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서 능력으로, 능력에서 삶으로! 로마서 1:16-17절
아내는 남편에게 신신 당부하는 말이 있었다.
<여보, 철제 통 속을 절대 들여다보아서는 안돼요. 만일 당신이 약속을 어기신다면 다시는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없게 될 거예요.>
그 철제 통에는 친정어머님께 물려받은 <비밀 조미료>가 들어있다고 했다. 아내는 그 비밀 조미료를 매우 아껴서 썼다. 언젠가 남편도 아내가 그것을 뿌리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가루가 너무 고와서인지 아니면 너무 조금만 사용하기 때문인지 눈에 잘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삼십 년이 넘게 참아온 궁금증이 아내가 집을 비운 어느 날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 올랐다. 남편은 몇 번씩이나 아내의 다짐을 떠올렸지만 머리속에는 온통 그 철제 통을 한 번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삼십 년이 흘렀는데 아내도 이해 해 주겠지.> 남편은 큰마음 먹고 철제 통을 열었다. 철제 통 안이 드러나자 남편은 너무 깜짝 놀랐다. 거기에는 조미료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장의 종이가 접혀있었다. <저 종이가 도대체 무엇인가?>
복음이 무엇인가?
오늘 본문은 로마서 전체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본문을 보면 복음이 무엇이며, 복음에 대해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를 잘 보여주는 말씀이다.먼저 복음이 무엇인가?본문 16절<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 사도 바울은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했다. 믿음이 있으면 능력이 나타난다. 여기서 말하는 능력이란 세상적인 힘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이 의롭게 변화되는 능력과 각종 불행과 저주와 어둠과 탄식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되는 능력을 말한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으면 돈과 명예와 같은 외적인 복을 얻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행복하게 된다. 사람은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행복할 수 있다. 세상 복은 믿는 자나 안 믿는 자나 다 똑같이 주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세상적인 복을 내세워서 전도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분은 <예수 믿으면 병이 낫습니다.>라고 전도한다.
그러면 <나는 예수 안 믿어도 건강하다.>고 하면 할 말이 없다. 또 어떤 분은 <예수 믿으면 부자 된다.>고 한다. 그러면 <믿지 않는 사람 중에 부자가 더 많다!>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우리가 세상 사람들도 가질 수 있는 복을 가지고 전도하면 금방 전도의 밑천이 다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복음 앞에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첫째/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
본문 16절<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남동생 뒷바라지를 하겠다고 독신으로 지내며 헌신한 한 간호사가 있었다. 동생은 누나의 결혼을 독촉했고, 주위 사람들도 너무 지나치다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오직 동생만 위해 살았다. 어느 날,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그렇게 한 이유를 고백했다. 그녀가 사춘기 때, 갑자기 수혈을 받게 되었는데 피를 급히 구하기 어려웠을 때 어린 남동생의 자원으로 수혈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수혈 후, 남동생이 입원실에서 의사선생님에게 뜻밖에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저는 언제 죽나요?> 알고 보니까 어린 남동생은 누나를 위해 피를 뽑아주면 죽는 줄 알면서 수혈에 임했던 것이다.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 그녀는 평생 동생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녀는 자기를 위해 죽을 결심을 하고 수혈에 임한 동생에게 평생 빚진 자 의식을 가지고 살면서 동생을 위해 헌신했다.
이와 같이 사도 바울은 자기를 위해 돌아가신 주님의 은혜에 대해 평생 빚진 자 의식을 가지고 살았다. 그래서 그는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하려고 생명을 다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통해 영생을 얻었기 때문에 복음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었다. 도리어 감사하고 감사하며 살아야했다. 우리도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생각하며 복음 전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인생 최대의 사명으로 알아야 한다.
둘째/복음은 믿음으로 시작해서 삶으로 완성해 가야 한다.
본문 17절<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성도는 믿음으로 시작해서 삶으로 완성해 가야 한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이다. 복음의 능력을 가진 성도는 세월이 흘러도 변질되지 않아야 한다. 복음의 능력이 믿음으로 성숙된 성도가 삶으로 완성해 나갈 때 은혜의 단계를 통해 삶을 확인해야 한다.
은혜의 1단계/구원받은 기쁨으로 행복해야 한다.
처음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기쁘고 행복해서 가슴이 떨리고 세상이 완전히 다르게 보이고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한 것만 보인다. 이것이 은혜의 1단계이다.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기준은 무엇인가? ①교회를 다닌다. ②은사를 받는다. ③예수를 믿는다. ④예수를 안다.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은 오직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하늘의 축복이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난다. 그 의는 믿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구원이다. 기독교의 정통성을 가진 신앙의 유산은 사본 신앙이 아니라 원본(정경→외경→위경)신앙으로 지켜가야 한다.
은혜의 2단계/주님을 알아가므로 겸손하게 주님을 닮아가야 한다.
하나님을 점점 알아가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은혜의 2단계가 시작된다. 마치 벼가 익어가고 고개를 숙이듯 겸손해지는 단계이다. 내 안에 예수님으로 채워지고 점점 예수님을 닮아가는 인생이 되고 싶어진다. 신앙에도 세 가지 유형이 있다.
①24K 신앙/정금 같은 신앙-순도 100%
②18K 신앙/순도 75%
③14K 신앙/순도 58.5%
부모는 자식이 세상에서 뛰어난 인재가 되기를 원한다. 이렇듯 하나님도 자녀가 세상에서 정금 같은 신앙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는 자녀가 되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엘리야 같은 선지자가 있는 반면에 오바댜 같은 성도가 있다. 그러나 작은 믿음을 가진 성도의 신앙도 기쁘게 받으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로마서 14:1-4절<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견을 비판하지 말라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먹을 만한 믿음이 있고 믿음이 연약한 자는 채소만 먹느니라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않는 자는 먹는 자를 비판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이 그를 받으셨음이라 남의 하인을 비판하는 너는 누구냐 그가 서 있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자기 주인에게 있으매 그가 세움을 받으리니 이는 그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라.> 때로는 정금 같은 신앙으로 만들기 위해 자녀들을 연단하실 때가 있다. 자녀들을 연단하시는 목적은 무엇인가?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벧전1:7-9절) 이렇게 훈련하고 연단하시는 목적은 하나님의 참된 신앙의 유산을 후대에 남기고 구원의 커트라인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구원을 보장해주시기 위해서다.
은혜의 3단계/내 인생이 내 것이 아니라는 자각이 일어난다.
그렇게 살다가 발전하는 진리가 있다. 내 인생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주님을 위해 희생한다는 말조차 부끄러워진다. 그러면서 내가 빚진 자라는 사실이 마음에 가득 차게 된다. 주님께 이토록 많은 은혜를 받은 것을 알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이제 주님을 위해 일어나겠다는 자각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것이 은혜의 3단계다.
아내 몰래 철제 통에서 꺼낸 편지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장모님의 친필이었다. <사랑하는 딸아, 무슨 요리를 하던 사랑을 뿌려 넣는 것을 잊지 말아라. 특히 네가 힘들 때는 이 사랑의 조미료를 사용하도록 하여라.> 아내가 힘들어 할 때 그 조미료를 사용하던 기억이 났다. 아내는 지치고 힘이 없을 때 어머니가 써주신 말씀을 기억하며 사랑의 조미료를 사용한 것이다. 어떤 청년의 말처럼 오늘날 하나님의 은혜가 왜, 천박하게 되었을까?그것은 주님의 명령을 저버리고 인간의 방법과 인간의 수단으로, 그리고 인간의 힘으로 전하기 때문이다. 복음을 전할 때, 사랑의 조미료를 담아 전해야 한다. 독생자를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 없이는 복음을 설명할 수 없다.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십자가의 사랑이 없이는 복음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진짜 복음이 변질되어가고 있다.
♣사랑의 종소리(악보)-1130
그것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믿음이 변질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 말씀처럼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여 의인으로 사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주인이 술값을 내라고 하자 술상을 엎으며 소란을 피운 청년이 있었다.
그러자 주인은 <됐습니다. 그냥 가십시오.> 주인은 소란을 피우는 청년을 그냥 보낼 수밖에 없었다. 청년이 나가자, 주인은 화를 내면서 욕을 퍼부었다. <누가 저 놈 잡아가지는 않나? 저런 놈은 이 세상에 아무 쓸데없는 나쁜 놈이야!> 그 청년의 이름은 김익두라는 청년이었다. 황해도 안악군 평촌이라는 부유한 집안의 독자로 태어나 사랑을 독차지하며 성장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집안이 가난해지자 점점 성격이 난폭해갔다. 아무도 그를 이기지 못했다. 누가 조금만 시비만 해도 닥치는 대로 패고 부수었다. 그는 매일 술에 취해서 인생을 포기하듯 살았다. 그때 그의 별명은 <안악골의 호랑이>라고 불렸다. 이렇게 개망나니처럼 살던 김익두는 안악교회 스왈론선교사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되었다. 예수님을 영접한 김익두는 마치 정신병자 같았다. 매일 소리 내어 울고, 성경을 읽는다고 며칠 동안 밥도 안 먹고, 잠도 자지 않았다. 그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는 그리스도인으로 완전히 변화되어 갔다. 1901년에 재령읍 전도사로 하나님의 일을 시작했다.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아 목사가 되었다. 전국의 교회를 돌아다니며 부흥집회를 인도했는데, 앉은뱅이, 소아마비, 귀신들린 사람, 불치병자들이 수없이 많은 병자들이 치유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얼마나 많은 기적이 일어나던지 당시 동아일보 기자가 따라다닐 정도였다고 한다. 김익두 목사님의 소문은 일제 시대였던 당시 미국 신문에까지 실릴 정도였다고 한다.
한 번은 부흥 집회를 인도하기 위해 기차를 탔다.
옆 자리에 노인이 앉았는데, 계속 담배를 피우더라는 것이다. 담배 연기가 싫어서 다른 자리로 피했다. 다른 자리로 피해가면, 그곳까지 와서 담배를 계속해서 피워대더라는 것이다. 화가 난 김익두 목사님은 그 노인을 밀어버렸다. 노인은 넘어지면서 담뱃대는 부러졌다. 넘어진 자리에서 노인은 일어날 생각은 않고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 그렇지? 김익두가 변했다고 하더라도 별수 있나? 김익두는 김익두지.> 깜짝 놀란 김익두 목사님은 물었다. <나를 아십니까?> 그러자 노인은 <알지. 언젠가 자네한테 맞아 죽을 뻔한 적이 있지. 그런데 자네가 예수 믿고 변했다는 소문을 들었지. 그래서 얼마나 변했나. 시험해 본 것일세. 그런데 역시 안 변했구먼.> 바로 그때 김익두 목사님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할아버지, 용서하세요. 제가 너무 했습니다.>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그만 하면 변한 것일세. 예전 같았으면 나는 자네한테 맞아 죽었겠지.>
♣심령이 가난한 자는(악보)-1900
김익두 목사님이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얼마나 변했는지 지금도 살아서 전해지고 있는 역사적인 이야기다.
안악골의 호랑이며 당시 그야말로 안하무인이었던 김익두 목사님을 변화시킨 것은 무엇일까? 이것이 바로 복음의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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