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이사야

사19장: 애굽에 대한 경고

nam씨 2016. 8. 12. 19:16

사19장: 애굽에 대한 경고

[1-4절] 애굽에 관한 경고라. 보라 여호와께서 빠른 구름을 타고 애굽에 임하시리니 애굽의 우상들이 그 앞에서 떨겠고 . . . .

본장은 1절 말씀대로 “애굽에 관한 경고”이다. 하나님께서는 “보라, 여호와께서 빠른 구름을 타고 애굽에 임하시리니 애굽의 우상들이 그 앞에서 떨겠고 애굽인의 마음이 그 속에서 녹으리로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자로서 빠른 구름을 타고 애굽에 임하실 것이다. 또 그가 심판을 시행하시면 애굽의 우상들은 그 앞에서 떨 것이다. 우상들은 참 하나님 앞에서 그 헛됨과 허무함이 드러날 것이다. 또 우상들을 섬겼던 애굽 사람들의 마음도 녹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원문에 보면, “내가 애굽인을 격동하여 애굽인을 치게 하리니 그들이 각기 형제를 치며 각기 이웃을 칠 것이요 성읍이 성읍을 치며 나라가 나라를 칠 것이며 애굽인의 정신이 그 속에서 쇠약할 것이요 그 계획은 나의 파한 바가 되리니 그들이 우상과 마술사와 신접한 자와 요술객에게 물으리로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내전(內戰)이나 내란(內亂)이 일어나게 하실 것이다. 죄악된 세상의 한 특징은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 것이다. 그러나 애굽 사람들은 그 사회적 혼란이 하나님의 징벌인 줄을 알지 못하고 오히려 정신이 쇠약해지고 마술적 우상숭배에 더욱 빠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내가 애굽인을 잔인한 군주의 손에 붙이리니 포학한 왕이 그들을 치리하리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고 말씀하신다. 본문에 예언된 ‘잔인한 군주’가 누구를 가리켰는지 분명치 않으나, 그는 주전 670년에 애굽을 통일했다고 알려진 심히 포학했던 군주 프싸메티쿠스든지, 혹은 역시 포학하였다고 알려진 그의 아들 느고(주전 616-597년에 통치)를 가리켰을 것이라고 한다.

[5-10절] 바닷물이 없어지겠고 강이 잦아서 마르겠고 . . . .

하나님께서는 또, “바닷물이 없어지겠고 강이 잦아서 마르겠고 강들에서는 악취가 나겠고 애굽 시냇물은 줄어들고 마르므로 달과 갈이 시들겠으며 나일 가까운 곳 나일 언덕의 초장과 나일강 가까운 곡식 밭이 다 말라서 날아 없어질 것이며 어부들은 탄식하며 무릇 나일강에 낚시를 던지는 자는 슬퍼하며 물에 그물을 치는 자는 피곤할 것이며 세마포를 만드는 자와 백목[흰천]을 짜는 자들이 수치를 당할 것이며 애굽의 기둥이 부숴지고[부서지고] 품꾼들이 다 마음에 근심하리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나일강을 마르게 하실 것을 예언하신다. 강들에서는 악취가 날 것이다. 또 나일강이 마름으로 그 주위의 밭들에서 농사하는 농부들과 나일 강에서 고기 잡는 어부들이 탄식할 것이다. 10절에 ‘기둥’이라는 원어(솨소세하)는 ‘기둥 혹은 귀족들’이라는 뜻이든지(게세니우스, BDB, Langenscheidt, NASB), ‘직조공들’이라는 뜻이라고 한다(KB, NIV). 애굽 땅에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마실 물과 먹을 음식이 없어지고 입을 옷과 일할 직장도 없어질 것이다.

[11-15절] 소안의 방백은 지극히 어리석었고 . . . .

하나님께서는 또 애굽의 방백들이 무능하게 될 것을 예언하신다. 그는, “소안의 방백은 지극히 어리석었고 바로의 가장 지혜로운 모사의 모략[계획]은 우준하여졌으니 너희가 어떻게 바로에게 이르기를 나는 지혜로운 자들의 자손이라, 나는 옛 왕들의 후예라 할 수 있으랴”고 말씀하신다. ‘소안’은 애굽의 옛 수도이었다. 그 도시는 이스라엘 백성이 살던 고센 땅에 있었다(시 78:43). 그 성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올 때 출발했던 곳인 라암셋과 동일한 도시라고 생각되곤 하였다(출 12:37). 소안의 방백들, 즉 애굽 왕실의 방백들은 지극히 어리석었고 바로의 가장 지혜로운 모사들의 계획은 미련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또, “너의 지혜로운 자가 어디 있느냐?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께서 애굽에 대하여 정하신 뜻을 알 것이요 곧 네게 고할 것이니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그가 애굽에 대해 정하신 뜻 곧 애굽에 대해 계획하신 바에 대해 말씀하신다. 그것은 애굽의 심판에 대한 계획이었다. 애굽의 지혜자들이라도 그것을 알지 못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또, “소안의 방백들은 어리석었고 놉[멤피스]의 방백들은 미혹되었도다. 그들은 애굽 지파들의 모퉁이돌이어늘 애굽으로 그릇가게 하였도다. 여호와께서 그 가운데 사특한 마음을 섞으셨으므로 그들이 애굽으로 매사에 잘못 가게 함이 취한 자가 토하면서 비틀거림 같게 하였으니 애굽에서 머리나 꼬리나 종려나무 가지나 갈대나 아무 할 일이 없으리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소안과 놉의 방백들 가운데 ‘사특한’(이웨임) 혹은 ‘뒤틀린, 일그러진’ 마음을 섞으셨기 때문에 그들이 애굽으로 매사에 잘못 가게 하였다. 왕의 참모들이 좋은 조언을 하지 못하면 나라가 바르게 진행할 수 없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의 참모들이나 장관들이 좋은 계획을 세우지 못하면 나라가 잘 될 수 없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일을 섭리하신다.

[16-17절] 그 날에 애굽인이 부녀와 같을 것이라. . . .

하나님께서는 또 애굽 사람들이 두려워 떨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는 “그 날에 애굽인이 부녀와 같을 것이라.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흔드시는 손이 그 위에 흔들림을 인하여 떨며 두려워할 것이며 유다의 땅은 애굽의 두려움이 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애굽에 대하여 정하신 모략을 인함이라. 그 소문을 듣는 자마다 떨리라”고 말씀하신다. 애굽 사람들의 두려워함은 하나님께서 그들 위에 손을 흔드시기 때문이다. 애굽 사람들은 유다 땅을 두려워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애굽에 대하여 정하신 계획’에 대해 다시 말씀하신다. 세상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주권적 작정과 섭리에 의해 이루어진다.

[18-22절] 그 날에 애굽 땅에 가나안 방언을 말하며 만군의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는 다섯 성읍이 있을 것이며 그 중 하나를 장망성이라 칭하리라. 그 날에 애굽 땅 중앙에는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이 있겠고 그 변경에는 여호와를 위하여 기둥이 있을 것이요 이것이 애굽 땅에서 만군의 여호와를 위하여 표적과 증거가 되리니 이는 그들이 그 압박하는 자의 연고로 여호와께 부르짖겠고 여호와께서는 한 구원자, 보호자를 보내사 그들을 건지실 것임이라. 여호와께서 자기를 애굽에 알게 하시리니 . . . .

그러나 본장 끝부분에서 하나님께서는 애굽 땅에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임할 것을 예언하신다. 그는, “그 날에 애굽 땅에 가나안 방언을 말하며 만군의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는 다섯 성읍이 있을 것이며 그 중 하나를 장망성이라 칭하리라”고 말씀하신다. ‘가나안 방언으로 말하는 것,’ ‘만군의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는 것’은 애굽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섬기게 될 것을 예언하신 것이다. 애굽 안에 다섯 성읍이나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그 중 하나는 ‘장망성’(이르 하헤레스)15)이라 불릴 것이다. 이 도시는 하나님께서 고대의 중요한 도시인 ‘헬리오폴리스’(혹은 ‘온’이라고 부르는 도시)의 뜻인 ‘태양성’(이르 하케레스)을 빗대어 말씀하신 것이라고 보인다. 즉, ‘태양성’이 멸망하는 도시가 되고, 후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도시로 거듭날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그 날에 애굽 땅 중앙에는 여호와를 위해 제단이 있겠고 그 주위에는 여호와를 위하여 기둥이 있을 것이요 이것이 애굽 땅에서 만군의 여호와를 위하여 표적과 증거가 되리니 이는 그들이 그 압박하는 자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겠고 여호와께서는 한 구원자, 한 보호자를 보내사 그들을 건지실 것임이라”라고 말씀하신다. ‘보호자’라는 원어(라브)는 ‘위대한 자, 우두머리, 대장’이라는 뜻이다. ‘한 구원자, 대장’은 신적인 구주를 암시한다. 애굽 땅 중앙에 하나님을 섬기는 단이 있을 것이다. 애굽은 하나님을 섬기는 나라로 변화될 것이다. 이것은 로마제국시대에 애굽의 알렉산드리아가 기독교 세계의 한 중요한 도시가 되었을 때 성취되었다고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또, “여호와께서 자기를 애굽에 알게 하시리니 그 날에 애굽인이 여호와를 알고 제물과 예물을 그에게 드리고 경배할 것이요 여호와께 서원하고 그대로 행하리라. 여호와께서 애굽을 치실 것이라도 치시고는 고치실 것인 고로 그들이 여호와께로 돌아올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 간구함을 들으시고 그를 고쳐주시리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두려운 심판자이시지만, 또한 죄인들을 치료하시는 구원자이시다. 애굽은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의 구원을 받을 것이다.

[23-25절] 그 날에 애굽에서 앗수르로 통하는 대로가 있어 앗수르 사람은 애굽으로 가겠고 애굽 사람은 앗수르로 갈 것이며 애굽 사람이 앗수르 사람과 함께 경배하리라. 그 날에 이스라엘이 애굽과 앗수르로 더불어 셋이 세계 중에 복이 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복을 주어 가라사대 나의 백성 애굽이여, 나의 손으로 지은 앗수르여, 나의 산업 이스라엘이여,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그 날에 애굽에서 앗수르로 통하는 대로가 있어 앗수르 사람은 애굽으로 가겠고 애굽 사람은 앗수르로 갈 것이며 애굽 사람이 앗수르 사람과 함께 경배하리라. 그 날에 이스라엘이 애굽과 앗수르로 더불어 셋이(쉘리쉬야)[세 번째가 되고](KJV, NASB, NIV) 세계 중에 복이 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복을 주어 가라사대 나의 백성 애굽이여, 나의 손으로 지은 앗수르여, 나의 산업 이스라엘이여, 복이 있을지어다 하실 것임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방 세계에 생명 얻는 회개와 구원의 은혜를 주실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애굽을 포함한 이방나라들에도 전해질 것이다.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불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특권을 누릴 것이다. 신약교회는 하나님의 크신 구원의 은혜를 입은 자들의 모임이다. 세계복음화는 하나님의 뜻이다.

본장은 우리에게 몇 가지 교훈을 준다.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자. 하나님은 온 세상의 창조자이실 뿐만 아니라, 온 세상의 섭리자이시다. 그는 이방나라들도 그의 뜻대로 다스리신다. 특히 그는 심판자이시다. 애굽에 대한 심판은 하나님의 주권적 작정과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다. 그는 심판자로서 빠른 구름을 타고 애굽에 임하신다. 그는 애굽인을 격동시켜 서로 분쟁케 하시며, 애굽인들의 정신을 쇠약케 하시며 그들의 계획을 파하시며, 강물을 마르게 하시고 초목을 시들게 하신다. 그는 사람의 지혜와 계획을 어리석게 만드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을 믿고 심판자 하나님을 참으로 두려워하자.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하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더불어 애굽과 앗수르를 긍휼히 여기시며 치료하시며 구원하실 것이다. 이방나라 애굽에도 가나안 방언을 말하는 자들이 있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자들이 있을 것이다. 애굽 땅 중앙에 하나님을 위한 제단이 세워질 것이다. 애굽 사람들은 압박자로 인해 하나님께 부르짖을 것이며 하나님께서 한 구원자, 한 위대한 지도자를 보내실 것이다. 그가 신적 구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제 하나님의 복음이 온 세계에 전파되고 이방인들이 충만하게 교회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우리도 그들 중에 속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자.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만 힘써 섬기자. 하나님은 온 세상의 창조자이시요 세상의 모든 일을 작정하시고 섭리하시는 자이시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만 섬기며 그의 계명만 즐거이 순종하자. 그것이 인생의 정로이며 그것이 평강과 행복과 영생의 길이다. 우리는 하나님만 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