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예레미야

예레미야48-49 모압. 암몬에 대한 말씀

nam씨 2018. 7. 7. 10:09


예레미야48: 모압에 대한 말씀

1-25, 모압의 멸망을 선언함

[1-3] 모압에 대한 말씀이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 . . .

모압에 대한 말씀이다. 선지자는 말한다.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되 슬프다, 느보여, 그것이 황폐되었도다. 기랴다임이 수치를 당하여 점령되었고 미스갑이 수치를 당하여 파괴되었으니.” ‘만군의 여호와는 천군 천사들을 거느리신 능력의 하나님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모압에 대해 말씀하시는 까닭은 그가 온 세상을 주권적으로 다스리시는 왕이시기 때문이다(15). 모압에 대한 말씀은 그것의 멸망에 대한 것이다. 느보와 기랴다임은 모압 북쪽 국경 지역에 있는 성들이다. ‘미스갑이라는 원어(함미스갑 ב????)그 안전한 요새(NASB, NIV)라는 뜻으로 기랴다임 성을 가리킨 것이라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모압의 칭송이 없어졌도다. 헤스본에서 무리가 그를 모해하여 이르기를 와서 그를 끊어서 나라를 이루지 못하게 하자 하는도다. 맛멘이여, 너도 적막하게 되리니 칼이 너를 따르리로다. 호로나임에서 부르짖는 소리여, 황무와 큰 파멸이로다.” 모압이 멸망을 당하며 그에 대한 칭찬과 자랑이 없어질 것이다. 헤스본은 모압 북쪽 국경 너머의 도시인데 침략자들의 작전사령부가 될 것이다. 맛멘은 모압 중부에 있는 한 성이며 호로나임은 모압 남부에 있는 한 성이다. 이와 같이 모압 전역 즉 북부와 중부와 남부의 성들이 함락되고 황무해지고 큰 파멸을 당할 것이다.

[4-7] 모압이 멸망을 당하여 그 영아들의 부르짖음이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모압이 멸망을 당하여 그 영아들의 부르짖음이 들리는도다. 그들이 울고 울며 루힛 언덕으로 올라감이여 호로나임 내려가는 데서 참패를 부르짖는 고통이 들리도다. 도망하여 네 생명을 구원하여 광야의 떨기나무같이 될지어다.” 한마디로, 모압이 멸망을 당할 것이다. 특히 그 영아들의 부르짖음이 들릴 것이다. 영아들은 아마 심히 놀라고 몸이 아프고 배가 고프기 때문에 부르짖고 울음을 참지 못하고 울고 또 울 것이며 울면서 루힛 언덕으로 올라가고 또 호로나임으로 내려가면서 고통스레 부르짖을 것이다. 선지자는 그들에게 생명을 구원하러 도망치라고 말하고 광야의 떨기나무같이 쓸쓸하고 외로운 자들이 되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이는] 네가 네 공작과 보물을 의뢰하므로 너도 취함을 당할 것이요 그모스는 그 제사장들과 방백들과 함께 포로되어 갈 것이라.” 모압의 멸망의 이유는 자신의 행위들과 재물을 의지하였기 때문이다. ‘네 공작(工作)’이라는 원어(마아솨이크 ?????)네 행위들이라는 뜻이다. 모압 사람들은 자신의 행위들, 업적들을 의지하였다. 비록 그것이 크고 선한 것일지라도,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하나님 앞에서 보잘것없고 누더기 옷과 같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또 그들은 물질의 풍부함을 의지했다. 이와 같이 그들은 행위주의, 업적주의, 물질주의에 빠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그들의 신 그모스를 의지하였다. 즉 그들은 우상숭배의 죄에 빠져 있었다. 그러므로 그모스는 그 제사장들과 방백들과 함께 포로 되어 갈 것이다. 진리가 아닌 잘못된 사상과 거짓 종교도 죄악이며 그것은 이방 나라들의 멸망의 중요한 이유이다.

[8-10] 파멸하는 자가 각 성에 이를 것인즉 한 성도 면치 . . . .

예레미야는 또 말한다. “파멸하는 자가 각 성에 이를 것인즉 한 성도 면치 못할 것이며 골짜기는 훼파되며 평원은 파멸되어 여호와의 말씀과 같으리로다. 모압에 날개를 주어 날아 피하게 하라. 그 성읍들이 황무하여 거기 거하는 자 없으리로다.” 파멸하는 자가 각 성에 올 것이며 거기에는 예외가 없을 것이다. 모압의 한 성읍도 멸망을 면치 못할 것이다. 골짜기도 평원도 다 멸망할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같을 것이다(1, 15).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시고 그 말씀을 그대로 이루신다. 그 말씀대로 모압의 성들은 황무하여 거기 거하는 사람이 없게 될 것이다.

예레미야는 또 말한다. “여호와의 일을 태만히 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요 자기 칼을 금하여 피를 흘리지 아니하는 자도 저주를 당할 것이로다.” 본문은 모압을 멸망시키는 일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지금 모압을 심판하시고 모압을 멸망시키시고 모압 사람들을 다 죽이려 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심판의 일을 수행하는 자들은 그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여호와의 일을 태만히 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

[11-13] 모압은 예로부터 평안하고 포로도 되지 . . . .

예레미야는 또 말한다. “모압은 예로부터 평안하고 포로도 되지 아니하였으므로 마치 술의 그 찌끼 위에 있고 이 그릇에서 저 그릇으로 옮기지 않음 같아서 그 맛이 남아 있고 냄새가 변치 아니하였도다.” 그는 모압의 평안을 술이 술통에 그대로 있어서 맛이 변하지 않은 것에 비유한다. 모압은 옛날부터 비교적 평안하였다. 그들은 남의 나라에 포로로 잡혀간 적이 없다. 모압의 맛과 냄새는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맛과 냄새는 우상숭배적이고 교만하고 부도덕한 죄악의 맛과 냄새이었다. 그들이 극심한 고난을 경험하였다면 회개하고 거룩해졌을지도 모르나, 그들의 평안과 형통이 도리어 그들을 죄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였고 최후의 멸망을 맞게 하였다. 그러므로 성도가 당하는 고난은 해가 아니고 오히려 유익이다.

예레미야는 또 말한다.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그 그릇을 기울일 자를 보낼 것이라. 그들이 기울여서 그 그릇을 비게 하고 그 병들을 부수리니 이스라엘 집이 벧엘을 의뢰하므로 수치를 당한 것같이 모압이 그모스로 인하여 수치를 당하리로다.” 하나님께서는 모압의 술통을 기울일 자, 곧 그 땅을 침략하여 멸망시킬 자를 그들에게 보낼 것이며 침략자들은 그 술통을 기울여서 비게 하고 그 통들을 부술 것이다. 이스라엘이 유다 왕을 배반하고 분리된 이후 벧엘에 금송아지를 만들고 섬기는 우상숭배에 떨어졌었고(왕상 12:28; 왕하 10:29), 그 결과 멸망하여 수치를 당하였던 것같이, 모압은 그모스로 인해 수치를 당할 것이다.

[14-19] 너희가 어찌하여 말하기를 우리는 용사요 전쟁의 . . . .

예레미야는 또 말한다. “너희가 어찌하여 말하기를 우리는 용사요 전쟁의 맹사라 하느뇨? 만군의 여호와라 일컫는 왕이 이같이 말하노라. 모압이 황폐되었도다. 그 성읍들은 연기가 되어 올라가고 그 택한 청년들은 내려가서 살육을 당하니 모압의 재난이 가까왔고 그 고난이 속히 임하리로다.” 모압은 자신들의 용맹과 군사력을 자랑했으나, 그들보다 더 크신 만군의 왕 여호와께서 그들의 멸망을 선언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전쟁에 능하신 여호와이시다(24:8). 전쟁의 승패는 하나님께 있다. 모압은 황폐할 것이다. 모압의 택한 청년들, 즉 그 강한 정예부대의 청년들도 살육을 당할 것이다. 모압의 자랑은 헛되게 될 것이다.

예레미야는 또 말한다. “그의 사면에 있는 모든 자여, 그 이름을 아는 모든 자여, 그를 위하여 탄식하여 말하기를 어찌하여 강한 막대기, 아름다운 지팡이가 부러졌는고 할지니라. 디본에 거하는 딸아, 네 영광 자리에서 내려 메마른 데 앉으라. 모압을 파멸하는 자가 올라와서 너를 쳐서 네 요새를 파하였음이로다. 아로엘에 거하는 여인이여, 길곁에 서서 지키며 도망하는 자와 피하는 자에게 일이 어찌 되었는가 물을지어다.” 모압의 강한 막대기와 그 아름다운 지팡이는 부러질 것이다. 그들은 영광의 자리에서 내려와서 메마른 데 앉을 것이며 그 요새도 함락될 것이다. 세상의 영광은 오래가지 못한다.

[20-25] 모압이 패하여 수치를 받나니 너희는 곡하며 . . . .

예레미야는 또 말한다. “모압이 패하여 수치를 받나니 너희는 곡하며 부르짖으며 아르논 가에서 이르기를 모압이 황무하였다 할지어다. 심판이 평지에 임하였나니 곧 홀론과 야사와 메바앗과 디본과 느보와 벧디불라다임과 기랴다임과 벧가물과 벧므온과 그리욧과 보스라와 모압 땅 원근 모든 성에로다. 모압의 뿔이 찍혔고 그 팔이 부러졌도다. 여호와의 말이니라.” 모압이 패하여 수치를 당할 것이다. 그들은 애곡하며 부르짖을 것이다. 한두 성이 멸망하는 것이 아니고, 수도 디본을 포함한 모든 성들이 다 멸망을 당할 것이다. 모압의 뿔이 찍히고 그 팔이 부러질 것이다. 모압의 힘은 완전히 꺾일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주인이시며 주권적 섭리자요 왕이시다(1, 15). 인류의 역사는 하나님의 섭리의 과정이며 하나님의 나라의 역사이다.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이다(1, 8, 15).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만 의지하고 섬기며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믿고 그의 뜻과 교훈에 순종하자.

둘째로, 악한 나라는 망할 것이다. 모압은 이스라엘을 핍박한 자이었고 그모스 숭배 즉 우상숭배와 행위주의, 공적주의, 황금만능주의, 군사력 의지 등은 다 하나님이 가증히 여기시는 바이었다. 악한 모압은 멸망할 것이다. 본문은 멸망, 황폐, 수치, 황무, 적막, 파멸, 부르짖음, 참패, 포로, 살육, 재난, 심판 등의 여러 단어를 사용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불경건, 행위주의, 공적주의, 물질주의를 버려야 한다. 우리는 사람이나 세상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섬기며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의와 선을 행해야 한다.

26-47, 모압의 교만을 벌하심

[26-28] 모압으로 취하게 할지어다. 이는 그가 나 여호와를 . . . .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모압으로 취하게 할지어다. 이는 그가 나 여호와를 거스려[거슬러] 자만함이라. 그가 그 토한 것에서 굴므로 조롱거리가 되리로다. 네가 이스라엘을 조롱하지 아니하였느냐? 그가 도적 중에서 발견되었느냐? 네가 그를 말할 때마다 네 머리를 흔드는도다. 모압 거민들아, 너희는 성읍을 떠나 바위 사이에 거할지어다. 깊은 골짜기 어귀에 깃들이는 비둘기같이 할지어다.”

모압으로 취하게 하라는 말은 마치 술 취한 자가 구토하고 자기가 토한 것 위에서 딩굴러 온 몸이 더러워지고 주위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듯이 되라는 뜻이다. 모압이 전에 이스라엘을 조롱하고 도적을 대하듯 멸시하고 머리를 흔들었으나 이제 그 자신이 그렇게 될 것이다. 모압이 이렇게 더러워지고 놀림거리가 될 것은 그가 하나님을 거슬러 자만하였기 때문이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모압에 거하는 자들이 성읍을 떠나 바위 사이에 거하며 바위 틈 어귀에 깃들이는 비둘기같이 되라고 말씀하신다. ‘깊은 골짜기라는 원어(파카스 ת??)구덩이(BDB), ‘(NIV), ‘바위틈(KJV, NASB)이라는 뜻이다.

[29-31] 우리가 모압의 교만을 들었나니 심한 교만 곧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우리가 모압의 교만을 들었나니 심한 교만 곧 그 자고와 오만과 자긍과 그 마음의 거만이로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그 노함의 허탄함을 아노니 그가 자긍하여도 아무것도 성취치 못하였도다. 그러므로 내가 모압을 위하여 울며 온 모압을 위하여 부르짖으리니 무리가 길헤레스 사람을 위하여 슬퍼하리로다.”

하나님께서는 모압의 교만에 대해 지적하신다. 이방 나라 모압,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하고 바로 섬기지 못했던 모압의 특징은 교만이었다. 그것은 교만, 심한 교만, 자고, 오만, 자긍, 마음의 거만 등 여러 가지 표현으로 반복하여 강조된다.

30절에 노함이라는 원어(에브라 ה???)넘쳐흐름, 자만, 분노라는 뜻을 가지며, ‘자긍이라는 원어(바드 ד?)쓸데없는 말, 허풍의 말이라는 뜻이다(BDB). 허탄함이나 아무것도 성취치 못하였다는 원어는 둘 다 같은 말인데(로 켄 ן?־א?), ‘그렇지 않다는 어귀이다. 즉 내가 그의 노함 혹은 그의 자만을 아는데, 그것이 그렇지 않으며[즉 헛되며] 내가 그의 쓸데없는 말들 혹은 허풍의 말들을 아는데, 그것이 그렇지 않다[즉 헛되다]는 뜻이다. 교만한 자들의 쓸데없는 허풍의 말들은 아무것도 성취되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멸망하는 모압을 위해 부르짖어 우신다고 말씀하신다. 또 사람들도 길헤레스 사람을 위해 슬퍼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길헤레스는 모압 남부에 있는 모압의 옛 수도이다.

[32-34] 십마의 포도나무여 너의 가지가 바다를 넘어 야셀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십마의 포도나무여, 너의 가지가 바다를 넘어 야셀 바다까지 뻗었더니 너의 여름 실과와 포도에 파멸하는 자가 이르렀으니 내가 너를 위하여 곡하기를 야셀의 곡함보다 더하리로다. 기쁨과 즐거움이 옥토와 모압 땅에서 빼앗겼도다. 내가 포도주 틀에 포도주가 없게 하리니 외치며 밟는 자가 없을 것이라. 그 외침은 즐거운 외침이 되지 못하리로다. 헤스본에서 엘르알레를 지나 야하스까지와 소알에서 호로나임을 지나 에글랏셀리시야까지의 사람들이 소리를 발하여 부르짖음은 니므림의 물도 말랐음이로다.”

모압의 멸망은 여름 실과와 포도를 파멸하는 자들에게 빼앗기고 포도주 틀에 포도주가 없게 됨으로 기쁨과 즐거움이 비옥한 땅에서 사라지는 것으로 묘사된다. 농부들이 추수 때에 포도주 틀을 밟는 즐거운 외침이 다시는 없을 것이다. 추수한 것들을 다 잃어버리게 될 때 그 땅에 먹을 것이 부족하고 기쁨과 즐거움이 사라질 것이다. 그런데 이 일은 하나님께서 심판으로 내리시는 일이다. 33절은, “내가 포도주 틀에 포도주가 없게 하리라고 말한다. 야하스는 모압의 동북부의 도시이며 호로나임은 남부의 도시이었다.

[35-39]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모압 산당에서 제사하며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모압 산당에서 제사하며 그 신들에게 분향하는 자를 내가 그치게 하리라. 그러므로 나의 마음이 모압을 위하여 피리같이 소리하며 나의 마음이 길헤레스 사람들을 위하여 피리같이 소리하나니 이는 그 모았던 재물이 없어졌음이니라.”

하나님께서 이방 신들을 섬기던 자들을 벌하심으로 더 이상 잘못된 종교 사상을 가진 자들이 없을 것이다. 그는 모압을 위해 피리같이 슬픈 소리를 내실 것이다. 모압의 슬픔은 그 모았던 재물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모압 사람들은 부요한 여건 속에서 재물을 모았지만, 하나님께서 모압을 심판하실 때 그 재물이 다 빼앗기게 될 것이다.

예레미야는 또 말한다. “각 사람의 두발이 밀렸고 수염이 깎였으며 손이 베어졌으며 허리에 굵은 베가 둘렸고 모압의 모든 지붕에서와 거리 각처에서 애곡함이 있으니 내가 모압을 재미없는 그릇같이 깨뜨렸음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아하 모압이 파괴되었도다. 그들이 애곡하는도다. 모압이 부끄러워서 등을 돌이켰도다. 그런즉 모압이 그 사방 모든 자의 조롱거리와 두려움이 되리로다.”

모압 사람들의 슬픔은, 머리털이 밀렸고 수염이 깎였고 손이 베어졌고 허리에 굵은 베가 둘렸다는 말로 표현된다. 이것은 이방 종교인들의 애곡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또 사람들은 자기 집들의 모든 지붕에서와 거리 각처에서 애곡할 것이다. 모압은 파괴되고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며 주위 사람들에게 조롱거리와 두려움이 될 것이다. 이것은 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한 것이다. 그래서 38절은 내가 모압을 재미없는 그릇같이 깨뜨렸음이니라고 말한다. ‘재미없는 그릇같이라는 말은 기뻐하지 않는 그릇같이라는 뜻이다.

[40-46]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그가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그가 독수리같이 날아와서 모압 위에 그 날개를 펴리라. 성읍들이 취함을 당하며 요새가 함락되는 날에 모압 용사의 마음이 구로하는 여인 같을 것이라. 모압이 여호와를 거스려[거슬러] 자만하였으므로 멸망하고 다시 나라를 이루지 못하리로다.”

바벨론 군대장관이 독수리같이 날아올 것이다. 그가 올 때에 모압은 멸망을 당할 것이다. 모압 성읍들이 취함을 당하고 요새가 함락되는 그 날에, 모압 용사들의 마음은 해산하려고 고통하는 여인같이 될 것이다. 여인의 해산 고통은 사람의 고통 중에 가장 큰 고통 중 하나이다. 42절은 다시, 모압이 하나님을 거슬러 자만하였기 때문에 멸망할 것이라고 말한다.

[43-46]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모압 거민아, 두려움과 . . . .

하나님께서 또 말씀하신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모압 거민아, 두려움과 함정과 올무가 네게 임하나니 두려움에서 도망하는 자는 함정에 떨어지겠고 함정에서 나오는 자는 올무에 걸리리니 이는 내가 모압의 벌받을 해로 임하게 할 것임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도망하는 자들이 기진하여 헤스본 그늘 아래 서니 이는 불이 헤스본에서 발하며 화염이 시혼의 속에서 나서 모압의 살쩍과 훤화하는 자들의 정수리를 사름이로다. 모압이여, 네게 화 있도다. 그모스 백성이 망하였도다. 네 아들들은 사로잡혀 갔고 네 딸들은 포로가 되었도다.”

하나님께서 모압의 벌받을 해로 임하게 하실 때에 모압 거민은 두려움과 함정과 올무에 걸려 멸망할 것이다. 도망하는 자들은 힘없이 서서 모압의 멸망을 보게 될 것이다. 45절에 살쩍이라는 원어(페아 האָ?)모퉁이라는 뜻으로 얼굴의 양쪽 귀 부근을 가리킨다고 본다(영어성경들은 관자놀이라고 번역함). 불이 모압의 살쩍과 훤화하는 자들의 정수를 사른다는 말은 모압의 중심부와 모든 부분을 다 사른다는 뜻일 것이다. 그모스 신을 섬기던 모압 백성은 멸망할 것이며 그 자녀들은 이방에 포로로 잡혀갈 것이다.

[47] 그러나 내가 말일에 모압의 포로로 돌아오게 하리라. . . .

예레미야는 또 말한다. “그러나 내가 말일에 모압의 포로로 돌아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 모압을 심판하는 말씀이 이에 그쳤느니라.” 하나님의 긍휼과 구원이 모압에게도 미칠 것이다.

 

본문은 모압의 멸망이 하나님의 심판임을 증거한다(33, 35, 38, 44). 모압은 왜 멸망할 것인가? 첫째는 그들의 그모스 숭배 때문이다(13). 둘째는 그들의 교만 때문이다(29, 42). 모압은 어떻게 망할 것인가? 모압은 술 취한 자같이 더러움에 구르고 여름 실과들과 포도주, 기쁨과 즐거움을 빼앗기고 그들이 모았던 재물은 없어질 것이며 그들은 심히 통곡하고 자녀들은 포로로 잡혀갈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분명하다. 첫째로, 우리는 바른 종교와 바른 신앙을 가져야 한다. 모압의 어그러진 길은 그모스 숭배에서부터 비롯되었다. 바른 종교와 바른 신앙은 바른 생활을 가져온다. 참 신이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악을 떠나고 선을 행한다. 둘째로, 우리는 교만치 말고 항상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교만하면 멸망한다(16:18).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그를 믿고 의지하며 그의 온유와 겸손을 본받는 것이다(11:29).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만 의지하자. 모압의 회복은, 그리고 죄인들의 구원의 소망도 오직 하나님의 긍휼에 있다.

49: 암몬, 에돔 등에 대한 말씀

1-6, 암몬에 대한 말씀

암몬은 롯의 작은 딸이 아버지 롯에게서 낳은 아들의 자손들, 즉 롯의 자손들이다(19:38). 롯은 아브라함의 조카이므로 암몬 자손은 이스라엘 자손과 가까운 친척인 셈이다. 그러나 암몬 자손들은 사사 시대 때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침공하여 괴롭혔고(10:8-9) 다윗 시대에나(삼상 11:1; 삼하 10:6 ) 그 후 시대에도(대하 20:1) 종종 그러하였다. 암몬은 이스라엘의 대적이 된 것이다.

[1] 암몬 자손에 대한 말씀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 . . .

예레미야는 말한다. “암몬 자손에 대한 말씀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이 무자(無子)하냐? 상속자가 없느냐? 말감이 갓을 점령하며 그 백성이 그 성읍들에 거함은 어찜이뇨?”

유다 멸망 시기에 암몬 자손은 국경 서쪽, 즉 이스라엘의 요단강 동쪽 중남부 갓 지파의 땅을 점령하고 거하고 있었다. ‘말감이 갓을 점령하였다는 말이 그것인데, ‘말감이라는 말은 그들의 왕(KJV)이라는 뜻으로 암몬 족속들의 신의 이름이기도 하였다. 그들은 그들의 신을 말캄(NASB) 혹은 몰렉(NIV)이라고 불렀다. 암몬은 북방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멸망한 후 갓 지파 지역을 점령하고 거주했던 것 같다. 그 일은 하나님 앞에서 악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자녀들이 없고 상속자가 없어서 암몬 족속들이 그 땅을 점령하였는가라고 반문하신다. 그는 자기의 백성 이스라엘의 땅을 이방인들이 점령하여 거하는 것을 악한 일로 여기시는 것이다.

[2-3]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 . . .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전쟁 소리로 암몬 자손의 랍바에 들리게 할 것이라. 랍바는 거친 무더기가 되겠고 그 촌락들(베노세하 ?י???)[그의 딸들]은 불에 탈 것이며 그때에 이스라엘은 자기를 점령하였던 자를 점령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헤스본아, 애곡할지어다. [이는] 아이(Ai)가 황폐하였도다[황폐하였음이라]. 너희 랍바의 딸들아, 부르짖을지어다. 굵은 베를 감고 애통하며 울타리 가운데서 앞뒤로 달릴지어다. [이는] 말감과 그 제사장들과 그 방백들이 다 사로잡혀 가리로다[감이로다].”

하나님께서는 암몬 족속에게 심판을 선언하셨다. 그것은 전쟁에 대한 소식이다. “내가 전쟁 소리로 암몬 자손의 랍바에 들리게 하리라.” 랍바는 암몬의 수도이다. 하나님께서는 전쟁이 일어나게 섭리하실 것이다. 그 전쟁의 결과로, 그 땅은 황폐한 무더기가 될 것이며 그 촌락들과 거민들은 불에 탈 것이다. 그때에 이스라엘은 자기를 점령하였던 자들을 점령할 것이다. 그렇게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주신 본래의 땅을 회복할 것이다. 암몬이 점령했던 이스라엘 땅에 속한 주요 도시 헤스본이나 암몬의 수도 랍바의 거민들은 그 심판 날에 애곡하며 부르짖을 것이다. 그들은 굵은 베를 감고 애통하며 당황하여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도망칠 것이다. 그들의 신()[신상]이나 왕, 그 제사장들과 방백들은 다 사로잡혀 갈 것이다.

[4-5] 타락한 딸아, 어찌하여 골짜기 곧 네 흐르는 골짜기로 . . . .

하나님께서는 또, “타락한(쇼벱 ב?וֹשׁ)[배교한, 변절한] 딸아, 어찌하여 골짜기 곧 네 흐르는 골짜기로 자랑하느냐? 네가 어찌하여 재물을 의뢰하여 말하기를 누가 내게 오리요 하느냐?”고 말씀하신다. 암몬은 그 조상 롯의 신앙과 양심과 이성에 기록된 하나님의 법으로부터 변절하였다. 암몬은 도덕적으로 부패해 있었다. 게다가, 그들은 그들의 흐르는 골짜기를 자랑하였고 재물을 의뢰하였으며 그들의 평안이 지속되리라고 자신하였다. 그들의 골짜기는 언덕들보다 물이 많은 곳이며 비교적 비옥한 땅이었던 것 같다. 암몬의 죄는 그들의 물질적 풍요와 평안을 자신함과 부도덕함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죄악과 물질주의적 인생관과 교만을 미워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내가 두려움을 네 사방에서 네게 오게 하리니 너희 각 사람이 쫓겨서 바로 나갈 것이요 도망하는 자들을 모을 자가 없으리라.” 하나님께서는 두려움이 사방에서 오게 하실 것이다. 그들은 각기 쫓겨 나갈 것이며, 또 그들 중에는 도망하는 자들을 모을 지도자도 없을 것이다. 그 날은 암몬 족속에게 처참한 멸망의 날이 될 것이다.

[6] 그러나 그 후에 내가 암몬 자손의 포로로 돌아오게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그러나 그 후에 내가 암몬 자손의 포로로 돌아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암몬에 대한 심판을 선언하시는 이 짧은 구절들 끝에 하나님께서는 또한 장차 그들에게 긍휼을 베푸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이 말씀은 성취된 것 같다. 암몬의 옛 수도 랍바이었던 오늘날의 암만은 인구 20만명 이상의 도시이다. 또 그들에게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을 가능성도 열려져 있다.

 

암몬은 교회를 핍박하고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자랑하고 육신적인 평안과 안일을 구하며 부도덕한 세상 나라의 모습이다. 그러나 그런 나라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다. 만일 그들이 불경건과 부도덕, 자신의 안일함과 육신적 쾌락의 추구를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 국가는 파탄하고 멸망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상 나라들의 마지막이 그러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공의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회개하고 오직 경건하고 의롭고 선한 삶을 살자. 또 우리같이 부족하고 연약한 죄인들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고 양육하시는 긍휼의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리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의()이시며 우리의 힘과 기쁨, 위로와 평안이시다.

7-22, 에돔에 대한 말씀

[7-8] 에돔에 대한 말씀이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 . . .

예레미야는 말한다. “에돔에 대한 말씀이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데만에 다시는 지혜가 없게 되었느냐? 명철한 자에게 모략이 끊어졌느냐? 그들의 지혜가 없어졌느냐? 드단 거민아, 돌이켜 도망할지어다. 깊은 데 숨을지어다. 내가 에서의 재난을 그에게 임하게 하여 그를 벌할 때가 이르게 하리로다.”

하나님께서는 에돔에 징벌을 선언하셨다. 에돔은 야곱의 형 에서의 자손들이다. 그들은 사해 남쪽 세일산에 거하였고 그곳은 대부분 높은 산악 지대이다. 데만은 에돔의 주요 도시이었다. 에돔에 지혜자가 다 없어질 것이다. ‘드단은 에돔의 이웃 나라이다. 에돔이 멸망할 때에 드단 거민들도 돌이켜 도망하고 깊은 데 숨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에서 자손에게 재난이 임하게 하실 것이다. 그는 그의 주권적 섭리로 에돔을 징벌하실 것이다.

[9-11] 포도를 거두는 자들이 네게 이르면 약간의 열매도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포도를 거두는 자들이 네게 이르면 약간의 열매도 남기지 아니하겠고 밤에 도적이 오면 그 욕심이 차기까지 멸하느니라. 대저 내가 에서로 적신(赤身)이 되게 하여 그 비밀한 곳들이 드러나게 하였나니 그가 그 몸을 숨길 수 없을 것이라. 그 자손과 형제와 이웃이 멸망하였은즉 그가 없어졌느니라. 네 고아들을 남겨 두라. 내가 그들을 살려 두리라. 네 과부들은 나를 의지할 것이니라.” 포도를 거두는 자들은 약간 열매를 남길 것이며 밤에 온 도적도 그 욕심이 차기까지만 취할 것이지만, 에돔의 멸망은 다를 것이다. 그는 벌거벗은 몸이 되며 그 자손과 형제와 이웃은 멸망하고 그 자신은 없어질 것이다. 하나님께서 에서 자손이 벌거벗은 몸이 되게 하실 것이다. 11절의 뜻은 문맥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이 구절은 에돔의 멸망으로 고아들이나 과부들이 의지할 부모와 남편을 잃을 것이지만, 그들이 하나님의 긍휼 가운데 하나님을 의지할 것이라는 뜻 같다.

[12-13]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이 잔을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이 잔을 마시지 않을 자도 마시지 않지 못하겠거늘 네가 형벌을 온전히 면하겠느냐? 면하지 못하고 반드시 마시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로 맹세하노니 보스라가 놀램과 수욕거리와 황폐함과 저주거리가 될 것이요 그 모든 성읍이 영영히 황폐하리라.”

에돔의 모든 사람이 예외 없이 이 형벌을 받을 것이다. 보스라는 에돔의 수도이었는데, 그 도시는 놀램과 수치와 황폐함과 저주거리가 될 것이며 에돔의 다른 모든 성들도 영영히 황폐할 것이다. 에돔에 대한 예언은 모압이나 암몬처럼(48:47; 49:6) 회복의 말씀이 없다. 에돔에게는 영구적 황폐만 예언되어 있다. 과연 선지자의 이 예언대로, 에돔 지역은 오늘날까지 황폐한 지역이며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이 예언은 놀랍게도 그대로 이루어졌다.

[14-15] 내가 여호와에게서부터 오는 소식을 들었노라. . . .

예레미야는 또 말한다. “내가 여호와에게서부터 오는 소식을 들었노라. 사자를 열방 중에 보내어 이르시되 너희는 모여와서 그를 치며 일어나서 싸우라 하시도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를 열방 중에 작게 하였고 사람들 중에 멸시를 받게 하였느니라.”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전한다. 그가 전한 내용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소식, 곧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께서는 열방을 불러와 에돔을 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세계 역사를 주관하시는 자이시다. 세계 역사는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이다. 그는 에돔을 심판하셔서 그 나라를 열방 중에 작게 하시고 사람들 중에 멸시를 받게 하실 것이다. 에돔의 멸망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16] 바위틈에 거하며 산꼭대기를 점령한 자여, 스스로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바위틈에 거하며 산꼭대기를 점령한 자여, 스스로 두려운 자인 줄로 여김과 네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네가 독수리같이 보금자리를 높이 지었을지라도 내가 거기서 너를 끌어내리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에돔 사람은 바위틈에 거하며 산꼭대기를 점령한 자이었다. 에돔의 거주지는 산악지대이었다. 그 대표적 성의 하나인 페트라는 높은 바위산 위에 건립된 성이었고 로마 시대에 한 중요한 도시이었으나, 그 후 수백년 동안 잊혀져 있다가 1812년 다시 발견되었다고 한다. 산꼭대기에, 바위틈에 건립된 에돔 성들은 주위 나라들에게 두려움이었고 에돔 자신에게는 자존심이었다. 에돔은 그로 인해 교만하였다. 그러나 그 교만 때문에 에돔은 회개치 못했고 결국 멸망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교만을 미워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독수리같이 보금자리를 높이 지었을지라도 내가 거기서 너를 끌어내리리라고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아무리 높은 곳에 안전한 요새를 건립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심판의 손길을 피할 수는 없다.

[17-19] 에돔이 놀라운 것이 되리니 그리로 지나는 자마다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에돔이 놀라운 것이 되리니 그리로 지나는 자마다 놀라며 그 모든 재앙을 인하여 비웃으리로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성읍들의 멸망된 것같이, 거기 거하는 사람이 없으며 그 중에 우거할 아무 인자(人子)가 없으리라.” 에돔을 지나는 자들마다 놀라며 그 모든 재앙을 인해 비웃을 것이다.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성읍들이 멸망했듯이, 에돔의 성들도 완전히 멸망하여 거기 거하는 사람이 없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보라, 사자가 요단의 수풀에서 올라오는 것같이 그가 와서 견고한 처소를 칠 것이라. 내가 즉시 그들을 거기서 쫓아내고 택한 자를 내가 그 위에 세우리니 나와 같은 자 누구며 나로 더불어 다툴 자 누구며 내 앞에 설 목자가 누구뇨?” 그 땅을 심판할 하나님의 택한 자는 사자같이 와서 견고한 처소 에돔을 멸망시킬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즉시 그들을 거기서 쫓아내고 택한 자를 내가 그 위에 세울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에돔의 심판은 하나님께서 주권적 섭리로 행하시는 일이었다(8, 10, 15, 16, 19).

[20-22] 그런즉 에돔에 대한 나 여호와의 도모와 데만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그런즉 에돔에 대한 나 여호와의 도모와 데만 거민에 대하여 경영한 나 여호와의 뜻을 들으라. 양떼의 어린 것들을 그들이 반드시 끌어가고 그 처소로 황무케 하리니 그 넘어지는 소리에 땅이 진동하며 그 부르짖는 소리는 홍해에 들리리라. 보라, 원수가 독수리같이 날아와서 그 날개를 보스라 위에 펴는 그 날에 에돔 용사의 마음이 구로하는 여인 같으리라.” 에돔의 멸망은 하나님의 계획된 뜻이다. 그 땅은 황무케 되고 그 멸망의 소리로 땅이 진동하며 용사들은 구로(劬勞)하는 여인같이 될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견고했던 에돔의 멸망은 하나님의 뜻이었다. 그가 에돔을 멸망시키셨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일을 홀로 작정하시고 섭리하신다.

둘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 안에만 거하자. 죄는 하나님의 진노를 가져온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그 의는 또한 하나님의 진노로부터의 구원을 보장한다(5:9). 그러므로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 안에만 거하자.

셋째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 앞에서 악을 버리고 선하게 살자. 에돔은 교만했다. 우리는 모든 불경건을 버리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교만을 버리고 온유하고 겸손하며, 악을 버리고 선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23-39, 다메섹, 게달과 하솔, 엘람에 대한 말씀

23절로 39절까지는 다메섹, 게달과 하솔, 엘람에 대한 말씀이다.

[23-25] 다메섹에 대한 말씀이라. 하맛과 아르밧이 수치를 . . . .

27절까지는 다메섹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예레미야는 말한다. “다메섹에 대한 말씀이라. 하맛과 아르밧이 수치를 당하리니 이는 흉한 소문을 듣고 낙담함이라. 바닷가에 슬픔이 있고 평안이 없도다.” 다메섹은 아람의 수도이며, 아람 나라를 가리켰다고 본다. 하맛과 아르밧은 아람의 북쪽과 서쪽의 성들이다. 아람의 성들은 흉한 소문, 즉 재앙의 소문을 듣고 당황할 것이다. 사람들은 낙담하고 슬퍼할 것이며 평안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또 말씀하신다. “다메섹이 피곤하여 몸을 돌이켜 달아나려 하니 떨림이 그를 움켰고 해산하는 여인같이 고통과 슬픔이 그를 잡았도다. 찬송의 성읍, 나의 즐거운 성읍이 어찌 버린 것이 되지 않겠느냐?” 다메섹 사람들은 연약해져서 도망치며 떨며 해산하는 여인같이 고통스러워하고 슬퍼할 것이다. 사람들이 칭송하던 성읍이며 사람들이 나의 즐거운 성읍이라고 부르던 그 도시가 멸망할 것이다. 마지막 날, 세상 나라도 이처럼 망할 것이다. 찬란하고 아름다운 세상 나라들과 그 도시들이 마침내 다 망할 것이다.

[26-27]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런즉 그 날에 그의 . . . .

하나님께서 또 말씀하신다.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런즉 그 날에 그의 청년들은 그 거리에 엎드러지겠고 모든 군사는 멸절될 것이며 내가 다메섹의 성벽에 불을 놓으리니 벤하닷의 궁전이 살라지리라.” 아람이 멸망할 그 날에 아람의 청년들은 거리에 엎드러지겠고 모든 군인들은 죽임을 당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다메섹의 성벽에 불을 놓으실 것이며 벤하닷의 궁전은 불태워질 것이다. 애굽의 바로라는 칭호와 같이, 벤하닷은 아람의 두세 명의 왕들의 칭호이었다. 다메섹의 멸망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심판이다. “내가 다메섹의 성벽에 불을 놓으리라.”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의 섭리자이시며 심판자이시다. 한 국가의 흥망성쇠는 그의 섭리의 손에 있다.

[28-29]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공격된 바 게달과 하솔 . . . .

28절로 33절까지는 게달과 하솔 나라들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예레미야는 또 말한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공격된 바 게달과 하솔 나라들에 대한 말씀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일어나 게달로 올라가서 동방 자손들을 멸하라. 너희는 그 장막과 양떼를 취하며 휘장과 모든 기구와 약대를 빼앗아다가 소유를 삼고 그들을 향하여 외치기를 두려움이 사방에 있다 할지니라.”

게달은 팔레스틴 동남쪽 아라비아 사막 지역의 나라이며, 하솔도 그러한 것 같다. 그 백성들은 양떼와 약대를 가진 목축을 하는 유목민들이다. 그들은 동방 자손들이라고 불리었다. 그런데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그들을 침공할 것이며 그들의 장막과 양떼를 취하고 그 휘장과 모든 기구와 약대를 빼앗을 것이다. 그들의 사방에 두려움이 있을 것이다.

[30-31]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하솔 거민아 도망하라. . . .

하나님께서 또 말씀하신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하솔 거민아, 도망하라. 멀리 가서 깊은 데 거하라. 이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너를 칠 모략과 너를 칠 계책을 정하였음이니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는 일어나 저 평안하고 염려 없이 거하는 백성 곧 성문이나 문빗장이 없이 홀로 거하는 국민을 치라.”

하솔에게 내릴 재앙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로 인한 것이다. 바벨론 왕은 하솔을 칠 계획을 다 세웠다. 하솔은 평안하고 형통하며 번성하는 나라이었다. ‘평안하다는 원어(쉘레우 וי??)번성하다는 뜻이 있다(BDB). 그 나라의 사람들은 염려 없이 거하며 성문이나 문빗장이 없이 홀로 거하는 자들이었으나 이제 침략자의 공격을 당하며 그로 인해 멸망할 것이다.

[32-33] 그들의 약대들은 노략되겠고 그 많은 가축은 탈취를 . . . .

하나님께서 또 말씀하신다. “그들의 약대들은 노략되겠고 그 많은 가축은 탈취를 당할 것이라. 내가 그 머리털을 모지게 깎는 자들(BDB, NASB)을 사면에 흩고 그 재난을 각방(各方)에서 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솔은 시랑의 거처가 되어 영원히 황무하리니 거기 거하는 사람이나 그 중에 우거하는 아무 인자가 없게 되리라.” 하솔 사람들의 약대들과 많은 가축들은 약탈당하고 빼앗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온 사방에 흩으실 것이다. 게달과 하솔의 재앙은 역시 하나님의 심판이었다. 그 결과, 게달도 하솔도 황폐할 것이다. 그곳들은 이리나 승냥이 같은 짐승들의 거처나 될 것이며 영원히 황무하여 아무 사람도 거기 거하지 않을 것이다. 그곳들은 사람 사는 곳이 되지 못할 정도로 완전히 폐허가 될 것이다.

[34] 유다 왕 시드기야의 즉위한 지 오래지 아니하여서 . . . .

34절로 39절까지는 엘람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엘람은 오늘날 이라크의 동쪽 국경 너머 즉 이란의 남서부 지역이다. 유다 왕 시드기야의 즉위한 지 오래지 아니하여서 엘람에 대한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은 역사 속에 한 시점에 주어졌다. 그것이 성경의 한 특성이다. 그러나, 역사의 어느 한 시점에 주신 말씀에 담긴 진리는 오늘날에도 적용된다. 이 경우,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와 심판의 원리는 오늘날에도 적용된다.

하나님께서는 열국을 다스리시는 섭리자이시다. 다니엘 4:17, “곧 인생으로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로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알게 하려 함이니라.” 세계사는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이다. 나라와 권세는 하나님께 있다. 인간 나라는 멸망하여도,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할 것이다. 마태복음 6:10, 13, “나라이 임하옵시며 . . .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35-36]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 . . .

하나님께서 또 말씀하신다.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엘람의 힘의 으뜸되는 활을 꺾을 것이요 하늘의 사방에서부터 사방 바람을 엘람에 이르게 하여 그들을 사방으로 흩으리니 엘람에서 쫓겨난 자의 이르지 아니하는 나라가 없으리라.” 엘람의 심판도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엘람의 힘의 으뜸되는 활, 곧 가장 강한 장수의 힘을 꺾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군사력을 최우선으로 삼는 나라의 힘도 폐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엘람 백성을 사방으로 흩으실 것이다. 엘람에서 쫓겨난 자들이 이르지 않을 나라가 없을 것이다.

[37-38]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엘람으로 그 원수의 앞, . . .

하나님께서 또 말씀하신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엘람으로 그 원수의 앞, 그 생명을 찾는 자의 앞에서 놀라게 할 것이며 내가 재앙 곧 나의 진노를 그 위에 내릴 것이며 내가 또 그 뒤로 칼을 보내어 그를 진멸하기까지 할 것이라. 내가 나의 위()를 엘람에 베풀고 왕과 족장들을 그곳에서 멸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엘람으로 그 원수 앞에서 놀라게 하실 것이다. 엘람의 재앙은 하나님의 진노라고 표현된다. 세상에 대한 심판은 하나님의 진노의 결과이다. 거기에 하나님의 심판의 이유가 보인다. 하나님의 진노는 의인에게 내리는 법이 없고 악인에게만 내린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좇지 아니하고 불의를 좇는 자에게는 노와 분으로 하시리라.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게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라고 말했다(2:6-9).

하나님께서는 또 그 뒤로 칼을 보내어 엘람을 완전히 멸망시킬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내가 나의 위()를 엘람에 베풀고 왕과 족장들을 그곳에서 멸하리라고 하신다. 하나님의 위()는 그의 심판 보좌를 가리킬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엘람에 그의 심판 보좌를 베푸시고 그 왕과 귀족들을 다 심판하시며 멸망시키실 것이다.

[39] 그러나 끝날에 이르러는 내가 엘람의 포로를 돌아오게 . . . .

하나님께서 또 말씀하신다. “그러나 끝날에 이르러는 내가 엘람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그의 심판의 선언 중에서도 그의 긍휼의 구원을 계시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끝날에 엘람의 포로들을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알자.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주관하시고 세상 나라들을 다스리시며 세계 역사를 주관하심을 알자. 특히 그가 악한 나라들을 심판하신다는 것과 그러나 또한 그의 택한 자들을 그의 긍휼로 구원하신다는 것을 알자.

둘째로, 우리는 세상의 헛됨을 알자. 아름답고 찬란한 세상 나라들과 그 도시들은 쇠할 것이다. 자랑하던 성들은 버린 바가 될 것이며 많은 양떼들은 빼앗길 것이며 강한 군사력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의 헛됨을 알고 이 세상을 의지하거나 자랑하지 말자.

셋째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소망하고 그의 뜻에 순종하자. 죄악된 이 세상은 다 망할 것이다. 우리의 소망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다. 오직 하나님을 섬기며 그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의요 평강이요 영생이다. 거기에 개인과 국가와 온 세계의 참된 행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