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이사야

주님 맞을 준비 사64:1-9

nam씨 2019. 12. 14. 17:06


주님 맞을 준비 사64:1-9, 13:1-13

 

어느 신학교에서 한 젊은이가 교수에게 찾아가 질문했습니다. "교수님, 사람이 죽기 얼마 전쯤이면 내세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야 몇 시간의 여유만 있어도 충분하겠지" 교수는 쉬운 듯이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 젊은이는 "그거 참 좋군요."하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속으로 자기 앞에 놓여 진 수십 년의 세월을 만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교수실을 막 나가려 할 때 그 교수가 젊은이에게 물었습니다. "자네는 언제쯤 죽을 것인지 알고 있나?" "그거야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그 젊은이는 마음 내키지 않는 듯이 대답했습니다. 이에,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바로 준비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모든 사람들은 자신도 언젠가는 죽게 되리라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언제 죽게 될는지, 그 때와 그 시간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을 따름입니다. 물론 그 기대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잠시 후의 일, 내일 일을 알 수 없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주님 맞을 준비는 그 기회를 잃기 전에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대림절 셋 째 주일을 맞아 두 본문을 중심으로 주님 맞을 준비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모든 일에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인생은 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하나, 하나 준비 하면서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 준비가 너무 힘들어 고달파 하면서도 소망 중에 인내하며 준비합니다. 신앙생활도 준비가 중요합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헌금 할 때 준비해서 하라고 권면합니다. 예배도 준비된 예배가 되어야 주께서 받으시는 예배가 됩니다. 평소 기도로 준비한 자는 갑자기 어려움이 닥쳐도 견고한 믿음으로 담대히 어려움을 극복하는 자가 됩니다. 은혜를 사모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통해 연단된 경건한 신앙은 어떤 유혹이나 어려움이 와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한 마을이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시냇물은 모두 말랐고 논바닥은 쩍쩍 균열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높은 산꼭대기에 있는 나무들은 여전히 잎이 푸르고 싱싱한데 시냇가에 있는 나무들은 모두 말라죽은 것입니다.

학자들은 산과 시냇가의 나무들을 연구한 결과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산꼭대기의 나무들은 평소 수분이 부족했기 때문에 수분을 얻기 위해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혹독한 가뭄에도 왕성한 생명력을 보였습니다. 평소 수분이 충분한 시냇가의 나무들은 땅의 겉 표면에 뿌리를 박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뭄을 견디지 못하고 말라죽은 것입니다. 그것은 영적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 별 준비 없이 살게 되면 갑자기 환경이 좋아지거나, 유혹이 오고, 어려움이 닥칠 때 유혹에 넘어지고 결국은 영적 생명을 잃게 됩니다.

 

성도는 무엇보다 깊이 기도하는 삶을 통해 주님께 깊이 뿌리를 내리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구약 본문 사64:1-4원컨대 주는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시고 주의 앞에서 산들로 진동하기를/ 불이 섶을 사르며 불이 물을 끓임 같게 하사 주의 대적으로 주의 이름을 알게 하시며 열방으로 주의 앞에서 떨게 하옵소서/ 주께서 강림하사 우리의 생각 밖에 두려운 일을 행하시던 그 때에 산들이 주의 앞에서 진동하였사오니/ 주 외에는 자기를 앙망하는 자를 위하여 이런 일을 행한 신을 예로부터 들은 자도 없고 귀로 깨달은 자도 없고 눈으로 본 자도 없었나이다.”했습니다.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이사야는 하나님의 능력을 아는 사람입니다. 지금 어려운 형편에 처하여 있지만 하나님이 개입하시면 불이 섶을 사름같이 깨끗하게 해결될 것을 믿는 것입니다. 구약의 역사를 보면 사면초가의 어려움을 당할 때도 하나님이 개입하시면 홍해가 육지 같이 갈라지고, 기도의 손이 올라가면 아말렉같이 사나운 대적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갈릴리 호수가 춤을 추듯이 풍랑이 일어도 주님이 한번 잠잠하라고 하시면 일시에 잠잠해 지듯이 대적이 아무리 강해도 하나님이 개입하시면 자기끼리 싸워서 스스로 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주님의 십자가 사건 후에 제자들과 주님을 따르는 무리들은 모두 낙심과 절망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들을 다시 만나 주시고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며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120문도가 한 곳에 모여 함께 기도로 준비했습니다. 기도한 지, 열흘 째 되던 날에 성령님께서 그들이 모인 곳에 강림하셨습니다.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나고, 불같은 것이 각 사람 위에 임하였습니다. 모두 성령의 충만을 받았습니다. 그들을 억누르고 있던 좌절감, 외로움,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치유가 일어났습니다. 용기가 생겼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기쁨, 이 감격, 이 능력을 전달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들을 통해 가정이 살아나고, 교회가 살아나고, 나라가 살아났습니다. 영적 준비를 통해 이런 은혜가 우리에게도 넘치기를 소망합니다.

 

2.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준비는 주님 맞을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신약 본문의 말씀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종말에 대한 말씀 가운데 하나입니다. 주님이 다시 오실 종말의 때를 알고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하는 일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초림은 구원의 길을 예비하여 심판에 이르지 않게 하기 위해 오셨지만, 주님의 재림은 구원 받을 자들을 하늘 영광에 이르게 하시고, 형벌 받을 자들을 심판을 받아 영벌에 처하게 하시려고 오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본문에서 종말 때의 징조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몇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먼저 미혹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하십니다. 본문 막13:5-6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로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케 하리라하셨습니다. 마지막 때가 되면 미혹하는 자들이 많이 일어날 것인데 거짓된 사람들의 미혹에 넘어가지 말라고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평소 진리의 말씀으로 무장하여 주님을 바로 알고 믿고 따르는 믿음이 준비된 자들은 미혹하는 자들이 아무리 미혹하려 해도 넘어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요한복음에 말씀처럼 주님이 나를 알고, 내가 주님을 알기에 주님이 부르시면 그 음성을 알아듣고 따라가지만, 다른 이가 부르면 거짓임을 바로 깨닫고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무슨 일이 있어도 두려워 말라고 하십니다. 7-8절에서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들을 때에 두려워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끝은 아직 아니니라/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지진이 있으며 기근이 있으리니 이는 재난의 시작이니라.”하셨습니다. 종말의 때가 가까워지면 내전과 반란, 그리고 민족 간과 나라간의 전쟁, 지진과 기근이 있을 것을 말씀합니다. 그러나 이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믿음으로 무장한 성도는 그런 중에도 두려워 떠는 자가 아니라 평화를 만들어가는 평화의 도구가 되어 소망을 주는 자가 됩니다.

 

그리고 핍박을 끝까지 인내하며 견디라고 하십니다. 9-13절에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사람들이 너희를 공회에 넘겨주겠고 너희를 회당에서 매질하겠으며 나를 인하여 너희가 관장들과 임금들 앞에 서리니 이는 저희에게 증거되려함이라/ 또 복음이 먼저 만국에 전파되어야 할것이니라/ 사람들이 너희를 끌어다가 넘겨줄 때에 무슨 말을 할까 미리 염려치 말고 무엇이든지 그 시에 너희에게 주시는 그 말을 하라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요 성령이시니라/ 형제가 형제를, 아비가 자식을 죽는데 내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또 너희가 내 이름을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나중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하셨습니다.

 

기독교 역사를 보면 주님께서 기대한 대로 하늘 소망을 가지고 사도들과 많은 성도들이 순교의 피를 뿌리면서가지 신앙을 지켰습니다. 로마가 복음화 되기까지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원형극장에서서, 감옥에서 피 흘려 순교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복음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에는 어린이들도 끼어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모두가 박해에서 돌아서지 않고 신앙을 지켰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초로 복음을 들고 들어온 토마스 선교사도 대동강에서 피 흘려 순교하였습니다. 길선주 목사, 주기철 목사, 손양원 목사 등 많은 주의 종과 많은 평신도들도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순교하였습니다. 우리들에게 전달된 복음은 수많은 사람들이 피 흘려 전해준 것입니다. 이 신앙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고 무엇보다 주님 맞을 준비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3.주님은 준비된 자에게 약속한 복을 주십니다.

 

구약 본문 사64:1을 현대인의 성경에 보면 여호와여, 하늘을 가르고 내려오소서. 작은 나뭇가지가 불에 타고 물이 불에 끓듯이 산들이 주를 보면 두려워 떨 것입니다. 여호와여, 오셔서 주의 원수들에게 주의 능력을 나타내셔서 온 세상이 주 앞에서 떨게 하소서.”라고 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백성들의 죄로 인해 등을 돌리신 하나님이 하늘을 가르고 내려오실 것을 부르짖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능력의 불로 임하셔서 모든 원수들을 꺾으시고, 온 세상이 하나님 앞에 떨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와 같이 소망이 없는 절망의 한 복판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오심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개인적인 일, 가정의 일, 교회의 일, 나라의 일로 인한 모든 불안과 염려와 두려움과 위기와 절망의 먹구름을 걷어낼 수 있는 비결, 절망의 먹구름을 넘어 새로운 소망을 가지고 태양을 향해 날아오를 수 있는 역전의 계기는 무엇일까요? 본문 5-7절에 주께서 기쁘게 의를 행하는 자와 주의 길에서 주를 기억하는 자를 선대하시거늘 우리가 범죄하므로 주께서 진노하셨사오며 이 현상이 이미 오랬사오니 우리가 어찌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대저 우리는 다 부정한 자 같아서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으며 우리는 다 쇠패함이 잎사귀 같으므로 우리의 죄악이 바람 같이 우리를 몰아가나이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없으며 스스로 분발하여 주를 붙잡는 자가 없사오니 이는 주께서 우리에게 얼굴을 숨기시며 우리의 죄악을 인하여 우리로 소멸되게 하셨음이니이다.”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위기와 절망에 빠진 민족을 보면서 하나님을 원망하기보다 자신들의 내면에 있는 죄를 성찰합니다. 죄 중에 있으면서도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회개 하지 않는 민족을 위해 죄를 고백하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맞는 최고의 준비는 내 안에 있는 죄를 성찰하고, 우리나라 백성들이 지은 죄를 바로 보고 고백하며 철저히 회개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십자가 보혈의 피로 씻어 정결한 의의 예복을 예비해야 합니다.

 

성결한 신앙으로 살면서 서로 권고하고, 믿지 않는 불신자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전도하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주님은 이런 자들에게 약속하신 은혜와 상급과 면류관을 예비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귀찮아하며 준비 없이 신앙의 의무를 게을리 하게 되면 반드시 후회하는 날을 맞게 될 것입니다. 그 때는 이미 늦어 기회가 다 지나가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게 될 것입니다.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한 소년이 자동차에 치였습니다. 운전사는 피 흘리는 소년을 놔둔 채 뺑소니쳤습니다.

다행히 뺑소니 차량번호를 본 사람이 있어서, 그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그 차량번호를 추적하여 그 날로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범인은 피해자의 아버지였습니다. 그러니까, 운전기사는 피해자가 자기 아들인 줄도 모르고 사고를 낸 후 뺑소니쳤던 것입니다.

 

만일 오늘 우리가 마땅히 감당하여 준비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회피하거나 자신의 책임을 외면하고 도망쳤다고 합시다. 그렇게 되면, 심판 날에 이르렀을 때에야 그런 도피가 나와 가족 그리고 민족을 멸망의 길로 이끌고 간 올무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늘 깨어 있는 신앙으로 잘 준비하여 주께서 예비하신 복을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리합니다. 대림절 셋 째 주일을 맞아 두 본문을 중심으로 주님 맞을 준비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모든 일에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준비는 주님 맞을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준비된 자에게 약속한 복을 주십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