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푸신 은혜 딤전1:12-17
베푸신 은혜 딤전1:12-17
딤전1:12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바울은 먼저 예수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그에게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바울에게 어떠한 은혜를 베푸셨습니까? 우리는 오늘 본문 12절에서, 예수님이 바울에게 베푸신 은혜를 네 가지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첫째, 택하신 은혜입니다.
신약 성경을 기록한 다른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칭호를 즐겨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처럼 “그리스도 예수”라는 칭호를 더 즐겨 사용했습니다. 예컨대 목회서신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6번 나오지만, “그리스도 예수”는 25번이나 등장합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다른 사도들은 나사렛 예수님을 먼저 만났습니다. 그 뒤에 그들은 예수님의 뒤를 따르면서, 예수님이 바로 그리스도이심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이 그리스도시라는 뜻에서 “예수 그리스도”라는 칭호를 즐겨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나사렛 예수님을 알기 전에,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영화롭게 되신 그리스도를 먼저 만났습니다. 그 때 바울은 자기에게 나타나신 그리스도가 바로 나사렛 예수님이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리스도 예수”라는 칭호를 즐겨 사용했습니다.
말하자면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라는 칭호 속에 자신의 다메섹 체험을 반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서 예수님의 은혜로 택함을 받았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택하여 주신 예수님의 은혜를 생각할 때, 깊이 감사하지 아니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둘째, 능하게 하신 은혜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예수님이 그를 능하게 하셨다는 사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에게는 많은 핍박과 환난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언제나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그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그를 능하게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딤후4:17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빌4: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울을 능하게 하신 예수님은 우리도 능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예수님의 은혜를 힘입고, 우리에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우리도 모든 것을 능히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셋째, 충성케 하신 은혜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예수님이 자기를 충성되이 여기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예수님은 전지전능하시기 때문에, 장차 바울이 예수님을 위해서 충성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아셨다는 뜻입니까?
그러한 뜻은 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바울은 자기의 충성, 곧 자기의 행위를 자랑하는 셈이 되어버리고 말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여기서 자기가 예수님을 위해서 충성하게 된 것도 전적으로 예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고전7:25 ....주의 자비하심을 받아서 충성스러운 자가 된 내가 의견을 말하노니
이와 같이 바울은 지금까지 자신이 충성한 것도, 또한 앞으로 자신이 충성하게 될 것도 예수님의 자비하심과 은혜임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충성하는 것도 우리의 의지나 노력이 아니라, 우리를 충성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지 맙시다.
넷째, 직분을 맡기신 은혜입니다.
예컨대 우리가 대통령에게 택함을 받아서, 나라를 위해서 쓰임을 받는다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이 되겠습니까? 하물며 우리가 만 왕의 왕이신 예수님의 택하심을 받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쓰임을 받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참으로 감격스러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자신이 예수님의 종이 되어 예수님을 위해서 일한다는 사실을 늘 감격스럽게 여겼습니다. 물론 그것은 자신을 높이고자 함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일꾼으로 삼아주신 예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했던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대로, 바울은 자신이 택함을 받은 것도, 자신이 능하게 된 것도, 자신이 충성케 된 것도, 자신이 직분을 맡게 된 것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이와 같이 고백했습니다.
고전15:10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택함을 받은 것도, 우리가 능하게 된 것도, 우리가 충성케 된 것도, 우리가 직분을 맡게 된 것도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늘 명심하면서, 우리도 예수님에게 감사하며, 하나님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