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과 축복과 불순종과 저주(11:1-32)
7-1.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법도를 지켜야 할 이유(1-7)
하나님의 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해야 한다(1). 여기에서 '사랑하다'에 해당하는 '아하브'는 남녀간의 뜨거운 '애정'을 가리킨다. 사랑이 없는 율법 준수는 위선에 지나지 않는다. 주님께서는 하나님과 이웃 사랑이 모든 율법의 핵심이라고 하셨다(마 22:37-4). 모세는 사랑의 정신으로 모든 직임과 법도와 규례와 명령을 항상 지키라고 하였는데, 직임('미쉬메레트')은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의무'를 가리킨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먼저 그들을 사랑하셨기 때문이다(2-7). 이스라엘은 애굽에서부터 광야를 통행하면서 하나님의 모든 이적과 기사를 친히 보았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내신 후 요단 동편 땅에 이르기까지 보호하고 인도해 주셨다(2:24-3:17).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하심을 기억하는 이스라엘은 남은 여정도 하나님께서 지켜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9:1-5).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셨고(출 16:11-20), 반석에서 물을 내셨으며(출 17:1-7 ; 민 20:1-13), 의복과 신발을 공급해 주셨다(8:4). 모세가 이것을 언급하는 이유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그들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긍휼을 입었다는 사실을 깨우쳐주기 위함이었다. 하나님께 대한 참된 감사와 순종은 이처럼 과거에 받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생생히 기억하는 데에서부터 비롯될 수 있다.
이스라엘이 율법을 지키는 두 번째 동기는 하나님의 공의를 아는 것이다. 서옫들은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알 때에 그 말씀을 순종할 수 있게된다. 모세는 하나님의 공의를 설명하기 위해서 고라의 반역 사건을 실례로 들고 있다. 다단과 아비람에게 하신 일은 고라(Korah)를 중심한 다단, 아비람, 온이 250인의 족장과 결탁하여 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도전하다, 하나님의 징계를 받은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은 가데스바네아 사건 이후, 하나님의 징계로 방랑하게 된 광야 38년 세월 동안 숱하게 일어났을 거역과 불순종의 사건 중 유일하게 전해진 사건이다. '그를 따르는 모든 생물'은 고라 일당의 모든 생축(生畜)이 아니라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민 16:32), 즉 고라의 반역을 추종했던 일당들을 가리킨다(민 16:32참조).
< 교 훈 >
1.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말씀 순종의 동기가 되어야 한다.
2.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베푸시는 모든 일들은 성도들을 온전케 하시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첫째로는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며, 둘째로는 공의로서의 심판이다. 이러한 적절한 사랑과 징계가 어울려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게 하는 교육과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7-2. 율법준수(8-17)
* 율법 준수를 해야 할 이유(8-12)
모세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 할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말하고 있다. 그것을 몇 가지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1)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강해진다(8(상))
본문에 "강성할 것"이라는 말은 강해질 것을 말한다. 사람이 하나님 말씀을 지키면 죄악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심령이 강해질 것은 당연하다(잠 28:1). 여기에서 사용된 '강성하다'('하자크')의 본래 뜻은 '조력하다', '돕다'이다. 이는 이스라엘의 번성과 강대함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성취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2) 그들이 가나안 땅을 얻게 된다(8하)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실 것이니 만큼, 그 땅의 정복은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3) 그들이 그 땅에서 사는 날이 장구할 것이다(9)
하나님의 축복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은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밖에 다른 길은 없다. 모세는 이 땅을 가리켜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가나안 땅의 기름짐과 풍요로움을 나타낸다. '젖'은 소나 양과 같은 가축에게서 풍부하게 얻을 수 있는 우유나 버터를 가리키며, '꿀'은 가나안의 토산품이 될 정도로 야산에서 많이 채취되었다(삿 14:8 ; 삼상 14:25 ; 대하 31:5). 그러나 이 말은 가나안 땅의 풍부한 자연조건만을 가리킨다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 땅은 일부 비옥한 지대를 제외하고는 물이 넉넉하지 못하고 기온 차가 심하며 곳곳에 불모지가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땅'이라는 언약적 의미(창17:8)로 이해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곳이면 그 어디든지 젖과 꿀이 흐르는 풍성한 축복의 땅으로 변하기 마련이다(창 28:15 ; 암 9:13-15).
(4) 이스라엘이 차지할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돌보시는 곳이다(10-14).
지리적 조건이 좋다는 것은, 곧바로 하나님의 혜택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이 종살이하던 애굽 땅은 발로 물을 대던 곳이었다(10 절). 애굽의 농업은 주로 나일 강의 물을 이용하는 관개시설(灌漑施設)에 의존하였다. 그리고 여기 '발로 물대기'란 것도 그 같은 관개 시설의 일환인 수차(水車)를 발로 돌려서 농경지에 연결된 수로(水路)에 물을 끌어들이는 것을 가리키는데, 상당한 수고와 노력이 요구되었다(Rovinson, Niebuhr). 그러나 가나안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었다(11). 가나안은 대부분이 평지인 애굽과는 달리 수많은 산과 언덕 그리고 골짜기로 이루어져 있어서 자연적인 저수지와 수로(水路)를 형성해 주었다. 하나님께서는 그곳에 '이른 비'와 '늦은 비'(14절)를 적절히 내려 주심으로 이스라엘은 애굽에서와 같은 관개(灌漑)의 수고와 노력 없이도 농사를 지을 수 있게될 것이다. 또한 모세는 이 땅을 여호와께서 권고하시는 땅이며, 세 초부터 세 말까지 여호와 하나님의 눈이 항상 그 곳에 있는 땅이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 '권고한다'('다라쉬')는 말의 본래 뜻은 '밟다'는 의미로서, 여기에서 '추적하다', '조사하다', '찾다', '돌보다'란 뜻이 파생되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일일이 돌봐 주시는 세심한 보살핌을 의미한다. 그리고 세 초부터 세 말까지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다는 말은 의역(意譯)하면 '한 해의 첫날부터 끝 날까지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지켜 주시고 보살펴 주신다'란 의미이다. 왜냐하면 여기서 '여호와의 눈'이란 가나안 땅과 또한 그 땅위에 살고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항상 고정되어 있는 그분의 지극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보살핌 따위를 나타내는 상징적 표현이다(왕상 9:3 ; 시 34:15).
* 순종에 대한 격려(13-17)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 하고 성품을 다 하여 섬기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축복하실 것이라고 하셨다(13-15). 여기에서는 축복이 이른 비와 늦은 비, 곡식과 포도주와, 들의 초장 등으로 나타나 있는데, 이들은 그 당시에 생활에 필요한 모든 환경들을 대표하는 것이다. 이른 비는 우기가 시작되는 10-11월에 내리는 비로써 '가을비' 혹은 '첫 비'라고도 한다. 이 때에 팔레스틴 농사는 파종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이른 비는 건기 동안에 메마르고 딱딱해졌던 땅을 경작하기에 좋도록 흙을 부드럽게 적셔준다. 그리고 '늦은 비'는 우기가 끝나고 건기가 시작될 즈음인 3-4월경에 내리는 비로서, '봄비'라고도 한다. 이때에 팔레스틴 농사는 추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늦은 비는 농산물의 결실을 보다 풍요롭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른 비와 늦은 비가 때를 따라 내리는 것은 농작물의 수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에 이른 비와 늦은 비는 때를 따라 모든 환경에서 성도를 돕는 '하나님의 필요 적절한 은혜'를 상징한다. 모세는 비를 보고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았다.
<참고> 1-4월(늦은 비가 내리는 기간: 겨울 무화과, 보리 추수)
5-9월(비가 내리지 않는 건기 :밀 추수, 첫 포도 수확, 밭갈이)
10-12월(이른 비가 내리는 시기: 곡물 파종, 발아기)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은 가나안 땅의 대표적인 3대 소산물이며, 들에 풀이 나게 하신다는 말은 '풀'은 목축업에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초장(草場)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가나안 땅은 농업과 목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좋은 땅임을 말한다.
그러나 모세는 그들이 말씀을 순종하지 못할 때에 그들에게 닥치게 될 심판에 대해 경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들이 만일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마음에 미혹되어" 우상을 섬기게 되면, 위(14-15)에 약속한 물질적 축복도 받을 수 없을 뿐만이 아니라, 그들 자신도 멸망하게 될 것이다(16-17). 미혹되었다는 말은 원어로 '파타'인데 이 말은 '열다'라는 말로서 곧 죄나 유혹에 대해 마음 문을 열어 놓는 것을 가리킨다.
< 교 훈 >
1. 하나님을 순종하고 그 말씀을 따라 사는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심으로 말미암아 강성해 질 것이며, 약속된 기업을 받게 될 것이고, 그 날이 장구하게 될 것이다(8-9).
2.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주시는 기업은 모든 것이 준비된 기업이며, 그 곳에는 하나님의 보호와 관심이 계속하여 지속되는 곳이다(10-12).
3.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에게 전심을 다한 섬김을 원하신다. 그리고 이같이 전심을 다하여 섬기는 성도들에게는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제 때에 내리시듯이 모든 일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때에 채워주실 것이다(13-15).
4. 그러나 불순종하는 자들에게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저주가 따를 것이다(16-17).
7-3. 축복과 저주의 길(18-32)
* 말씀의 생활화를 위한 지침(18-21)
이 부분의 근본 의미는 각자 자신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고, 그 말씀을 모든 행동과 생활의 지침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부패한 인간들의 속성은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잊고 떠나기 쉽기 때문에, 항상 그 말씀을 기억하고 모든 환경에서 말씀대로 살 수 있게 하셨다. 즉 손목에 말씀을 매고서 손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행하고, 두 눈썹 사이에 말씀을 붙이고 늘 눈으로 말씀을 기억나게 하며, 말씀을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고서 출입할 때에도 항상 그 말씀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단순한 종교의식으로 하는 것은 그릇된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행위는 보다 근본적으로 말씀을 사랑하는 중심에서 나오는 사랑과 열심을 돕기 위해 취해진 예식이기 때문이다. 바리새인들은 사랑 없이 종교적인 열심만으로 말씀을 기록하여 옷에 달고 다녔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책망하셨다(마 23:5). (욜 2:13)에서도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 고 하였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같이 말씀을 생활화하여 살 때에, 그들과 그들의 자녀의 날이 많아서. 하늘이 땅을 덮는 날의 장구함 같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 말은 직역하면 '그들과 그 자녀들의 날이 땅 위에 있는 하늘의 날들만큼이나 오래도록 지속될 것이라'고 번역될 수 있다(KJV). 이 말은 의역하면 '그들과 그들의 자녀들의 날이 하늘이 땅 위에 펼쳐져 있는 한 영원토록 이르게 될 것이라'고 할 수 있다(RSV).
* 말씀 순종할 때의 형통함(22-25)
모세는 하나님 말씀을 진정으로 순종하는 이스라엘이 받게될 축복에 대하여 다시 한번 언급하였다. 여기서 '부종하다'에 해당하는 원어 '다바크'는 '달라붙다', '굳게 매달리다', '바싹 뒤따르다'는 뜻인데, (10:20)에서는 '친근히 하다'로 번역되었다. 이는 하나님과의 전 인격적인 연합이나 친밀한 교제를 가리키는데, 모든 성도가 마땅히 취하여야 할 기본 자세이다(요일 1:3).
(1) 자기보다 더 강한 민족들을 내쫓고 가나안을 차지함(23).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계명에 전적으로 순종할 때에 주어지는 구체적인 축복인데, 여기서 우리는 좋은 환경, 능한 처세술, 적절한 기회, 그리고 자신의 능력 등과는 전혀 상관없이, 우리가 다만 하나님을 청종하면 진정한 승리의 삶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시 9:13-20 ; 눅 5:5, 6).
(2) 가나안에서 강한 나라를 이루고, 레바논과 유브라데까지 영토를 차지할 것(24 절).
이것은 장차 이스라엘이 차지하게 될 가나안 땅의 사방 최대 경계를 가리키는데,(창 15:18) 그 영토는 남쪽으로 아라비아 사막 광야 지대에서부터 북쪽으로 레바논에 이르기까지의 영토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1:7). 여기서 '서해'(西海)는 일명 '대해'(大海)로도 불리는 지중해(민 34:6, 7 ; 수 1:4 ; 15:12 ; 겔 47:15, 19)를 가리키는데, 원어로는 '얌 아하론', 즉 '맨 끝의 바다'또는 '뒤쪽의 바다'란 뜻이다.
(3) 다른 민족들이 이스라엘을 두려워할 것이며, 이스라엘을 당할 민족이 없을 것(25절).
두려워하게 하신다('파하드')는 말과 무서워하게 하신다('모라')는 말은 둘 다 큰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두 표현은 두려움의 의미를 보다 강조하기 위한 이중적 표현이다(2:25). 그리고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는 자 곧 그분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며 그것으로 자신을 무장한 자는 세상 권세가 결코 감당치 못한다(민 14:9 ; 왕하 6:16 ; 시 118:6 ;롬 8:31 ; 요일 4:4).
* 복과 저주의 선포(26-32)
하나님께서는 복과 저주를 그들의 눈앞에 세워 놓으셨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그들의 행동에 따라서 축복을 받을 수도 있고, 저주를 받을 수도 있다. 모세는 그들에게 말씀을 순종하여 축복의 삶을 살라고 강조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순종을 원하시되 그 마음과 의지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인 순종을 원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축복과 저주의 선택권을 전적으로 인간들에게 맡기셨다. 모세는 만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다른 신들을 좆게 되면 저주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26-28).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리심 산에서 축복을 선포하고, 에발 산에서 저주를 선포하라고 지시했다(29). 이스라엘 자손들은 가나안 땅에서 레위인들이 선창하는 것을 복창함으로써 엄숙한 비준으로서의 동의 형식을 갖추어야 했다. 그들이 직접 땅을 밟고서 이 언약을 확인하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과 계약을 맺기 위해서 법정에 들어섰다는 것을 말한다. 이 두 산은 서로 마주 보고 있어서 사람을 두 편으로 나누어 축복과 저주를 주고받을 경우에 하나님의 약속과 경고를 응답 송으로 찬송하기에 알맞은 곳이었다. 이러한 모세의 지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거나 불순종할 때 따르는 축복과 저주에 대하여 보다 생생히 교훈하기 위함이었는데, 훗날 여호수아의 주도하에 실제로 거행되었다(수 8:30-35). 그리심 산과 에발 산은 남북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그 사이의 골짜기 동쪽 입구에는 세겜(창 12:6)이라는 성읍이 있다. 이 중 축복의 산으로 선정된 그리심 산(27:12)은 해발 854.7m에 달하며, 저주의 산으로 선정된 에발 산(27:13)은 해발 919.5m이다. 그런데 이 두 산이 왜 축복과 저주의 산으로 각각 나뉘어 선택되었는지에 관해서는 여러 견해들이 있다. 즉,
(1) 위치상 그리심 산은 항상 햇빛이 들지만, 에발 산은 그늘이 진다(Schultz, Keil).
(2) 그리심 산은 숲이 울창하나, 에발 산은 바위산이다(Strauss, Raumer, Voelter).
(3) 그리심 산은 오른편에, 에발산은 왼편에 있다(마 25:33, 34, 41).
이 두 산은 가나안 땅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비슷한 높이의 두 산이 마주 보고 있고, 약 700년 전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와서 하나님께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지점으로서(창 12:6, 7), 위치나 의미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그리고 해 지는 편으로 가는 길은 팔레스틴의 동서를 관통하는 길, 즉 세겜을 경유하여 그리심 산과 에발 산 사이를 통과, 지중해 연안으로 나아가는 교통로를 가리키며(Robinson, Ritter), 길갈은 여리고 평야의 길갈(수 4:19 ; 5:2-9)과는 전혀 다른 곳으로서, 이곳은' 세겜 동남방 4km, 그리심 산 동쪽 1.6km 지점에 있는 현재의 '일일리아'(Jiljilia)인 것으로 추정된다(Keil, Baumgarten, Lange). 그리고 모레는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나 가나안에 이른 후 장막을 친 곳으로 세겜 부근이다. 모세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가나안 정복의 확신을 심어주고, 정복 후에 하나님의 명령을 잘 지키라는 권하고 있다.
< 교 훈 >
1.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 어디에서나 생활화되어 실천될 수 있어야 한다.
2. 하나님의 말씀을 좆아 살 때에, 우리의 날이 장구해지며, 강한 사람들을 물리치고 약속된 기업을 얻게되고, 주변 사람들도 그들을 보고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3. 성도들은 자기 입으로 말씀의 순종과 불순종의 결과에 대하여 축복과 저주를 선포해보는 일이 필요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함으로 말씀에 대한 다짐을 더 굳게 할 수 있고, 하나님께 말씀대로 살게 될 것을 더욱 다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순종과 축복과 불순종과 저주(11:1-32)
1.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법도를 지켜야 할 이유(1-7)
(1). 하나님의 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해야 한다
(2) 이스라엘이 율법을 지키는 두 번째 동기는 하나님의 공의를 아는 것이다.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알 때에 그 말씀을 순종할 수 있게된다.
2. 율법준수(8-17)
* 율법 준수를 해야 할 이유(8-12)
(1)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강해진다(8(상))
(2) 그들이 가나안 땅을 얻게 된다(8하)
(3) 그들이 그 땅에서 사는 날이 장구할 것이다(9)
(4) 이스라엘이 차지할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돌보시는 곳이다(10-14).
* 순종에 대한 격려(13-17)
말씀을 순종하지 못할 때에 그들에게 닥치게 될 심판에 대해 경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3. 축복과 저주의 길(18-32)
* 말씀의 생활화를 위한 지침(18-21)
* 말씀 순종할 때의 형통함(22-25)
(1) 자기보다 더 강한 민족들을 내쫓고 가나안을 차지함(23).
(2) 가나안에서 강한 나라를 이루고, 레바논과 유브라데까지 영토를 차지할 것(24 절).
(3) 다른 민족들이 이스라엘을 두려워할 것이며, 이스라엘을 당할 민족이 없을 것(25절).
* 복과 저주의 선포(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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