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장은 이스라엘을 포함하여 열국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예언이라고 본다. 본장은 13장부터 23장까지에 나오는 바벨론, 모압, 다메섹(아람), 구스, 애굽, 에돔, 아라비아, 두로 등 열국에 대한 예언의 결론이다. 본장에는 ‘땅’이라는 말이 7번(1, 2, 4, 5, 6, 11, 13절[원문]) 나오고, ‘세계’라는 말(테벨 lbeTe)이 원문에 1번(4절) 나온다.
[1-3절] 여호와께서 땅을 공허하게 하시며 황무하게 하시며 . . . .
선지자는 말한다. “여호와께서 땅을 공허하게 하시며 황무하게 하시며 뒤집어엎으시고 그 거민을 흩으시리니 백성과 제사장이 일반일 것이며 종과 상전이 일반일 것이며 비자(婢子)와 가모(家母)가 일반일 것이며 사는 자와 파는 자가 일반일 것이며 채급하는 자[채권자=꾸어주는 자]와 채용하는 자[채무자=꾸는 자]가 일반일 것이며 이자를 받는 자와 이자를 내는 자가 일반일 것이라. 땅이 온전히 공허하게 되고 온전히 황무하게 되리라.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실 때는 온 땅이 온전히 황무해지고 그 거민이 흩어지고 사회의 조직이 다 무너짐으로 혼란해져 높은 자나 낮은 자가 없고 가진 자나 못 가진 자의 구별이 없어질 것이다. 이것은 유대땅뿐 아니라, 온 세상의 마지막 심판에 대한 예언이라고 본다. 성경은 다른 곳들에서도 열국의 심판에 대해 예언한다.
요엘 3:1-2, “그 날 곧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할 그때에 내가 만국을 모아 데리고 여호사밧 골짜기에 내려가서 내 백성 곧 내 기업된 이스라엘을 위하여 거기서 그들을 국문[심판]하리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을 열국 중에 흩고 나의 땅을 나누었음이라.” 스바냐 3:8,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므로 내가 일어나 벌할 날까지 너희는 나를 기다리라. 내가 뜻을 정하고 나의 분한과 모든 진노를 쏟으려고 나라들을 소집하며 열국을 모으리라. 온 땅이 나의 질투의 불에 소멸되리라.” 마태복음 25:31-32,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같이 하리라.”
[4-6절] 땅이 슬퍼하고 쇠잔하며 세계가 쇠약하고 쇠잔하며 . . . .
4-6절에서 선지자는 또 말한다. “땅이 슬퍼하고 쇠잔하며 세계가 쇠약하고 쇠잔하며 세상 백성 중에 높은 자가 쇠약하며 땅이 또한 그 거민 아래서 더럽게 되었으니 이는 그들이 율법을 범하며 율례를 어기며 영원한 언약을 파하였음이라. 그러므로 저주가 땅을 삼켰고 그 중에 거하는 자들이 정죄함을 당하였고[당하였도다. 그러므로](KJV, NASB, NIV) 땅의 거민이 불타서 남은 자가 적으리라.”
온 세상이 슬퍼하고 쇠잔해질 것이다. 세상에서 높은 자들도 쇠약해질 것이다. 온 땅이 그 거민들로 인해 더러워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율법을 범하고 율례를 어기며 영원한 언약을 파하였기 때문이다. ‘율법’ ‘율례’ ‘영원한 언약’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모세의 율법과 십계명을 가리키지만, 이방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마음에 심어주신 양심을 가리킬 것이다. 그것은 행위언약의 반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온 세상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황폐하게 될 것은 그 거민들의 죄악 때문이다. 사람들의 죄가 멸망의 원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저주를 받고 정죄를 당하며 멸망을 당할 것이다.
[7-13절] 새 포도즙이 슬퍼하고 포도나무가 쇠잔하며 마음이 즐겁던 자가 다 탄식하며 소고치는 기쁨이 그치고 . . . .
7-13절에서 선지자는 또 말한다. “새 포도즙이 슬퍼하고 포도나무가 쇠잔하며 마음이 즐겁던 자가 다 탄식하며 소고치는 기쁨이 그치고 즐거워하는 자의 소리가 마치고 수금 타는 기쁨이 그쳤으며 노래하며 포도주를 마시지 못하고 독주는 그 마시는 자에게 쓰게 될 것이며 ‘약탈을 당한’(토후 WhTo ‘혼란한’) 성읍이 훼파되고 집마다 닫히었고 들어가는 자가 없으며 포도주가 없으므로 거리에서 부르짖으며 모든 즐거움이 암흑하여졌으며 땅의 기쁨이 소멸되었으며 성읍이 황무하고 성문이 파괴되었느니라. 세계 민족 중에 이러한 일이 있으리니 곧 감람나무를 흔듦 같고 포도를 거둔 후에 그 남은 것을 주움 같을 것이니라.”
하나님의 심판으로 온 세상이 황무할 때 인간의 기쁨과 즐거움이 사라질 것이다. 사람들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못할 것이며 기쁨으로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 부르는 일도 없어질 것이다. 인간의 행복은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노래 부르는 것으로 표현되는데, 그때에는 그런 기쁨과 즐거움, 그런 노래와 행복이 없을 것이다. 혼란한 성읍은 훼파되고 집들은 문이 닫혀 있고 드나드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온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것이다.
[14-16절] 무리가 소리를 높여 부를 것이며 여호와의 위엄을 인하여 바다에서부터 크게 외치리니 그러므로 너희가 동방에서 여호와를 . . . .
14-16절에서 선지자는 또 말한다. “무리가 소리를 높여 부를 것이며 여호와의 위엄을 인하여 바다에서부터 크게 외치리니 그러므로 너희가 동방에서 여호와를 영화롭게 하며 바다 모든 섬에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영화롭게 할 것이라. 땅 끝에서부터 노래하는 소리가 우리에게 들리기를 의로우신 자에게 영광을 돌리세 하도다. 그러나 나는 이르기를 나는 쇠잔하였고 나는 쇠잔하였으니 내게 화가 있도다. 궤휼자가 궤휼을 행하도다. 궤휼자가 심히 궤휼을 행하도다 하였도다.”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심판하실 때, 하나님의 공의의 위엄과 영광을 찬송하는 소리가 온 세상에서 들릴 것이다. 이방 나라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구원얻은 자들이 하나님을 찬송하며 그의 공의로운 처분에 대해 영광을 돌리기 때문일 것이다. 신약시대에 구원받은 진실한 성도들의 찬송이 바로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그때는 대환난의 때이며 성도들에게 고난과 핍박도 있는 때이다. 선지자가 말한 ‘궤휼자’는 바로 적그리스도들과 핍박자들을 가리킬 것이다. 그것은 성경에 예언된 바와 일치한다. 주께서는 그가 재림주로 오기 직전에 온 세상에 전쟁, 기근, 질병, 지진, 적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 그리고 배교와 핍박이 있을 것을 예언하셨다.
[17-20절] 땅의 거민아, 두려움과 함정과 올무가 네게 임하였나니 . . . .
17-20절에서 선지자는 또 말한다. “땅의 거민아, 두려움과 함정과 올무가 네게 임하였나니 두려운 소리를 인하여 도망하는 자는 함정에 빠지겠고 함정 속에서 올라오는 자는 올무에 걸리리니 이는 위에 있는 문이 열리고 땅의 기초가 진동함이라. 땅이 깨어지고 깨어지며 땅이 갈라지고 땅이 흔들리고 흔들리며 땅이 취한 자같이 비틀비틀하며 침망[오두막](KJV, NASB, NIV)같이 흔들리며 그 위의 죄악이 중하므로 떨어지고 다시 일지[일어나지] 못하리라.”
신약시대는 하나님의 구원이 온 땅에 편만한 동시에 환난과 핍박도 많은 시대이다. 세상의 거민들에게 두려움과 함정과 올무가 임할 것이며 땅의 기초가 흔들리고 땅이 깨어지고 갈라지고 술취한 자같이, 오두막같이 흔들릴 것이다. 대환난 시대의 한 특징은 지진이다.
[21-23절] 그 날에 여호와께서 높은 데서 높은 군대를 벌하시며 . . . .
21-23절에서 선지자는 또 말한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높은 데서 높은 군대를 벌하시며 땅에서 땅의 왕들을 벌하시리니 그들이 죄수가 깊은 옥에 모임같이 모음을 입고 옥에 갇혔다가 여러 날 후에 형벌을 받을 것이라. 그때에 달이 무색하고 해가 부끄러워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시온산과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시고 그 장로들 앞에서 영광을 나타내실 것임이니라.”
하나님께서는 하늘 군대, 즉 악한 천사들인 사탄과 악령들을 벌하실 것이며, 땅의 열국의 왕들도 심판하실 것이다. 그들은 최종적 심판의 날까지 지옥에 갇혀 있을 것이며 마지막 날에 공의의 형벌을 받을 것이다. 사도 베드로는,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치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때까지 지키게 하셨다”고 말하였다(벧후 2:4).
또 그때에 해와 달이 빛을 잃을 것이다. 그것은 신약성경의 예언과 일치한다. 마태복음 24:29,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요한계시록 6:12-13,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지진이 나며 해가 총담[검은 천]같이 검어지고 온 달이 피같이 되며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선 과실이 떨어지는 것같이 땅에 떨어지더라.”
본장은 우리에게 몇 가지 교훈을 준다.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를 믿자. 온 우주에 왕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뿐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을 심판하시며 땅을 황폐케 하실 것이며 마침내 악한 영들과 악인들에게 공의로 형벌을 내리실 것이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만 영화롭게 하자. 우리가 범죄하면 하나님께 욕을 돌리는 것이며 그의 진노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섬기며 죄를 버리고 그의 계명에 순종하면, 우리는 그를 영화롭게 할 것이며 거기에 인생의 참된 행복이 있다.
셋째로, 우리는 믿음 때문에 받는 고난을 각오하자. 신약시대는 환난과 핍박이 있는 시대이다. 그때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과 인내이다. 요한계시록 14:12,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우리는 늘 고난을 각오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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