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55장: 하나님을 청종하라
[1절]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 . .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전한다. 그는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고 말씀하신다. 사람의 몸의 약 3분의 2는 물이라고 한다. 물은 몸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래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 사람은 목마름이 오래 지속되면 죽는다. 하나님께서는 인생을 목마른 자들이라고 표현하셨다. 물은 성령과 진리, 의와 생명을 상징한다(요 7:37-39; 마 5:6; 계 22:17). 죄인의 마음 속에는 성령께서 계실 수 없고 진리의 지식도 없고 의와 생명도, 평안도 없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는 성령과 진리, 의와 생명과 평안을 얻으러 나아오라고 초청하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시기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고 하신다. ‘사라’ ‘사 먹으라’는 것은 그 물 혹은 그 포도주와 젖, 곧 성령과 진리, 의와 생명과 평안이 무가치한 것이 아님을 보인다. 그러나 “돈 없는 자도 오라” “돈 없이, 값없이 사라”는 것은 그것이 또한 은혜임을 보인다. 실상 그것은 돈으로 살 수 없다. 그러므로 시편 49:8은 “저희 생명의 구속(救贖)이 너무 귀하며 영영히 못할 것임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러므로 로마서 3:24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救贖)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고 말한다.
[2절]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 . . .
하나님께서는 또,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고 말씀하신다. ‘양식 아닌 것’ ‘배부르게 못할 것’은 세상의 헛되고 죄악된 것을 가리킨다. 돈도, 세상 권세도, 세상 영광도, 육신의 쾌락도 다 그러하다. 그러므로 전도서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말했다(전 1:2). 참 양식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예수님 자신이시다. 주께서는 요한복음 6:55에서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또, “나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마음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신다. ‘좋은 것’ ‘기름진 것’은 현세와 내세에 복된 것, 곧 현세의 평안과 내세의 영원한 생명 곧 영생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죄인은 결코 평안을 누릴 수 없다. 이사야 48:22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 하셨느니라”고 증거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복은 기쁨과 평안을 포함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기쁨이며(롬 14:17), 성령의 열매는 기쁨과 평안을 포함한다(갈 5:22-23). 의의 결과는 충만한 기쁨과 평안이다.
[3-5절]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에게 영원한 언약을 세우리니 곧 다윗에게 . . . .
하나님께서는 또,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고 말씀하신다. ‘너희 영혼이 산다’는 말씀은 현세에서의 평강의 복된 삶은 물론이고 영원한 내세의 삶을 의미한다. 영생에 이르지 못하는 현세의 삶뿐이라면 그것은 사는 것이 아니고 죽음을 향해 가는 것뿐이다. 평강과 영생의 삶은 성도가 믿음과 의로 사는 삶, 곧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계명대로 순종하는 의로운 삶에서만 기대할 수 있는 삶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영원한 언약을 세우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케세드)[자비]니라. 내가 그를 만민에게 증거로 세웠고 만민의 인도자와 명령자를 삼았었나니.” 하나님께서 만민에게 증거로 세우셨고 만민의 인도자와 명령자를 삼으신 그는 다윗의 자손으로 예언된 메시아이시다.
예레미야 23:5-6은,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행사하며 세상에서 공평과 정의를 행할 것이며 그의 날에 유다는 구원을 얻겠고 이스라엘은 평안히 거할 것이며 그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의라 일컬음을 받으리라”고 예언하였고, 에스겔 34:23-24는, “내가 한 목자를 그들의 위에 세워 먹이게 하리니 그는 내 종 다윗이라. 그가 그들을 먹이고 그들의 목자가 될지라. 나 여호와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내 종 다윗은 그들 중에 왕이 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네가 알지 못하는 나라를 부를 것이며 너를 알지 못하는[못했던] 나라[사람들]24)가 네게 달려올 것은 나 여호와 네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인함이니라. 내가 너를 영화롭게 하였느니라.” 이것은 이방 사람들의 구원 곧 세계복음화에 대한 에언으로 이해된다. 요한계시록 7:9는,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양 앞에 서서”라고 말한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세계 각국의 사람들로 구성될 것이다.
[6-9절]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 . . .
선지자는 말한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하나님을 만날 만한 때나 그가 가까이 계실 때는 그가 인간에게 은혜를 주시는 때를 가리킨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6:2에서 “가라사대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를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라고 말했다. 신약시대가 은혜의 시대이다.
선지자는 또,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고 말한다. 선지자의 말씀의 요점은 회개하라는 것이다.
하나님 없이 살고 그의 계명들을 어기며 살던 악인들은 그들의 길, 곧 그들의 생활방식을 다 버리고 그들의 불경건하고 죄악된 사고방식을 다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한다. 인간의 최선의 생각과 생활방식이 하나님의 것보다 못하다. 그들은 하나님께로 돌이켜야 한다. 그들은 그들의 생각과 생활방식을 버리고 겸손히 하나님의 생각과 그 계명과 교훈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그들의 모든 죄를 용서하실 것이다.
회개는 생각의 변화이며 새 결심이다. 세상만 알던 사람이 하나님을 알고 섬기는 것이다. 죄만 짓던 사람이 의를 행하는 자가 되는 것이다. 불경건했던 자가 경건해지고 실제적 무신론자이었던 자가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회개를 촉구하신다. 사도행전 17:30-31은,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허물치 아니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을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저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 하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택한 죄인들에게 회개할 마음도 주신다. 회개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인간은 전적으로 부패되었고 무능력해져 있다. 인간은 영적으로 죽어 있다. 그러므로 예레미야 애가 5:21은,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 가겠사오니 우리의 날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라고 말했다. 예레미야는 회개의 은혜를 구한 것이다. 또 사도행전 11:18은, “저희가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가로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고 말한다. 로마서 9:18은, “그런즉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하고자 하시는 자를 강퍅케 하시느니라”고 말한다.
[10-13절]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서는 다시 그리로 가지 않고 토지를 적시어서 싹이 나게 하며 열매가 맺게 하여 파종하는 자에게 종자를 . . . .
선지자는 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서는 다시 그리로 가지 않고 토지를 적시어서 싹이 나게 하며 열매가 맺게 하여 파종하는 자에게 종자를 주며 먹는 자에게 양식을 줌과 같이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뜻을 이루며 나의 명하여 보낸 일에 형통하리라. 너희는 기쁨으로 나아가며 평안히 인도함을 받을 것이요 산들과 작은 산들이 너희 앞에서 노래를 발하고 들의 모든 나무가 손바닥을 칠 것이며 잣나무는 가시나무를 대신하여 나며 화석류는 찔레를 대신하여 날 것이라. 이것이 여호와의 명예가 되며 영영한 표징이 되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의 말씀은 헛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룰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은 자기 백성에게 기쁨과 평안을 주실 것이며, 그 모든 일이 하나님께 영광이 될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여러분은 진리의 가치를 아는가? 2절,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여러분은 하나님의 가치를 아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를 아는가? 의의 가치, 영생의 가치, 구원의 가치, 천국의 가치, 내세의 가치, 성경의 가치, 예배의 가치, 성경공부의 가치, 설교의 가치, 기도의 가치, 참 교회의 가치를 아는가?
둘째로, 여러분은 회개하고 믿었는가? 1절,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오라.” 2절, “나를 청종하라.” 3절,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으라.” 6-7절,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
여러분은 하나님의 진리를 들었는가? 여러분은 그 진리를 믿었는가? 여러분은 하나님의 진리에 순종했는가? 여러분은 악을 다 버렸는가? 여러분은 참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과 주 에수 그리스도를 믿었는가?
셋째로, 여러분은 죄사함과 평안을 체험했는가? 본장의 물과 포도주와 젖은 성령과 진리, 의와 평안, 영생을 가리킨다고 본다. 그것은 사람을 배부르게 할 참 양식이며 좋은 먹을거리이며 기름진 것이다. 12절, “너희는 기쁨으로 나아가며 평안히 인도함을 받을 것이요.”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생활은 기쁨과 평안을 누리는 삶이다. 그것은 죄사함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주께서는,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말씀하셨다(요 14:27). 사도 바울은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고 말했다(갈 5:22-23). 성령의 열매는 기쁨과 평안을 포함한다. 사도 바울은 또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기를 원하노라. 주는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실지어다”라고 말했다(살후 3:16).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에 근거하고 죄사함으로 말미암는 이 평안을 아는가? 이 평안을 체험하고 누리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