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이사야

사41장: 너를 도우리라

nam씨 2017. 1. 13. 17:19



이사야41장: 너를 도우리라

1-16절, 내가 너를 도우리라

[1-4절] 섬들아, 내 앞에 잠잠하라. 민족들아, 힘을 새롭게 하라. . . .

1절에서 선지자는 말한다. “섬들아, 내 앞에 잠잠하라. 민족들아, 힘을 새롭게 하라. 가까이 나아오라. 그리하고 말하라. 우리가 가까이 하여 서로 변론하자.” “가까이 하여 서로 변론하자”라고 번역된 원어는 “심판대 앞에 함께 나아가자”는 뜻이다(KJV, NASB, NIV).

2절에서 선지자는, “누가 동방에서 사람을 일으키며 의로 불러서 자기 발 앞에 이르게 하였느뇨?”라고 말한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멸망시키기 위해 동쪽의 파사에서 고레스 왕을 일으키셔서 의로운 심판의 도구가 되게 하실 것을 예언한 것이다.

이사야 44:28은,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그는 나의 목자라.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고 예언하고, 이사야 45:1은, “나 여호와는 나의 기름받은 고레스의 오른손을 잡고 열국으로 그 앞에 항복하게 하리라”고 말한다. 또 이사야 46:11은, “내가 동방에서 독수리를 부르며 먼 나라에서 나의 모략을 이룰 사람을 부를 것이라”고 말하고, 이사야 45:13은, “내가 의로 그를 일으킨지라”고 말한다.

2-3절에서 선지자는 계속 말하기를, “열국으로 그 앞에 굴복케 하며 그로 왕들을 치리하게 하되 그들로 그의 칼에 티끌 같게, 그의 활에 불리는 초개 같게 하매 그가 그들을 쫓아서 그 발로 가 보지 못한 길을 안전히 지났다”라고 한다.

파사 왕 고레스는 넓은 영토를 점령하고 열국들을 굴복시킬 것이다. 그는 열방을 멸하는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될 것이다. 선지자 이사야는 이와 같이 150년 내지 200년 후에 나타날 인물과 일에 대해 하나님의 감동 가운데 예언하였다.

4절에서 선지자는 말한다. “이 일을 누가 행하였느냐? 누가 이루었느냐? 누가 태초부터 만대를 명정하였느냐? 나 여호와라. 태초에도 나요 나중 있을 자에게도 내가 곧 그니라.” ‘만대’는 모든 시대라는 뜻이고, ‘명정하다’는 원어(카라)는 ‘부르다’는 뜻이다. 창세 때부터 세상의 마지막 날까지 모든 시대들을 작정하시고 창조하시고 섭리하신 이는 하나님뿐이시다. 이사야 46:10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내가 종말을 처음부터 고하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옛적부터 보이고 이르기를 나의 모략이 설 것이니 내가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고 말씀하셨다.

[5-7절] 섬들이 보고 두려워하며 땅끝이 무서워 떨며 함께 모여 . . . .

5-7절에서 선지자는 열국들의 반응에 대해 말하기를, “섬들이 보고 두려워하며 땅끝이 무서워 떨며 함께 모여 와서 각기 이웃을 도우며 그 형제에게 이르기를 너는 담대하라 하고 목공은 금장색을 장려하며 마치로 고르게 하는 자는 메질꾼을 장려하며 가로되 땜이 잘 된다 하며 못을 단단히 박아 우상으로 흔들리지 않게 하는도다”라고 한다.

열국들은 하나님의 하시는 일들을 보고 두려워하며 땅끝이 무서워 떨며 함께 모여 올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헛된 우상숭배를 뉘우치고 참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고 도리어 더욱 우상숭배에 빠질 것이다. 그들은 서로 격려하며 우상 만드는 일을 힘쓸 것이다. 메질꾼은 모루를 치는 자를 가리킨다. (모루는 대장간에서 달군 쇠를 올려놓고 두드릴 때 받침으로 쓰는 쇳덩이를 말한다.) 그러나 우상숭배는 결국 다 헛될 것이다. 29절, “과연 그들의 모든 행사는 공허하며 허무하며 그들의 부어만든 우상은 바람이요 허탄한 것뿐이니라.”

[8-10절] 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나의 택한 야곱아, . . .

8-9절에서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고난당하는 이스라엘을 도우실 것을 예언하기를, “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나의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고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나의 종 너 이스라엘’ ‘나의 택한 야곱’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부르신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종이며 하나님의 선택받은 민족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그의 친구라고 부르시며 이스라엘이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에 우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에서,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고 말씀하셨었다(출 20:6).

10절에서 선지자는 더욱 담대히 전한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그 징벌과 고난 중에도 버리지 않으시고 도우시고 붙드실 것이다. 즉 그는 그들을 마침내 구원시키고 회복시키실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마치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던 것과 같이,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고 말씀하신다.

[11-14절] 보라 네게 노하던 자들이 수치와 욕을 당할 것이요 . . . .

11-14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보라 네게 노하던 자들이 수치와 욕을 당할 것이요 너와 다투는 자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같이 될 것이며 멸망할 것이라. 네가 찾아도 너와 싸우던 자들을 만나지 못할 것이요 너를 치는 자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같이, 허무한 것같이 되리라.” 이스라엘은 이전에 열국들에게 많은 고난을 당했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향해 노하며 다투던 열방이 수치와 욕을 당할 것이며 아무것도 아닌 것같이 되며 멸망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열방의 멸망은 이스라엘의 구원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말씀하신다. “이는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 오른손을 붙들고 네게 이르기를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할 것임이니라.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 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니라.”

열방의 멸망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뜻을 세우셨기 때문이다. 영원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오른손을 붙드시고 그들을 도우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라고 부르셨다. ‘지렁이’라는 원어(톨라아스)는 ‘벌레’(worm)라는 뜻이다(BDB, KJV, NASB). 그것은 고난받는 이스라엘을 증거한다.

[15-16절] 보라 내가 너로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 기계를 . . . .

15-16절에서 선지자는 또 말한다. “보라 내가 너로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 기계를 삼으리니 네가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 것이며 작은 산들로 겨 같게 할 것이라. 네가 그들을 까부른즉 바람이 그것을 날리겠고 회리바람이 그것을 흩어버릴 것이로되 너는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겠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로 인하여 자랑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 기계를 삼으셔서 이방의 크고 작은 나라들을 다 멸하실 것이다. 그것은 메시아로 말미암은 구원 사역을 가리켰다고 본다. 다니엘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금신상 꿈을 해석하면서, “또 왕이 보신즉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뜨인 돌이 신상의 철과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 때에 철과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서져 여름 타작마당의 겨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었나이다”라고 말한다(단 2:34-35).

그 꿈은 로마 시대에 메시아가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실 것이고 그 나라가 세상의 모든 나라들을 쳐서 멸하고 영원히 설 것을 예언한 것이다. 본문의 예언도 같은 내용이라고 본다. 이것은 신약의 복음 전파와 교회 건립의 일을 가리킨다. 이 예언은 신약시대에 이미 시작되었으나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성될 것이다.

1-16절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홀로 주권적 작정자, 창조자, 섭리자이심을 알자. 4절, “이 일을 누가 행하였느냐? 누가 이루었느냐? 누가 태초부터 만대를 명정하였느냐? 나 여호와라. 태초에도 나요 나중 있을 자에게도 내가 곧 그니라.” 이사야 46:10, “내가 종말을 처음부터 고하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옛적부터 보이고 이르기를 나의 모략이 설 것이니 내가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 하였노라.” 우리는 이 주권자 하나님만 섬기고 의지하며 바로 살자.

둘째로, 우리가 현재 혹시 고난 중에 있을지라도, 우리는 낙심치 말자. 10절,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징벌로 멸망하여 먼곳으로, 땅끝까지 흩어져서 열방의 분노와 다툼을 두려워하고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결코 버리지 않으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징책과 훈련을 달게 받으며 두려워 말고 낙심치 말고 주권자 하나님을 바라며 기다리자.

셋째로, 우리는 구원이 오직 하나님 안에 있음을 알자. 하나님께서는 연약한 이스라엘을 붙드시고 부르시고 도우시고 구원하실 것이다. 주권자 하나님께서는 계획하시고 시작하신 일을 다 이루실 것이다. 오늘도 우리의 우리된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하나님께서는 택자들을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다 구원하실 것이다(요 6:39-40).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과 죄를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며 의지하며 순종하자.

17-29절, 내가 자산(山)에 강을 열며

[17-20절] 가련하고 빈핍한 자가 물을 구하되 물이 없어서 갈증으로 그들의 혀가 마를 때에 나 여호와가 그들에게 응답하겠고 . . . .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가련하고 빈핍한 자가 물을 구하되 물이 없어서 갈증으로 그들의 혀가 마를 때에 나 여호와가 그들에게 응답하겠고 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 물을 구하는 가난하고 불쌍한 자, 물이 없어 갈증으로 그 혀가 마르는 자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회개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켰다고 본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가난하고 목말라 하는 그들을 버리지 않고 그들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시겠다는 은혜로운 말씀이다.

선지자는 또 말한다. “내가 자산[赭山, 벌거숭이 산]에 강을 열며 골짜기 가운데 샘이 나게 하며 광야로 못이 되게 하며 마른 땅으로 샘 근원이 되게 할 것이며, 내가 광야에는 백향목과 싯딤나무와 화석류와 들 감람나무를 심고 사막에는 잣나무와 소나무와 황양목을 함께 두리니, 무리가 그것을 보고 여호와의 손이 지은 바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가 창조한 바인 줄 알며 헤아리며 깨달으리라.”

이것은 문자적으로도 가능한 일이다. 하늘의 비를 주관하시고 샘의 근원을 주관하시는 자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비를 충분히 내려주시며 골짜기나 광야와 마른 땅에 샘을 터뜨리시면, 벌거숭이 산에 강이 생기며 골짜기나 광야와 마른 땅에 샘이 나고 못이 생기게 될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광야나 사막에 백향목과 싯딤나무와 화석류와 들 감람나무, 또 잣나무와 소나무와 황양목 등, 건물이나 가구의 자재가 되는 나무들, 꽃과 향기를 주는 나무들, 기름을 주는 나무들, 또 그늘과 쉼을 주는 나무들을 자라게 하실 수 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영적으로는 이미 성취되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의 은혜를 생수에 비유하고 있다. 이사야 55:1,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요한복음 7:37-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요한계시록 22:17,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죄로 인해 황폐해지고 메말라진 인생의 심령들이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구원으로 마음 속에서 샘솟아 흐르는 생수를 마시게 되었다.

또 죄로 인해 병들었던 무익한 인생들이 하나님의 선한 일을 위해 쓰실 만한 인물이 되었다. 에베소서 2:10,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디도서 2:14,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성도는 하나님의 만드신 나무들이다.

선지자는, “무리가 그것을 보고 여호와의 손이 지은 바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가 창조한 바인 줄 알며 헤아리며 깨달으리라”고 말한다. 지금 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장차 영광의 천국에서 충만하고 영광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보고 알고 헤아리고 깨달을 것이다.

[21-24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 우상들은 소송을 일으키라. 야곱의 왕이 말하노니 너희는 확실한 증거를 보이라. . . .

21-24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통해 우상들이 헛되다는 것을 다시 선포하신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 우상들은 소송을 일으키라. 야곱의 왕이 말하노니 너희는 확실한 증거를 보이라. 장차 당할 일을 우리에게 진술하라. 또 이전 일의 어떠한 것도 고하라. 우리가 연구하여 그 결국을 알리라. 혹 장래사를 보이며 후래사를 진술하라. 너희의 신(神) 됨을 우리가 알리라. 또 복을 내리든지 화를 내리라. 우리가 함께 보고 놀라리라. 과연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며 너희 일은 허망하며 너희를 택한 자는 가증하니라.”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야곱의 왕’으로 표현하신다. 야곱은 이스라엘 백성의 연약함을 보이는 명칭이다. 이스라엘은 야곱이 하나님과 씨름하여 이긴 기념으로 주신 복된 이름이지만, 야곱이라는 이름은, 형을 속이고 아버지의 축복을 가로챘으나 그 일 때문에 하란에서 20년이라는 혹독한 시련의 세월을 보내야 했던 자의 이름이다. 그것은 인간 야곱의 이름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자손을 버리지 않으시고 그들을 다스리시며 훈련시키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과거에, 아니 현재까지도 물들어 있는 우상숭배에 대해 그것이 허무함을 증거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우상들에게 그들이 신(神)인 확실한 증거를 보이라고 독촉하신다. 그는 두 가지 점으로 그들을 독촉하신다. 하나는, 우상들이 신이라면 장래 일들에 대해 예언하라고 독촉하신다. 또 하나는, 그들이 신이라면 사람들에게 복과 화를 내리라고 독촉하신다.

그들이 정말 신이라면, 그들은 장차 당할 일들을 진술하고 장래사, 후래사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이전의 일들에 대해 말하는 것은 역사적 지식만 있으면 가능할 것이지만, 미래의 일들은 피조물로서는 알기 어려운 일이다. 우상은 신이 아니므로 미래의 일들을 결코 예언할 수 없다. 또 그들이 정말 신이라면, 사람들에게 복을 내리든지 화를 내릴 수 있을 것이지만, 우상은 신이 아니므로 복도 화도 내릴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24절에, “과연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며 너희 일은 허망하며 너희를 택한 자는 가증하니라”고 말한다. 29절에서도, “과연 그들의 모든 행사는 공허하며 허무하며 그들의 부어만든 우상은 바람이요 허탄한 것뿐이니라”고 말했다.

[25-26절] 내가 한 사람을 일으켜 북방에서 오게 하며 . . . .

선지자는 또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일으키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내가 한 사람을 일으켜 북방에서 오게 하며 내 이름을 부르는 자를 해 돋는 곳에서 오게 하였나니 그가 이르러 방백들을 회삼물같이, 토기장이의 진흙을 밟음같이 밟을 것이니 누가 처음부터 이 일을 우리에게 고하여 알게 하였느뇨? 누가 이전부터 우리에게 고하여 이가 옳다고 말하게 하였느뇨? 능히 고하는 자도 없고 보이는 자도 없고 너희 말을 듣는 자도 없도다.” 이것은 41:2에서 말씀한 바이다. ‘회삼물’(灰三物)은 석회와 잔모래와 황토를 섞은 것을 말한다. 26절에는 원문에 ‘참으로’라는 말(아프)이 세 번 반복해서 나온다.

하나님께서 예언하신 자는 파사 왕 고레스이다. 그는 메데와 파사의 연합군을 통해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이스라엘을 고향으로 돌아가게 할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이었다. 에스라 1:2-3,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신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으로 내게 주셨고 나를 명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무릇 그 백성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거기 있는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라. 너희 하나님이 함께하시기를 원하노라.”

[27-29절] 내가 비로소 시온에 이르기를 너희는 보라 그들을 보라 . . . .

선지자는 또 말한다. “내가 비로소 시온에 이르기를 너희는 보라 그들을 보라 하였노라. 내가 기쁜 소식 전할 자를 예루살렘에 주리라. 내가 본즉 한 사람도 없으며 내가 물어도 그들 가운데 한 말도 능히 대답할 모사가 없도다. 과연 그들의 모든 행사는 공허하며 허무하며 그들의 부어만든 우상은 바람이요 허탄한 것뿐이니라.” 27절에 ‘비로소’라는 원어(리숀)는 ‘처음으로’라는 뜻이다(BDB, KJV, NIV).

이스라엘을 회복시키는 이 기적 같은 일에 대해 우상들 중에 누구도 말한 적이 없다. 그들은 다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상들은 허무하며 그들의 모든 행사가 허무하며 사람들이 부어만든 우상들은 바람이요 허탄한 것일 뿐이다. 우상들 중에 미래를 예언하거나 복과 화를 내릴 자는 아무도 없다.

본문이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상은 헛된 것이다. 우상들은 미래의 일을 예언하지 못하고, 우상들은 인생에게 복과 화를 주지 못한다. 우상들은 생명이 없고 능력이 없다. 그것들은 헛되다. 그러므로 우리는 제사나 차례를 하지 말아야 한다. 죽은 조상은 우리가 섬길 신적 존재가 아니다. 또 이방 종교들의 헛됨도 알고, 금은보석의 헛됨도 알자. 그것들은 우리에게 환난에서의 구원과 영생을 주지 못한다.

둘째로, 여호와 하나님은 참 하나님이시다. 여호와는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을 바로 알고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바라고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 여기자. 이것이 참된 경건이다. 경건한 삶에는 이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다. 디모데전서 4:8은,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고 말한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벌거숭이 산에 강을, 골짜기에 샘을, 메마른 광야에 못을 주실 것이며, 사막에 각종 나무들을 자라게 하실 것이다. 사도행전 3:21은 하나님이 “만유를 회복하실 때”에 대해 말한다. 요한계시록 21:1, 5는,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라사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고 말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회복시키실 것을 알고 그 새 세계를 소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