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성령으로 눅24장47-49, 엡5:15-21
프랑스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노아가 포도나무를 심고 있는데 무슨 일에나 호기심을 느껴 나서기 좋아하는 사탄이 그 광경을 보고는 노아에게로 다가가서 왜 포도나무를 심는지 슬며시 물었습니다. 그러자 노아가 먹기 위해서라고 대답하자, 사탄은 "그렇다면 나도 무엇인가 도와주겠다." 라고 말하고는 양과 사자와 원숭이와 돼지를 잡아서 죽인 다음 그 피를 포도나무 밑둥치에 쏟아 부었습니다. 그 후부터 사람이 포도 열매로 포도주를 만들어 조금만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처음에는 양처럼 온순해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조금 더 마시면 사자처럼 용맹스러워지고, 계속 마시면 원숭이처럼 춤추거나 노래 부르게 되며, 흠뻑 취하게 되면 마치 돼지처럼 게걸스럽고 추잡스럽게 된다고 합니다.
세상 것에는 마음에 참 평안과 기쁨과 위로를 주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술로 시름을 잊어버리려고 하지만 술을 마신다고 해서 염려와 근심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큰 근심과 파탄을 가져오는 것이 술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모든 염려와 근심을 깨끗이 씻어 내고 마음속에 평안과 기쁨이 샘솟게 만들어 주십니다. 그러기에 에베소서 본문 18절에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했습니다. 사도행전 2장에 오순절 성령 충만한 성도들을 보면서 어떤 이들은 그들이 새 술에 취했다고 말했습니다. 성도가 성령의 새 술에 취해 참 평안과 기쁨이 충만한 새 삶을 살게 됩니다. 오늘 성령 강림주일을 맞아 두 본문을 중심으로 “오직 성령으로”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성령은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 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합니다.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승천하시기 전에 무리들에게 당부하신 말씀이 오늘 누가복음 본문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49절을 보면 "볼찌어다 내가 내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을 입히울 때까지 이 성에 유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이 성'은 예루살렘을 가리킵니다. 왜 이 성에 유하라고 했을까요? 예루살렘은 성전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유할 수 있는 처소가 많이 있습니다. 때로는 경치 좋고 한적하고 고요한 곳이 있고, 또 여러 오락을 즐길 수 있는 이런 저런 많은 처소가 있지만, 그러나 가장 귀한 곳은 성전이 있는 곳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물을 중심해서 생활의 터전을 삼고 살았습니다. 물론 산수 좋은 곳에 정착하여 사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더 귀한 것은 성전을 중심해서 생활하는 것입니다. 어느 시대나 성전이 중심 되어 있는 지역은 하나님께서 그 지역도 복되게 하신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성전이 무너지고 없어진 곳에는 온갖 우상과 귀신들이 역사하여 땅도 저주받고 생활에도 축복이 없어져 재앙과 고난이 따를 뿐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이 피로 값 주고 사신 주님의 몸 된 성전을 통해 성령의 은혜를 주시고자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성도가 성전을 가까이 할 때 먼저 위로부터 오는 성령의 능력을 받게 됩니다. 육체의 힘은 땅에서 생겨납니다. 음식을 잘 먹고 영양식이나 보약을 먹고,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하면 힘이 생깁니다. 그러나 영혼의 힘은 그런 것들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영혼의 힘은 위에서 임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위로부터 임하는 능력은 성령의 능력입니다. 성령의 능력은 거듭나 새 사람이 되게 합니다. 그 능력을 받으면 힘이 생기고, 삶의 새로운 활력이 솟아나고, 마음에 기쁨과 감사와 평안이 넘치게 되고, 강하고 담대한 마음이 생깁니다. 믿음이 확고하게 됩니다.
다음에 성령의 능력을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아무리 좋은 옷도 입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닙니다. 제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먹지 않으면 내 것이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뜨겁고 강한 성령의 능력이 위로부터 임할 때 그 능력을 내가 입어야 내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에 “능력을 입히울 때까지”라는 말씀을 주목해야 합니다. “입는다.”는 말과 “입힌다.”는 말은 다릅니다. 입는 것은 내가 입히는 것을 말하고 “입힌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입혀 주는 것을 뜻합니다. 성령의 능력은 내가 입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입혀주신다는 것입니다. 죄 사함 받는 것도, 거듭나는 것도, 능력 입는 것도 내가 주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성경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새로운 피조물로 살게 됩니다.
서양 어느 교회에 그 재정을 전담하다시피 하는 양조장을 경영하는 장로 한분이 있었습니다. 그 교회에 새로 부임한 목사가 그 모습을 보고 힘써 기도하는 중 마침내 굳게 결심하면서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나는 한 주일이 지나 쫓겨날지라도 바른 말을 해서 내 사명을 다하리라.” 그러던 어느 주일 아침이었습니다. 예배시간 헌금할 때에 그 장로가 연보 주머니에 막 손을 넣으려는 순간에 강단에서 이것을 보고 있던 목사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형제여 거기에 손을 넣지 마시오. 그 돈 술 팔아 번 돈 아닙니까? 하나님께서는 술장사해서 얻은 돈을 받으시길 원치 아니하십니다.”
그러자 헌금을 하려던 장로가 크게 상심하면서 속으로 이렇게 말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고약한 목사로구만... 어디 두고 보자. 조용히 불러서 권면할 것이지 공중 앞에서 망신을 시킨담. 너 어디보자.” 그 후부터 교회출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교회의 성도들은 걱정을 하며 목사에게 찾아가서 감정을 풀어주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목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기가 회개하고 나오기 전에는 내가 찾아갈 까닭이 없습니다.”
얼마 후에 그 장로가 목사를 찾아와서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목사님이야 말로 내 은인이요. 우리 교회에 여러 목사님께서 다녀갔지만 다 자기 지위가 위태할 까봐 나를 책망한 분이 없었는데 목사님만이 나를 정면 공격을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대단히 섭섭했으나 집에서 기도하는 중 목사님의 책망을 하나님의 책망인줄 깨달았습니다. 제가 만일 목사님의 책망을 바로 받지 아니하면 영원히 멸망하는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자복하여 양조업을 그만 두겠습니다.” 그때부터 업종을 바꾸고 더 많은 물질의 복을 받아 교회와 지역사회를 위해서 큰일을 감당하는 장로가 되었다고 합니다. 성령께서는 죄를 깨달아 알게 하시고, 회개 하게 하시고, 새로운 결단과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용기를 주십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사람은 아름다운 영혼이 됩니다. 우리 모두 성령 충만의 은혜받기를 소망합니다.
2.신령한 은혜의 세계를 보게 되고, 능력 있는 사명자로 살게 합니다.
성도가 성령의 은혜를 받게 되면 새로운 피조물이 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안목이 열리게 됩니다. 먼저 성경을 보는 눈, 은혜의 세계를 보는 눈이 열립니다. 성령은 진리의 영으로 성경을 기록하도록 감화, 감동하시고, 또 성경 말씀을 바로 깨달아 알고, 바로 믿도록 인도하십니다. 성령의 도우심과 조명으로 성경말씀을 깨달을 때 큰 기쁨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단순히 성경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다른 유대인들처럼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그리고 시편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배웠고 예수님에게 3년이나 직접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들은 굉장히 기뻤습니다. 전에 알지 못했던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따라 다녔습니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주님을 좇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자 다 도망쳤습니다. 어떤 제자는 예수님을 팔고, 어떤 제자들은 도망치고, 어떤 제자는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모른다고 했습니다. 눅 24:13후반에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나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되자 큰 실망을 하고 예루살렘을 떠나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므로 그들의 꿈과 소망이 산산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무덤에 간 여인들이 쫓아와서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해도 믿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예수님께 소망을 두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 제자들은 자신들이 이해하는 것만을 진리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온전히 믿지 않은 것입니다. 이해되는 것만을 믿었고 이해되지 않는 것은 버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부활의 주님에 대한 소식을 듣고 부활의 주님을 만났어도 그분이 예수님이라는 것은 상상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기쁨이 없습니다. 슬픔 속에만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제자들에게 온전한 깨달음을 주고 확고한 믿음으로 이끄시기 위해 제자들과 따르는 무리들에게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사도 바울 역시 서신서 본문18절에서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한 것입니다. 성령 충만을 받으면 말씀을 확실히 깨닫고, 확고한 믿음의 사람이 됩니다. 신령한 은혜의 세계, 성도들이 받게 될 하늘 기업의 복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합니다.
다음에 사명자로 살게 합니다. 성도가 받은 은혜를 깨닫게 되면 사명자로 살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 성을 떠나지 말고 기다릴 것과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당부를 같이 하셨습니다. 48절에 보면 “너희는 이 모든 일에 증인이라.”고 하셨습니다. 성도가 사명을 깨닫고 사명을 위해 충성하는 자로 살 때 그 모습이 바로 세월을 아껴 가장 보람 있는 삶을 사는 자의 모습입니다. 그런 삶을 살 때 소망이 있고 기쁨이 생기는 것입니다.
미국 역사상 감사장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 가운데에 데일 로저스 여사는 녹음예술, TV영화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어서 편하고 재미있게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아와 버림받은 아이들과 정신 지체아들을 위해, 불행한 아이들을 돕기 위해 자선 모금 행사를 무려 5000번 이상이나 개최하고 주관했습니다. 그녀가 쓴 책 가운데 「어려울 때 하나님」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 속에는 이런 글이 있습니다. “나는 과거에 마약에도 빠졌었고 인생의 밑바닥까지 떨어져 쓰레기 같이 되었었다. 이때 나를 구한 것은 성경이었다. 성경 속의 인물들은 모두가 어려움을 신앙으로 극복했다. 나는 이들에게서 격려를 받았다. 어려울 때 이길 수 있는 해독제는 예수 그리스도 셨다.” 그녀는 성령의 도우시는 은혜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고, 말씀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받고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함을 받은 사랑과 은혜에 너무 감사해서 그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사명의 사람으로 살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성령 충만한 믿음으로 확고히 서서 세월을 아껴 사명의 사람으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3.성령 충만 받는 비결이 있습니다.
복음서 본문에는 성령을 받기 위해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기다리라 하셨고, 서신 서에서는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성령은 단순히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감화력이나 느낌이나, 영향력이 아닙니다. 성령님은 무한한 존엄과 영광과 거룩함과 능력을 가지신 분이요, 우리와 같이 지, 정, 의를 가지신 거룩한 인격을 가지신 분으로 예수님과 함께 보혜사로 우리의 위로자요, 대언자요, 중보자요, 상담자요, 변호자십니다.
우리가 성령 충만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주님의 분부를 받은 자들 중에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행 1:4상)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약속한 성령을 기다리며 기도하지도 않은 무리들은 오순절에 임한 성령 충만을 받지 못했습니다. 순종한 무리들만이 성령 충만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성령 충만의 은혜를 모든 성도들에게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말씀대로 순종하지 않고 내 마음대로 자행자지 하는 자에게는 성령 충만의 은혜가 임하지 않습니다.
또한 죄를 철저히 회개해야 합니다. 성령은 거룩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면 우리 안에 충만히 거하실 수 없습니다. 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교제를 단절시키는 근본 원인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것은 바로 우리의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대속의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주님의 십자가 보혈의 은혜를 믿고 우리의 죄를 회개해야만 죄 사함을 받고, 성결해 질 때 성령 충만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죄에 대한 철저한 회개는 성령 충만을 받는 비결이자 영원한 생명을 얻는 필수 과정입니다.
오순절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베드로가 무리들에게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무리들이 마음에 찔려 우리가 어찌할꼬 할 때 베드로는 행2:38-39에서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했습니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죄를 묻지 않으시고, 사하시며, 사랑하시고, 성령 충만의 은혜를 주십니다.
그리고 성령을 사모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행1:13-14에 “저희 유하는 다락에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 유다가 다 거기 있어 여자들과 예수의 모친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로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에 전혀 힘쓰니라.” 주님의 말씀에 순종한 무리들은 마가에 다락방에 모여 간절히 사모하여 기도하는 일을 계속하다가 10일째 되는 오순절 명절에 기도한 모든 무리들에게 성령 충만함이 임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시면서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 말씀하시면서 눅11:13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우리 모두 말씀에 순종하고, 죄를 철저히 회개하며, 성령을 사모하여 기도하므로 성령 충만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성령은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 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합니다.
♡.신령한 은혜의 세계를 보게 되고, 능력 있는 사명자로 살게 합니다.
♡.성령 충만 받는 비결이 있습니다. 그 비결은 먼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또한 죄를 철저히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을 사모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 충만한 성도가 되어 충성스럽게 사명 감당하다가 장차 주님 앞에 칭찬과 면류관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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