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장은 새 세계를 예언한다. 이것은 메시아의 초림(初臨)으로 시작되고 그의 재림(再臨)으로 완성될 새 세계이다.
[1-2절]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같이 피어 . . . .
1-2절에서 선지자는,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같이 피어 즐거워하며 무성하게 피어 기쁜 노래로 즐거워하며 레바논의 영광과 갈멜과 사론의 아름다움을 얻을 것이라”고 말한다. 앞장에서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열국을 심판하신 결과 온 땅은 광야와 메마른 땅같이 황폐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었다. 광야는 춥고 쓸쓸하고 위험한 곳이다. 거기에는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없고 사나운 짐승이 있는 곳이다. 그와 같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온 세상은 광야와 같이 될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회복될 새 세계는 사막에서 백합화가 무성하게 피고 레바논에 수목이 우거짐같이 되고 비옥한 갈멜과 사론의 밭같이 될 것이다. 이사야 32:15에서도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 아름다운 밭을 삼림으로 여기게 되리라”고 예언하였었다. 새 세계는 이처럼 자연환경적인 변화를 볼 것이다.
선지자는 또, “그것들이 여호와의 영광 곧 우리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리로다”고 말한다. 그것은 이러한 새 세계의 회복이 메시아의 강림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것을 보인다. 죄로 인해 멸망할 세상이 메시아의 오심과 대속사역으로 구원을 얻을 것이며 새로워질 것이다. 사도 요한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고 증거했다(요 1:14).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온 땅에 비취고 있다.
[3-4절] 너희는 약한 손을 강하게 하여 주며 . . . .
3-4절에서 선지자는 고난당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로한다. 그는 말하기를, “너희는 약한 손을 강하게 하여 주며 떨리는 무릎을 굳게 하여 주며 겁내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는 굳세게 하라, 두려워 말라, 보라 너희 하나님이 오사 보수하시며 보복하여 주실 것이라. 그가 오사 너희를 구하시리라 하라”고 말한다. 새 세계는 하나님의 열국심판과 더불어 이루어질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 이방인들에 의해 손이 약해졌고 무릎이 떨리며 겁을 내고 있다. 그러나 심판자 하나님께서 오셔서 원수들을 공의로 벌하시며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약한 손을 강하게 하고 떨리는 무릎을 굳게 하고 겁을 내지 말고 굳센 마음을 가지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5-7절] 그때에 소경의 눈이 밝을 것이며 귀머거리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때에 저는 자는 사슴같이 뛸 것이며 벙어리의 혀는 노래하리니 . . . .
5-7절에서 선지자는, “그때에 소경의 눈이 밝을 것이며 귀머거리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때에 저는 자는 사슴같이 뛸 것이며 벙어리의 혀는 노래하리라”고 말한다. 새 세계에는 건강의 회복이 있을 것이다. 사람의 질병들은 큰 슬픔과 불행을 가져왔었다. 불치의 병들의 대표적 예들은 소경과 귀머거리와 절뚝발이와 벙어리 등일 것이다. 그러나 그 날에는 소경의 눈이 밝을 것이며 귀머거리의 귀가 열릴 것이며 절뚝발이가 사슴같이 뛸 것이며 벙어리의 혀가 노래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이런 병자들을 고쳐주셨다. 그것은 천국을 시식(試食)하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그의 재림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영광스런 천국에서는 병자들이 없을 것이다.
선지자는 자연환경적 변화에 대해 다시 말하기를,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 뜨거운 사막이 변하여 못이 될 것이며 메마른 땅이 변하여 원천이 될 것이며 시랑의 눕던 곳에 풀과 갈대와 부들이 날 것이라”고 한다. ‘부들’이라는 원어(고메)는 ‘등심초, 골풀’(rush, papyrus)이라는 뜻이다. 광야에서 물이 솟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이다. 뜨거운 사막이 변하여 못이 되고 메마른 땅이 변하여 샘이 될 것이다. 승냥이의 눕던 곳에 풀과 갈대와 골풀이 날 것이다. 더 이상 황량한 광야는 없을 것이다.
[8-9절] 거기 대로가 있어 그 길을 거룩한 길이라 일컫는 바 . . . .
8-9절에서 선지자는 또 말한다. “거기 대로(大路)가 있어 그 길을 거룩한 길이라 일컫는 바 되리니 깨끗지 못한 자는 지나지 못하겠고 오직 구속(救贖)함을 입은 자들을 위하여 있게 된 것이라. 우매한 행인은 그 길을 범치 못할 것이며 거기는 사자가 없고 사나운 짐승이 그리로 올라가지 아니하므로 그것을 만나지 못하겠고 오직 구속함을 얻은 자만 그리로 행할 것이라.”
새 세계는 거룩한 땅이 될 것이다. 그리로 가는 길은 거룩한 길이라고 불릴 것이다. 깨끗지 못한 죄인들은 그리로 지나가지 못할 것이며 땅에서 구속(救贖)함을 얻은 성도들만 걸을 것이다. 어리석은 자들은 그 길을 범하지 못할 것이다. 또 거기는 사자같이 사납고 난폭한 짐승들이 그리로 올라가지 못할 것이다. 죄 없는 자들, 죄씻음을 받은 자들만 그리로 들어갈 것이다. 메시아의 대속사역으로 완성될 천국은 거룩한 성이며 거기에는 거룩하고 의로운 자들만 거할 것이다. 거룩한 사람들의 나라가 하나님의 구원계획의 목표이다.
시편 15편은,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유할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聖山)에 거할 자 누구오니이까?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일삼으며 그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그 혀로 참소치 아니하고 그 벗에게 행악지 아니하며 그 이웃을 훼방치 아니하며 그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를 존대하며 그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치 아니하며 변리로 대금치 아니하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치 아니하는 자니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영히 요동치 아니하리이다”라고 말했다(시 15:1-5). 천국은 거룩한 자들의 세계이다.
[10절] 여호와의 속량함을 얻은 자들이 돌아오되 노래하며 . . . .
10절에서 선지자는 말한다. “여호와의 속량함을 얻은 자들이 돌아오되 노래하며 시온에 이르러 그 머리 위에 영영한 희락을 띠고 기쁨과 즐거움을 얻으리니 슬픔과 탄식이 달아나리로다.” 새 세계는 기쁨의 땅이다. 거기에 거할 백성은 여호와의 속량함을 얻은 자들인데, 그들은 노래하면서 그 성에 이를 것이며 그들의 머리 위에 영영한 희락과 기쁨과 즐거움이 있을 것이며 슬픔과 탄식은 달아날 것이다.
천국의 특징은 의와 거룩과 희락이다. 로마서 14:17은,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말했다. 또 요한계시록 21장은,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고 말한다(계 21:1-4). 천국에는 모든 눈물이 없을 것이다. 죽음도 애통하는 것도 아픈 것도 없을 것이다.
비옥한 땅, 건강한 몸, 거룩한 땅, 기쁨의 땅은 새 세계의 특징들이다. 그것은 자연환경적인 변화, 신체적인 변화, 도덕적인 변화, 심리적인 변화이다. 또 이 모든 변화는 오직 하나님으로 말미암는다. 그것들은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보내주심으로 이루어질 구원사역의 결과이다. 본장에 예언된 새 세계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미 시작되었고 장차 완성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의 모임인 신약교회는 이미 거룩함을 얻은 자들 곧 성도들의 모임이다. 또 그들은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평안을 누리는 은혜를 이미 받았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본장에 예언된 새 세계는 메시아의 오심으로 이루어질 세계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믿음으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 고린도전서 6:9-11은,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란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람하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후욕하는 자나 토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고 말한다.
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기뻐하고 때마다 일마다 주시는 평안을 누린다. 데살로니가전서 5: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후서 3:16,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기를 원하노라.”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받은 하나님의 많은 은혜들을 감사하며 잘 간직하자.
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널리 전파하자. 광야 같은 세상에서 하나님 없이 죄의 낙을 누리며 죄와 질병과 슬픔 속에 사는 불쌍한 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여 구원받게 하자. 저들도 죄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고 기쁨과 평안을 맛보며 살도록, 또 장차 주님 재림하실 때 영광의 천국에서 완전한 건강과 충만한 기쁨과 평안을 누리며 세세토록 영생하게 하기 위하여 저들에게 복음을 전하자. 주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셨고(마 11:28), 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하셨다(요 3:16). 이 복음을 널리 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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