이, 두려운 마음으로, 경외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령을 찾고 구해야 합니다.
성령님을 하나님으로 고백하면서 예배하고, 기도할 때, 우리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남달라지실 겁니다. 성령님을 하나님으로 공경해 드릴 때, 위로와 평강의 은혜가 넘치도록 임하게 될 것입니다. 00교회 모든 성도는 하나님이신 성령님을 항상 바라고 원하는 가운데, 오순절 성령의 충만하신 강림의 역사가, 모든 인생의 믿음의 여정 위에 항상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2. 둘째, 성령은 어떤 일을 하시는가? 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1) 성령은 예수님을 증거 하시고, 예수님이 가르치고 말한 것을 생각나게 하시고, 사람들을 진리로 인도하십니다.
이 세 가지가 성령의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사역입니다. 예수님이 이 세 가지에 대해서 직접 말씀 하시기를,
①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거 하실 것이다”(요 15:23), 성령이 예수님을 증거 하시죠.
②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요16:12-13) 성령이 진리로 인도 하시죠.
③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요 14:26) 성령이 예수님의 모는 언행을 복습하게 해 주시죠.
이렇게 성령님의 가장 중요한 사역은,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예수님이 구원자요 심판자가 되신다는 사실을 증거 하시는 일을 하십니다. 예수님을 알게 하는 사역, 이것이 성령의 가장 중요한 사역입니다. 성령을 통하지 않고는 예수님을 알 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고, 함께 미래를 약속 할 수도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예수님을 계속 알아 가시려면 절대적으로 성령이 도와 주셔야 합니다. 죄와 사망에 대해서, 구원과 영생에 대해서, 진리와 거짓에 대해서 알고자 한다면, 성령을 통해서만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성령이 하시는 또 하나의 중요한 사역은 믿는 자들을 거듭나게(중생, Born Again) 하십니다.
바리새인이며 유대인의 지도자였던 ‘니고데모’에게 예수님이 말씀 하시기를,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 3:3,5) 라고 하셨습니다.
성령은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새 삶을 열어 주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고, 고백하고, 죄에서 돌이키기로 진심으로 고백하는 그 순간에 성령은 그 믿는 자에게 충만하게 임하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역사하여 주십니다. 진심으로 예수님을 받아들이면(영접) 누구나 다 이런 은혜를 받게 됩니다. 성령은 이렇게 예수님을 믿으려 하는 모든 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보게 하고, 들어가게 하시는 도움의 역할을 해 주십니다. 성령이 아니고서는 우리는 결코 새 사람(의인)으로 거듭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정말 성령으로 거듭났는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가? 이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간단하고도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습니다. 거듭 날 때의 상황, 즉, 믿음, 고백, 회개가 내 삶 속에서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보시면 됩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거듭남으로 인도하셨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이러한 조건들이 계속되기를 요구하십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양심이 있다면, 이 요구를 계속해서 거절하거나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을 한 번 살펴보십시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한다”(히 11:6)고 했는데, 여러분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즐겨하고 계십니까? 그렇게 하고 계시다면 나는 거듭난 사람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10) 라고 했으니, 매일 같이 구원자 예수님을 고백하고 구원의 확신 속에 당당히 살아가고 계시죠. 그렇게 하고 계시면 나는 거듭난 사람입니다.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계 2:5, 16) 했으니, 회개하고, 죄 사함 받고, 죄와 악에서 돌이키려는 시도를 계속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고 계시다면 나는 거듭난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이 다 잘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스스로 점검 해 보시고, 내가 거듭난 사람으로 무엇에 소홀하고 있는지 계속 점검하고 내 믿음을 지켜가야 합니다.
3) 성령은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친히 우리(나)를 위해 간구하고 계십니다.
로마서 8장 26절에,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아멘.
성령이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사역 중에 이토록 눈물 나는 말씀 구절이 있을까요? 가족도 나를 위해 함께 슬피 울어주지 않는 각박한 세상입니다. 그 어느 누구도 내 편이 되어주지 않을 지라도, 모든 사람이 나를 떠나고 버릴지라도, 오직 성령 하나님은 내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영원히 내 삶을 지켜 주시고, 내 상처를 아파하시고, 내 힘듦을 안타까워하시고, 내 실패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인생의 괴롭고 쓴 맛을 본 후에라도, 다시 돌이켜 하나님 품 안으로 돌아오기를 간구하고 계십니다. 성령은 위로자요, 상담자요, 인도자가 되시기 때문에, 찾고, 긴급호출 하시면 언제나 응답 하시는 분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성령에 대해서 설명 드린 이 세 가지는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꼭 기억 하십시오. 성령은 하나님이시라는 것, 성령의 중심 된 사역은 예수님을 알게 하여 주시고, 예수님을 믿고 거듭나게 하시고,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성령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다 알고 계시고, 들어 주실 수도 있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이십니다. 이러한 성령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가 하려고만 고집 부리기 때문에 우리 인생이 고단해 지는 것입니다
3. 셋째, 성령 하나님을 대하는 나의 태도
오늘 성령 강림 주일, 그리고 “예배 회복의 날”을 기점으로 “나는 앞으로 성령 하나님을 대하면서 이 세 가지만은 꼭 지키겠습니다!”라는 새로운 다짐을 스스로 고백해 보겠습니다. 힘차게 따라하시고, 그대로 실천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따라합니다.
첫째,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자.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엡 4:30)
둘째, 성령을 소멸하지 말자.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살전 5:19)
셋째, 내 몸은 성령의 전이다.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
“너희 몸은 ~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20)
성령은 인격이십니다. 우리 몸 안에 항상 계시기 때문에 우리의 사정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십니다. 내가 아프면 성령도 아프고, 내가 기쁘면 성령도 기쁘고, 내가 못된 짓 하면 성령은 근심 하십니다. 내가 성령에 의지 하지 아니하고 유리방황하면 깊이 탄식하십니다. 내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면 말할 수 없는 은혜와 복을 내려 주십니다.
오늘 이후 00교회 모든 성도는, 각 자의 자리에서 삶의 예배자로 온전하게 회복되시길 바라며, 그 삶의 자리 가운데 성령 하나님의 동행하심과 능력 주심과 소망 주심이 강하게 역사하는 성령 충만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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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저희들에게 보혜사 성령 하나님을 보내 주셔서, 믿음 가운데 승리의 길을 걸어가도록 은혜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천국 가는 그날 까지 오직 성령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기쁘고 행복한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시는 우리 주 예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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