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기쁨이 되는 가정 시 128:1-6
주님의 기쁨이 되는 가정 시 128:1-6, 행 10:1-8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꿈꾸는 것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자 소원입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는 문화와 문명은 발달됐고, 교육수준도 높아졌고, 경제적 여유도 어느 정도 생겨 제법 살기 좋은 세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가정 속에 들어가 보면 포근한 사랑과 정이 말라버렸습니다. 그 원인을 분석해보면 개인주의 팽배와 물질만능주의, 출세주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찰 대학을 나온 경찰 간부가 어머니를 살해한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어머니는 보험금을 타내려 입양한 딸을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13세 중학생은 아버지가 공부하라고 말하자 잔소리가 듣기 싫어 아파트에 불을 질러 가족을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심각한 가정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들입니다. 세상에는 하나님을 우습게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돈을 두려워하고 권력도 두려워하나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가정의 목표를 돈과 자녀 출세에 있다고 말하며 살아가지만 가정들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우리나라가 이혼율 세계 1위입니다. 자살률 1위입니다. 흡연율 1위입니다. 낙태율 1위입니다. 해외 입양 율 세계 1위입니다. 가정의 질서는 해체되고, 아버지 권위는 추락하고, 청소년 탈선, 성적 타락과 가정폭력, 미혼모의 급증과 노인문제 등으로 가정은 붕괴되어 가고 있습니다. 사회의 기초단위인 가정이 급속도로 파괴되고 있는 것입니다. 전통가족구조는 이미 해체되었고, 핵가족으로 각종 가정문제를 유발시키고 있는 현실입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두 본문을 중심으로 “주님의 기쁨이 되는 가정”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한 가정입니다.
구약 본문 시128:1에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했습니다. 가정이 행복하게 되는 첫째비결은 온가족이 함께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본문에는 온 가족이 주님을 경외하며 주님이 주신 은총 안에서 아름답게 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정에서 각자 주어진 위치에서 본분을 다하고, 주일이면 가족들이 함께 교회에 나와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그 말씀에 순종하여 사는 것입니다.
신약 본문 행10:2에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했습니다. 고넬료는 경건하여 항상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기도는 경건하게 사는데 필수요소 입니다. 기도 없이는 경건한 사람이 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시32:6에 "이로 인하여 무릇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타서 주께 기도할지라."고 했습니다. 경건한 사람은 식사하기 전에, 차를 운전하기 전에, 직장에 출근하고 퇴근하면서도, 잠자기 전과 일어나서도 기도합니다.
고넬료는 항상 기도했을 뿐 아니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했던 사람입니다.(3절) 유대인들은 하루 세 번씩 기도했는데, 고넬료는 이방인이었지만 그 좋은 점을 그대로 본받았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유대인들처럼 그들의 장점을 본받아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는 곳에 언제나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의 능력과 도우심을 힘입고 사는 사람입니다. 기도를 통하여 우리의 인격이 변화됩니다. 기도를 통하여 우리의 인생이 변화됩니다. 기도를 통하여 막힌 담이 무너집니다. 기도를 통하여 성령 충만을 받습니다.
간절히 기도한 고넬료는 하나님의 관심을 끈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방인 중에서 유독 하나님이 기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방인에게 복음의 문을 여실 때 하나님께서 고넬료의 가정에 베드로를 보내어 성령을 부어주셨고, 그 일이 이방에 복음을 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도하는 가정은 행복한 가정입니다. 기도하는 가정은 성공한 가정입니다. 기도하는 가정은 문제 앞에서 절망하지 않고 승리합니다.
로마 제국이 멸망했던 원인 중에 하나가 가정의 붕괴였습니다. 로마가 무너져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한 철학자가 말했습니다. “애국자여, 가정을 지키시오.” 그의 기도문 가운데서 이렇게 말합니다. “신이시여, 기도하는 가정을 로마에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시옵소서.” 당시 로마는 술 취함과 방탕과 타락으로 가정이 무너져가고 있었습니다. 고넬료도 로마의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로마 가정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가정만은 지키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는 그 해답을 유대인의 가정에서 찾았습니다. 비록 나라를 잃어버리고, 고난을 받으며, 절대적 빈곤에 허덕이면서도 가정의 가정됨을 잃지 않았던 유대인들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고넬료는 수많은 핍박과 어려움이 있을 것을 알면서도 가정의 구원을 위해서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뿐만 아니라 온 가족과 더불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경건한 생활에 힘을 다하였습니다. 구제하는 일에 힘썼습니다. 기도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간절히 사모하여 경청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고넬료의 가정을 기억하시고 축복해주셨던 것입니다.
신앙이 무너져 가는 이 시대에 고넬료의 가정처럼 온 가족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가족 간에 화평과 이웃을 사랑하는 가정입니다.
본문 시128:2-3에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 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묘사하는 내용입니다. 화목한 가정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잠 15:17에 “여간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했습니다. 부부간의 사랑, 부모와 자녀간의 사랑, 형제간의 사랑이 모여서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이루어야 합니다. *대화와 이해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화목한 가정이 되기 위하여서는 가족 상호간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무슨 고민이 있는지를 서로 알아야 합니다. 부부간에, 부모와 자식 간에, 형제간에 서로 대화를 통하여 서로의 문제를 의논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남들에게 하지 못할 이야기도 가족 간에는 서로 허물을 덮어주며 감싸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대화가 없으므로 오해의 소지가 생기고 그 오해는 점점 쌓여만 가서 결국 불신의 벽이 높고 두터워집니다. 서로 대화를 통하여 벽을 허물고 뜻이 통하는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질서와 존중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어느 곳에나 질서가 지켜질 때 아름답게 됩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로 부부간에 질서가 있어야 하며 부모와 자녀사이에 또한 형제간에 질서가 지켜져야 합니다. 이것이 올바르게 지켜질 때 그 가정은 화목한 가정을 꾸밀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는 서로가 존중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각자의 인격을 존중하며 사랑하고 권면할 때 서로 이해하며 각 지체로서의 본분을 다할 수 있습니다. 권위와 아집은 화목을 깨뜨리며 서로 상처만 받게 됩니다.
가족뿐 아니라 나아가 이웃을 사랑하는 가정을 하나님은 사랑하십니다. 신약 본문에 나오는 백부장 고넬료는 정복군의 장교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지배하고 있는 유대인들을 괴롭히면서 자신의 유익을 위해 빼앗고 착취할 수 있었지만 오히려 가난하고 고통 가운데 있는 유대인들을 많이 구제하는 일에 힘썼습니다. 그러한 고넬료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보낸 사자가 본문 4절에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구제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사람에게 한 구제가 하나님께 상달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에게 베풀었는데, 하나님께 드림이 된 것입니다. 구제할 때 대가를 바라지 말아야 합니다. 구제는 명예가 아니라 주님을 본받는 사랑의 섬김이요, 희생이기 때문입니다. 구제할 때 불이익도 따르고 비난도 따를 수 있지만 결코 구제하는 일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은밀히 보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믿는 사람들 중에서 추하게 보이는 것은 구제에 인색한 사람입니다. 초대 교회는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하는 데 열심이었습니다. 구제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것이 신앙의 본질적인 사명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도가 은밀히 구제해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보상해 주십니다. 옛날 어떤 임금이 민심을 살피기 위하여 누더기를 걸치고 혼자서 야간에 순찰을 돌았습니다. 한 대신의 집에 가서 눈보라가 치는 이 밤에 잘 곳이 없어서 그러니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문 밖에서 쫓겨났습니다. 의사의 집, 부잣집, 자선 사업을 하는 사람의 집을 찾아도 한결같이 쫓아 버렸습니다.
임금은 할 수없이 초라한 오막살이집에 찾아가 문을 두드리며 추워서 견딜 수 없으니 하룻밤만 재워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오막살이 주인은 얼른 나와 털옷을 주고 따뜻한 음식을 내주고 따뜻한 이불로 감싸 재워 주었습니다. 다음 날 왕궁으로 들어간 임금은 금덩이와 돈주머니를 가지고 오두막집으로 행차하여 그 주인에게 “지극히 작은 백성 하나에게 자비를 베푼 것이 이 나라 임금에게 충성하는 것이요.”라고 하며 오막살이 주인에게 벼슬까지 주었다고 합니다. 구제는 하늘에 상급을 쌓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마10:42에서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하셨습니다. 가정에 화평과 이웃 사랑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3.축복의 계승이 있는 가정입니다.
본문 시128:5-6에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복을 보며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했습니다.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가정은 축복이 자녀들에게 계속 이어지는 가정입니다. 부모는 신앙도 좋고, 물질의 복도 받고, 수고의 보람도 있지만 당대에 그 축복이 끝나는 가정이 얼마나 많습니까? 복되고 복된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받은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자손 대대로 내려가야 합니다.
본문 3절에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여기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이란 부모의 가르치는 말씀 안에서 자라는 자녀들을 말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어릴 때는 물론이고 장성하여 어느 곳에 흩어졌든지 매달 초하루 월삭에는 온 가족이 모여 하나님께 예배하고 공동식사를 합니다. 우리가 본받으면 좋을 문화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면 자손들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게 되고, 말씀 안에서 부모를 잘 공경하는 자녀들이 됩니다.
그리고 자녀들을 어린 감람나무로 비유했는데, 감람나무는 하나님의 축복, 아름다움과 참신함, 평화를 상징하고 인류의 역사 이래 새로운 삶과 희망을 전달하는 나무입니다. 감람나무는 생명력이 강해서 사막의 어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수 천 년이 지나도록 유익하고 좋은 기름을 생산하는 나무입니다. 이렇게 유익하고 귀한 사람으로 자라게 하신단 말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 이어지는 자손의 축복입니다. 신5:10에도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하셨습니다. 또 신28:4에도 “네 몸의 자녀와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소와 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라 했습니다.
성경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란 말이 종종 나오는데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여 은총의 복이 자손 대대로 이어지는 것을 묘사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들의 가정도 이와 같아야 할 것입니다. 과거에 우리의 가정이 어떻게 살았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이 중요합니다. 과거사를 잊어버리고 지금부터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이 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복된 가정을 만들어 주실 것을 믿고 그런 가정 되도록 변화를 시도하며 힘쓰는 성도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심리학교수 이민규 박사는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 는 저서에서 ‘셀프 리 모델링’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셀프 리 모델링이란 건축의 리 모델링과 흡사한 개념으로 현재 상태의 자신에게 만족할 수 없을 때 타고난 외모나 성격적 특성은 유지하면서 사소한 사고방식이나 행동패턴을 변화시킴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자기개혁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타고난 성격과 외모는 바꿀 수 없지만 사소한 사고방식이나 행동의 패턴을 1%만 바꾸어도 상상을 초월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과를 바꾸고 싶다면 먼저 원인을 바꾸어야 합니다. 많은 것이 아니라 1%만 바꾸어도 엄청난 결과를 가져 옵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주님의 기쁨이 되는 가정들이 다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정리합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두 본문을 중심으로 “주님의 기쁨이 되는 가정”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한 가정입니다.
◒.가족 간에 화평과 이웃을 사랑하는 가정입니다.
◒.축복의 계승이 있는 가정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