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고 명심해야 할 것 전3:10~15, 갈6;1-10
잊지 말고 명심해야 할 것 전3:10~15, 갈6;1-10
존 랜돌프(John Randolph)는 미국 초기 역사에 영향력을 발휘한 정치가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거부한 무신론자로 살았습니다. 그런 그가 임종하면서 부르짖었습니다. “후회, 후회, 후회하노라! 하나님 말씀을 보게 해 달라! 말씀을 보여 달라! 후회! 당신들은 이 말의 의미를 모르리라! 이제라도 나를 예수의 자비하심에 맡기노라!” 그의 부르짖음은 단순한 후회가 아니었습니다. 잘못 살아온 인생에 대한 참회의 부르짖음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후회되는 삶을 살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사는 동안에 내 뜻대로 살지 말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솔로몬은 본문을 통해 허무한 인생을 극복하려면 사람이 사는 동안에 하여야 할 일이 있다고 교훈합니다. 그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고 사는 사람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 뜻이 아닌 성령님의 인도를 받으며 복음을 전하다 순교한 스데반 집사는 그 얼굴이 천사처럼 보이면서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소서.’하며 한 점의 후회함이 없이 소망 중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주님을 만난 후 주님의 뜻을 받들어 복음을 전하다 순교의 죽음을 내다보고 ‘나를 위해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노라’고 고백하며 기쁨으로 순교의 잔을 마셨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을 마치고 죽음을 맞이할 때 후회함이 없는 성도가 되기 위해 두 본문을 중심으로 “잊지 말고 명심할 것”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잊지 말고 명심할 것은,
1.범사에 때가 있다는 것을 명심 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잠언 3:1-2에 보면 "천하의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目的)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로 시작해서, 2절- 8절까지 14 종류의 짝을 이루는 인생의 광범위한 사건을 다루면서 모두 때가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주의 모든 사건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자비하신 섭리에 의해서 지배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때를 모르고 아까운 세월을 허송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습니다. 농부가 씨앗을 뿌리는 시기를 놓치는 것도 미련한 일이며, 추수 때에 거둬드리지 못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입니다. 학생이 공부할 시기에 공부하지 않는 것도, 젊고 건강할 때 주님을 위해 충성하지 못하는 것도, 재물이 있을 때 선한 일을 못한 것도 다 어리석은 것입니다.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때를 바로 알고 그때마다 최선을 다하며 일할 줄 아는 것은 지혜로운 삶입니다.
그러나 참으로 인생은 미련해서 늘 때를 모르고 거꾸로 살고 있습니다. 아침이 오면 밤이 오고, 봄이 오면 머잖아 겨울이 오고, 젊음이 지나면 노년의 때와 죽음이 기다리고 있음을 잊고 삽니다. 건강할 때 하나님의 영광과 주님의 교회를 위해서 일해야 할 턴데 그 때는 예수 없이 야망을 채우기 위해 살아갑니다. 돈에 여유가 있을 때 그 돈으로 선한 일을 하지 않고 죄를 짓는데 사용합니다. 권력이 있고 힘이 있을 때 힘없고 연약한 자들을 도우려 하지 않고 자신의 부를 축적하는 도구로 사용합니다. 이런 자들에게는 반드시 죽음 앞에서 후회가 따르게 됩니다.
본문을 기록한 솔로몬은 자신의 기쁨과 연락을 위해서 안 해본 것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가 해본 일에 대한 기록을 보면 ‘천하 인생의 종신토록 생활함에 어떤 것이 쾌락인지 알까 하여 나의 사업을 크게 하였노라 내가 나를 위하여 집들을 지으며 포도원을 심으며’ (전 2:4), ‘여러 동산과 과원을 만들고 그 가운데 각종 과목을 심었으며’ (전 2:5), ‘수목을 기르는 삼림에 물주기 위하여 못을 팠으며’ (전 2:6), ‘노비는 사기도 하였고 집에서 나게도 하였으며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보다도 소와 양 떼의 소유를 많게 하였으며’ (전 2:7), ‘은금과 왕들의 보배와 여러 도의 보배를 쌓고 또 노래하는 남녀와 인생들의 기뻐하는 처와 첩들을 많이 두었노라’ (전 2:8) ‘내가 이같이 창성하여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보다 지나고 내 지혜도 내게 여전하여’ (전 2:9)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전 2:10) 말합니다.
‘그 후에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수고한 모든 수고가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며 해 아래서 무익한 것이로다.’ (전 2:11)고 참담한 마음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기 헛되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가치가 없다.’는 뜻입니다. 솔로몬은 자기를 위하여 살다보니 말씀으로 금하신 이방 여인들을 처첩으로 삼았고, 하나님이 그토록 강조하여 금하기를 당부하신 우상을 온 나라에 끌어드려 주님의 진노를 쌓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주님의 뜻을 저버리고 내 자신의 욕망이나 야망을 이루기 위한 삶은 반드시 헛되게 되며, 후회가 따르게 되기 마련입니다. 우리 모두 범사에 때가 있음을 기억하고 늦기 전에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을 버리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여 후회 없는 삶을 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죽음 이후에 영원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명심 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본문 전3:11에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또 14절에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 그 위에 더 할 수도 없고 그것에서 덜 할 수도 없나니 하나님이 이같이 행하심은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경외하게 하려 하심인 줄을 내가 알았도다.‘ 했습니다. 여기의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은 히브리 원어의 뜻은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에 영원을 심으셨다.’라는 의미입니다. 비록 인생을 제한된 시간 안에 살게 하셨지만 영원에 대하여 생각하고 살도록 마음에 심으셨습니다. 그러기에 인생은 하나님이 주신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간직하여야 합니다. 그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모해야 합니다. 그 마음으로 영생을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경외하여야 합니다. 본문은 우리 인생들에게는 세상의 삶이 끝나면 죽음 이후의 세계가 있음을 말씀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번 죽으면 그것으로 모든 삶이 종결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오직 이 세상의 삶에만 집착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호숫가 흙 속에서 우렁이를 잡아먹고 사는 두루미에 관한 우화가 있습니다. 우아한 하얀 깃털을 가진 백조 한 마리가 날아왔습니다. 이 백조에게 두루미는 "너는 어디서 왔니?"하고 묻자, 백조는 "천국에서!"라고 대답했습니다. "여기서 먼 곳이니?" "그럼 멀고말고." "여기보다 퍽 더 좋은 곳이니?" "그럼 퍽 더 좋고말고."
백조는 천국의 아름다움과 호수, 강, 황금거리, 꽃들, 날씨에 대해 자세히 말해 주었습니다. 두루미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곳에도 우렁이가 있니?" "그런 건 없어. 그런 지저분한 것들은 천국에 들어올 수가 없단다." "그런 천국이라면 너나 가. 난 필요 없어. 나는 우렁이만 있으면 그뿐이야." 사람들에게 진리를 말해 주면 두루미와 똑 같은 말을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세상의 일들만 붙들려고 합니다. ‘내겐 돈만 있으면 돼, 권력만 있으면 돼, 명예만 있으면 돼’, ‘세상에 연락만 있으면 돼’하며, 그들은 세상의 하찮은 일로 천국을 버리는 것입니다.
신약 본문 갈6:8에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했습니다. 성경은 사람은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죽음 이후에는 영생과 영벌이 있음을 수 없이 증거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슬기로운 자들은 미리 미리 장래에 들어 갈 영생을 위해 준비를 갖추는 자로 살게 됩니다. 빌리 그래함(Billy Graham) 목사의 자서전 ‘나 있는 그대로 (JUST AS I AM)’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1963년 11월 23일, 미국의 존 에프 케네디(John F. Kennedy) 대통령이 암살을 당하였습니다. 죽기 몇 달 전, 케네디 대통령은 국가 조찬 기도회에 참석하여 빌리 그래함 목사의 ‘영원을 준비하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케네디는 빌리 그래함에게 백악관에 가서 영원을 사모하는 것에 대해 더 말해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습니다.
그때 빌리 그래함은 “제가 감기에 걸렸는데 대통령에게 감기가 옮겨질까 염려가 된다.”면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사양했습니다. 그런데 케네디가 쓰러지던 날, 뉴스를 접한 빌리 그래함 목사는 영원에 대하여 더 이야기할 수 없느냐고 간청하던 대통령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감기를 구실로 케네디와 영원에 관한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을 일생 최대의 후회로 생각한다고 자서전에 기록하였습니다. 권력과 부와 힘을 가진 대통령도 영원에 관심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잠시 지나가는 나그네 같은 인생을 사는 동안에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모두 죽음 후에 영원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하나님을 잘 경외 하며 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3.반드시 심은 대로 거두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신약 본문 갈6:7에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했습니다. 인생은 신령한 의미에서 씨를 뿌리는 사람입니다. 곡식을 심는 사람입니다. 매일 매일 좋은 씨를 심 든, 나쁜 씨를 심 든 씨를 뿌리며 살아갑니다. 매일의 생활은 무엇인가 심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는 생각, 우리의 하는 말, 우리의 행동, 그것이 어떤 것이든지 간에 어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모두 다 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심느냐는 것입니다. 심은 대로 거두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Leo N. Tolstoi)는 인생 말년에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어 그의 작품 ‘전쟁과 평화’ ‘부활’ ‘내 신앙은 무엇에 있는가?’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작품 등을 통해 출판 금지 처분도 받고, 박해도 당했지만 러시아의 문학과 정치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 중에 '바보이반' 이란 단편에서 기독교적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시골에 부유한 농부 가정에 삼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큰 형은 군인이 되는 꿈을 가지고 있었으며 둘째는 사업가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막내의 이름이 이반인데 아버지의 뒤를 이어 땀을 흘리는 성실한 농부로 살고자 했습니다. 결국 큰 형은 군인이 되었는데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습니다. 둘째 형도 사업가가 되어서 오로지 돈을 모으고자 하는 일념으로 부자가 되었습니다. 형들은 그저 농사밖에 모르는 동생 이반을 바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가면서 형들은 가지고 있던 명예와 재산을 다 잃어버리고 맙니다. 성공과 출세를 위하여 동원했던 부정한 방법들이 오히려 자신들의 올무가 된 것입니다. 빈 털털이가 된 형들이 고향에서 일하는 동생을 찾아와 먹을 것이라도 얻을 수 있는가 말할 때 이반은 기쁘게 형들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형들을 받아들이는 조건을 하나 붙입니다. “형들이 떠나고 난 후 우리 가정에 한 가지 규칙이 생겼습니다. 아무리 형들이라고 해도 먹을 것을 얻으려면 규칙을 따라야 합니다. 규칙은 일을 많이 해서 손에 굳은살이 박긴 사람이 식탁의 제일 좋은 자리에 앉아서 음식을 먹을 자격이 있습니다. 일을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워 손에 굳은살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다 먹을 때까지 먹을 자격이 없습니다. 이 규칙만은 꼭 지키셔야 합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톨스토이는 하나님 나라의 윤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심은 대로 거두며 일한만큼 보응을 받는 것이 합당하다는 진리입니다.
전도서 본문 12절에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여기의 ‘선을 행하는 것’은 원어의 뜻은 ‘도덕적이고 신앙적인 삶을 살다’라는 의미입니다. 인생의 허무함을 강조하였던 솔로몬은 인생을 살아가는 최선의 자세가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을 기쁘게 행할 때 인생의 허무를 극복하게 됩니다.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누구나 풍성한 열매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대만 있으면 실망하게 됩니다. 나뿐 씨를 뿌리고 좋은 열매 맺기를 바라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반드시 좋은 것을 심어야 합니다. 추수를 기대하면서 선한 씨를 뿌리다 보면 때가 되면 반드시 기쁨의 단을 거두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심은 대로 거두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선한 씨를 뿌려 값진 것을 거두기 바랍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잊지 말고 명심할 것”이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잊지 말고 명심할 것은,
❍.범사에 때가 있다는 것을 명심 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죽음 이후에 영원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명심 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반드시 심은 대로 거두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