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자로 살면 시67:1-7, 요6:8-13
어느 분이 정신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원장이 앞장서서 안내를 합니다. 어느 병동에 가니까 수십 명의 건장한 남자 중증(重症) 정신병환자들이 수용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경비하는 사람은 하나뿐입니다. 방문자는 원장에게 물었습니다. "원장님, 경비원이 하나뿐인데 위험하지 않습니까? 만일 이 환자들이 힘을 합해 폭동이라도 일으킨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원장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아니오, 위험하지 않습니다. 정신병 환자들은 힘을 합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자기만 생각 합니다" 방문자는 생각했습니다. "세계가 점점 자기 나라, 자기 마을, 자기만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세계가 하나의 거대한 정신병원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정신병 환자나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들에게는 감사가 없습니다. 감사 대신 시기, 분쟁, 불평, 원망 하는 자로 살게 됩니다.
오늘은 추수감사 주일을 맞아 두 본문을 중심으로 “감사하는 자로 살면”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감사하는 자로 살면,
1.하나님의 사랑을 받게 되고 행복한 자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놀라운 은총을 주셨습니다. 다윗은 그 사실에 대해 본문 시67:1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고 그의 얼굴빛을 우리에게 비추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고 은혜에 감사하면 어려운 여건을 만났을 때에도 우리의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게 하시고, 고통이 변하여 즐거움이 되게 하시며, 절망이 변하여 소망이 되게 하십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십니다.
또한 다윗은 본문 시67:2에서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 알리소서.”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자이시기도 하지만 구원자가 되십니다. 우리의 죄 사함과 구원을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고, 대속의 십자가를 통해 믿는 자들에게 속죄의 길과 구원의 길을 마련해 놓으셨습니다. 믿는 자들에게 구원과 영생의 길을 예비하신 은총을 받았습니다. 죄와 사단의 올무에서, 율법의 정죄와 죽음의 두려움에서 해방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만복의 근원이 되시어 하늘과 땅의 모든 복을 주시는 분입니다. 본문 시67:6-7에서 “땅이 그의 소산을 내어 주었으니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니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리로다.”라고 했습니다. 출애급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 40년 동안 만나를 공급하신 하나님께서 육의 양식을 공급해 주실 뿐 만 아니라 생명의 떡이 되신 예수님, 영의 양식이 되는 말씀을 공급해 주시어 영육 간에 강건하게 하시고, 하늘 기업의 후사가 되는 은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놀라운 은총을 받은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입니다. 본문 시67:4에 “온 백성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지니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심판하시며 땅 위의 나라들을 다스리실 것임이니이다.”했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 특히 구원을 받는 모든 성도들은 마땅히 하나님께 찬송을 드려야 합니다. 성도는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찬송해야 합니다. 위기에 처해 찬송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하나님을 높이며 그 능력을 찬송해야 합니다. 사울에게 악신이 역사할 때 다윗이 수금을 취하여 손으로 탄즉 악신이 떠나갔습니다(삼상 16:23). 바울과 실라가 복음 전하다 매 맞고 옥에 갇혔으나 한 밤중에 기도 하고 찬미할 때 옥문이 열리고, 착고가 풀리고, 간수와 그의 가정이 구원 얻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행 16:25-34)
광주 민주화항쟁이 절정에 달할 때 군인이었던 한 전도사는 정보담당 부처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학생들의 동태를 살피고 오라는 밀명을 받은 후 등산객으로 가장하여 광주 시내에 진입했습니다. 그러다가 보초를 서고 있는 5명의 대학생들에게 체포됐습니다. “군인인가?” “아니다.” “왜 산에서 내려오나?” “아침에 등산 갔다 온다.” 학생들은 그의 몸에서 육군이라고 쓰인 호신용 권총을 찾아냈습니다. 군인의 신분이 드러난 것입니다. “손들고 뒤로 돌아서라.” 총에 실탄을 장전하는 소리를 들으며 그는 생명을 포기하고 찬송을 불렀습니다.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그러자 한 학생이 물었습니다. “예수를 믿는가?” “나는 신학생 전도사다.” “나도 예수를 믿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종을 죽일 수는 없다.” 이 찬송으로 군인 전도사는 5명의 대학생 중 한 명의 예수 믿는 사람 때문에 살게 된 것입니다.
찬송은 곡조가 붙은 기도요, 우리를 위기에서 건지는 능력이 있기에 찬송하다 위기에서 건짐 받은 사람들의 간증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총을 감사와 찬송으로 화답하여 더 큰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행복한 성도로 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더욱 풍성한 은총을 받아 누리는 자가 됩니다.
신약 본문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수 건너편에 계실 때의 일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예수님 곁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남자만 5천명쯤 되었습니다. 그 곳은 빈들이었고, 돈도 없었으며, 사전에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덧 저녁때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런 가운데서 시장기를 느끼고 있을 무리들에게 먹을 것을 주기를 원하셨습니다. 그 때 한 소년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를 예수님 앞에 내어 놓았습니다.
본문 요6:11에 '예수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감사 기도를 드렸다는 뜻입니다. 마치 한 가정의 가장이 식탁에 둘러앉은 가족들과 함께 감사 기도를 드리듯이, 예수님께서 5천명이 모여 있는 그 앞에서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를 놓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어린 소년 하나의 한 끼 식사로도 부족한 그 보잘 것 없는 것을 놓고도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5천명을 먹이고도 남는 기적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어떻게 그런 일을 하실 수 있었습니까? 그것은 그 분이 만물의 주인이요 주관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그러한 주님을 믿는 자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믿음이 적어서 ‘내가 무엇을 감사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일이 풀리는 것은 고사하고 자꾸만 꼬이기만 하고, 애들은 속을 썩이고, 몸도 아프고, 도대체 무엇을 감사해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때가 많이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는 한 부인이 신문에 이런 광고를 냈다고 합니다. '내 남편은 쉬는 날만 되면 사냥 아니면 낚시 하러 훌쩍 떠나 버립니다. 도대체 내가 남편이 있는 사람인지 없는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너무 화가 나서 못살겠습니다. 내 남편을 사 가시는 분에게는 사냥 기구와 낚시 도구를 덤으로 드리겠습니다.' 그랬는데, 남편을 사가겠다는 사람이 한 사람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60여 통의 편지가 날아왔는데, 거기에는 모두 쓴 소리가 적혀 있었습니다. 남편이 있다는 것을 감사해라! 남편이 쉬는 날만 나다니고 평일에는 직장에 나간다는 것을 감사해라! 남편이 병원에 가지 않고 낚시터에 가는 것을 감사해라! 당신 같은 사람을 데리고 사는 것을 감사해라. 남편과 헤어진 다음에 찾아오는 고통에 비하면 지금이 행복한 거란다! 전부 그런 충고들이었습니다.
그러면,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해 주고 있습니까? 그것은 모든 것이 다 갖추어진 다음에 감사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지금 있는 것을 놓고 먼저 감사하라는 말입니다. 비록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만족한 것이 못되고 아무 보잘 것 없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먼저 그것을 놓고 '하나님 이것이라도 있는 것을 감사합니다.'라고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감사는 할수록 커집니다. 불평도 할수록 커집니다. 그런데 감사는 은혜를 크게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너희를 위하여 하는 것은 은혜가 많은 사람의 감사함으로 말미암아 더하여 넘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고후 4:15). 은혜가 어떻게 더하고 넘칠 수 있었습니까? ‘감사함으로’ 넘쳤습니다. 은혜를 받은 것에 감사하는 자가 더 큰 하나님의 사랑을 받게 되고 행복한 자가 됩니다. 인생의 승리자가 됩니다.
미국의 뉴스 프로그램 ‘인사이드 에디션’의 진행자 ‘데보라 노빌’(Deborah Norville)은 ‘0.3초의 기적, 감사의 힘’이란 저서에서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 마디에 인생 전체를 바꾸는 힘이 있다고 말합니다.
감사의 말로 깊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감사가 삶을 변화시킨 인물들을 소개하였습니다. ‘윌 톰슨’이라는 뚜렷한 직업이 없는 건달이 있었습니다. 오토바이가 옆을 지나가는데 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오토바이를 구입하려고 레스토랑 종업원으로 취직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이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객들이 음식이 맛이 있다 없다고 불평할 때마다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그만둘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배인이 종업원들을 모아놓고 교육을 시켰습니다. “고객들에게 무조건 감사해야 합니다. 고객이 있기 때문에 먹고 살 수 있습니다. 무조건 감사하십시오. 이렇게 인사하십시오.” 그리고 항상 이렇게 반복해야 합니다. “저희 식당을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음식을 주문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시니 감사합니다. 그렇게만 하면 여러분도 감사하는 사람이 될 것이고 인생에 성공이 찾아 올 것입니다.”
톰슨은 마지막 말을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그 동안 감사해 본적이 없었지만 성공을 내다보며 감사하기로 작정했습니다. 만나는 고객들에게 “식당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시니 너무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습니다. 고객들이 좋아하며 팁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친절한 종업원으로 ‘윌 톰슨’이 뽑혔습니다. 주인의 눈에 들어 부지배인으로 승격이 되었습니다. 그는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 소원이 아니라 인생을 변화시키는 소원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야간대학에 진학하여 경영학을 공부하였습니다. 중소기업을 시작하고 얼마 후 사장이 되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 아니라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감사할 때 놀라운 결과가 찾아옵니다. 감사는 만사를 변화하게 하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사람을 사랑하시고, 감사하는 자에게 더 큰 감사할 일을 허락하십니다. 감사할 줄 아는 자가 행복합니다. 우리 모두 감사할 줄 아는 자들이 되어 더욱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3.복의 근원으로 사는 자가 됩니다.
구약 본문에 기록 된 이 시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복을 받기 원하는 대상이 점점 확대되어간다는 것입니다. 1절을 보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복을 주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2절에서는 "땅 위에", 더 나가서 "모든 나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3절, 앞에서는 "민족들"이라고 했는데 뒤에서는 "모든 민족들"로 확대됩니다. 7절, 앞부분에서는 "우리"가 뒷부분에 와서는 "땅의 모든 끝"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마음이요, 우리 성도들이 가져야 할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축복하실 때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라고 하셨고, ‘너로 인하여 많은 민족이 복을 받으리라.’라고 하셨습니다. 단순히 아브라함에게만 복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을 통하여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얻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그 일이 이삭과 야곱과 요셉에게 이어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모두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원하십니다.
신약 본문에도 예수님이 축사의 기도를 하신 후 제자들의 나눔의 손길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배부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후에 이 제자들이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주님의 분부를 따라 전한 복음이 많은 민족에게로 흘러가게 되었고, 그 복음을 통해 구원 얻는 자들이 각 나라와 족속과 방언에서 나오게 된 것입니다.
오늘 구약 본문 시67:2-3에서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만방 중에 알리소서 하나님이여 민족들로 주를 찬송케 하시며 모든 민족으로 주를 찬송케 하소서”라고 했습니다. 우리도 모든 나라 모든 민족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날이 오기까지 전심으로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선교하던 ‘몰간’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처음 그곳에 부임한 이후로부터 아무리 열심히 복음을 전해도 도무지 주민들이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 산에 올라가 2주 동안 금식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산에서 내려와 보니 부인은 새파랗게 질려있었고 어린 딸은 염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다급해진 그는 쉴 사이도 없이 다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밤중에 이르러 “몰간아, 너는 죽어가는 네 딸 하나 때문에 마음이 그렇게 아프냐? 병들고 못 먹고 죄로 죽어가는 전 세계 인류를 바라보는 아버지로서 내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느냐!”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즉시 부인을 불러 이 사실을 말해주고, 큰 민족으로부터 작은 민족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인류를 위해 하나님께 함께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날이 밝았고 기도를 마친 ‘몰간’은 아이가 누워있는 침상으로 다가가 손을 내밀어 딸아이의 이마를 짚어보았습니다. 마치 불덩이 같았던 몸에서 열이 내리고 아이는 깊이 잠이 들어있었습니다. 딸아이가 깨끗이 회복된 것입니다.
우리도 기도의 범위를 넓혀 전 세계의 각 나라와 모든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성도로 삽시다.
오늘은 추수감사 주일을 맞아 두 본문을 중심으로 “감사하는 자로 살면”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감사하는 자로 살면,
◈.하나님의 사랑을 받게 되고 행복한 자가 됩니다.
◈.더욱 풍성한 은총을 받아 누리는 자가 됩니다.
◈.복의 근원으로 사는 자가 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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