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주목을 받는 사람 시34:9-19, 벧전3:10-17
본문 시편 34편 표제를 보면 ‘다윗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비멜렉은 블레셋 왕들을 부르는 칭호입니다. 여기서 언급한 아비멜렉은 블레셋 가드 지방의 王 ‘아기스’을 가리킵니다. 삼상21장에 보면, 다윗이 사울의 핍박을 받아 망명 생활을 할 때에 아기스의 신하들이 다윗을 살려두면 안 된다고 아기스 왕에게 하는 말을 듣고 위기 상황을 느낀 다윗이 미친척하는 기지로 살게 되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윗이 기록한 시편 중에는 죽음의 골짜기와 같은 위기 가운데서 주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며 부르짖는 중에 기적적으로 응답을 받고 하나님의 큰 은혜를 체험한 것에 대해 감격하는 내용의 시가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 가운데에는 구구절절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기쁨이 배어 있습니다. 본문은 다윗이 위기 상황에서 하나님을 향해서 어떠한 자세를 가지고 주목을 받게 되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신약 본문에 보면 그리스도인으로써 마땅히 행할 일이 무엇인지, 주의 눈이 어떤 자들을 향하시는 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주님의 주목을 받는 사람”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주님의 주목을 받는 사람은,
1.하나님 경외하는 믿음으로 의롭게 살면서 간구하는 자를 주목해보십니다.
구약 본문 시34:15에 “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 귀는 저희 부르짖음에 기울이 시는 도다.”했고, 17절에 “의인이 외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저희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도다.”했습니다. 다윗은 사울 왕을 피한다고 잠시 국경을 넘어갔는데 오히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가 막히겠습니까? 소리도 내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했을 때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의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6절) 라고 했습니다. “여호와의 천사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그들을 건지시는 도다.”(7절) 다윗은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며 ‘하나님이 천사들을 보내서 나를 호위하게 하셨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를 결코 홀로 두지 않으시는구나!’라고 고백합니다.
신약 본문 벧전3:12에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저의 간구에 기울이시되^^^’했습니다. 주님은 성도들의 간구하는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교회에 나가는 한 성도가 있었습니다. 그는 출장을 갔다 와서 갑자기 팔다리가 저리기에 과로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푹 쉬었는데도 계속 팔다리가 쑤시고 아팠습니다.
결국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를 듣고 그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당신은 골수암 환자입니다.” “내가 암에 걸렸다고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그는 다른 병원으로 가서 다시 진찰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역시 골수암이었습니다. 치료를 받아도 1년 반밖에 살지 못하고, 완치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큰일 났구나!’
그의 부친도, 형님도 의사였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좋다는 약은 다 구해 주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병세는 호전되지 않고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열이 39도로 올라가고, 온몸에 반점이 생기고, 혀와 잇몸에서 피가 나오고, 나중에는 눈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골수암 말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치료는 더 이상 불가능하니까 친척들이 모여서 수혈만 해 주었는데, 몸에서 피를 흡수하지 못해 그나마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제 죽을 날만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먼 친척 누나가 한 분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혼자 온 것이 아니라 웬 낯선 남자와 함께 왔습니다. “이분은 누구시죠?” “내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이셔.” “목사님이 왜 오셨어요?” “너를 위해 기도해 주기 위해서 오셨어.” 그도 교회를 다니던 사람이라, 목사님이 기도를 해 주신다니 기도를 받았습니다. “하나님, 이 젊은이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교만과 불신앙을 회개하게 하옵소서. 이 영혼 죽지 않고 살아서 하나님 앞에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기도를 마친 후, 목사님은 이렇게 죽을 바에는 기도원에 가서 기도나 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는 그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렇다. 어차피 못 고치는 병인데, 병원에 더 있어서 뭐 하나? 죽더라도 기도하다가 죽어서 천국이나 가야지.’ 그는 구급차에 몸을 싣고 기도원으로 향했습니다. 기도원에 도착하자마자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정신을 잃고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났습니다. 열이 40도까지 올라갔습니다. 가족 전체가 모여서 그를 위해 철야 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사흘이 지나고 나흘, 닷새째 되는 날, 그는 감았던 눈을 번쩍 떴습니다. 의식도 없었던 사람이 일어나서 걷게 되었습니다.
그는 다시 병원으로 가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정상, 정상, … “ 모두가 정상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눈물로 회개하고 간절히 기도했고, 가족들도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골수암에서 깨끗이 치료받고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리게 되었다고 간증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눈물로 간구하며 기도하는 사람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응답하여 주십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을 의지 하고, 죄를 회개하여 버리고 의롭게 살면서 간구함으로 응답받는 성도들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화평을 도모하며 선을 행하는 자를 주목해보십니다.
구약 본문 시34:14에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따를지어다."했습니다. 선을 행위로 나타내는 데는 소극적인 면과 적극적인 면이 있습니다. 소극적인 의미의 선은 악을 버리는 것이고, 적극적인 의미의 선은 의로운 일을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악을 행하지 않는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선을 행해야 합니다. 도적질을 하지 않는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성실히 일하여 벌은 물질로 남을 돕고 구제를 해야 합니다. 선을 행할 줄 알면서도 행치 아니하는 것은 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들을 주목해 보시고 은총을 베푸시며, 후손이 복을 받게 하십니다. 성도가 선을 행할 때 때로 비판과 실망이 따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이 보기에 하찮아 보일 경우도 있습니다.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선을 행하며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두루 다니며 선을 행하신 예수를 바라보고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때가 되면 반드시 좋은 일을 보게 됩니다.
신약 본문 벧전3:11에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여 이를 좇으라.“했습니다. 여기 ‘악에서 떠나‘라는 원어 엑크리 나토는 "악에서 돌아서라"는 의미입니다. 본문 9절에는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고 베드로는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 때 그는 예수님이 잡히시던 날 밤에 대제사장의 말고의 귀를 베는 격한 모습을 보여 주었으나 이제는 그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면서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롬 12:17에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고 하였습니다.
또 본문 11절에 ‘...화평을 구하여 이를 좇으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는 우리의 화평이시라고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엡2:14). 예수님은 평강의 왕으로 오신 분이요, 친히 화목제물이 되시어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막힌 담을 허시고 화평케 하시는 일을 이루셨습니다. 주님은 화평케 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셨고, 그런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 받게 될 것이라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화목케 하는 직책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화평을 구하고 좇는 것은 근본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하며 좇는 것을 의미합니다. 화평을 구하며 선을 행하는 자는 적극적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자의 모습입니다. 제임스 테일러(James Taylor)는 남다른 신앙의 소유자였습니다. 약제사로 일하면서 성경을 읽고 말씀대로 주님을 본받아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소외된 자들을 사랑했고, 생계 때문에 교회에 나갈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전도했습니다.
그리고 손님들로부터 약 값을 정당한 가격 이상 받는 일이 없었습니다. 정직을 사업의 신조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가난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약 값을 절반만 받거나 아예 받지를 않았습니다. 그들이 말합니다. "지난번에도 거저 약을 지어 주셨는데요." "우선 병이 나아야 하니까 그냥 가져가시고 빨리 건강을 회복하세요." "그래도 죄송해서..." "조금도 염려하지 마세요. 계산서는 벌써 천국에 보내 놓았으니까요. 거기 가서 갚으시면 됩니다. 약이 다 떨어지면 또 오십시오. 그런데 부탁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 당신이 갚아야 할 약 값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처럼 제임스 테일러는 많은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었고, 그의 약국은 번창하는 복을 누렸습니다. 우리 모두 화평을 도모하며 선을 행하므로 주님의 주목을 받는 성도들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3.그의 나라와 의를 위해 고난을 당하는 자를 주목해보십니다.
어떤 목사님이 대장암에 걸려서 수술을 받고 의식이 깨어나고 있는 중에, 병상을 찾은 교회 중직자 중에 ‘목사님이 무얼 그렇게 잘못해서 저런 몹쓸 병을 얻었을까?’ 하면서 혀를 차더라는 것입니다. 그 목사님은 생사를 헤매면서도 그 이야기를 듣고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합니다. 죄에 대한 징계로 병이 올 수 있지만 꼭 죄 때문이라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나면서부터 소경 된 자처럼, 나사로의 죽음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 일수도, 욥처럼 사단의 시험으로 올 수도 있고, 사도 바울처럼 교만 하지 않고 더욱 주님 의지하고, 주님만 높이도록 하기 위해서 일수도 있고, 과로로 올 수도 있는 등 여러 원인으로 질병과 고난이 올 수 있습니다.
성도가 당하는 고난 중에는 가장 영광스런 고난은 주와 복음을 위해, 그의 나라와 의를 위해 주님의 고난의 자취를 따르는 자를 주님은 귀히 여기시고 그런 자들을 눈여겨보십니다. 본문 시34:19에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 도다.”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으로 의롭게 살기를 힘쓰는 자로 살았습니다. 그러한 그는 수많은 대적 자들로부터 말할 수 없는 고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그 때마다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죄 없는 자를 죽이려 한 사울 왕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에도 원수 갚는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원수를 갚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다윗을 하나님께서 주목해 보시면서 내 마음에 합한 종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 중에는 고난이 올 때 ‘내가 예수를 믿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되었는데도 왜 나의 삶에 고난이 있는가?’ 또는 고난이 지속될 때, ‘정말 하나님은 살아 계신가?’라는 질문을 하면서 그리스도인은 고난을 받지 않고 좋은 일만 생기고 모든 일이 잘되어 복만 받는다고 잘 못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인생은 고난을 위하여 났나니 불티가 위로 날음 같으니라."(욥5:7)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진실힌 그리스도인들에게 더 큰 고난이 있게 마련인데, 그 고난 중에도 그리스도의 십자가 발자취를 따르면서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내 몸에 채우는 고난은 가장 가치 있는 영광스런 고난입니다.
신약 본문 벧전3:14에 “그러나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니 저희의 두려워함을 두려워 말며 소동치 말고^^”했습니다. 의를 위해 받는 그리스도인의 고난은 세상 사람들이 받는 고난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의를 위해 받는 고난은 그리스도인으로 이 세상에서, 예수님의 제자답게 살 때 받을 수밖에 없는 고난이며, 이 세상의 공중 권세 잡은 마귀와의 영적 싸움에서 기인된 고난입니다.
성도가 당하는 이런 고난은 여러 가지 영적 유익을 가져다줍니다. 인내와 연단을 이루게 하고, 연단하여 정금 같은 장성한 믿음을 가지게 하며,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기쁨을 누리게 하고, 도우시는 은혜, 피할 길을 주시는 은혜로 능히 고난을 이길 힘을 얻기 때문이요, 장래 주님 앞에 설 때에 큰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고난당하지 않는 사람은 없는데, 기왕이면 그 고난이 부끄러운 고난이 아니라, 그의 나라와 의를 위한 영광스런 고난에 동참하여 주님의 주목을 받는 삶을 살다가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주님의 주목을 받는 사람”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주님의 주목을 받는 사람은,
◆.하나님 경외하는 믿음으로 의롭게 살면서 간구하는 자를 주목해보십니다.
◆.화평을 도모하며 선을 행하는 자를 주목해보십니다.
◆.그의 나라와 의를 위해 고난을 당하는 자를 주목해보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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