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개혁의 열매 대하30:1-12, 롬6:15-23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의 기치를 들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저 유명한 면죄부사건입니다. 면죄부 사건이란 가톨릭교회의 교황 레오10세가 자기 당대의 사업으로서 베드로 대성당을 완공할 계획을 세우고 당시 엄청난 공사비를 충당하기 위하여 그 모금방법으로 고안해낸 것이 바로 면죄부였습니다.
알베르트(Albert of Brandenburg. 1490-1545) 라는 사람은 당시 이 면죄부의 판매를 청부 맡아서 그 이익금을 교황과 반분하기로 하고 유명한 웅변가 테첼(Tetzel, Johann. 1450-1519)을 고용하여 그에게 신학박사의 학위를 주고 가는 곳마다 면죄부에 대하여 설교 아닌 웅변을 하게 하였고 이 유창한 웅변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그 웅변에 속아서 너도나도 거금을 들여서 면죄부를 사게 하였습니다.
알브레트와 테첼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면죄부를 판매할 때에 그의 일행이 비텐베르크에 왔을 때의 일입니다. 이 기막힌 사기꾼들의 쇼를 목격한 루터는 견딜 수 없는 분노를 느꼈습니다. 교황이 발행한 면죄부를 많은 돈을 들여서 사기만 하면 지옥에 간 사람도 천국으로 옮겨진다는 거짓말 설교를 듣고 모두가 줄을 서서 면죄부를 샀습니다. 이와 같은 악행을 목도한 루터는 당시 천주교의 잘못된 관행을 95가지를 적어서 벽에 붙이고 부패하고 타락한 교회의 회개를 촉구하였습니다. 루터의 모습은 마치 요단강가에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를 외치는 세례요한과도 같았습니다. 당시 천주교 지도자들은 온갖 회유와 협박으로 루터의 종교 개혁을 훼방했지만 루터는 당당히 맞서 하나님 말씀 중심으로 돌아가 바른 신앙을 가지게 하는 종교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오늘 종교 개혁 주일을 맞아 두 본문을 중심으로 “참된 개혁의 열매”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참된 개혁의 열매는,
1.하나님께로 돌아오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구약 본문 대하30:6에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너희 남은 자 곧 앗수르 왕의 손에서 벗어난 자에게로 돌아오시리라”했습니다.
본문의 말씀은 히스기야의 종교개혁에 관한 말씀입니다. 히스기야는 아하스의 뒤를 이어 25세에 유다의 왕이 되었는데, 그는 아버지의 전철을 밟지 않습니다.
29장 2-3절을 보면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행실과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첫째 해 첫째 달에 여호와의 전 문들을 열고 수리 하였다”고 했습니다. 왕이 되고 맨 먼저 한 일이 성전을 수리한 것입니다. 이것은 왕이 되기 전부터 늘 생각하고 계획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신속히 진행을 하였는지 16일 만에 공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하나님 여호와께 돌아온다는 말은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히스기야의 아버지 아하스가 통치하던 12년 동안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자연히 성전은 황폐되고 문짝은 너덜너덜 고장이 났습니다. 아하스는 하나님 전의 기구들을 모아 부수고 하나님 전 문을 닫고 예루살렘 구석, 구석에 신당을 만들고 제단을 세워 이방 신에게 분향하며 제사를 드림으로 하나님을 진노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왕이 되자마자 맨 먼저 성전을 수리하였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너희 조상들 같이 목을 곧게 하지 말고 여호와께 돌아와 영원히 거룩하게 하신 전에 들어가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섬겨 그의 진노가 너희에게서 떠나게 하라”고 한 것입니다.
여호와의 성전은 하나님의 이름이 있는 곳입니다. 여호와의 성전은 하나님이 우리를 만나주시는 곳입니다. 하나님이 노하시기 전에, 자비의 마음으로 참고 기다리실 때 매를 벌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가 자비와 긍휼과 용서를 빌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러한 개혁이 필요합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더 사랑하고 의지하는 것이 우상입니다. 이런 우상 섬긴 죄를 회개하고 우상 버리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가까이 하는 것이 개혁의 열매입니다. 세상을 사랑하여 하나님과 멀어진 마음을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오는 것이 참된 개혁의 열매입니다. 전심을 다해 주를 섬겨야 할 그리스도인들이 점점 세속주의에 빠져 하나님을 등지며 삽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을 불의 병기로 드리는 사람입니다.
신약 본문 13절에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 드리지 말고...”라고 하였습니다. 병기는 전쟁에 쓰는 무기입니다. 로마는 강력한 군대를 가지고 있었고 마차나 칼, 방패, 창, 투구 등 많은 무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로마의 강력한 무기를 보면서 성도의 몸도 병기처럼 쓰여 짐을 말하고 있습니다. 불의의 병기란 무슨 뜻입니까? 죄가 마음대로 사용하는 도구라는 말입니다. 죄가 우리에게 왕 노릇하도록 내버려둔 상태를 말합니다.
하나님께로 돌아 온 자들은 더 이상 불의의 병기가 되지 않고 의의 병기가 됩니다.
신약 본문 13절에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고 하였습니다. 회개 하고 하나님께 돌아 온자들은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의의 병기가 되고 그 때 하나님은 진노대신 은혜를 베푸십니다. 재앙 대신 복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어느 마을에 공장에 다니는 불량한 아들과 믿음이 좋은 어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늘 아들을 위해 기도하였으며, 공장에서 밤늦게 돌아오는 아들을 위하여 문 앞에 외등을 켜두었습니다.
어는 날 어머니는 갑자기 병에 들었는데 병세는 날로 더 심해졌습니다. 하루는 아들이 술 마시며 방탕한 시간을 보내다가 밤늦게 돌아와 보니 밖에 외등이 켜있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방으로 뛰어 들어가 보니 어머니는 벌써 운명하신 뒤였습니다. 어머니가 유서 한 장을 남겨 놓았는데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너의 방탕한 생활을 회개케 하기 위해서 매일 세 번씩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도했단다. 또 너로 하여금 빛 되신 예수를 알게 하기 위해서 매일 밤 외등을 켜 놓았단다. 네가 예수를 믿고 의로운 사람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천국에서 너를 만나보기를 바란다."
아들은 어머니의 유서를 읽고 자기에 대한 어머니의 지극하신 사랑과 기도에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청년은 하나님께로 돌아와 열심히 주를 섬기는 신실한 기독 청년이 되었습니다.
탕자처럼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새 사람이 됩니다. 그 때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게 되고, 의의 병기가 되고, 하나님의 기쁨의 대상이 되고, 소망이 있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 모두 세상의 무엇보다 주님을 가장 사랑하여 주님의 사랑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예배와 절기 지킴의 회복으로 나타납니다.
히스기야 왕은 성전을 수리한 후 제사를 회복시켰습니다(29:20-36). 그리고 유월절을 회복시켰습니다(30:1-12). 유월절은 본래 1월 15일에 지켜야 하는데 이미 그날은 지났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1년을 기다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달 후인 2월15일에 유월절을 지키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봉독해 드린 말씀은 히스기야가 유월절을 지키기로 결정하고 보발꾼들을 통해 전달한 왕의 편지입니다.
이 편지의 내용을 보면 왜 유월절을 지켜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그들이 유월절을 지키는 것은 단순히 출애굽 사건만을 기념하는 단조로운 행사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핵심은 백성들에게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에게 돌아오는 것이 회개입니다.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이 회복입니다.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이 개혁이요, 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이 시작은 예배와 절기 지킴으로 지속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절기를 지킴으로 하나님과의 교제가 이루어지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 경외하는 도를 배우게 되며, 마땅히 행할 일을 깨닫게 되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주님의 은혜 안에 거하여 살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하나님의 모양대로 만드셨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도록 지음 받은 것입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 그래서 하나님은 에덴동산을 거닐면서 아담과 하와를 만나 교제 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단의 꾐에 빠져 선악과를 따 먹은 후에는 하나님을 피하여 숨었습니다. 점점 멀리 떠났습니다. 그 후 인류는 하나님보다 우상 섬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 결과 죄악이 만연 되고 진노와 저주와 파멸이 따르게 된 것입니다.
예배와 절기의 회복은 신앙의 회복으로 나타납니다. 신앙이 회복 되면 은혜와 기쁨과 감사가 회복 되고, 축복과 평강과 하늘 소망이 회복 됩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여호와께 돌아오기를 바라는 히스기야가 유월절을 지키기로 결정하고 보발꾼들을 통해 그 뜻을 전달하자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먼저 10절입니다. “보발꾼이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방 각 성읍으로 두루 다녀서 스불론까지 이르렀으나 사람들이 그들을 조롱하며 비웃었더라.” 조롱하며 비웃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순종하여 돌아와 절기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정해진 둘째 달이 되자 전국에서 무교절 즉 유월절을 지키려고 예루살렘으로 올라왔습니다.
13절에 매우 큰 모임이라고 했습니다. 25-26절에는 “유다 온 회중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이스라엘에서 온 모든 회중과 이스라엘 땅에서 나온 나그네들과 유다에 사는 나그네들이 다 즐거워하였으므로 예루살렘에 큰 기쁨이 있었으니 이스라엘 왕 다윗의 아들 솔로몬 때로부터 이러한 기쁨이 예루살렘에 없었더라.” 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히스기야가 기대한 결과입니다.
하나님께 돌아가면 큰 기쁨이 있습니다. 큰 복이 있습니다. 큰 감사가 있습니다. 예배와 절기가 회복이 되면 하나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시는 은총이 따르게 됩니다.
한번은 아이들이 숲속으로 너무나 깊숙이 들어가서 길을 잃게 되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울기 시작하자 그 중 나이가 위인 소녀 하나가 침착하게 "우리 다같이 숲 밖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렇게 했습니다. 기도가 끝났을 때 새 한 마리가 그들 앞에 날아왔습니다. 아이들은 이 작은 새를 잡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잡으려고 하면 새는 그들 앞에서 조금씩 날아갔습니다.
이렇게 하는 동안 얼마 안 가서 숲에서 나와 집 가까이에 서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고는 놀랐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인도 자되시는 주님은 우리가 가야 할 길로 안전하게 인도해 주십니다. 어쩌면 앞이 잘 보이지 않고 그 길이 어떤 길인지 확실히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우리를 한 걸음 한 걸음씩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주님은 안전하게 인도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께 돌아가 예배와 절기의 단이 회복됨으로서 신앙의 회복과 은혜와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3.말씀 순종을 통한 거룩한 행실로 나타납니다.
기독교 철학자인 프란시스 쉐퍼 박사는 말년에 현대 그리스도인들을 향해서 예언자적인 말씀을 전했습니다. “여러분의 삶의 목표가 행복이라면 불신자와 다른 게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목표는 행복 그 이상이어야 합니다. 여러분 가운데 거룩함을 삶의 목표로 삼은 사람들이 있습니까?”라고 묻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신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거룩한 삶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찬송을 드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잃어버린 찬송을 회복해 주시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녀 삼아주셨습니다(엡1:5). 자녀 삼으신 것은 우리를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엡1:4). 자녀 삼으시고, 거룩하게 하시고, 거룩한 삶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삶을 살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구원의 목적입니다.
신약 본문 롬6:20-22에 “너희가 죄의 종이 되었을 때에는 의에 대하여 자유로웠느니라/ 너희가 그 때에 무슨 열매를 얻었느냐 이제는 너희가 그 일을 부끄러워하나니 이는 그 마지막이 사망임이라/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우상 섬기며 살 때 육의 열매, 죄의 열매를 맺으며 사단과 죄의 종노릇 하며 불의의 병기로 부끄러운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한 삶에는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과 형벌이 따르게 됩니다.
그러나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 온 후로는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으며, 자신을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려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삶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거룩함을 잃어버리면 찬양도 잃고 평안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구별 된 백성임을 명심하면서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 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통해 거룩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런 거룩함의 열매를 맺는 자들에게 구원과 칭찬과 상급과 영생이 따릅니다.
아직 우리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살인마 사형수였던 지존파 두목 김현양은 "살인공장"을 차려 놓고 엽기적인 살인 행각을 벌여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줬던 자였습니다. 그가 사형이 집행 되던 날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저 같은 사람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는 이 신비를 온 천하에 전하고 싶습니다. 그 동안 저를 위해 수고하신 직원들과 사랑을 아끼지 않으신 자매, 목사님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늘나라 갈 것을 확신합니다. 그곳에서 여러분을 만나고 싶습니다." 1995년 11월 2일 기독신우 회 회원들이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과 “하늘가는 밝은 길이”을 부르는 순간 그는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사형수로 있는 동안 함께 복역 중이던 죄수 이백여 명에 달하는 장기수들을 주님께로 인도했습니다. 사형을 당하기 전 이미 그는 주님 안에서 그는 천사로 변해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하나님께로 회개 하고 돌아오는 순간 상상할 수 없는 변화의 역사가 말씀과 성령의 은혜로 이루어지게 되는 거룩함의 열매입니다. 이 열매가 우리에게도 있기를 기원합니다.
참된 개혁의 열매는,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데서부터 시작되며,◎.예배와 절기 지킴의 회복으로 나타나고,◎.말씀 순종을 통한 거룩한 행실로 나타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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