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요한계시록

하나님의 사람 1 (계 10:1)

nam씨 2023. 6. 9. 10:52

하나님의 사람 1 (계 10:1)


1 내가 또 보니 힘 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우리는 그동안 앞의 유브라데 네 천사를 통해서 영적 부흥운동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 부흥운동은 인침과 나팔을 통해서 나타났다는 점에서 말씀과 기도로서 일어나는 영적 부흥의 역사라 했습니다. 그러나 부흥의 역사 속에서도 아직도 덜 죽은 죄악의 잔재들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십자가의 더 깊은 처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 말씀에서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10장부터는 바로 그 문제를 다룹니다. 즉 그보다 더 높은 단계로 내가 나타나지 않을 때 얼마나 귀하게 쓰임을 받는지 그 모델을 보여줍니다. 가장 귀하고 능력 있는 일군은 나는 온전히 사라지고 오직 하나님 아버지와 구주 예수 그리스도만 온전히 나타내는 일군입니다.


이 얼마나 가슴 설레는 비전입니까? 나를 통해 하나님이 온전히 나타나시고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어떤 장애도 없이 친히 역사하실 수만 있다면 하나님의 사역자로서 그보다 더 큰 영광도 성공도 보배도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힘 센 천사가 바로 그 모습입니다. 하늘에서 힘 센 천사가 내려오는데 그 모습은 어디로 보나 한 결같이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가 천사라는 점에서 그보다 예수님이 온전히 나타난 하나님의 사자라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예수님이 온전히 나타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1. 내 능력이 나타나지 않아야 합니다.


내가 또 보니 힘 센 다른 천사가” 여기 힘세다 했는데 하나님보다 더 센 분이 있을까요?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나타나야 진짜 센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서 '엘샤다이' 하나님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엘샤다이란 전능의 하나님이시라는 뜻입니다(출6:3). 능치 못함이 없으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창18:14에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전능의 하나님이 나타나시려면 꼭 지켜야 할 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 능력 나타나면 안 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내 능력이 나타나면 안 됩니다.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엘샤다이 하나님으로 나타났지만 늦어진 이유가 무엇 때문이었습니까? 아브라함이 기다리다 못해 인간의 편법을 쓴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사람의 방법으로 이루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기 대를 이를 자를 신실한 종 엘리에셀로 생각했다가, 나중에는 사라의 여종 하갈을 통해서 아들을 얻어 그래서 난 이스마엘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을 슬프게 하고 무려 14년이나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지고 말았습니다(창16:16, 17:1). 그만큼 늦어졌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온전한 능력을 나타내시기 위해서 우리가 내 능력을 온전히 포기하기까지 기다리십니다. 무슨 말입니까? 내 능력을 포기하고 엎드리길 원하신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큰 일해야겠다는 욕심에 사로잡혀 엎드리기 보다는 동분서주 뛰어 다닙니다. 이것이 일을 망칩니다.


그래서 행1:4-5에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시자 사도들이 여쭈었습니다.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6-8절)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이 아무리 급해도 능력 받기 전에 나서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능력의 하나님이 온전히 나타나려면 내 능력 다 내려놓고 위로부터 부어주시는 새 능력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 시대의 능력 있고 명망 있는 사람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큰 일하는 종들 중에 서울대학교 출신이 그리 많지 않아요. 자기 능력을 과신하면 그만큼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철저히 엎드려야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십니다.


2. 자기 영광을 위해서 살지 않아야 합니다.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여기 구름을 입었다고 했습니다. 구름을 입었으니 보이지 않겠지요. 성경에서 구름은 영광스런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입니다. 출40:33-35에 “모세가 이같이 역사를 마치니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더라”고 말씀합니다.


여기 구름을 영광의 상징으로 말씀합니다. 얼마나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했으면 성막에 들어가지 못했을까요? 모세 자기 영광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온전히 일하니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모세가 어떻게 여호와의 영광을 위해 일했을까요?


출 40장을 보면 “모세가 그같이 행하되 곧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였더라.”라는 말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느 한 부분도 자기의 생각이나 방법대로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그대로 하였습니다. 즉 어느 한 부분도 자기의 재주를 나타내거나 자랑할 만한 일을 한 것은 없이 고스란히 하나님의 영광만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내 영광을 위해 살거나 일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나는 핍박 받고 나는 멸시 받아도 좋지만 오직 하나님만이 영광 받으셔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시는데 내 이름 몰라주면 어떻습니까? 자기를 망각하면 할수록 그것이 복이 됩니다.


주님 보세요. 눅5:15-16에 “예수의 소문이 더욱 퍼지매 수많은 무리가 말씀도 듣고 자기 병도 고침을 받고자 하여 모여 오되 예수는 물러 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 영광 나타나면 나타날수록 더욱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마 14장에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신 후에도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23절) 기도하셨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 나를 나타내지 않아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일군들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림을 받아 쓰임 받다가 땅에 떨어진 별이 되고 맙니까? "나"라는 것이 나타나면 하나님께서 더 쓰실 수 없게 됩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할지라도 예수님을 태운 어린 나귀와 같이 영광을 받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무익한 종이라 하여야 할 것을 한 것 뿐이라" 하는 그 생각이 우리에게 진정 복이 될 것입니다.

 

3. 세상 죄악에서 철저히 분리되어야 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이 힘 센 천사는 하늘의 천사이지 땅의 천사가 아닙니다. 이처럼 우리가 땅의 사람이 되면 하나님의 일군이 될 수 없습니다. 요3:31에 “땅에서 난 이는 땅에 속하여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느니라”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셨어도 마음은 항상 하늘에 속하신 분이셨습니다. 우리 성도도 예수 안에서 하늘 높이 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하늘에 속한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골3:1-6에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 -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이것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께 온전히 쓰임을 받으려면 세상의 죄의 때를 온전히 씻으시기 바랍니다. 머리털 깎은 삼손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잡힌 것과 같이 세상을 가까이 하면 우리에게 임한 하나님의 능력은 사라지고 맙니다.


그래서 바울은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딤후2:20-21에 보면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권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사람으로 쓰임 받으려면 철저히 세상 죄와 멀리하고 보혈과 십자가로 우리의 양심과 죄악을 깨끗이 씻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매일 씻지만 또 씻는 것처럼 날마다 엎드려 온전히 씻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네가 씻지 않으면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하신 그 말씀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예수님은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분이실 뿐 아니라(요1:14)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느니라 하실 만큼 아버지를 가장 많이 나타내신 분이십니다. 이 예수님이 우리에게서 온전히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옛날 갈릴리에 나타나셔서 일하시던 그 예수님이 성령으로 우리를 통해서 온전히 일하실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내 능력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엎드리며, 내 영광 내려놓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 그리고 세상의 죄악 온전히 씻어서 귀하게 쓰심을 받는 하나님의 사자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출처: 한국강해설교연구원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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