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이사야

이사야38장: 히스기야의 생명 연장

nam씨 2016. 12. 24. 11:05



이사야38장: 히스기야의 생명 연장

[1-3절] 그 즈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니 . . . .

1절에 “그 즈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 즈음’은 앗수르의 침공으로부터 구원을 얻은 때 즈음을 말한다. 히스기야는 25세에 왕위에 올라 29년간 다스렸는데, 앗수르의 침공은 그가 왕위에 있은 지 제14년 때의 일이었고, 그 즈음에 히스기야는 죽을 병에 걸렸었다. 그에게 어떤 죄가 있었는지는 모르나, 죄가 그 병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17절). 질병은 죄 때문에 오는 경우가 많다.

그가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에,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는 그에게 말했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는 네 집에 유언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주의 앞에서 진실과 전심으로 행하며 주의 목전에서 선하게 행한 것을 추억[기억]하옵소서”라고 하며 심히 통곡하였다.

히스기야는 비록 나이가 젊었지만 평소에 경건하고 선하게 살았음이 분명하다. 소년 다윗처럼,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의 지식과 담대함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바르게 살 때 우리는 믿음의 담력을 얻을 것이다. 사도 요한은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는다”고 말했다(요일 3:21). 또 히스기야는 눈물의 기도를 올렸다. 눈물의 기도는 진심에서 나오는 간절한 기도이다.

[4-6절] 이에 여호와의 말씀이 이사야에게 임하니라. . . .

히스기야의 눈물의 기도는 즉시 하나님의 응답을 얻었다. 히스기야가 눈물로 기도했던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이사야에게 임하였다. “너는 가서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네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네 수한에 15년을 더하고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져내겠고 내가 또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의 눈물의 기도를 들으셨다. 그는 그의 생명을 15년이나 더 연장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 욥은 “생물들의 혼과 인생들의 영이 다 그의 손에 있다”고 말했다(욥 12:10). 다니엘은 벨사살 왕 앞에서 하나님께서 그의 호흡을 주장하는 자이시라고 말했다(단 5:23). 예수께서는 어리석은 농부의 비유에서 하나님께서 오늘밤이라도 우리의 영혼을 부르실 수 있음을 말씀하셨다(눅 12:20).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를 죽을 병에서 건져내어 15년을 더 살게 생명 연장을 하실 뿐 아니라, 그와 그의 성 예루살렘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지고 보호하겠다고 약속하셨다.

[7-8절] 나 여호와가 말한 것을 네게 이룰 증거로 이 징조를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시기를, “나 여호와가 말한 것을 네게 이룰 증거로 이 징조를 네게 주리라. 보라 아하스의 일영표[해시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뒤로 10도를 물러가게 하리라”고 하셨고, 그 말씀대로 아하스의 일영표에 나아갔던 해의 그림자가 10도를 물러갔다. 이것은 지구의 자전(自轉)을 조금 거꾸로 돌리신 사건이었다. 그것은 여호수아 때에 태양을 멈추게 하셨던 사건(수 10:12-13)과 함께 인류 역사상 하나님께서 천체의 움직임을 직접 간섭하신 2대 사건이었다.

[9-12절] 유다 왕 히스기야가 병들었다가 그 병이 나을 때에 . . . .

9-20절은, 유다 왕 히스기야가 병들었다가 그 병이 나을 때에 기록한 글이다. 이것은 그의 간증이며 하나님을 찬송하는 내용이다. 이것은 그의 나이 39세 때의 일이었다.

그는 말하기를, “내가 중년에 음부(陰府)의 문에 들어가고 여년을 빼앗기게 되리라,”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뵈옵지 못하리니 생존세계에서 다시는 여호와를 뵈옵지 못하겠고 내가 세상 거민 중에서 한 사람도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고 하였다. ‘음부’(陰府)는 무덤을 가리킨다. 또 그는, “나의 거처는 목자의 장막을 걷음같이 나를 떠나 옮겼고 내가 내 생명을 말기를 직공이 베를 걷어 말음같이 하였도다. 주께서 나를 틀에서 끊으시리니 나의 명(命)[생명]이 조석간에 마치리이다”라고 말했다. ‘거처’라는 원어(도르)는 ‘세대, 수명’(KJV)이라는 뜻 외에 ‘거처’(BDB, NASB)라는 뜻도 있다. 히스기야는 죽을 때가 가깝다고 느꼈을 정도로 심히 아팠었다.

[13-14절] 내가 아침까지 견디었사오나 주께서 사자같이 . . . .

히스기야는 계속 말하기를, “내가 아침까지 견디었사오나 주께서 사자같이 나의 모든 뼈를 꺾으시오니 나의 명(命)[생명]이 조석간에 마치리이다. 나는 제비같이, 학같이 지저귀며 비둘기같이 슬피 울며 나의 눈이 쇠하도록 앙망하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압제를 받사오니 나의 중보가 되옵소서”라고 하였다. 히스기야는 하나님께서 사자같이 자신의 모든 뼈를 꺾으셨다고 말한다. 즉 자신이 당하는 고난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고백한 것이다.

[15-17절] 주께서 내게 말씀하시고 또 친히 이루셨사오니 . . . .

히스기야는 또, “주께서 내게 말씀하시고 또 친히 이루셨사오니 내가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내 영혼의 고통을 인하여 내가 종신토록 각근히 행하리이다”고 말한다. ‘내 영혼의 고통’은 그가 죽음의 문턱에서 겪은 심적 고통을 가리킬 것이다. ‘내가 각근히 행한다’는 원어(엣닷데 hD,D'a,)는 ‘천천히 행하다, 신중히 행하다’(BDB) 혹은 ‘겸손히 행하다’(NIV)는 뜻이다. 사람이 죽음의 문턱에 갔다오면 좀더 신중해지고 겸손해질 것이다. 성도는 하나님 앞에서 신중히 행해야 한다.

히스기야는 또, “주여, 사람의 사는 것이 이에 있고 내 심령의 생명도 온전히 거기 있사오니 원컨대 나를 치료하시며 나를 살려주옵소서”라고 말한다. ‘이에’와 ‘거기’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과 그의 긍휼과 능력을 가리킬 것이다.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

히스기야는 또,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나의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나의 모든 죄는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그의 질병이 자신의 죄 때문에 왔음을 시인하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죄를 사하셨고 그를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다고 증거하며, 또 그가 큰 고통의 질병으로 고생했지만, 하나님께서 결국 평안을 주셨다고 간증한다. 하나님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케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다(애 3:33). 그는 결국 죄씻음과 평안을 주신다.

[18-20절] 음부(陰府)가 주께 사례하지 못하며 . . . .

히스기야는 이제 하나님께 찬송을 올리기를 결심한다. 그는 말하기를, “음부(陰府)가 주께 사례하지 못하며 사망이 주를 찬양하지 못하며 구덩이에 들어간 자가 주의 신실을 바라지 못하되 오직 산 자 곧 산 자는 오늘날 내가 하는 것과 같이 주께 감사하며 주의 신실을 아비가 그 자녀에게 알게 하리이다.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니 우리가 종신토록 여호와의 전에서 수금으로 나의 노래를 노래하리로다”라고 한다. 죽은 자는 하나님을 찬송하지 못한다. 산 자만이 하나님을 찬송하며 그 자녀들에게도 하나님의 진리를 알게 할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한 자마다 감사하며 찬송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은 우리로 그를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다(엡 1장).

[21-22절] 이사야는 이르기를 한 뭉치 무화과를 취하여 . . . .

이사야는 “한 뭉치 무화과를 취하여 종처에 붙이면 왕이 나으리라”고 말했고, 히스기야도 “내가 여호와의 전에 올라갈 징조가 무엇이뇨?”라고 말했었다.

본장이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고난 중에 기도하자. 히스기야는 죽을 병에 걸렸을 때 하나님께 간절히 눈물로 기도하였다. 물론 그의 질병은 그의 어떤 죄 때문에 온 것 같다. 우리는 무슨 일을 이루었을 때 교만하거나 해이해지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그는 평소에 경건하고 선하게 살았다. 그러므로 고난 중에 비교적 담대하게 기도할 수 있었다. 우리는 고난 중에 기도하자.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그것을 멀리하기를 결심하며 기도하자. 예수 그리스도의 의만 의지하며 담대하게 또 간절하게 기도하자. 기도는 성도의 특권이다. 우리 하나님은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시다.

둘째로, 우리는 우리의 생명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알자.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를 죽을 병에서 건져주시고 생명을 15년간 더 연장해주셨다. 인간의 생명과 죽음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 하나님은 인간의 생사화복(生死禍福)을 주장하시는 자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일생을 다 작정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삶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모든 것을 다 하나님께 맡기자. 물론 우리는 죽음이 나와는 상관 없는 것처럼 살지 말고, 죽음이라는 현실을 늘 인식하며 살 필요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성실하게 살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삶과 죽음이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깨닫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 중심으로만 살자. 히스기야는 죽을 병에서 고침을 받는 하나님의 큰 은혜를 받은 후에 더욱 하나님 중심으로 살게 되었다. 그는, “주께서 내게 말씀하시고 또 친히 이루셨사오니 내가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내 영혼의 고통을 인하여 내가 종신토록 각근히[신중히] 행하리이다. 주여, 사람의 사는 것이 이에 있고 내 심령의 생명도 온전히 거기 있사옵니다”고 말했다(15-16절). 또 그는,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니 우리가 종신토록 여호와의 전에서 수금으로 나의 노래를 노래하리로다”고 말한다(20절). 찬송은 성도의 마땅히 행할 바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신중히 행하며 항상 찬송을 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