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요한계시록

큰 성 바벨론 2 (계 18:3-4)

nam씨 2025. 3. 8. 18:10

큰 성 바벨론 2 (계 18:3-4)

3.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로 말미암아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와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인들도 그 사치의 세력으로 치부하였도다 하더라  4.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이 나서 이르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이 시간에 “큰 성 바벨론”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어느 술주정뱅이 이야기입니다. 교회 옆에 사는 아주 방탕한 술주정뱅이가 하루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서 목사에게로 달려왔습니다. 그 이유인즉슨 꿈속에서 '네가 만일 회개하지 않으면 내년 오늘에 너를 데려갈 것이다.' 라는 말이 들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말을 들은 목사는 '그러면 이제부터 술을 끊고 교회에 잘 나오도록 하십시오.'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정말로 술을 끊고 도박도 절제하면서 교회에 잘 출석했습니다.


그러나 얼마정도 착실히 잘 나오더니 그 열심이 식어지기 시작하다가 아예 교회에 발을 끊었습니다. 그래서 목사가 '왜 그렇게 금방 열심이 식어졌습니까?'고 물었더니 그는 '목사님은 그 꿈을 믿으십니까? 그건 개꿈일 뿐이라구요.' 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난 후 얼마 안 있다가 그 술주정뱅이는 술에 취해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죽었는데 살펴보니 그날은 1년 전 꿈을 꾼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꿈대로 된 것인지 우연인지 모르지만 그 영혼이 얼마나 불쌍합니까?



금주했다고 탈출은 아니겠지만 이렇게 세상에서 죄를 벗고 나온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출애굽기에서 보여주듯 애굽이라는 세상에서 나온다고 다가 아닙니다. 시내산에서 주신 율법으로 여호와를 경외함을 배우듯이 어떤 상황에서도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고 그 믿음 변치 않고 마음과 뜻과 정성과 성품과 힘 그리고 목숨을 다하여 항상 하나님을 경외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세상에서 출애굽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계속하여 계시록이 알려주는 세상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1. 세상을 가까이 함이 곧 영적간음입니다.


3절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로 말미암아 만국이 무너졌으며” 이 말씀은 바벨론의 음행을 지적한 말씀입니다. 바벨론의 음행의 대표적인 것은 황제숭배입니다. 그리고 태양, 바람, 폭풍을 주관한다는 벨(Bel)신, 천지의 질서를 회복한다는 므로닥(Merodach)신, 므로닥의 아들 격이고 문학과 과학과 농사를 주관한다는 느보(Nebo)신 등의 신들을 섬겼습니다.



이처럼 세상과 짝한 것이 음행입니다. 음행이란 육체적인 것 뿐 아니라 하나님 말고 다른 것을 사랑하는 것도 음행입니다. 왜냐하면 성도는 그리스도의 신부이기 때문에 다른 것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이 내용은 반복이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 세상은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입니다.


3절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로 말미암아 만국이 무너졌으며”에서 바벨론의 행위를 진노의 포도주에 비유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포도를 수확하면 발로 짓밟아 포도즙을 내어 포도주를 만들 듯 세상은 하나님의 극심한 심판 아래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이 임하시면 이렇게 세상을 짓밟으실 것입니다. 그래서 번연은 천로역정에서 장망성이라 불렀습니다. 장차 망할 성이라는 뜻입니다.


이 모습을 에돔을 통해서 잘 보여주셨습니다. 사63:1-6에 “에돔에서 오는 이 누구며 붉은 옷을 입고 보스라에서 오는 이 누구냐 그의 화려한 의복 큰 능력으로 걷는 이가 누구냐 그는 나이니 공의를 말하는 이요 구원하는 능력을 가진 이니라 어찌하여 네 의복이 붉으며 네 옷이 포도즙틀을 밟는 자 같으냐 - 내가 노함으로 말미암아 만민을 밟았으며 내가 분함으로 말미암아 그들을 취하게 하고 그들의 선혈이 땅에 쏟아지게 하였느니라” 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을 진노의 포도주라고 한 것은 세상 뿐 아니라 세상을 사랑함이 곧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란 말씀입니다. 그래서 골3:5-6에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이것들을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느니라.” 했으며, 약4:4에도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의 원수임을 알지 못하느뇨.”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그만큼 아프게 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3. 이것을 처리 못하면 믿음이 무너집니다.


3절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로 말미암아 만국이 무너졌으며” 바벨론이 계15:3에서 하나님을 "만국의 왕"이시라고 했는데 여기서는 만국이 무너졌다고 하니 알송달송합니다. 만국은 당시 바벨론의 지배를 받는 모든 나라를 암시하는 용어입니다. 수많은 나라들이 바벨론의 속국이 되지 않기 위해 저항하다 무너져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만국은 우리 인간 마음 전체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만국이 와서 하나님을 경배한다는 말도 우리 마음과 뜻과 정성과 성품과 힘과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여기서는 그 반대니까 세상에 지배를 받는 마음을 가리킵니다. 성도 각인이 ‘나라와 제사장’이라는 점에서 마음의 경영을 암시하는 말씀입니다.


사실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는 무너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아직 우리 마음은 하나님이 다스릴 때는 하나님 나라지만, 세상이 다스리면 세상나라가 되는 가변성이 있습니다. 심지어 만국처럼 우리 마음 전체가 하나님을 향해 있다가도 세상에 빠지게 되면 그 마음이 무너지고 또 온통 거기에 쏠립니다. 이 마음의 성을 무너뜨리는 것이 세상의 주특기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일이 있어도 세상에 마음 주지 마시기 바랍니다. 일단 마음 주면 어떤 마음도 다 무너집니다. 성군 다윗도 잠시 무너진 적이 있었습니다. 삼손도 능력의 은사로 충만했지만 마음을 지키지 못해 잡히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잠4:23-27에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 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고 했습니다.


세상 때문에 그 복된 나라가 무너집니다. 그래서 딤전1:18-20에 “아들 디모데야 내가 네게 이 교훈으로써 명하노니 전에 너를 지도한 예언을 따라 그것으로 선한 싸움을 싸우며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어떤 이들은 이 양심을 버렸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하였느니라 그 가운데 후메내오와 알렉산더가 있으니 내가 사탄에게 내준 것은 그들로 훈계를 받아 신성을 모독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했습니다.


딤전5:6에는 “일락을 좋아하는 이는 살았으나 죽었느니라.” 했습니다. 그리고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와 같이 작은 습관과 말과 생각까지도 잘 단속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세상나라가 들어오지 못하게 경계하시기 바랍니다.

4. 그런데 세상 아무나 빠지는 것이 아니고 육에 속한 사람들이 빠집니다.


3절 중 “또 땅의 왕들이 그와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여기 땅의 왕들은 계시록적 관점에서 자아 혹은 육신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육신에 속하면 범죄하게 되어 있습니다. 땅에 속한 자만 음행합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이 말씀은 성령 받아 하늘에 속한 신령한 자는 죄를 짓지 않는다는 힌트를 줍니다.


이것은 영적 원리입니다. 그래서 요일5:18에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했습니다. 이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기 때문입니다.


롬6:14-22에도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 그런즉 어찌하리요 우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으니 죄를 지으리요 그럴 수 없느니라 -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 했습니다.


그럼에도 혹시라도 죄를 지었다면 자신도 모르게 게으르고 자만하고 교만하여 은혜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섰다 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늘 하나님을 가까이 하여 성령 충만 받으시기 바랍니다.


5. 세상의 매력에 사로잡히면 누구나 세속의 부자가 됩니다.


3절 하 “땅의 상인들도 그 사치의 세력으로 치부하였도다.”  여기 사치의 세력은 바로 계18:7에도 언급했듯 바벨론을 말합니다. 세상의 모든 부요가 바벨론 왕국으로 집중하다 보니 바벨론 사람들의 사치는 극에 달했고 돈이 흔해 바벨론을 상대로 장사하면 성공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 땅의 상인들의 상업 행위는 사람들에게 세상 것을 팔려는 세속적인 욕망을 뜻합니다. 선과 악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잘 팔릴까요? 선을 사시겠습니까? 악을 사시겠습니까? 인간의 심성은 악하여 죄악 장사만큼 잘되는 것은 없습니다.


사랑과 공의가 흐르고 하나님의 이름이 빛나는 복음화된 세상을 만들려면 상상할 수 없는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세상을 타락시키는 것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 악은 잘 팔려요. 선은 행하기 어렵고 죄는 누룩처럼 퍼져 나갑니다(고전5:6, 갈5:7-9).

그러므로 우리가 누구에게 사로잡히나 이것이 중요합니다. 세상에 사로잡히면 세상 사람이 되고 하나님께 사로잡히면 하나님의 사람이 됩니다. 세상 사람이 되고자 하면 얼마든지 될 수 있는 것이 준비되어 있고, 하나님의 사람이 되려면 얼마든지 될 수 있는 은혜가 있습니다.


위대한 신학자 성 어거스틴(St. Augustin, 354-430)도 그가 회개하기 전에는 정욕에 사로잡혀 방탕하고 마니교에 심취하여 방황하고 세상의 명예와 재물과 육신의 쾌락에 깊이 사로잡혀 살던 정말 형편없는 죄인이었습니다. 여기서 그를 어느 누가 건져낼 수 있겠습니까? 이단에 속한 자는 또 다른 이단으로 갑니다.


그러나 어머니 모니카의 "기도의 아들은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십여 년을 하루같이 아들이 방탕한 삶을 청산하고 집으로 돌아오도록 기도한 결과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고 하나님께 사로잡혀 위대한 신학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칼빈이 어거스틴의 인용문만으로 자신의 신앙고백서를 쓸 수 있었다고 할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칼빈은 “어거스틴의 책을 거룩한 사람 같은 책이라.” 표현했고, 윌리스턴 워커 세계기독교회사에서 “사도 이래 최고 수준의 종교적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라, 박용규 초대교회사에서는 “고대철학과 기독교의 종합을 만들어낸 인물”이라, 김의환 기독교회사에서는 “바울 사도를 이어서 교회사상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신학자”라 평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사로잡히는 순간 세상도 그만큼 강력하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6. 그런데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우리를 부르십니다.


4절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이 나서 이르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여기 내 백성이라고 부르십니다. 이 "내 백성"이라는 부르심 속에는 아직은 세상 백성이라는 의미가 반증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세상에 빠진 택한 백성을 부르시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내 백성이라 부르신 것은 우리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자요, 그의 창조물이요, 또 예수의 우리를 피로 사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43:1에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하셨고, 롬1:6에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세상 것으로 살지 말고 하나님의 것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딤전1:11-12에서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했습니다. 세상에 빠져 있으면 세상과 함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찬송가 522장
"웬일인가 내 형제여 주 아니 믿다가 죄값으로 지옥 형벌 너도 받겠구나
웬일인가 내 형제여 마귀만 따르다 자 미귀 지옥 갈때에 너도 가겠구나
웬일인가 내 형제여 재물만 취하다 세상 물질 불 탈때에 너도 타겠구나​
웬일인가 내 형제여 죄악에 매여서 한없이 고생하는 것 참 못 보겠구나
사랑하는 내 동포여 주께로 나오라 십자가에 못 박힌 주 너를 사랑하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다면서도 아직도 세상에서 출애굽하지 않고 세상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늘의 영광과 기쁨을 모르고 세상사람들과 동일한 어둠과 슬픔과 고통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이 시간에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행2:40-41) 한 베드로의 외침처럼 성경을 통하여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하시는 하늘의 음성을 듣고 진실로 회개하고 나오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하여 이 세상 죄악에서 온전히 출애굽하는 하늘에 속한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한국강해설교연구원 원문보기 글쓴이: aga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