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마가복음

십자가에 대한 오해 막8:27-38, 갈5:24-26

nam씨 2022. 3. 26. 14:13

십자가에 대한 오해 막8:27-38, 5:24-26

 

미국의 어느 연구소에서 2,500명을 상대로 "당신은 왜 실패했습니까?"라고 설문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실패의 원인으로 꼽힌 가장 지배적인 대답으로 "결단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르는데도 결단이 필요합니다. 믿는다는 것은 결단입니다. 우리의 의지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끊임없는 경건의 훈련이 필요한 것이며, 그러한 훈련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도달할 수 있고, 믿음의 승리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는 처음부터가 결단이었습니다. '세상의 안일함과 영화를 따를 것인가? 아니면 배고프지만 진리를 따라 살 것인가?', '넓은 길을 갈 것인가? 좁은 길을 갈 것인가?', ‘세상의 영광을 따를 것인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할 것인가?’를 결단해야 하는 것이 바로 광야의 40일 금식 기간에 받은 마귀의 시험이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 역시 결단의 순간이었습니다. 고난의 잔을 마실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십자가를 질 것인가 피할 것인가를 결단하는 기도가 겟세마네의 피땀 흘리는 기도였습니다. 결국 예수님께서 내리신 결단은 죄로 인하여 고통 받는 인류를 위해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자신을 버리시기로 결단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결단이 예수님 한 분만의 결단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따르는 그리스도인들도 예수님과 똑같은 결단을 내리고 주님의 십자가 발자취를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순절 기간에 두 본문을 중심으로 십자가에 대한 오해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십자가를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십자가를 오해하는 자들의 부류를 크게 둘로 말할 수 있습니다. 먼저는, 예수는 십자가에 죽게 됨으로 실패한 자라고 말하는 부류입니다. 특히 이단들이 그러한 주장을 합니다. 교묘히 교리를 만들어 예수님 자리에 교주가 그 자리에 들어가 자기가 구세주라고 속여 사람들을 미혹합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신천지 이만희입니다.

 

수도 없이 자기들 입맛대로 교리를 바꾸는 신천지의 교리대로라면 이만희 총회장은 떠나가지 않고 영원히 신천지 인들과 함께 할 다른 보혜사요, 성부, 성자, 성령이 거할 성전 된 유일한 육체요, 하나님과 예수님께서 좌정할 육계의 보좌요, 이 역사를 그의 손으로 끝낼 스룹바벨과 같은 자요, 요한계시록 2~3장과 12장에서 보좌에 앉아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이며, 성령이신 예수님의 유일한 신부요, 영생할 수 있는 생명나무 과실을 나눠줘 영생케 할 수 있는 유일하게 이긴 자라고 사기를 칩니다. 머지않아 곧 죽게 될 그가 죽기 전에 또 어떻게 교리를 바꾸어 그를 추종하는 자들을 속이게 될지는 자명한 일입니다. 이런 이단자들은 처음부터 속이는 자들이요, 도적이요, 강도들이요, 살인자들이요, 사단의 하수인입니다.

 

성도들이 십자가를 바로 알면 예수님만 높이고, 사랑하며,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리는 자들이 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43세 때의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을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3년간의 노력 끝에 초본을 완성하였습니다.

 

초본을 완성한 후 그림이 어떤지 가까운 친구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이 그림이 어떤가?" 친구가 그 그림을 찬찬히 바라보았습니다. 바라보더니 "참 좋은 그림이다고 하면서 특히 예수님의 오른손에 들린 잔을 가리키며 이 잔이 너무 인상적이다. 어떻게 이렇게 사실적일 수가 있느냐"고 감탄하였습니다. 그 소리를 듣자 다빈치는 안색이 변하여 붓 통에서 붓을 꺼내더니 그 잔을 싹 지워버렸습니다. 놀란 친구가 "왜 그러느냐"고 묻자 다빈치가 대답하기를 이 그림에서 예수 그리스도보다 다른 것이 더 드러나서는 안 되네. 이 그림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가장 중요하네.’ 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주께서 지신 십자가를 통해 나의 죄를 담당 하시고,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심으로 예수님만이 나의 구세주가 되심을 확증 하셨기에 영생의 소망 가운데 주님만을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고 고백하며 주님만 높이며 사는 자들입니다.

 

또 한 부류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모든 것을 담당하시고 이루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믿고 그 은총을 누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은 십자가의 은혜를 싸구려로 만드는 사람들이 되기 쉽습니다.

 

이기적인 신앙인이 되어 자기중심의 신앙을 가지고 희생이나 섬김을 외면하고,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아 옛사람이 죽어야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을 모르고, 또 자기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신앙인입니다. 이런 자들은 신앙 때문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외면하거나, 신앙을 버리고 도망치는 자가 되기 쉽습니다. 이런 신앙을 가진 사람은 좁은 길로 가는 자가 아니라, 넓은 문, 넓은 길로 가는 자가 되어 하나님께 속한 자라기보다 세상에 속하여 살기 쉽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처럼 십자가를 오해하는 자들이 없기를 소망합니다.

 

2.그리스도인은 나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복음서 본문의 내용을 보면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는 질문을 하셨습니다.(27) 그 때 제자들은 어떤 사람은 세례 요한, 어떤 사람은 엘리야, 어떤 사람은 예언자 중의 한 사람이라고 대답합니다(28)’ 그 때 주님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질문 하셨습니다. 그 때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29) 라고 대답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구원할 메시야임을 고백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어서 십자가의 수난을 예고 하셨습니다. 그 때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들고 선생님이 그런 일을 당하셔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32) 그 때 예수님은 무어라 하셨습니까? 그래 고맙구나! 역시 너희들은 내 제자답구나. 너희들 밖에 없다고 하셨나요. 주님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훌륭한 신앙고백을 한 베드로를 복 되다 하시고 칭찬 하셨지만, ‘사단아! 네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33) 하시며 꾸짖으셨습니다.

 

왜 꾸짖었을까요? 십자가가 사람의 입장에서는 싫고 부담 되는 일이지만 그것을 통해서만 죄를 씻고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인데 그것을 생각지 않고, 자기 생각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자기중심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습니다.

 

서신서 본문 갈5:24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육체의 욕심으로 살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살 수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와 연합된 사람을 의미하며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세 가지로 나타납니다.

 

먼저, 죽음에 대한 연합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으므로 그를 믿으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역시 그리스도와 함께 옛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야 합니다. 세례 역시 옛사람의 죽음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6:3-4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2:12‘“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했습니다. 우리는 갈보리에서 예수님과 함께 옛사람이 죽은 것입니다.

 

이런 자들은 죄의 종노릇하며 살지 아니하고 단호히 죄의 유혹을 물리치는 자가 되어 성결한 삶을 살기를 힘씁니다.

 

다음에, 주님과 연합하여 삽니다. 사도 바울은 갈2:20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했습니다. 주님이 비유로 말씀 하신 것처럼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처럼 주님 없이 살 수 없는 자라고 고백하며 늘 주님 안에서 사는 자가 됩니다.

 

그리고, 부활에 대한 연합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죽음과 삶에만 연합된 것이 아니라 부활에도 함께 연합되었습니다. 부활에는 생명의 부활과 심판의 부활이 있는데, 그리스도께 속한 성도는 생명의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입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어 의와 진리와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로운 사람으로 살리심을 받아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살게 하다가 영광스런 부활에 참여하게 하십니다. 이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사는 자들은 음란하고 죄 많은 이 세상의 영광이 아니고, 하나님 아버지의 나라에서 누리는 영원한 영광을 바라며 살게 됩니다. 우리 모두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늘 주님과 연합하여 살다가 성령 안에서 영광스런 부활의 소망 중에 참여하는 성도들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3.그리스도인은 내 몫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 발자취를 따라야 합니다.

 

복음서 본문 막8:34-35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고 주님이 말씀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십자가 은총을 받은 자답게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을 뿐만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내 몫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 때 주님 앞에 존귀한 자가 되고, 상급과 면류관 받는 영광스런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주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후 대제사장이 보낸 자들에 의해 붙잡혀 가실 때 제자들은 두려운 나머지 생명의 위기를 느끼고 살기 위해 도망쳤습니다. 양심에 가책을 느낀 베드로가 멀찍이 뒤따라 가다가 추위 때문에 모닥불 곁에 왔다가 엉겁결에 세 번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는 부끄러운 자가 되었습니다.

 

그 후 베드로를 위시한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주님의 약속을 믿고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마가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다가 오순절 성령 충만함을 받은 후 십자가와 부활의 증인이 되었을 때 박해를 당하고, 옥에 갇히며, 죽음을 당했지만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뻐하며 주님처럼 담대히 십자가 지고 주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자들이 다 자기 십자가 지고 주님을 따르는 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받고, 성령의 인도함을 받을 때 가능합니다. 내 힘과 내 의지로는 되지 않습니다. 아일랜드 북방에 가면 봄철에 새들이 날아와 둥지를 치고 새끼를 키우며 산다고 합니다. 그러다 늦가을이 오면 세찬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데 어미들은 새끼들이 다칠 새라 둥지가 날아가지 못하게, 바람에 날아오는 흙덩이에 맞지 않게 안간힘을 다합니다.

 

그런데 이때 끝까지 버티는 새가 있는가 하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내와 새끼들을 움켜쥐고 양 날개를 크게 벌리며 바람에 몸을 맡겨버리는 새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바람이 부는 대로 바람에 몸을 맡기며 날아갑니다. 얼마를 날아가다 떨어지게 되고, 정신 차려 깨어보면 포근한 잔디 위에 누워있게 됩니다. 아내와 새끼들도 함께 바람을 타고 살기 좋은 안전한 곳으로 온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산등성이에서 바람을 거스르며 버티던 새들은 자기 힘과 꾀를 써서 싸워보지만, 닥쳐온 겨울의 추위 속에 그만 얼어 죽고 만다는 것입니다. 성도가 성령의 인도를 거스르며 내 힘과 내 지혜로 신앙생활 하는 자는 주님의 십자가 발자취를 따르지 못하고,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얼어 죽는 새와 같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도우심과 인도를 받는 자는 기쁨으로 자기 십자가 지고 주님을 따르다 주님과 함께 영광을 얻는 자가 됩니다. 우리 모두 성령 충만한 신앙으로 무장하여 내 몫의 십자가 지고 주님 십자가 발자취 따르다가 주와 함께 영광에 이르기를 기원합니다.

 

정리합니다. 사순절 기간에 두 본문을 중심으로 십자가에 대한 오해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십자가를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나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내 몫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 발자취를 따라야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