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의 상품 2 (계 18:12-13)
12. 그 상품은 금과 은과 보석과 진주와 세마포와 자주 옷감과 비단과 붉은 옷감이요 각종 향목과 각종 상아 그릇이요 값진 나무와 구리와 철과 대리석으로 만든 각종 그릇이요 13. 계피와 향료와 향과 향유와 유향과 포도주와 감람유와 고운 밀가루와 밀이요 소와 양과 말과 수레와 종들과 사람의 영혼들이라
이 시간에 “바벨론의 상품"이라는 내용으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사탄이 세계마귀회의를 열었습니다. 개막 주제는 사람들을 예수 못 믿게 하여 얼마 남지 않는 마지막 전쟁을 승리로 마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한 마귀가 말합니다. "저는 하나님이 안 계시다고 돌아다니면서 얘기하겠습니다" 그러자 사탄은 "그것은 오래 전부터 써먹은 건데 그 방법으로는 안 되" 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 마귀가 말하기를 "저는 돌아다니면서 천국과 지옥이 없다고 말하겠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죄를 많이 지을 것 같습니다." 그러자 대장 사탄이 웃으면서 "안 그래도 어리석은 사람들은 천국과 지옥을 안 믿는다." "그러면 고난과 고통을 더 많이 주겠습니다." 그러자 "고통을 주면 그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순교했다고 더 기뻐하니 않된 될 말야."
그 때 회의에 참석하여 열심히 고민하던 한 고참 마귀가 말합니다. “이렇게 말합시다. ‘서둘 것 없고 천천히 예수 믿으시오. 천천히 나중에 죽기 전에만 믿으면 되니 지금은 인생을 즐기십시요.’ 그러다보면 인간들은 더 많은 죄를 짓고 세월 다 가서 결국 우리 지옥의 동역자가 될 것입니다.”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본문 바벨론 상품에서 인간을 자기 사람 만들려는 사탄의 온갖 궤계를 봅니다. 그 수준이 너무나 높고 교묘하여 취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미혹의 요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바벨론의 상품은 모두 29가지가 열거되고 있는데 오늘은 섬유부분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바벨론의 상품이란 어떤 것일까요?
2. 세속은 온갖 아름다움으로 미화되어 있습니다.
“세마포와 자주 옷감과 비단과 붉은 옷감이요.” 여기 바벨론 상품으로 세마포와 자주 옷감과 비단과 붉은 옷감 등 네 종류의 옷감이 나옵니다. 이 옷감은 역시 모두 성경에서 행실과 관련된 신령한 상징물들입니다.
본래 세마포는 의의 행실을, 자주 옷감은 왕적인 신분을, 비단은 귀족과 부자들이 입는 부드러운 옷이요, 붉은 옷감은 추위에도 두렵지 않는 옷으로 환난을 이기는 강한 믿음의 행실을 의미합니다(잠31:21). 그래서 이 옷들을 입는다면 특별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옷을 입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먼저 세마포의 의미입니다.
세상은 거짓으로 죄를 없애줍니다. 성도들이 영적생활을 위해 힘쓰고 있는데 그 중에 우리들이 빨고 빨아 거룩한 세마포 행실의 옷을 입고자 얼마나 애쓰고 있습니까? 계19:7-8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 했고,
계22:14에 "자기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으니 이는 그들이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받으려 함이로다." 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갈3:27에 보면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했습니다. 그리스도로 입혀져 그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말씀한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을 믿는다면서도 아직 믿음 부족으로 행실에서 추함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보혈로서 빨고, 말씀과 성령으로 빨아서 우리 양심과 행실에서 변화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시험에 넘어지지 않기 위해 더욱 근신하여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힘써 노력하는 신앙의 모든 가치들이 이 옷들에 상징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마귀도 세속에 대해 온갖 거짓으로 포장하고 미화합니다.
바벨론 상품으로 세마포는 거짓된 죄 씻음을 말합니다. 먼저 그들도 양심을 씻어줍니다. 하나님 앞에서 큰 죄인일지라도 세상기준으로 마음에 살인하고 간음해도 죄라고 하지 않습니다.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믿음 없이 하나님 앞에 나오면 죄책으로 답답합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공로를 믿을 수밖에 없고, 마음의 남은 죄를 회개함에 힘쓰지만 세상에 가면 뭐 그런 게 죄라더냐 하면서 죄를 죄로 보지 않습니다.
죄 때문에 답답하던 사람들도 세상에 나가면 죄를 죄로 보지 않으니 평안합니다. 어쩌면 죄사함의 은혜를 누리는 것 같습니다. 물리적으로 도둑질하고 살인하고 간음하는 것이나 죄지 신앙적인 죄는 죄로 보지 않습니다. 죄의 크기를 줄이기도 합니다. 정치인들은 거짓말이나 부정 부패를 관행으로 여기고 들키지 않은 것이 최고의 미덕일 뿐입니다.
그리고 세상은 심령을 무디게 하여 죄를 죄로 여겨지지 않게 합니다. 딤전4:1-2에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 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 하신 것처럼 더 뻔뻔해집니다. 그래서 소돔 사람들은 죄를 부끄러운 줄 몰랐습니다. 사실은 성도들이 보혈 공로를 믿고 어떤 면에서는 당당함이 필요한데 나쁘게 실용함에는 세상이 더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 다음 자주 옷감입니다.
옷은 신분을 상징합니다. 자주 옷감은 왕이나 귀족들이나 부자들이 입는 옷입니다. 이 옷을 입는 부류들의 특징은 자율성이 많이 보장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세상은 죄인들에게 자율성의 옷을 입힙니다. 성이든 속이든 네가 주체니까 네 맘대로 살아라. 네 주장대로 살라가 세속의 가르침입니다. 그러니까 세상이 사람들을 모두 귀족을 만들어놓습니다.
그 뿐 아니라 귀족을 넘어 하나님까지 만들기도 합니다. 뱀이 하와를 미혹할 때도 바로 이것을 먹으면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네가 하나님이다. 하나님처럼 살아라. 그래서 요즘 사상들이 이런 인본주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신학 역시 근현대에 이르러 신본주의가 인본주의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즉 신학의 중심이 지상적 현세적 자유를 획득하기 위한 노력이나 투쟁으로 바뀌었습니다. 즉 신율로 특징 지워진 중세와는 달리 근대와 현대는 인간이 스스로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자율의 시대로 바뀌는 특징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민중신학이라는 것도 노동자 계급이 뭉쳐서 이윤을 사주에게 빼앗기지 말고 동등하게 분배하자는 분배의 신학입니다.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신학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의로운 사회는 예수님이 말씀한 하나님 나라와는 다릅니다. 그 내용도 그렇거니와 사람이 하나님이 되어 무엇을 하는 그런 신학으로 바뀌었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속화신학입니다. 그래서 이런 류의 교회는 사도신경을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 강령을 고백합니다.
다음은 부드러운 옷입니다.
부드러운 옷은 세속적인 삶의 자유로움을 상징합니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한 것처럼 사람들은 제약이 없는 편하고 자유로움을 추구합니다. 부드러운 옷을 입고 종교와 윤리를 떠나 자유분방하게 살던 헤롯 왕궁 사람들의 모습과, 광야에서 딱딱한 약대 털옷을 입고 가죽 띠를 띠고 회개를 외치던 세례요한의 모습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우리 눈에는 세례요한의 모습이 더 아름답지만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그렇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종교를 가져도 하나님 잘 경외하고 구원과 거룩을 강조하는 기독교보다는 카톨릭이나 불교를 가지려는 것은 술 담배 가리지 않고 우상숭배해도 좋으니까 그런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길은 세상의 넓은 길로 멸망의 길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마지막 붉은 옷감의 의미입니다.
붉은 옷에 대해서 잠31:21에 "자기 집 사람들은 다 홍색 옷을 입었으므로 눈이 와도 그는 자기 집 사람들을 위하여 염려하지 아니하며" 했듯 따뜻한 외투를 말합니다. 이처럼 세속은 환난조차 잊을 재미거리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성인들의 놀이터에는 온갖 비도덕적인 것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노래나 술이나 마약 같은데 취해 괴로움과 슬픔을 잊기를 원합니다. 사람들은 이 죄악이 불행의 원인인 줄을 알지 못하고 멸망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은 사탄이 홍보하는 세속의 바벨론 상품들이 무엇인지 아시기에 다 물리치셨습니다. 세속은 겉모양은 그럴듯해도 바로 그 자체가 멸망의 미운 물건입니다. 아직도 온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던 거짓된 바벨론의 상품에 마음이 머물러 있다면 남기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 진실로 하나님 앞에서 세속에 물든 마음을 말씀과 성령으로 다 씻고 하늘의 신령한 상품으로 가득 채우는 거룩하고 복된 성도들이 다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 한국강해설교연구원 원문보기 글쓴이: aga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