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요한일.이.삼서

적 그리스도에 대한 언급 (요한 1서 2:20-27)

nam씨 2022. 2. 19. 20:05

적 그리스도에 대한 언급 (요한 1서 2:20-27)
Ⅰ. 사도 요한은 미혹자들이 성행하는 위태로운 시대에 그의 편지를 받고 있는 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즉 배교가 성행하는 이 시대에 그들에게 안전을 보장해 주기 위해 격려하고 있다.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20절). 여기에서 우리는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1. 제자들은 하늘로부터 내려온 기름으로 말미암아 부요해지는 축복을 얻게 되었다. "너희가 기름 부음을 받았느니라." 진실한 그리스도인은 기름 부음을 받은 자들이며 그들의 이름은 이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은혜의 기름과 은혜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은사와 온갖 영적인 선물로써 기름 부음을 받았다. 그들은 하나님께 속한 선지자, 제사장, 그리고 왕들로서 주님의 사명과 흡사한 것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다. 성령은 불과 물이라고 비유될 수 있는 것같이, 기름으로도 비유될 수 있다.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심은 곧 기름 부음을 의미한다. 이 모든 것을 말씀하신 이는 거룩하신 자로 이러한 축복은 거룩하신 자, 성령 혹은 두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것이다(계 3:7). 두 그리스도는 그의 거룩하심에 있어서 탁월하신 자다. 주 그리스도는 거룩하신 성령의 은혜를 부어 주신다. 그리고 그의 제자들이 그 자신과 같도록, 또한 그의 도구로 쓰시기 위해 그의 제자들에게 기름을 부으신다.

2. 기름 부음의 효과는 안약과 같다. 기름 부음은 이해의 눈을 밝혀 주며 또한 이를 강화한다.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20절). 이 모든 것은 그리스도와 그의 신앙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약속되어지고 또한 부여된 것이다(요 14:26). 주 그리스도는 그의 모든 제자들을 똑같이 취급하지 않았다. 어떤 제자들은 다른 제자들 보다 더 많은 기름 부음을 받았다. 이와 같이 기름 부음을 받지 못한 자들은 그리스도에 대해 진실하지 못하게 되므로 오히려 적 그리스도에게 돌아가 그리스도와 그의 나라와 영광에 반역하는 자리에 이르게 될 위험이 있다.

Ⅱ. 사도는 본서를 기록한 의도와 뜻을 그들에게 말하고 있다.

1. 첫째로 부정적인 방법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사도가 본서를 기록한 의도가 그들의 지식을 의심하거나 복음의 놀라운 진리에 대해 무지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진리를 알지 못함을 인함이 아니다(21절). 진리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너희의 안전을 충분히 보장할 수도 없으며 또한 위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것도 경하할 만한 것이 못된다." 믿는 형제에 관해 심사숙고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우리들의 추측을 뒤엎을 때까지 우리는 그들을 주시해야 한다. 즉 신앙인들에 대한 정당한 신뢰는 그들의 신실성을 더하게 하며 고무시키는 결과가 된다.

2. 확신과 인정의 방법으로써 사도는 본 서신의 의도를 밝히고 있다. "너희가 예수 안에 진리를 앎을 인함이니요, 또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느 점에서든지 진리를 아는 자들은 이로써 진리에 반대되는 것이 무엇임을 식별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게 된다. Rectum e stindex sui et obligui - 즉 목 바른 줄은 삐뚤어진 줄이 어떤 것임을 보여준다. 참과 거짓은 혼합되거나 함께 어울릴 수 없다. 기독교의 진리를 잘 알고 있는 자들은 이로써 적 그리스도의 죄악과 미혹에 대항하여 싸울 수 있는 힘을 강화하게 된다. 거짓말은 자연 종교나 계시 종교 어느 것에도 속할 수 없다. 대부분의 사도들은 거짓을 저주한다. 그리고 그들의 교훈과는 모순됨을 폭로했다. 만일 거짓말로 진리를 전파했다면 사도들은 어느 누구보다 자신을 멸망케 하는 자들이었을 것이다. 기독교가 자연 종교와 일치하고 있음은 기독교를 높이 평가해야 할 점인데 기독교는 자연 종교의 기초가 되며 기독교의 요소와 원리를 지니고 있는 유대교와도 곧잘 일치하고 있다.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음을 인함이니라." 즉 사기와 협잡은 진리를 선포하는데 가장 부적합한 도리가 되기 때문이다. 만일 부적합한 방법이 사용되지 아니하였더라면 종교의 상태가 보다 낫게 되었음을 상상해 보자. 사기와 협잡의 부적합한 방법을 사용한 결과가 우리들의 어지러운 시대에 나타나고 있다. 예로부터 이루어진 사기와 사악한 행위에 대한 탐색이 무신론과 불신앙 가운데 있는 우리의 세대에서 행해졌다. 그리고 기독교의 진리를 나타내기 위해 보다 크게 공헌을 이룩한 사람들은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음을" 우리에게 확신시켜 주었다.

Ⅲ. 사도는 새로 일어난 미혹자들을 또 다시 소추(訴追)하며, 고발하고 있다.

1. 그들은 거짓말쟁이며, 거룩한 진리에 대해 지독한 반대자들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누가 거짓말쟁이, 아니 누가 악명 높은 거짓말하는 자이겠는가?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닌가?" 하나님은 거짓되며 거짓말하는 자들의 아버지라고 세상에 유포된 낭설은 가장 유해하며, 오래된 것이며, 그리스도의 인격에 대해 허위와 거짓을 말하고 있다. 세상에는 완전 무결하게 증명되어진 진리는 없다. 오히려 혹자들은 진리에 반대하며, 또한 진리를 부인한다. 나사렛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였다는 사실은 하늘과 땅 그리고 지옥에 의하여 증거 되었다.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으로 말미암아 어떤 자는 강한 미혹에 버려짐을 당한 자가 있는 것 같다.

2.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자는 아버지의 증거와 증언을 거부하며, 아버지가 그의 아들에 대해 나타낸 확증을 거부한다(22절). "즉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의 인치신 자"임을 거부한다(요 6:27).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아버지의 증거와 증언을 거부하는 자는 하나님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가 되심을 거부하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계시와 세상과 화해를 이룩하는 바 그리스도 안에서의 모든 특별한 계시를 저버리는 것이다. 사도 요한은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을 추론하고 있다(23절). 즉 그는 아버지에 대한 참된 인식을 가지고 있지 못한 자이다. 그 이유는 아들은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최선의 계시자가 되기 때문이다. 그는 아버지에 대해서, 그의 호의와 은혜 그리고 구원에 대해 무관심한 자다. 이는 "아무도 아들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나타난 대로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게 된다. 아버지와 아들간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과 같이 양자간에는 교훈과 지식 그리고 관심사에 있어서 피할 수 없는 동일한 점이 있다. 그러므로 아들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버지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기독교의 계시를 고수하는 자들은 그 위에 자연 종교에 대한 능력과 축복을 얻게 된다.

Ⅳ. 여기에서 사도는 처음부터 그들에게 들리어진 옛 교훈을 지키라고 권고하고 있다. "너희는 처음부터 들은 것을 너희 안에 거하게 하라"(24절). 진리는 오류보다 더 오래 된 것이다. 성도들에게 맨 처음으로 주어진 그리스도께 대한 진리는 어떤 새로운 사건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받은 바 그리스도께 대한 진리는 가장 확실한 것이며 이 진리는 그들의 수고와 노력 끝에 얻어진 것으로 길이 소유하기를 원하는 것이었다. 기독교 진리는 옛 것을 변호하며 이로써 또한 권고할 수 있다. 권고는 이러한 면에서 강화되어진다.

1. 기본적인 진리와 믿음을 고수함으로써 참된 유익을 얻을 수 있다.

(1) 이로써 그들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함께 거룩한 연합을 이루게 될 것이다. "너희는 처음부터 들은 것을 너희 안에 거하게 하라. 처음부터 들은 것이 너희 안에 거하면 너희가 아버지의 안에 거하리라"(24절). "그리스도의 진리가 우리 안에 거함은 죄를 멀리하게 하고 동시에 하나님과 우리를 연합하는 수단이 된다"(요 15:34). 아들은 우리로 하여금 아버지와 연합하게 하는 매개체 또 매개자가 된다. 이러한 복음의 진리에 우리들은 어떠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겠는가?

(2) 이로써 그들은 영생의 약속을 얻게 될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아버지까지도, 5:11) 우리에게 영생을 약속하신 것이다"(25절). 하나님이 그를 진실하게 따르는 자에게 이루시는 약속은 실로 위대한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 자신의 위대한 능력과 선하심에 기인한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실 수 있는 "영원한 생명"이다. 축복의 하나님은 그의 아들에게 위대한 가치와 진리를 부여하신다. 그들이 진리 안에(진리의 빛과 능력과 그 영향권 안에) 거하게 될 때 하나님은 영생을 약속해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2. 본문 기록의 목적을 말하는 바 앞에서 언급된 권고는 더욱 강조되고 있다. 본 서신은 미혹하는 자들을 대항할 수 있도록 그들을 강화하기 위해 기록된 것이다. "너희를 미혹케 하는 자들에 관하여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썼노라"(26절). 그러므로 처음부터 들은 것에 거하지 아니하면 본서의 기록과 또한 모든 봉사는 헛된 것이 될 것이다. 우리는 사도들의 모든 서신과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무의미하며 열매 없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내가 저를 위하여 내 율법을 만가지로 기록하였으나 저희가 관계없는 것으로 여기도다"(호 8:12).

3. 하늘로부터 받은 유익한 축복으로 그의 권고를 강조하고 있다.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니"(27절), 참된 그리스도인은 그들이 받아들인 바 거룩한 진리에 대한 내적인 확증을 가지고 있다. 즉 성령이 그들의 마음과 심령에 진리에 대한 내적인 확증을 나타내셨다. 주 예수께서 그의 제자들의 심령에 계속적인 증거를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당연하다. 신실한 제자들에게 충만하게 쏟아 부어 주는 은사 곧 기름 부음은 그리스도의 진리와 교훈에 대한 하나의 징표(seal)이다. 이 징표는 어느 누구도 할 수 없으며 다만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것이다.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견고케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고후 1:21) 이 거룩한 성유(聖油) 또는 거룩한 기름 부음을 받는 것은 아래와 같은 이유로 권유할 만한 것이다.

(1) 그것은 지속적이며 영원한 것이다. "기름이나 연고는 물과 같이 쉽게 말라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27절에 있는 말씀대로 거하는 것이다. 너희 안에 확실한 것을 위해서 거룩한 조명은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것이어야만 한다. 시험과 올무 그리고 미혹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기름 부음은 영원히 존속하게 된다.

(2) 기름 부음은 인간의 교훈보다 월등하다. 즉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다"(27절). 주어진 사명이 없이는 당신에게 기름 부음으로 해서 가르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이 원하시기만 하면 기름 부음으로 당신을 가르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치 않으신다면 기름 부음이 우리들 보다 더 잘 가르칠 수 있을지라도 기름 부음으로 해서 당신을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다"(27절). 당신들이 기름 부음을 받기 전에 우리들에 의하여 가르침을 받았으나 우리의 가르침은 기름 부음에 족히 비교될 수가 없다. "하나님은 그 권능으로 큰 일을 청하시나니, 누가 그같이 교훈을 베풀겠느냐?"(욥 36:22) 거룩하게 기름 부음을 받는 것은 부수적인 교훈을 무효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완전케 한다.

(3) 기름 부음은 명확한 진리이며, 그것이 가르치는 모든 것은 틀림없는 진리이다.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27절). 성령은 진리의 영임이 틀림없다(요 14:17). 그가 주신 교훈과 모든 가르치심은 진리 안에 있는 것이며 또는 진리에 속한 것임이 확실하다. 즉 진리의 영은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그는 현세에서 필요한 모든 것과 그리스도와 복음 안에서 나타난 하나님에 관한 우리의 지식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신다.

(4) 거룩한 기름은 보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즉 거룩한 기름을 소유하고 있는 자들로 하여금 유혹자들과 그 유혹들로부터 보존함을 받도록 할 것이다.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27절). 기름 부음은 당신들로 하여금 그리스도 안에 거하도록 인도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을 인도하듯이 또한 당신을 구원할 것이며 그리스도를 반역하지 않도록 당신의 마음과 심령을 주장할 것이다. "우리에게 기름을 붓고 또한 인을 치고 우리의 심령에 순수한 성령을 부어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다"(고후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