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하든지 주 예수 이름으로 감사하는 자가 되라 (골로새서 3장15절)
맥추감사주일설교.
무엇을 하든지 주 예수 이름으로 감사하는 자가 되라 (골로새서 3장15절)
오늘은 맥추 감사주일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감사한 일이 많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인 인생입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이 세 마디가 사람이 입으로 말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고결한 언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세 마디가 사람이 일생 가운데 가장 하기 어려운 말이면서, 가장 잊고 살아가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살기도 바쁘고 정서적인 안정을 취할 여유가 부족하고 세상인심이 각박해져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작가 고이케 히로시가 지은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이라는 길고 독특한 제목을 가진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실제로 2억 원의 빚을 지고 고통에 빠져 부정적인 삶을 살아가다가 긍정적인 삶으로 변화되어가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책 중에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내 인생의 난이도를 결정한 것은 나 자신이다. 말에는 강력한 에너지가 깃들어 있고 잠재의식을 통해 평소의 말처럼 인생이 바뀌어 간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5만 번 쯤 외쳐라. 아주 간단하고 멍청해 보이는 이 방법이 때로는 최고의 보약이 된다. 할 일도 없는 나는, 무엇에 대해 감사하는 것인지는 생각해보지 않고 무조건 “감사합니다!”를 말했다. 천 번쯤 “감사합니다!”를 말했더니 다른 선택이 보이기 시작했다. “감사합니다!”를 외치기만 해도 마음이 평화로워져서 일처리도 더 잘하게 되고 삶의 수준이 상승한다. 못 믿겠다고? 안 해봤으니까 모르는거다. 먼저 자신이 행복해져야 한다. “감사합니다!”를 많이 사용해 보세요. 하루가 밝아집니다.」
들어보시니 어떻습니까? 나도 5만 번, 천 번은 아니더라도 한 다섯 번쯤은 “감사합니다!” 라고 고백 해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우리에게는 감사의 조건이 차고 넘칩니다. 그냥 살아가는 것 자체가 감사이고, 예수님을 믿으며 예배자로 산다는 것이 무한한 감사의 조건입니다. 상반기 동안 감사하신 하나님께 마음껏, 충분히, 풍성하게 감사를 올려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반기 동안에는 더욱 더 감사, 범사에 감사,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하시면서, 긍정적인 믿음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15절 말씀은 7월의 암송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아멘. ‘평강’이라는 단어가 두 번 언급이 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님이 ‘평강의 왕’(사 9:6)이라는 이름으로 오실 것을 예언했습니다. 성경에서 ‘평강’이라는 단어는 ‘평안’이나 ‘평화’라고도 번역을 합니다. 다 같은 뜻입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시기 전에 목동들에게 나타난 천사들은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 2:14)라고 찬송 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요 14:27)고 말씀하셨고,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하신 첫 말씀이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눅 24;36) 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평화를 주시려고 이 땅에 오셨고, 평안을 누리도록 말씀으로 가르쳐 주셨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앞으로 영원토록 믿는 자에게 평강이 있게 될 것을 선포해 주셨습니다. 진정한 peace maker가 바로 우리 예수님 이십니다. 예수님이 왜 평강의 왕이라고 불리셨는지 더 이상 부연 설명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전에 우리 인간들은 평안을 누리지 못했다는 것일까요? 누리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 평강이라는 개념이 예수님의 얼굴을 직접 보고, 생명의 말씀을 듣고, 어디를 가든 함께 동행 하는데서 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넉넉한 재물을 모으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자녀들이 똑똑하게 자라날 때 느끼는 기쁨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영혼의 안식, 구원, 영생, 천국, 이러한 평안의 개념 보다는 세상적인 누림과 부요함이 평강의 가치관 이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평강의 반대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힌트를 드리자면 톨스토이의 대표적인 문학작품 제목입니다. 네, 맞습니다. “전쟁과 평화”입니다. 히브리어로 평강은 ‘샬롬’이고, 헬라어로는 ‘에이레네’인데, 에이레네의 반대말이 ‘폴레모스’라는 단어로 전쟁, 싸움, 전투라는 뜻입니다. 우리들은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도 충분하게 평강을 누리면서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치열한 전쟁상태에 있었습니다.
전쟁은 누구와 합니까? 죽이고 싶을 정도로 원수지간에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전쟁하고, 싸움을 걸었던 대상이 누구냐, 놀랍게도 그것이 하나님 이었다는 겁니다. 죽고 죽이려고 전쟁을 하는 원수 사이에서는 절대로 감사의 마음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감사를 잊어버리고, 감사에 인색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과 나 사이에 평강(평안, 평화 혹은 화목)의 관계가 온전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골로새서 15절 첫 말씀은 평강의 왕이신 예수님을 선택하라는 강력한 권면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아멘.
주장하라는 말은, 지배하고, 다스리고, 통치하게 만들라는 아~주 강력한 명령어입니다.
우리가 직장, 가정, 교회, 사회생활 하는 중에, 왠지 불편하고, 짜증나고, 분노하는 마음이 떠나지 않고, 만나는 사람들과 늘 다툼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모든 다툼과 분쟁의 원인을 다른데서 찾지 마십시오. 내가 문제입니다. 평강의 왕이 내 마음을 주장(통치, 지배, 다스리지)하지 못하도록 내 스스로가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나의 마음을 주장하려는 시도를 하고 계심에도 내 자신이 지속적으로, 그리고 노골적으로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관계도 어려워지고, 감사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워집니다.
15절 중간 부분 말씀이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를 자녀로 부르신 것은, 그만 전쟁 끝내자, 원수사이로 지냈던 과거는 다 잊자, 앞으로는 화목하게 지내자, 이렇게 이끌어 주시려고 부르셨다는 뜻입니다. 그 다음 나오는 말씀이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고 했습니다. 이제야 감사라는 말이 나옵니다. 즉 ‘평강’이 전제 되고 선행되어야 비로소 감사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평안 하면 감사가 저절로 나오고, 감사가 안 나오는 것은 마음이 평안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은 쉽고도 단순한 진리 인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감사의 동력이 떨어지는 원인은 하나님(예수님, 성령님)과 내가 ‘평강’의 관계가 아니라 어색한 사이, 불편한 사이, 담쌓고 지내는 불통의 사이로 지내기 때문입니다. 감사하는 자가 되려면 먼저 주님과 사이를 개선하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감사의 달인 7월 한 달 동안 계속해서 평강의 주님이 나를 완전하게 주장하게 맡겨보십시오. 세상이 주지 못하는 평안의 평안을 마음껏 누려 보십시오. 감사하는 자가 되라는 말씀 그대로 입술에서 감사가 떠나지 않도록 고백해 보십시오. 평강의 왕이신 예수님과 동행하시면서, 마음껏 감사하심으로, 믿음의 길을 걸어가시는 7월 한 달되시기를 축복합니다.
15절을 통해서 감사하기 위한 선결과제가 평강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16-17절은 평강을 이루고 감사하는 자가 된 사람들의 실제적인 신앙생활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7월 한 달 동안 우리가 이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먼저 16절에서는 세 가지 신앙생활을 말씀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우리 마음속에 풍성히 거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표준 새 번역에서는 “풍성히 살아있게” 하라고 했습니다. 풍성히 거하게 하고 살아있게 하는 것은, 말씀이 제대로 자리 잡아서 방향과 길을 제시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평강과 감사를 지속하게 하는 능력은 말씀이 중심이 될 때 제대로 역사합니다. 말씀이 풍성하게 거하게, 살아있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하게, 습관적으로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입니다. 분량이 문제가 아닙니다. 시간도 문제가 아닙니다. 말씀과 접촉하는 것을 쉬지 않고 꾸준하게 계속하셔서 평강이 더욱더 강하게 나를 주장하게 만들도록 열심을 내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도 간에, 이웃 간에 교제를 이루어 가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대화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이야기, 내 생각, 내 주장을 말하려고 많은 말을 하기 쉽습니다. 야구선수 박찬호 선수와 관련하여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한 사람이 박찬호 선수에게 사인을 부탁하였는데 그 사람은 무려 2시간 동안 박찬호 선수의 설교를 들었다고 합니다. 이걸 재미삼아 사람들이 박찬호 선수에게 투머치 토커(too much talker – 과도한 수다쟁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는 겁니다. 대화는 듣는 것이 우선입니다. 지혜로 말하라는 것은 성령이 말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7월 한 달 동안 성령이 주시는 지혜로, 사랑의 말, 칭찬과 격려의 말, 위로와 평안을 주는 말들로 모든 사람을 가르치고 권면하여 아름다운 교제의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셋째는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온 삶의 시간 안에서 예배하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어디에 있든지 은혜가 되는 찬양곡 많이 들으시고, 즐겁게 부르십시오. 찬양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하나님을 예배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배를 즐겨하는 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찬양을 즐겨하는 자에게 은혜를 풍성하게 내려 주십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일상 속에서 삶의 예배자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7월 한 달 동안 잠자는 시간 외에 찬양의 입술이 되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말씀의 풍성함을 채우고, 성령이 주시는 지혜로 사랑의 교제를 이루고, 삶의 자리에서 찬양하며 예배에 성공하는 사람은 하늘의 평강을 누리며 감사하는 자로 굳게 설 수가 있습니다. 이 세 가지의 실천사항을 온전하게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의 진면목이 바로 17절의 말씀입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아멘.
15, 16절이 준비과정이었다면, 17절은 실행과정이고 열매 맺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강의 관계를 회복 했습니다. 감사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말씀을 풍성하게 채웠습니다. 성령으로(성령이 주시는 지혜로) 교제를 합니다. 삶의 예배 자가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준비 된 사람은 하나님이 크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준비된 사람들은 모~든 일을 할 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앞세워서 당당하게, 자신감 있게, 능력 있게 맡겨진 일들을 감당해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 00교회 모든 성도가 7월 한 달 동안 오늘 주신 말씀대로 준비를 잘 하셔서, 무엇을 하시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앞세우셔서 낙심도, 슬픔도, 근심도, 고민도, 불안도, 답답함도, 불편함도, 무기력함도 다 이겨내시고 믿음의 길에서 승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평강의 왕 예수님)를 힘입어 행하여진 모든 열매들, 결과물들은 온전하게 하나님께 감사로 영광 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엇을 하든 주 예수 이름으로 감사하는 자가 되라” 오늘 설교 제목이 여러분 삶 가운데 살아 역사하는 능력의 말씀으로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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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감사의 달에 평강으로 함께 하여 주시고 감사하는 자가 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가운데 말씀을 더하여 주시고, 지혜 주시고, 찬양의 마음을 주셔서, 무엇을 하든지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고, 하나님께 감사로 영광 돌리는 성도의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감사하는 자로 인도하여 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