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한 믿음의 사람 출32:30-35, 엡4:15-16
장성한 믿음의 사람 출32:30-35, 엡4:15-16
한생명의 탄생은 온 가족의 큰 기쁨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기쁨은 그 아이가 자라가는 모습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뒹굴다가 앉고 서고 걷는 모습을 보는 것은 부모의 큰 기쁨입니다. 자라면서 사리판단을 분명히 하고, 자기가 한 일에 책임을 질 줄 알고, 자기 생각만 하던 모습이 변하여 부모 형제를 생각하고,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모습으로 자라갈 때 보람을 느낍니다. 생명은 자랍니다.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한 성도 역시 자라가야 합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았다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자라가는 기쁨을 맛보아야 합니다. 나이가 들었어도 영적으로 이제 막 출발했다면 영적 어린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고 지위가 높아도, 학식이 많아도 영적으로는 자라가야 합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한국 지성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이어령 교수가 늦게 예수를 믿게 되니 기도하는 것도 감사하는 것도 아직 익숙하지 않아 아내에게 혼이 많이 난다는 이야기를 한 식사 자리에서 했다고 합니다. 신자가 예수 믿고 성령 안에서 거듭나게 되면 성년이라고 바로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영적 어린 아이로 영적세계에서 자라가야 합니다. 어린 아이 단계에 머물지 않고 장성한 믿음의 사람이 될 때 주님의 기쁨이 되고, 많은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장성한 믿음의 사람”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장성한 믿음의 사람은,
1.인본주의적인 나 중심의 잘 못된 신앙을 버리게 됩니다.
구약 본문의 배경을 보면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3개월 만에 시내 광야에 도착하여 그곳에 진을 친 후 그곳에 머물게 됩니다. 모세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체결하고 백성들을 인도할 지시를 받기 위해서 시내산에 올라가 40일간 머물면서 하나님께로부터 두 돌 판에 십계명이 새겨진 율법을 받고, 광야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하나님을 섬길 것인가에 관한 내용과, 성막의 설계도와 자제는 무엇으로 할 것인가, 시공 방법은 어떻게 할 것 등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을 받게 되었습니다.
백성들은 여러 날이 지났는데도 모세가 나타나지 않자, 백성들은 여러 가지 생각과 의견을 나누다가 필경 모세가 죽은 것으로 판단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으로 아론을 부추겨 금송아지를 만든 후 자기 백성의 신(神)으로 숭배하기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들이 금송아지 형상을 만든 후 ‘이것이 애급 땅에서 인도해낸 신이라.’ 고 선포하게 된 것은 아마도 그들은 애급에서 사는 동안 그들의 영향을 받아서 였을 것입니다.
당시 애급에는 그들이 살았던 고센 근처에 황소의 신 ‘아피스’를 숭배했고, 또 몸은 사람의 형상을 하고 머리는 소의 형상을 한 애급의 신 ‘오시리스’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이집트에 가면 거대한 무덤인 ‘피라밋’ 과 ‘스핑크스’가 있는데, 스핑크스의 모양을 보면 머리는 사람의 모양이고 몸은 짐승의 모양을 한 거대한 상을 보게 되는데, 그런 신(神)을 섬기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인본주의 적인 생각으로 만든 우상은 하나님의 큰 진노를 사게 했습니다. 모세와 대면 중인 하나님께서 이것을 아시고, 모세로 하여금 이렇게 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네 백성들이 부패하였으니 급히 내려가라. 그들이 나를 거절하고 자기를 위하여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숭배하고 섬기며 말하길 이것이 애굽 땅에서 인도해낸 우리 신이라 하는구나, 내가 그들을 멸망시키겠다.’ 하셨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는 대신 우상 종교를 만들어 놓고 섬기는 악한 행위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모세는 성숙한 신앙의 사람이었기 때문에 백성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고 분노하여 우상을 향하여 돌비로 내리쳤고, 의분을 가지고 우상을 갈아 물에 타서 백성들로 마시게 했습니다.
장성한 신앙의 사람은 이러한 인본주의 신앙을 버리고, 우상 숭배에서 떠나게 됩니다.
인도에 아주 아름다운 왕비가 있었습니다. 결혼 한지 1년 밖에 안 되었는데 그만 병이 들어 죽고 말았습니다. 왕은 왕비를 무덤에 묻고 그 슬픔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왕비의 무덤가에 무엇인가 기념이 될 만한 것을 세워 왕비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표현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왕비의 무덤 바로 곁에 자기를 상징하는 최고의 미남 조각을 세워 놓았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후 그 조각만으로는 부족하다 생각하고 왕의 가문을 상징하는 호랑이 조각상을 세워 놓았습니다. 또 1년 후에는 그것도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되어 자기의 재력을 상징하는 호화로운 집을 지었고, 그것도 부족하다 생각해 막강한 자기의 권력을 상징하는 큰 성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어느 날 왕이 동산에 올라가 보니 미남 동상이 있고, 호랑이 동상이 있고, 호화로운 집이 있고, 훌륭한 성이 있는데 아무래도 그 가운데 있는 무덤이 미관을 해치는 것 같아 부하에게 이렇게 명령했습니다. "저 가운데 있는 무덤을 치워버려라." 이 이야기는 웰스(H. G. Wells)의 인도의 민화를 중심으로 한 "모험 소설의 왕자"라는 단편집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왕처럼 어리석은 과오를 범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들도 처음에는 사랑의 하나님을 마음중심에 모시며 살다가 언제부터인가 내 안에 하나님 대신 자기가 드러나기 시작하고 재물과 권력을 자랑하기 시작하면서 결국에는 하나님을 하찮은 존재로 여기고 마음중심에서 치워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됩니다. 장성한 신앙에 이르지 못한 사울 왕, 솔로몬 왕도 그랬습니다. 우리 모두 장성한 신앙의 사람이 되어 나 중심의 인본주의의 잘못된 신앙에서 떠나기를 소망합니다.
2.하나님 중심의 신본주의 신앙을 가지고 성장하는 사람입니다.
신약 본문 엡4:13-14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했습니다. 성도가 영적으로 장성한 신앙인이 되려면 영적 성숙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어야 합니다. 사모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여 살 때 신앙 성장이 일어나게 됩니다.
벧전2:2에 “갓난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은 우리 영혼의 양식입니다.
그러므로 늘 말씀의 양식 먹고서 자라고 뜻이 주님과 같아져야 합니다. 믿음은 말씀에서 나기 때문입니다. 성도가 말씀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마치 어린 아이가 분별력이 없어 미혹하는 자에게 넘어가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유혹에 넘어지게 되고, 이단에 빠지게 됩니다.
또한 훈련과 연단의 과정을 통해 주님과의 영적 교제가 깊어질 때 신앙 성장이 일어나게 됩니다. 성경에 나오는 장성한 신앙의 사람들을 보면 시련을 통한 훈련과 연단의 과정을 경험한 사람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은 노예로 팔려가 남의 집 종살이로, 바른 신앙으로 살려고 하다 모함을 받아 감옥살이를 하는 과정에서 더욱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 하는 법을 배웠고, 애급의 총리가 된 후에도 겸손히 하나님만 높이며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7년 흉년의 때에 백성을 기근에서 구하고 나라를 살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욥이나 다윗도 고난을 통해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워 장성한 신앙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모세 역시 광야에서 양을 치며 40년간의 연단의 과정을 거치면서 장성한 신앙의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믿음의 사표가 되시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기를 힘쓸 때 믿음의 성장이 일어납니다. 엡4:15-16에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몸의 머리로, 성도들을 몸의 지체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영적 성장을 위해서는 영적 교제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교회 안의 다른 성도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많은 성도들과 연결되어 깊은 교제를 나누면서 연약한 성도와 이웃을 사랑으로 섬기면서 봉사의 일을 할 때 건강한 모습으로 신앙이 성장하게 됩니다. 그러한 교제 가운데서 각자의 문제를 내어 놓고 서로를 위해 중보의 기도로 연합이 될 때 문제가 해결되고, 생명의 능력이 나타나며 치유의 역사가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들도 그리스도 안에서 아름다운 교제를 할 때 치유됩니다. 성도의 교제를 나누다 보면 까다롭고 별난 사람과도 교제하면서 그 안에서 하나님이 나를 단련시키고 인격을 다듬어 가시고, 나의 약점과 강점을 발견하면서 자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중심의 신본주의 신앙으로 자라 장성한 믿음의 성도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3.내게 주신 은사로 다른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자로 살게 됩니다.
본문 출32:32에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라고 간구했습니다. 모세의 기도는 사랑의 기도였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4백 30년 동안 애굽의 노예로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고 비참하게 살던 백성의 부르짖는 간구를 들으시고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출애굽 해서 수많은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받으며 시내 광야까지 왔으며, 또 기적적으로 홍해를 건너는 하나님의 은혜를 맛본지도 얼마 되지 아니 했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그 은혜를 망각하고 하나님 대신 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놓고 그것이 자기들의 신이라고 춤추고 먹고 마시는 그 동족을 볼 때, 그들이 얼마나 밉고 원망스럽겠습니까? 모세는 백성이 지은 죄를 대신 사랑으로 뒤집어쓰고 땅바닥에 엎드려 용서를 구합니다. "만약 용서해 주시지 아니하면 차라리 제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 버리십시오." 라고 간구합니다.
성숙한 신앙을 가진 모세는 자기를 희생해서 라도 백성들을 하나님의 진노에서 구하고자 했습니다. 사랑이 충만하여 성숙한 신앙을 가진 사도 바울도 동족의 구원을 위해서 롬9:1-3에 보면 이렇게 기도합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 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내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로 더불어 증거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모세나 바울은 그들의 사역을 통해서 사람들을 살리고, 넘어진 자들을 일으켜 세우는 자로 살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는, 출애굽 할 때부터 줄곧 그들을 사랑으로 보호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배신한 죄요,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불신앙의 죄이지만 모세는 그러한 그들의 죄를 끌어안고 백성과 자신의 운명은 둘이 아닌 하나라고 생각하며 간구하여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 낸 것입니다.
영적으로 성장하여 장성한 신앙을 소유하면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이 열립니다. 관계에도 새로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예전에는 사람을 용서하지 못했지만 용서하는 사람이 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성품이 넓어져 사람과의 관계가 넓어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나의 도움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영향력 있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이런 영적인 변화는 세상에도 빛과 소금이 되어 역사가 일어나게 합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주님이 기뻐하시는 그리스도의 온전한 모습으로 우뚝 서고 교회 밖에서도 영향력이 있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지는 역사가 생깁니다. 모세처럼, 신약 본문을 기록한 바울처럼 남을 위해 중보의 기도를 드리는 사람으로 삽시다.
링컨은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대통령이 된 후에도 너무 기도를 많이 한다고 주변에서 말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내 지혜, 내 능력, 내 노력만 갖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그는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미합중국의 통일을 이룩하고 흑인노예를 해방시켰습니다. 그는 남북전쟁 승리 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북군의 승리는 기도의 승리였습니다. 우리에게 남군의 로버트 리 같은 명장이 없었음은 오히려 다행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기도로 하나님을 더욱 의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때, 장성한 믿음을 주님께 보여드려 “그래도 네가 노력을 많이 했구나!”라고 하시는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힘써 우리 모두 장성한 믿음으로 남을 살리고 세우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리합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장성한 믿음의 사람”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장성한 믿음의 사람은,
◆.인본주의적인 나 중심의 잘 못된 신앙을 버리게 됩니다.
◆.하나님 중심의 신본주의 신앙을 가지고 성장하는 사람입니다.
◆.내게 주신 은사로 다른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자로 살게 됩니다. 아멘,
<2022. 08. 04. 호현낙선>
출처:성산 사랑원문보기글쓴이:호현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