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는 은총 받고 막5:21-24,35-43, 행3:1-10

일어나는 은총 받고 막5:21-24,35-43, 행3:1-10

가이드 포스트지에 실린 '알렉산더 풀루무어(Alexander Plumoore)' 의 간증입니다. 그는 65세가 되도록 아파 본 일이 없었는데 정기검진을 하다 전립선암이라는 선고를 받게 됩니다.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가족력이 있어 아버지도 자기 나이에 전립선암을 선고받고 두 달 만에 돌아가셨고, 삼촌도 두 사람이나 그 병으로 죽었고, 사촌도 그 병으로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 이제는 내 차례가 왔구나!" 하는 순간 맥이 풀리고 아무 의욕도 없었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낙심하여 운동도 사업도 다 정리하고 사람조차 만나지 않고 음식도 먹지 않았습니다. 깊은 우울증과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누구의 위로도 희망적인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낫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한번은 죽겠지만 지금 제 마음이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두려움을 없게 해주세요." 오직 이 제목으로만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죽으면 주님과 만난다는 소망이 생기면서부터 두려움의 공포가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도 두렵지가 않습니다. 죽음조차도 무섭지 않습니다. 그러자 모든 삶이 정상으로 돌아와 어느 사이에 체중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말합니다. "이건 기적입니다. 다 나았습니다. 병원에 안 오셔도 됩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였더니 평안함으로 불치의 병까지 물러가게 하신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 본문은 야이로라는 회당장이 죽어가는 딸을 위해 주님의 도우심을 통해 새 생명을 얻게 된 내용입니다. 사도행전에는 나면서부터 앉은뱅이가 베드로와 요한을 통해 예수님 이름으로 고침 받은 기사입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은총을 받고”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일어남의 은총은,

1.생의 전환점이 되는 은총입니다.

마가복음 본문에 나오는 회당장 야이로와 그의 딸은 예수님을 통해 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은총을 받았습니다. 회당의 전통적인 기능은 그것이 갖고 있는 3가지 히브리어 이름인 베트 하테필라(기도하는 집), 베트 하크네세트(집회하는 집), 베트 하미드라시(학습하는 집)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회당이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함께 모이다'라는 뜻의 synagein에서 유래한 것으로, 솔로몬 성전이 파괴된 후 회당의 중요성은 훨씬 더 커져서 유대인들의 종교 생활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회당에는 여러 명의 장로가 지도부에 있었고 그 장로들을 대표하는 사람이 회당장으로, 유대교에 철저한 사람이 아니고는 회당장이 될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회당장 야이로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당시의 사회 분위기로는 회당장이 예수님을 찾는 일은 불가능한 일로 파격적인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본문 22절을 보면 "회당장중 하나인 야이로라 하는 이가 와서 예수를 보고 발아래 엎드려"라고 했습니다. 얼마나 절박한 형편이면 이렇게 했겠습니까. 우선 그 모양을 보고 곁에 있는 장로들이 비난하고, 비웃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야이로는 주변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 것을 문제 삼지 아니하고 어떻게든지 외동딸을 살려야한다는 일념으로 가득했을 뿐입니다. 야이로가 딸로 인해 안타까운 심정으로 주님께 딸을 살려달라고 간청할 때 주님은 허락하고 무리들과 함께 야이로의 집으로 가던 중 집에서 딸이 죽었다는 전갈이 왔습니다. 야이로에게 충격적인 비보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가셔서 소녀의 죽음을 인하여 슬퍼하며 우는 무리들에게 잔다고 말씀 하시자 무리들이 비웃었습니다. 주님은 죽은 소녀를 살리셨습니다. 이 사건이 회당장 야이로에게나 죽음에서 살아난 소녀에게 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딸의 질병으로 인해 예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는 계기가 되어 아마도 온 가족이 믿음의 사람으로 살게 되었을 것입니다.

사도행전 본문 1-2절에 "제 구 시 기도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갈새 나면서 앉은뱅이 된 자를 사람들이 메고 오니 이는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기 위하여 날마다 미문이라는 성전 문에 두는 자라" 했습니다. '미문이라는 성전 문'은 일반적으로 '니카노르 문'(Nicanor Gate)으로 불립니다. 그 문은 다른 문들에 비해 웅장하고 아름다웠으므로 '미문'(美門)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아름답고 웅장한 성전문과 앉은뱅이 된 걸인의 모습은 퍽 대조적입니다. 그는 앉은뱅이라는 질병만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는 살 수 없다는 자포자기의 생각을 갖고 구걸하며 살았습니다. 자기 스스로 걸어오지 못하고 남에게 메어 성전 문에 왔습니다. 성전에 들어가 예배하는 자가 아니라 문에서 구걸하는 자로, 남에게 주고 베푸는 자가 아니라 받기만 하는 자로 살던 자였습니다.

그런 그가 베드로와 요한의 기도를 통해 일어나 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는 은총을 입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스스로 걸을 수 있는 자로, 성전에 들어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로, 구걸이 아니라 스스로 일할 수 있으면서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자로, 원망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로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주님의 은총이 임하게 되면 죽은 믿음이 산 믿음으로, 앉은뱅이와 같은 믿음이 일어나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는 믿음으로 변화되어 생의 전환점이 이루어지는 은혜를 받게 됩니다. 우리 모두 일어나 걷는 은총을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통해 주어지는 은총입니다.

마가복음 본문에 나오는 이 사건을 통해서 사망의 세력과 맞서 싸우시는 주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단은 인간을 미혹해서 죄에 빠지게 하고, 타락하게 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사망에 이르게 하여 영원한 형벌을 받게 하지만, 주님은 십자가로 죄 값을 지불하시고 우리에게 영생이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사망의 세력이 야이로의 가정을 덮쳤을 때 주님은 큰 슬픔에 잠긴 그 가정에 가셔서 사망을 물리치시고 생명과 기쁨이 넘치는 가정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본문에 보니 예수께서 죽은 소녀를 향하여 '달리다 굼' 이라 말씀하십니다. '달리다 굼' 이라는 말은 두 개의 단어로 되어 있습니다. '달리다'는 작은 여자아이' 이라는 뜻이고, '굼'은 '일어나라' 는 말입니다. 주님의 말씀 한 마디에 죽은 소녀가 일어난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서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께서 사단의 머리를 깨뜨리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사건을 통해서 장차 모든 성도들이 부활하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소녀에게 "달리다굼"이라고 하신 주님께서 마지막 날에 우리 모두에게 "일어나라"고 하시면 우리는 모두 다 그 소녀처럼 일어나 주님을 찬송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부활을 통해서 우리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이것은 장차 우리 모두 다 주님과 같이 부활하게 될 것을 증거 해 주신 사건이었습니다.

사도행전 본문 6절에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여기의 ‘예수의 이름으로’의 원어의 의미는 ‘예수 안에 거하라’입니다. 걸인이 고침 받기 위해서는 예수 안에 거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예수의 이름은 은과 금에 대조되는 존귀하고 권세 있는 이름이요,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하는 신기하고 놀라운 이름입니다. 그 안에는 온갖 보화가 감추어 있는 놀라운 이름입니다. 이 놀라운 예수님 안에 거하는 믿음을 가지면 놀라운 기적의 은혜를 체험하게 됩니다. 절망이 소망으로 바뀌고,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두려움이 변하여 평안과 담대함으로 바뀝니다. 미국의 어느 부부가 사업에 실패하여 재산을 잃어버리고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재산을 정리해 보니 이천만원 조금 넘은 돈이 남았습니다. 신앙이 좋은 부부는 십일조를 떼어 교회에 바친 다음 마을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주일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설교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어나게 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인 오병이어를 바친 소년의 헌신과 오병이어 밖에 없음에도 그것을 나누어주라는 이해할 수 없는 말씀에 순종했던 제자들의 믿음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설교에 감동을 받은 부부는 “우리가 가진 것은 이것이 전부이지만, 우리의 미래를 전적으로 주님 손에 맡깁니다.”라고 고백하며 가진 돈을 모두 바쳤습니다. 그리고 마을에 작은 집을 구해 살면서 일자리를 알아보았습니다. 부동산업자 친구가 사막 옆에 있는 땅을 사서 채소를 심어 팔아보라며 부족한 돈을 빌려주었습니다. 부부는 그 땅을 사서 채소를 심었습니다. 어느 날 땅을 파고 있는데 물줄기가 솟아올랐습니다. 솟은 물줄기는 온천수였고, 버려진 줄로 알았던 땅은 온천수가 쏟아져 나오는 온천 지대였습니다. 부부는 온천 개발업자에게 땅을 팔고 갑부가 되었습니다. 온천지대는 L.A 근교에 있는 팜 스프링(Palm Springs)이라고 부르는 휴양지가 되었습니다. 부부는 남은 것이 적어 미래가 불투명하였지만 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것을 믿고 모두 하나님께 드렸던 믿음으로 일어서는 기적을 경험하였습니다. 우리 모두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일어서시기 바랍니다.

3.일어나는 은총을 받는 비결이 있습니다.

두 본문에서 그 비결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먼저,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엎드리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본문 22절에 "회당장 중의 하나인 야이로라 하는 이가 와서 예수를 보고 발아래 엎드리어". 회당장은 명예와 신분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예수님에게 나옵니다. 회당장의 신분을 가진 사람이 대부분의 유대인들에게 이단의 괴수처럼 취급을 받았던 예수님을 찾는 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 앞에 와서 주님의 발 앞에 엎드립니다. 병으로 죽어가는 딸로 인한 역경이 그를 겸손하게 만들었습니다.

주님은 겸손한 자들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세리장의 채면을 버리고 뽕나무에 오른 삭게오의 모습을 보시고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주님이 저희 집에 오시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한 백부장의 믿음을 칭찬 하시고 하인의 중풍병을 고처 주셨습니다. *주님 발치에 엎드려 눈물 흘리며 머리털로 발을 닦는 여인을 향하여 ‘네 죄가 사함을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음에, 간구하는 것입니다. 마가복은 본문 23절에 "많이 간구하여 가로되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을 얻어 살게 하소서 하거늘". 하나님은 우리의 사정을 이미 알고 계시지만 많이 간구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들에게 주신 특권 가운데 하나가 기도하는 특권입니다. 주님은 기도에 대한 많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성도가 기도를 실천할 때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게 됩니다. 기도가 회복되면 운명이 바뀌고, 기도가 채워지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기도는 주님과 교제하는 방법입니다. 나의 소원을 주님께 아뢰고, 기도 하면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어 간구의 소원이 바꾸어지기도 합니다. 회당장은 예수님 앞에 엎드려 거듭거듭 간절히 매어 달렸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간절히 구하는 기도가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기적도 기도 시간에 기도하러 성전에 들어가다가 생긴 일입니다. 성전을 찾는 자들의 기도에는 앉은뱅이처럼 구걸하는 기도가 있습니다. 주님을 찾는 목적이, 기도의 내용이 그저 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와 요한처럼 성령 충만을 사모하여 맡겨주신 사명 감당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기도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바로 그런 베드로를 통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구하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본문 36절에 "예수께서 그 하는 말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하시고"했습니다. 딸의 죽음 소식을 듣고 슬픔과 고통 가운데 빠진 야이로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절망적 상황이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을 가지라는 권고입니다.

앉은뱅이에게 ‘은과 금은 내게 없지만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말한 베드로는 믿음이 없을 때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는 자가 되었고, 십자가 후에 두려움과 절망으로 다시 고기 잡는 어부로 돌아간 그가 부활 신앙을 가지고 성령 충만을 받은 후 담대한 믿음의 사람이 되어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병자들을 고치고, 복음을 전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겸손히 주님께 나와 믿음으로 간구하여 믿음으로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정리^^

두 본문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은총을 받고”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일어남의 은총은,

●.생의 전환점이 되는 은총입니다.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통해 주어지는 은총입니다.

●.일어나는 은총을 받는 비결이 있습니다. 겸손히 주님께 나와 엎드리는 것이요, 간절히 간구하되, 믿음으로 구하는 것입니다. 아멘. <2023. 04. 14. 호현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