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옷 입은 한 여자 10 (계 12:17)
17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
오늘은 "해를 옷 입은 한 여자"라는 제목으로 이번에는 ‘깨어있는 교회’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사탄이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온갖 훼방을 놓지만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니까 함부로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더 구체적이고 비밀스런 공격을 감행합니다. 그 비밀스런 공격이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을 해석하는 중요한 키는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바다의 모래는 부정적 의미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성경적 배경은 사도행전 27장, 바울이 탔던 죄수호송선이 광풍을 만나 스르디스 즉 모래톱에 걸릴까 두려워했던 그 모래를 들 수 있습니다. 배가 모래톱에 걸리면 심한 광풍으로 인해 난파됩니다. 그래서 바울이 탄 배는 광풍에 밀려가면서도 모래 바닥에 걸리지 않도록 온갖 식량과 보물들을 내어 던지며 배를 가볍게 하였습니다.
모래톱이 뭘까요? 육신의 안일입니다. 이처럼 사탄의 가장 무섭고 비밀스런 병기는 바로 안일입니다. 역사에서 보면 초대교회가 깨어 그토록 강건했는데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기독교 공인과 국교 채택으로 교회가 방심하다가 무기력의 길을 가다 완전히 생명력을 잃고 만 예가 있습니다.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 심판의 주님이 오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목숨 걸고 깨어 지켜야 할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깨어 주의 종들을 지켜야 합니다.
17절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이 나옵니다. 사탄이 싸우려는 대상은 하나인데 여기서 약 3가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첫째가 바로 그 여자의 남은 자손입니다. 여자의 남은 자손이 뭘까요?
문맥으로만 본다면 여자의 남은 자손이니 앞으로 믿어 구원 받을 자들, 가령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차고 장차 그리스도를 받아들일 이스라엘 백성들(롬11:25-27)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런 해석도 충분히 가능한 해석입니다. 그러나 복음과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의 관점에서 본다면 남은 자손을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합니다.
남은 자손은 남은 자가 그 배경입니다. 창세기에서부터 시작된 구속사는 그 중요한 주제가 남은 자 사상입니다. 남은 자란 나무를 베어도 그루터기는 남아 다시 순이 나고 복원됨과 같이 사탄의 온갖 훼방 속에서도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에 의해 구속사의 명맥을 이어가게 하심을 가리킵니다.
이 구속사는 아담에서 출발하여 셋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 다윗 그리고 다윗의 자손 요셉으로 이어져 구속사의 정점인 그리스도에게까지 이어지는 구속사의 골조를 가리키는데 이러한 섭리는 거기서 끝나지 않고 계속하여 충성된 자를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교회의 순수성과 명맥을 이어가게 하시고 땅끝까지 전파시키고 있는 복음전도의 남은 자가 있습니다.
마치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멸망할 때 모두 죽거 끌려가 폐허의 땅이 되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남은 자가 있었던 것과 같습니다. 바로 요나답의 후손인 레갑족속들이었습니다. 이 족속들은 너무나 비천하고 보잘 것이 없어 바벨론이 그냥 그 땅에 버려두었습니다.
그만큼 비천했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영적으로 깨어있는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선조 요나답의 명령을 300년 동안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지켜오면서 최대한 타락하지 않기 위해서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집도 짓지 않고 농사도 짓지 않고 유목생활만 하면서 날마다 말씀보고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이 그들의 일과였습니다.
그들은 전쟁을 싫어한 평화의 족속으로 항상 경계선에서 살면서 적이 쳐들어오면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면서 싸우지 않았습니다. 분쟁에 말려들어 하나님 섬기는 일에 방해가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타락하고 변질되었어도 이들만은 그 순수성을 끝까지 유지했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유다의 환난에서 면하게 하시고 거룩한 제사장의 직분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이 시대 주의 종들의 표상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주업으로 하는 자는 주의 종들밖엔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흉악해져도 주의 종들만 타락하지 않으면 희망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탄의 최선 최후의 공격목표는 주의 종들입니다. 주의 종들만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는 것을 사탄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박해하지만 박해로서는 대부분 실패했기에 이제는 세상의 안일함과 분주함을 통해 일군들을 타락시키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역자들이 육신적인 모래톱에 걸려 힘을 잃고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습니까? 그러므로 주의 종들을 탓하기 전에 주의 종들이 경건한 레갑족속의 신앙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우리 영혼이 사는 것이고 우리가 잘되는 일이며 주의 종의 상을 함께 공유하는 가장 복된 일이기도 합니다.
2. 깨어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여기 사탄의 또 다른 공격 방향을 알려 줍니다. 그들의 공격 방향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입니다. 이 말씀은 계명을 지키지 못하게 공격한다는 의미가 암시되어 있습니다. 그럼 여기 계명이란 무엇일까요? 계명은 지켜야 할 신앙의 법도를 가리킵니다.
신약에도 계명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주일을 비롯해서 성경시간 기도시간 등 하나님을 섬기는 지켜야 할 경건생활의 법도가 있습니다. 이건 율법이 아니라 우리가 음식을 먹듯 반드시 지켜야 살 수 있는 생명의 법도입니다.
그 뜨거웠던 웨슬리의 부흥운동도 이 규모를 지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마치 다니엘이 기도하기를 쉬지 않았던 것처럼 그들은 말씀과 기도 등 계명에 충실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그 시대를 구원할 수 있는 놀라운 부흥을 일으켜 주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강조합니다. 히10:25에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또 벧5:8-9에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마24:48-51에서는 “만일 그 악한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동무들을 때리며 술친구들로 더불어 먹고 마시게 되면 생각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외식하는 자의 받는 율에 처하리니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경고합니다.
말세가 되면 사람들이 계명에 방심한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처럼 기도에 목숨 건 신앙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정통신학을 가지고 교인이나 교회로서 모습을 가졌다 해도 무사안일에 빠진다면 그 믿음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마귀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안일입니다. 이건 모든 무장을 해제시키고 약해져 스스로 죽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 기도하는 사람이 사라질 때 사탄은 대 승리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탄은 목숨 걸고 계명 지키는 자들과 싸우려고 하는 것입니다.
3. 깨어 성령충만 받아야 합니다.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여기 예수의 증거란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니까 예수의 증인입니다. 이는 성령의 권능을 받은 자들을 가리킵니다. 행1:8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셨습니다.
사탄은 이 성령 받아 예수 증인된 자와 싸우려고 합니다. 어떻게 싸웁니까? 어떤 방법으로든 은혜 받지 못하게 하려 합니다.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교리적으로 방해합니다. 성령을 강조하지 않게 합니다. 혹은 교회적으로 방해합니다. 전통적인 습관이 몸에 배어 성령에 관심 갖기를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혹은 무지한 자들을 들어 귀신운동을 일으켜 성령의 이미지를 흐려놓기도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성령의 운동을 더 잘해야 합니다.
바른 성령운동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바른 성령운동은 성경을 벗어나지 않고 회개와 및 하나님을 경외함을 기초로 하되 더 열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더 활발하고 적극적이고 강력하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초대교인들이 그랬습니다. 그들이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더 열심히 섬긴 것밖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성령에 관심을 둔 교회는 날로 세계를 향해 번성해나가지만 사탄의 비밀병기인 안일에 빠져 성령에 무관심한 교회는 자꾸만 약해져 지상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탄은 전체 교회를 건드리지 않고도 교회를 없애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남은 자손인 하나님의 종들을 무력화시키고, 적당히 믿자는 사상을 퍼뜨려 하나님의 계명을 약화시키고, 그리고 온갖 교리와 전통과 개성과 실수까지도 총동원하여 이 땅에 성령운동이 일어나는 것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사탄이 만들어놓은 안일의 모래밭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말씀으로 분별력을 가지고 정신을 차리고 깨어 기도하여 사탄의 궤계를 능히 물리치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실 수 있는 믿음의 귀한 성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출처: 한국강해설교연구원 원문보기 글쓴이: agaser
'신약 > 요한계시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 2 (계13:2) (0) | 2024.01.20 |
---|---|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 1 (계 13:1) (1) | 2024.01.13 |
해를 옷 입은 한 여자 9 (계 12:15-16) (1) | 2023.12.30 |
해를 옷 입은 한 여자 8 (계 12:14) (2) | 2023.12.22 |
해를 옷 입은 한 여자 7 (계 12:13-14) (1) | 2023.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