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급한 기대와 소망 시42:1-8, 빌1:19-21
우리 인간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불안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농경사회의 한적한 풍경과 부드러운 인간관계 그리고 여유로운 생활이 기술사회가 되고, 정보사회로 바뀌면서 모든 생활 템포가 빨라지고 경쟁은 치열해지고 마음은 각박해 지니까 불안의 증후군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 근래에 코로나 19로 생활이 위축 되면서 갈수록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낙심하고 절망에 빠지고, 정신질환, 신경성 환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불안이란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이 존재하는 한, 그리고 사람들과 더불어 사회생활을 하는 한 항상 따라다니게 마련입니다. 이런 현상은 갈수록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다만 사람에 따라, 사회의 변화에 따라 불안의 깊이와 정도가 다를 뿐입니다. 구약 본문에 나오는 시편 기자도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 해 하는가!’라고 거듭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에 살면서 그러한 환경 가운데서도 어떻게 우리가 평안을 소유하고 강하고 담대한 사람으로 주님 영광을 위해 살 수 있을지를 두 본문에서 배우고자 합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갈급한 기대와 소망”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주님과의 교제를 갈망하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구약 본문 시42:1-2에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했습니다. 시편은 성경의 심장부와 같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성경의 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고, 자그마치 150편으로 되어있으며 인간의 희로애락을 가장 잘 나타낸 내용을 담고 있는 성경입니다. 본문은 시편 중에 하나님을 가장 간절하게 갈망하는 성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시는 표제에 “고라 자손의 시”라고 되어 있지만 성경학자들은 다윗의 시로 보고 있는데, 아마도 다윗의 시를 고라 자손이 보존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찾는 신앙인의 간절함을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으로 표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향한 영적 갈급함의 고백이요 하나님을 최고로 사랑하는 사랑의 고백입니다. 하나님을 너무 너무나 사모하는 성도의 고백입니다. 다윗이 사울의 박해와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하여 코너에 몰릴 대로 몰린 상황에서 하나님을 사모하길 마치 목마른 사슴의 갈급함에 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모습이 신앙의 극치를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서로 사랑 하는 연인들은 상대방이 나만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꿈에서도 상대가 내 꿈을 꾸기를 바랍니다. 나 보다 다른 사람을 더 사랑 하고 마음을 쓰게 되면 질투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우리를 너무 사랑 하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주님 보다 다른 것을 사랑할 때 질투 하시는 분입니다.
그러기에 이처럼 성도가 하나님을 찾는 모습은 너무 답답하고 괴로운 상황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일이 잘되어 너무나 좋을 때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모든 존귀와 영광을 돌리기 위해 하나님을 맨 먼저 찾고, 너무나 어렵고 고단하고 힘들 때는 하나님의 도움을 받고 새 힘을 얻기 위해 하나님을 맨 먼저 찾고, 영혼이 곤고하고 허전할 때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을 체험하기 위해 하나님을 맨 먼저 찾는 삶 그것이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의 참된 신앙생활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기뻐하고 사모하는 것의 반대되는 세상을 사랑 하게 되면 하나님 보다 물질을 더 생각하며 내 생각을 물질에 빼앗기게 됩니다. 주님이 주시는 은혜보다 육체적인 쾌락을 더 사랑하게 되면 육체적인 쾌락에 마음을 빼앗겨 성결과는 거리가 먼 부패한 자가 되고 맙니다. 하나님보다 육체적인 쾌락을 더 사랑하는 것은 아이가 엄마 아빠보다 개를 더 사랑하는 것과도 같고, 남편이나 아내보다 창기를 더 사랑하는 것만큼 나쁜 것이요, 하나님과 사이를 사랑의 관계에서 원수의 관계로 바꾸어 놓는 어리석은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의 모습을 보시면서 너무 슬퍼하시고 안타까워하시며 돌이키기를 원하시지만, 계속 고집을 피우며 세상을 따라 갈 때 주님의 영원한 임재에서 추방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을 향하여 영적 갈급함이 있다면 우리에게 있는 문제는 더 이상 문제 될 것이 없게 됩니다. 어떠한 위기와 고통의 심연(深淵)에서도, 심지어는 병상이나 감옥이나 절망의 나락에서도 하나님을 찾는 갈급함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와도 같습니다. 다윗은 그런 위기에서 하나님을 갈망함으로 주님께서 도우시고 건져 주시는 은혜를 수없이 체험 하면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만나도 해 받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고백했습니다. 요나는 무덤과도 같은 큰 고기 배 속에서 회개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새롭게 사명을 감당하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네 집을 정리하고 죽을 준비 하라는 이사야 선지자의 말을 듣고 벽을 향하여 통곡하는 기도를 드릴 때 즉각적인 응답을 받았습니다. 베드로도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 하다 닭 우는 소리를 듣고 주님의 말씀이 생각 나 통곡하며 기도할 때 새롭게 사명을 감당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낙심의 자리에서 이러한 영적 갈급함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들을 향하여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길갈이나 브엘세바나 벧엘을 찾지 말고 나를 찾으라.‘고 말씀 하십니다. 주님은 갈급함을 가지고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자가 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 주님과의 교제를 갈망하므로 주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더욱 깊은 사랑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의 도우심을 기대하고 기도하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본문 시42:5에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했고, 8절에는 “낮에는 여호와께서 그의 인자하심을 베푸시고 밤에는 그의 찬송이 내게 있어 생명의 하나님께 기도하리로다.”했습니다. 하나님은 주님을 간절히 찾으며 간구하는 자를 외면하시지 않습니다. 그런 자들을 만나 주시고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신약 본문 빌1:19에도 “이것이 너희의 간구와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의 도우심으로 나를 구원에 이르게 할 줄 아는고로”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면서 많은 훼방과 장애물을 만나 어려움이 많았지만 성도들이 기도함으로 주님이 함께 하시고, 성령께서 도우셔서 어려움을 이기고 승리하게 될 것을 확신했습니다. 믿음이 약하거나 없는 사람들은 어려운 일을 만나면 믿음이 흔들려 넘어지게 되거나, 환경이 좋아지면 좋아지는 대로 주님보다 세상 쪽으로 기울어져 믿음이 흔들리게 되거나 무너지게 되지만, 참 믿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어떤 일을 만나도 오직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게 됩니다. 보석 감별사들이 다이아몬드를 육안으로 보아서 얼른 구분이 되지 않을 때 물 속에 집어넣는다고 합니다. 물속에 넣으면 넣는 순간, 가짜 다이아몬드는 빛을 잃는 반면, 진짜 다이아몬드는 물속에서도 찬란한 빛을 발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진짜와 가짜는 결정적인 순간에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무늬만 신자의 모습을 가진 가짜 신자는 주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고 역경 속에서, 환란 속에서 흔들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만을 반석으로 삼고 주님을 누구 보다, 무엇 보다 사랑하는 사람은 무슨 일을 만나도 낙심하지 않고 기도하며 주님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고 마침내 승리하게 됩니다.
1800년대 초 미국의 메사추세츠 주 세관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던 30대의 한 사람이 무능하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해고되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그는 실직 사실을 아내에게 알리면서 자신은 인생의 실패자라고 말하며 낙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지혜로운 아내는 낙심하고 있는 남편에게 “낙심하지 마세요. 지금이야말로 당신이 원하셨던 글 쓰는 일을 시작하셔야 할 때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낙심하고 있는 남편이 아내에게 “여보, 그러면 우리는 무얼 먹고 산단 말이오?”라고 말하자, 아내는 남편에게 “제가 일 년 정도의 생활비는 그 동안 푼푼이 저축해 두었어요. 적어도 일 년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용기를 주자, 이 말을 들은 남편이 “내가 일 년 내에 훌륭한 작품을 쓸 수 있을까?”라고 주저하자, 믿음을 가진 아내는 “여보, 당신이 하나님을 신뢰하면 하나님이 도우실 것입니다.”라고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아내 두 사람은 함께 무릎을 꿇어 기도를 했습니다. 그 해 얼마 있지 않아 그는 ‘두 번 들려준 이야기(Twice-Told Tales)’라는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는 10년간 열심히 작품을 쓴 결과,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작품이라고 평가되는, 청교도 정신이 스며들어 있는 걸작, ‘주홍 글씨’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바로 나다나엘 호손이었습니다. 그는 낙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하나님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기도하면서 어려움을 멋지게 극복하여 당대의 명작을 낳는 새로운 계기로 만들었습니다. 우리 모두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의 도우심을 기대하고 기도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사시기를 소망합니다.
3.거룩한 소망을 가지고 사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신약 본문은 복음을 전하다 훼방으로 인해 감옥에 갇힌 바울의 고백입니다. 그는 도리어 감옥에서 빌립보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바울에게는 간절한 기대와 소망이 있었습니다. 본문 빌1:20에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다 억울하게 옥에 갇힌 바울은 ‘주님을 위해 일하는데 왜 이렇게 억울한 일을 당하게 하십니까?’ 하며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중에도 그의 간절한 몇 가지 소망은,
먼저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움이 없기를 소망했습니다. 바울 사도가 한번은 베드로를 위시한 몇 사람들이 이방인들과 같이 식사를 하다 유대인들이 오자 비난을 의식하여 베드로가 슬쩍 자리를 피하자 다른 이들도 같이 자리를 피했습니다. 그 때 바울은 대 선배인 베드로의 외식을 책망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생활을 해야 합니다. 성도라는 신분을 감추지 아니하고 어디를 가나 성도라는 사실을 당당히 밝히고 행동하여야 합니다. 말이나 행동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이 부끄럽지 않아야 합니다. 영적인 모습으로 부끄럽지 않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세상에 빛과 소금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힘써야 합니다.
다음에 온전히 담대하기를 소망했습니다.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했습니다. 이 말의 원어의 뜻은 ‘마음에 용기로 가득 차다.’라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항상 그러하듯이 담대함으로 모든 일에 임했습니다. 재판을 받을 때에도 총독에게 당당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태풍이 불면 더 깊이 뿌리를 내립니다. 그러나 뿌리가 얕은 나무는 뽑히고 맙니다. 어려움이 닥칠 때 주님을 더욱 의지 하면서 신앙의 뿌리를 말씀에 깊이 내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뿌리째 뽑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가 오면 비를 피할 수 없듯이 고난과 시련도 그리스도인이라고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고난을 이기도록 담대함을 주셨고, 피할 길도 주시며, 능히 감당할 힘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이 펼쳐지더라도 강하고 담대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를 존귀케 하고자 하는 소망을 가졌습니다.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했습니다. 여기의 ‘존귀하게 되게’는 원어의 뜻은 ‘위대하게 만들다’라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살든지 죽든지 상관없이 즉 자신의 안위에 집착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든지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는 결과에 이르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성도가 이와 같은 소망을 가지고 살기를 힘쓰게 되면 세상 사람들이 이기적인 생활을 할 때 이웃에게 사랑과 긍휼을 베풀고, 그들이 방탕하게 행동할 때 절제하며 살 수 있게 되고, 그들이 죄에 빠지고 불의를 행할 때, 성도는 몸을 주님께 의의 병기로 드려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가 됩니다. 우리 모두 바울과 같은 거룩한 소망을 가지고 주님께 영광 돌리는 성도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리 두 본문을 중심으로 “갈급한 기대와 소망”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주님과의 교제를 갈망하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의 도우심을 기대하고 기도하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거룩한 소망을 가지고 사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아멘.
<2022. 09. 23. 호현낙선>
출처:성산 사랑원문보기글쓴이:호현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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