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창세기

함께 하시는 하나님 (창세기 39장 강해)

nam씨 2022. 1. 29. 17:42

 함께 하시는 하나님 (창세기 39장 강해)

들어가는 말

창세기 39장은 유다 이야기에서 요셉 이야기로 다시 바뀝니다. 앞으로 몇 장에 걸쳐서 요셉이 중심인물로 나오게 됩니다. 우리는 이미 요셉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요셉의 시련이 머리로는 인식되지만 가슴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성경도 요셉이 당한 어려움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요셉이 당한 어려움이 크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에게 어떻게 일하셨는지를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그가 당한 어려움 보다 하나님의 돌보심이 더 컸다는 것입니다.

 

요셉의 시련 속에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 시련으로 그의 꿈이 멈출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은 자신의 구원 계획을 계속 진행하셨습니다. 그것은 요셉 자신의 개인의 비전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계획하신 일을 반드시 이루십니다. 그러는 가운데 요셉의 신앙도 성장하게 됩니다. 요셉은 시련 속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이유도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우리는 두 가지 면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한 인간의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은 자신의 계획을 이루어 가신 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그 시련 속에서 요셉의 신앙을 더욱 튼튼히 세워 가십니다. 어떻게 이렇게 하실 수 있습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창세기39장에서 우리는 요셉과 함께 하신 여호와를 볼 수 있습니다.

 

본문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보디발의 집에서 요셉과 함께하신 여호와(1-6a).

2. 보디발의 아내에게 유혹 당하는 요셉(6b-19).

3. 감옥에서 요셉과 함께하신 여호와(20-23)

 

1. 보디발의 집에서 요셉과 함께하신 여호와(1-6a)

요셉은 형들이 그를 팔아 노예 신세가 되어 이집트로 끌려갔습니다. 그곳에서 보디발이 이스마엘 사람에게서 요셉을 샀습니다. 보디발은 이집트 바로의 신하이며 경호대장이었습니다. 야곱에게서 맏아들처럼 사랑을 받았던 요셉이 비참한 노예 신세가 된 것입니다. 왕자처럼 살다가 완전히 거지보다 못한 천한 신분으로 전락합니다. 게다가 사랑하는 아버지와 생이별하고 형들로부터 배신당한 깊은 상처를 품고 살아가야 했습니다. 요셉은 깊은 수렁에 떨어져 헤어 나올 수 없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요셉의 인생은 그럴 수 없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편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꿈을 가진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습니다. 성경은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다는 내용을 자세히 말해 줍니다.

 

첫째, 요셉은 형통한 자가 되어 보디발의 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요셉이 보디발의 집으로 팔려간 것이 우연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를 인도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 함께 하신 증거입니다.

둘째, 주인이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을 보았고 하는 일마다 잘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신 것을 주인이 알 수 있도록 확실히 보여주셨습니다. 주인이 볼 정도로만 주위에 다른 사람들도 보았을 것입니다.

셋째, 주인은 요셉이 마음에 들었고 요셉을 총무로 삼았습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신 것을 눈으로 본 주인은 요셉이 마음에 들었고 그를 자신의 심복으로 삼고 집안일과 재산 모두를 맡기고 관리하게 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주인의 마음을 움직여 요셉을 총무로 삼은 것입니다.

넷째, 요셉이 총무가 된 이후로 여호와께서 주인의 집에 복을 내렸습니다. 여호와께서 요셉 때문에 보디발의 집에 복을 부어주셨습니다. 보디발의 집안 일이 잘되고 재산이 날로 늘어났습니다. 주인은 요셉에게 자기의 먹을 것을 빼고는 모든 것을 맡기고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보디발 집안의 안주인을 빼고 2인자가 된 셈입니다.

 

요셉이 절망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함께 하심을 확실히 보여 주였습니다. 그가 보디발의 집안에 총무가 되고 그 집안에 재산이 늘어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기치 못한 일이나 시련에 빠질 때 절망에 빠지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의 삶을 인도하시고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모든 일은 하나님의 허락없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모든 것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의 형들은 요셉을 버렸고 부모도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요셉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요셉을 바로의 측근 집에 데려다 놓았습니다. 그곳에서 복을 주어 인정을 받게 하고 비참한 노예 생활을 하게 한 것이 아니라 집 안 일을 모두 도맡은 총무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이 이집트의 총리가 되기 전에 미리 한 집안의 총무를 삼아 훈련시키셨습니다. 이것을 보면 현재 우리의 일과 미래의 일이 서로 연속성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우리를 훈련시키셔서 미래에 자신의 일꾼으로 삼으십니다. 지금 우리는 그것이 별 의미없는 일처럼 보이지만 반드시 하나님께서 사용하십니다. 그러므로 현재 우리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때로는 실패하고 넘어지더라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훈련이고 앞으로 사용하실 도구가 될 것입니다. 게으르지 않고 성실히 하나님의 일꾼으로 살아갑시다.

 

2. 보디발의 아내에게 유혹 당하는 요셉(6b-19)

요셉은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웠습니다. 매우 멋지고 잘 생겼습니다. 일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겼던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 집의 안주인이 요셉에게 눈길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잠자리를 같이 하자고 유혹을 했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주인이 자신에게 모든 것을 맡겼지만 마님만은 함부로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악한 일이며 하나님께 죄를 짓는 일이라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하지만 안주인은 날마다 요셉에게 잠자리를 요구했습니다. 요셉은 안주인의 계속된 요구에 시달려도 그의 말을 듣지 않았고 함께 있지도 않았습니다. 어느 날 요셉이 할 일이 있어서 집안에 들어갔는데 마침 모두 나가고 요셉만 남아 있었습니다. 이때 안주인은 요셉의 옷을 붙잡고 잠자리를 같이 하자고 요구했습니다. 요셉은 붙잡힌 옷을 남겨둔 채 집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이것을 본 안주인은 갑자기 돌변했습니다. 잘못된 사랑이 분노로 바뀐 것입니다. 안주인은 사람들을 불러서 요셉이 자신을 희롱하고 잠자리를 같이하자고 하기에 자신이 소리를 크게 질렀더니 그의 옷을 버려두고 도망갔다고 소란을 피우면서 꾸며댔습니다. 자신의 욕정을 채울 수 없어서 일을 크게 만들어 요셉을 죽일 생각이었습니다.

 

그것으로 끝내지 않고 요셉의 옷을 곁에 두고 자기 주인이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 주인이 도착하자 여인은 흥분하여 주인에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당신이 우리에게 데려온 히브리 종이 나를 희롱하려고 내게로 들어왔으므로 내가 소리 질러 불렀더니 그가 그의 옷을 내게 버려두고 밖으로 도망하여 나갔나이다자신의 남편을 또 속인 것입니다. 남편은 자신의 아내의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안주인은 요셉을 성폭행범으로 몰았고 주인은 그것도 모르고 요셉에게 분노를 떠뜨렸습니다. 요셉은 형제들에 의해 채색옷이 벗겨지는 아픔에서 겨우 벗어날 만한 때, 다시 옷이 벗겨지는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이제 처참한 죽음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요셉의 말과 행동 속에 그의 신앙을 볼 수 있습니다. 요셉은 안주인의 유혹에도 자신의 신분과 위치를 알고 그 도를 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을 경외했기 때문입니다. 안주인과 잠자리를 같이 하는 것은 하나님께 죄를 짓는 일이라고 인식했습니다. 주인에 대한 두려움보다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 때문인 것입니다. 요셉이 이런 신앙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는 절망의 순간에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시는 것을 경험하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고 경외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심으로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지만 그의 삶 속에서 더욱 충만하게 함께 하시도록 은혜를 구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실 때 그는 유혹을 경험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때도 원수의 유혹이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는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실 때 더욱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힘써야 합니다. 요셉의 행동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는 자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좋은 모범이 됩니다. 또한 누구 때문에 죄를 끊어야 하는지 말해 줍니다. 바로 하나님입니다. 진정한 복은 우리가 잘 살고 많은 것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거룩입니다. 거룩하게 사는 것이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하나님의 계속된 은혜 가운데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거룩한 삶으로 하나님과 동행하시고 그와 함께 한다는 것을 보이시기 바랍니다.

 

3. 감옥에서 요셉과 함께하신 여호와(20-23)

안주인의 모함으로 요셉은 주인에게 잡혀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요셉은 또 억울한 일을 당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셨고 그는 하나님께 죄를 짓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감옥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그에게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사실 요셉은 사형에 처해져야 했습니다. 노예가 주인의 아내를 성폭행하려고 하다가 잡혔으니 당연히 죽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감옥에 가는 정도로 마무리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이 분명합니다. 또한 요셉이 평소에 신실했기 때문에 보디발은 아내의 말보다 요셉을 더 믿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요셉을 감옥에 보는 것으로 선처를 보입니다. 그런데 요셉이 간 곳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감옥이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께 죄를 짓지 않으려다 감옥에 가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다가 어려운 일을 당할 수 있음을 말해 줍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세상 사람들처럼 이 땅에서 평안하게 살고 아무런 문제없이 사는 것이 아닙니다. 의를 위해서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이러한 길은 많은 고난이 뒤따라옵니다. 하지만 복이 있는 자의 삶입니다.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5:10-12)

 

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합니까? 그것은 우리가 세상의 소금이고 빛이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벧전 3:17). 그러므로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맙시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위로하십니다. 또한 그리스도를 기억하십시오. 자신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그리스도를 생각하십시오.

 

여호와께서는 고난 가운데 있는 요셉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그와 함께 하셨습니다. 그에게 사랑을 나타내셨습니다. 요셉을 간수장의 마음에 들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간수장은 요셉에게 감옥에 있는 모든 죄수를 맡겼습니다. 요셉에게 감옥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을 혼자 처리하게 했습니다. 바로의 경호대장 보디발 처럼 간수장은 요셉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아무것도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그는 감옥에서 총무가 된 것입니다. 이렇게 된 것은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가 하는 일에 무엇이나 다 잘 되게 해주셨습니다.

 

나가는 말

여기서 우리는 요셉이 노예로 팔려가고 감옥으로 잡혀 간 것을 보고 무척 당황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꿈을 꾼 자가 고난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고난으로 꿈이 끝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요셉이 보디발의 노예로 팔려갔을 때 그의 꿈이 끝난 것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를 총무로 세우셨습니다. 또한 안주인의 모함으로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또 다시 그의 꿈은 좌절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도 하나님께 함께 하셔서 그를 감옥의 충무로 세우셨습니다. 장소만 바뀌었지만 요셉이 하는 일은 같았습니다. ‘다스리는 자로 부르신 하나님의 꿈이 서서히 성취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요셉은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점점 이집트 바로를 만날 기회에 접근하게 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어떤 것을 교훈합니까? 첫째, 인간의 죄악이 하나님의 무능을 말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악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계속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요셉 형들의 잔인함과 보디발 아내의 모함이 하나님의 계획을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이러한 죄악이 오히려 하나님의 지혜와 전능하심을 보게 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아무도 폐할 수 없고 그분의 지혜는 아무도 당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그의 손안에 있고 그분은 만유를 다스리십니다.

 

둘째, 고난과 시련이 하나님의 부재를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아름답게 빚으시는 도구가 되게 하십니다. 그의 백성이 정금같이 나올 것입니다. 고난과 시련은 하나님을 부정하기보다 오히려 하나님을 더욱 붙드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와 함께하시며 자기 백성을 보살피고 계신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이실 것입니다. 자기 백성이 더욱 하나님을 경외할 수 있도록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형편에 있든지 간에 하나님을 신뢰해야 하며 그를 경외하며 그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