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예레미야

예레미야52장: 유다의 멸망

nam씨 2018. 7. 28. 19:42


 

예레미야52: 유다의 멸망

[1-2] 시드기야가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21세라. . . .

예레미야 52장은 유다의 멸망에 대해 증거한다. 유다의 마지막 왕은 시드기야이었다. 시드기야는 왕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21세이었고 예루살렘에서 11년을 다스렸다. 그의 모친의 이름은 하무달이었고 립나인 예레미야의 딸이었다. 시드기야는 그의 이복형 여호야김의 모든 행위를 본받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다.

유다의 마지막 세 왕인 여호아하스와 여호야김과 시드기야는 다 경건한 요시야 왕의 아들들이며 시드기야는 여호아하스와 어머니가 같았다. 그러나 세 아들은 다 악했다. 그들의 모친인 요시야의 아내들은 경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성경이 왕을 언급할 때 그의 모친을 언급하는 것은 사람은 그를 낳고 기른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일 것이다. 훌륭한 사람의 배후에는 훌륭한 어머니가 있다.

시드기야는 악한 왕이었다. 그의 모친은 그를 위해 신앙적, 도덕적 교육에 소홀히 했던 것 같다. 또 그는 그의 전왕인 악한 여호야김을 본받았다. 악한 자는 남에게 악한 본과 영향을 남긴다. 시드기야는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 우리는 사람 앞에 선할 뿐 아니라, 또한 하나님 앞에서 선하게 살아야 한다. 선악의 기준은 하나님의 계명이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선이며 어기는 것이 악이다.

[3-6]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를 진노하심이 그들을 . . . .

여호와께서는 예루살렘과 유다를 진노하셨고 마침내 그들을 그 앞에서 쫓아내시기까지에 이르렀다. 특히 시드기야의 악은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켰다. 사람의 모든 죄는 다 하나님 앞에서의 죄이다. 죄는 하나님의 속성과 권위와 명예를 짓밟고 손상시킨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죄에 대해 하나님께서 진노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적이고 부도덕한 시드기야와 유다 백성을 진노하셨고 그들을 그 앞에서 또 그 땅에서 쫓아내시기까지에 이르렀다.

유다 왕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을 배반하자 시드기야 91010일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그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왔다. 그것은 하나님의 진노로 유다에게 내리시는 징벌이었다. 그것은 선지자 예레미야가 예언한 대로 된 것이었다.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 성을 대하여 진을 치고 사면으로 흉벽을 쌓았고 성은 시드기야 왕 11(주후 586년경)까지, 즉 약 만 16개월 동안 에워싸였고 그 49일에 성중에 기근이 심하여 그 땅 백성의 식량이 떨어졌다.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다.

[7-11] 갈대아인이 그 성읍을 에워쌌더니 성벽을 . . . .

갈대아인들이 성읍을 에워싸고 있었는데, 성벽이 부서졌고 모든 군사가 밤중에 두 성벽 사이 왕의 동산 곁문 길로 도망하여 아라바 길로 갔다. 갈대아인의 군대가 시드기야 왕을 쫓아가서 여리고 평지에 미치자 왕의 모든 군대가 그를 떠나 흩어졌다. 그들이 왕을 잡아가지고 하맛 땅 립나에 있는 바벨론 왕에게로 끌고갔고 바벨론 왕은 그를 신문하였다. 바벨론 왕은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앞에서 죽이고 또 립나에서 유다의 모든 방백을 죽이며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어다가 그 죽는 날까지 옥에 두었다. 참으로 비참하고 굴욕적인 사건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유다를 징벌하셨다. 하나님의 심판은 매우 무서웠다.

[12-16]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19510일에 바벨론 . . . .

12절 상반절은 원문이나 영어성경에 그리고 510, 즉 느부갓네살의 19년에라고 되어 있다. 그 해 510일에(57일에 들어온 후), 바벨론의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은 여호와의 전과 왕궁을 불살랐고 모든 집들을 불태웠고 예루살렘 성의 사면 성벽을 다 헐었다. 예루살렘은 황폐하게 되었다.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은 백성 중 가난한 자들과 성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자와 무리의 남은 자들을 포로로 사로잡아 옮겨가고 오직 가난한 자들 중 일부만 남겨두어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와 농부가 되게 했다.

[17-23] 갈대아인이 또 여호와의 전의 두 놋기둥과 받침들과 . . . .

갈대아인들은 또 여호와의 전의 두 놋기둥과 받침들과 여호와의 전의 놋바다를 깨뜨려 그 놋을 바벨론으로 가져갔고 또 가마들과 부삽들과 불집게들과 주발들과 숟가락들과 섬길 때에 쓰는 모든 놋그릇을 다 가져갔으며 시위대 장관은 또 잔들과 화로들과 주발들과 솥들과 촛대들과 숟가락들과 바리들 곧 금물의 금과 은물의 은을 가져갔는데 솔로몬 왕이 여호와의 전을 위하여 만든 두 기둥과 한 바다와 그 받침 아래 있는 열두 놋소 곧 이 모든 기구의 놋 무게를 헤아릴 수 없었다. 그 기둥은 한 기둥의 고가 18규빗(8미터)이며 그 둘레는 12규빗(5.4미터)이며 그 속이 비었고 그 두께는 사지놓이[네 손가락 넓이]며 기둥 위에 놋머리가 있어 그 고가 5규빗(2미터)이고 머리 사면으로 돌아가며 꾸민 그물과 석류가 다 놋이고 또 다른 기둥에도 이런 모든 것과 석류가 있었고 그 사면에 있는 석류는 96이며 그 기둥에 둘린 그물 위에 있는 석류는 도합이 100이었다.

[24-27] 시위대 장관이 대제사장 스라야와 부제사장 . . . .

시위대 장관은 대제사장 스라야와 부제사장 스바냐와 전 문지기 세 사람을 잡고 또 성중에서 사람들을 잡았는데 곧 군사를 거느린 장관 하나와 또 성중에서 만난 바 왕의 시종(侍從) 7인과 국민을 소집하는 군대장관의 서기관 하나와 성중에서 만난 바 백성 60명이다.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이 그들을 잡아가지고 립나 바벨론 왕에게 나아가니 바벨론 왕이 하맛 땅 립나에서 그들을 다 쳐죽였다. 이와 같이 유다가 사로잡혀 본토에서 떠났다.

[28-30] 느부갓네살의 사로잡아 옮긴 백성이 이러하니라. . . .

느부갓네살의 사로잡아 옮긴 백성은 다음과 같았다. 7(주전 597년경, 여호야긴 때)에 유다인이 3,023명이며, 느부갓네살 제18(주전 586년경)에 예루살렘에서 사로잡아 옮긴 자가 832명이며, 느부갓네살 제23(주전 581년경, 다른 성경에는 언급이 없음)에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이 사로잡아 옮긴 유다인이 745명이었으니, 그 총수가 4,600명이었다.

[31-34] 유다 왕 여호야긴이 사로잡혀간 지 37년 곧 . . . .

유다 왕 여호야긴이 사로잡혀간 지 37년 곧 바벨론 왕 에윌므로닥(주전 561-559)의 즉위 원년 1225일에 그가 유다 왕 여호야긴을 옥에서 내어놓아 그 머리를 들게 하고 그에게 선히 말하고 그의 위()[지위]를 그와 함께 바벨론에 있는 왕들의 위[지위]보다 높이고 그 죄수의 의복을 바꾸게 하고 그 일평생에 항상 왕 앞에서 먹게 하였으며 그의 쓸 것은 날마다 바벨론 왕에게서 받는 정수(定數)가 있어서 죽는 날까지 곧 종신토록 끊이지 아니하였다.

이 몇 절은 하나님의 긍휼을 증거한다. 바벨론 왕 에윌므로닥은 유다 왕 여호야긴에게 자비를 베풀었다. 여호야긴이 18세에 포로로 잡혀갔으므로(왕하 24:8, 12), 에윌므로닥이 그에게 자비를 베푼 때에 여호야긴의 나이는 55세쯤 되었다. 에윌므로닥은 느부갓네살의 아들인데, 오랫동안(37년간) 감옥에 갇혀 있었던 여호야긴과 어떤 연유로 알게 되고 친근하게 되었던 것 같고 또 여호야긴도 감옥살이를 하면서 회개하고 크게 반성하여 바벨론 왕의 호의를 받을 만한 좋은 인격으로 변화되었을 것이다.

에윌므로닥이 여호야긴에게 베푼 자비는 일곱 가지이었다. 첫째, 그는 여호야긴을 옥에서 내어놓았다. 37년간의 긴 감옥살이가 끝났다. 둘째, 그는 여호야긴의 머리를 들게 하였다. 이것은 그의 신분을 존중한다는 뜻이라고 본다(40:20-21). 셋째, 그는 여호야긴에게 선하게 말하였다. 넷째, 그는 여호야긴의 지위를 그와 함께 바벨론에 있는 왕들의 지위보다 높였다. 다섯째, 그는 여호야긴의 죄수의 의복을 바꾸었다. 여섯째, 그는 여호야긴을 평생 자기 상에서 함께 먹게 하였다. 일곱째, 그는 여호야긴에게 필요한 것들을 종신토록 주었다. 이 모든 것은 대단한 호의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멸망당한 유다 나라의 왕 여호야긴에게 큰 은혜를 입게 하셨다. 그것은 그가 장차 유다 나라에 주실 회복에 대한 암시이기도 할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치 말자. 우리는 사람 앞에서 뿐만 아니라, 또한 하나님 앞에서도 악을 행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성경말씀에 비추어 또 이성과 양심에 비추어 모든 거리끼는 악을 버리며 항상 의롭고 선하게 살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악에 대한 대가가 크다는 것을 알자. 하나님께서는 악에 대해 진노하시고 보응하시고 징벌하신다. 시드기야의 자녀들은 그의 눈앞에서 죽임을 당했고 그 자신의 두 눈은 뽑혔고 죽는 날까지 감옥에서 살았다. 성전과 왕궁, 그리고 예루살렘의 집들이 다 불탔다. 그것은 참으로 비참한 일이었다. 역사는 우리에게 거울이 된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을 감사하자. 37년간 옥에서 고생했던 유다 왕 여호야긴은 바벨론 왕 에윌므로닥의 호의를 입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긍휼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에윌므로닥보다 더 큰 호의와 긍휼을 베푸셨다. 우리는 37년이 아니고 영원히 지옥 형벌을 받아야 마땅하였으나, 하나님의 크신 긍휼과 자비로 구원받았고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을 얻었고 모든 좋은 은혜와 복을 받았다. 우리는 여전히 부족하고 연약할지라도 그는 긍휼로 우리를 구원하셨고 지금도 우리를 붙드시고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