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32장: 메시아의 통치
[1-4절] 보라 장차 한 왕이 의로 통치할 것이요 . . . .
선지자는, “보라 장차 한 왕이 의로 통치할 것이요 방백들이 공평으로 정사(政事)할 것이며 또 그 사람은 광풍을 피하는 곳, 폭우를 가리우는 곳 같을 것이며 마른 땅에 냇물 같을 것이며 곤비한 땅에 큰 바위 그늘 같으리라”고 말한다.
이 말씀은 메시아와 신약교회를 예언한 것이라고 본다. 메시아는 의의 왕으로 오실 것이었다. 이사야 9:6-7은 이미 예언하기를,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政事)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위에 앉아서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자금 이후 영원토록 공평과 정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고 하였었다.
메시아는 땅 위에서도 자기 백성에게 ‘바람과 광풍을 피할 곳’이 되신다. 바람과 광풍은 세상에서 당하는 환난과 재앙들, 특히 악인들로 인해 받는 학대와 핍박을 포함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유대인의 왕으로 오셨다(마 2:2). 그는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를 위해 의를 이루셨고 또 장차 의의 심판자로 다시 오실 것이다(살후 1:6-9; 딤후 4:8). 또 그는 지금도 자기 백성들을 악한 자들로부터 보호하신다.
선지자는 또, “보는 자의 눈이 감기지 아니할 것이요 듣는 자의 귀가 기울어질 것이며 조급한 자의 마음이 지식을 깨닫고 어눌한 자의 혀가 민첩하여 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한다. 메시아의 시대에 사람들은 영적으로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릴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과 메시아에 대한 지식을 갖게 될 것이다. 또 그들의 조급하고 어리석은 마음은 지식을 깨닫고 그들의 어눌한 혀는 민첩하여져 분명한 말을 할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찬송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다른 이들에게 전할 것이다.
[5-8절] 어리석은 자를 다시 존귀하다 칭하지 아니하겠고 . . . .
선지자는 메시아의 시대에 의와 불의, 지혜와 어리석음이 분명하게 구별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어리석은 자를 다시 존귀하다 칭하지 아니하겠고 궤휼한 자를 다시 정대(正大)하다 말하지 아니하리라”고 말한다. ‘존귀하다’는 원어(나디브)는 ‘고상하다’는 뜻이다. ‘궤휼한 자’라는 원어(킬라이 )는 ‘악당’이라는 뜻이며(BDB), ‘정대하다’는 원어(쇼아)는 ‘고상하다’(BDB), ‘너그럽다’(KJV, NASB)는 뜻이다. 메시아 시대에는 어리석은 자를 고상하다고 말한다거나 악당을 너그럽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선지자는, “이는 어리석은 자는 어리석은 것을 말하며 그 마음에 불의를 품어 간사를 행하며 패역한 말로 여호와를 거스리며 주린 자의 심령을 비게 하며 목마른 자의 마시는 것을 없어지게 함이며 궤휼한 자는 그 그릇이 악하여 악한 계획을 베풀어 거짓말로 가련한 자를 멸하며 빈핍한 자가 말을 바르게 할지라도 그리함이니라”고 말한다. ‘간사(奸邪)’라는 원어(코네프)는 ‘불경건’(NASB, NIV)이라는 뜻이며, ‘패역한 말’이라는 원어(토아)는 ‘잘못된 말’(KJV, NASB, NIV)이라는 뜻이다. ‘그릇’이라는 원어(켈라이)는 ‘그의 그릇들, 그의 무기들(NASB), 그의 기구들’이라는 뜻이다. 어리석고 악한 자들은 어리석은 것을 말하고 그 마음에 불의를 품고 불경건한 일을 행하고 잘못된 말로 여호와를 거스르며 주린 자의 심령을 비게 하며 목마른 자의 마시는 것을 없어지게 하며 그의 무기들 혹은 기구들이 악하여 악한 계획을 베풀어 거짓말로 가난하고 불쌍한 자를 죽인다.
그러나 선지자는 또 말하기를, “고명한 자는 고명한 일을 도모하나니 그는 항상 고명한 일에 서리라”고 한다. ‘고명한’이라는 원어(나디브)는 ‘고상한’이라는 뜻이다. 그것은 경건하고 의롭고 선한 자들을 가리킨다. 참된 성도들은 의와 선을 구별하며 행할 것이다.
[9-11절] 너희 안일한 부녀들아, 일어나 내 목소리를 들을지어다. . . .
선지자는 다시 이스라엘 백성의 안일함을 지적하며 책망하고 심판을 선언한다: “너희 안일한 부녀들아, 일어나 내 목소리를 들을지어다. 너희 염려 없는 딸들아, 내 말에 귀를 기울일지어다. 너희 염려 없는 여자들아, 일년 남짓이 지나면 너희가 당황하여 하리니 포도 수확이 없으며 열매 거두는 기한이 이르지 않을 것임이니라. 너희 안일한 여자들아 떨지어다. 너희 염려 없는 자들아 당황하여 할지어다. 옷을 벗어 몸을 드러내고 베로 허리를 동일지어다.”
그는 아마 이스라엘 백성을 두고 ‘안일한 부녀들’(2번) ‘염려 없는 딸들’ (3번)이라는 표현을 다섯 번이나 사용하였다. ‘당황하여 하다’는 말은 ‘곤란을 당하다’는 뜻이다. 안일한 이스라엘 백성은 오래지 않아서 큰 곤란을 당할 것이다. 그들은 포도 수확이 없을 것이며 열매를 거두지도 못할 것이다. 그들은 옷을 찢어 몸을 드러내고 베로 허리를 동이며 슬퍼하고 탄식할 것이다.
[12-15절] 좋은 밭을 위하며 열매 많은 포도나무를 위하여 . . . .
선지자는 계속 말하기를, “좋은 밭을 위하며 열매 많은 포도나무를 위하여 가슴을 치게 될 것이니라. 형극[가시]과 질려[찔레]가 내 백성의 땅에 나며 희락의 성읍, 기뻐하는 모든 집에 나리니 대저 궁전이 폐한 바 되며 인구 많던 성읍이 적막하며 산과 망대가 영영히 굴혈이 되며 들나귀의 즐겨하는 곳과 양떼의 풀 먹는 곳이 될 것임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좋은 밭의 곡식을 얻지 못하고 열매 많던 포도나무의 수확도 얻지 못하므로 슬퍼할 것이다. 예전에 기쁨이 넘쳤던 성읍들은 이제 적막하기만 하고 가시덤불과 찔레나 나고 들나귀가 뛰놀며 양떼가 풀을 먹는 황폐한 곳이 될 것이다.
그러나 15절에서 선지자는, “필경은 위에서부터 성신을 우리에게 부어주시리니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 아름다운 밭을 삼림으로 여기게 되리라”고 말한다. 원문은, “위에서부터 성령을 우리에게 부어주시며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고 아름다운 밭을 삼림으로 여기게 될 때까지 그러하리라”고 말한다(KJV, NASB, NIV). 이것은, 광야같이 쓸쓸하고 황폐한 이스라엘 땅이 아름다운 밭이 되고 울창한 삼림같이 될 메시아 시대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실 것을 예언한 것이다. 이것은 선지자 에스겔의 예언과도 일치한다. 에스겔 36:27, “또 내 신[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에스겔 39:29, “내가 다시는 내 얼굴을 그들에게 가리우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내 신[영]을 이스라엘 족속에게 쏟았음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16-20절] 그때에 공평이 광야에 거하며 의가 아름다운 밭에 있으리니 의의 공효는 화평이요 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 . . .
선지자는 의로 통치하시는 메시아 시대를 다시 묘사한다. 그는, “그때에 공평이 광야에 거하며 의가 아름다운 밭에 있으리니 의의 공효는 화평이요 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 내 백성이 화평한 집과 안전한 거처와 종용히 쉬는 곳에 있으리라”고 말한다. 메시아 시대는 의의 시대요 평안과 안전함이 있는 시대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의가 되시고 우리에게 참 평안을 주셨다. 고린도전서 1:30, “예수는 하나님께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으니.” 요한복음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그러나 선지자는 또, “먼저 그 삼림은 우박에 상하고 성읍은 파괴되리라”고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나라의 회복 전에 먼저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을 보인다. 이스라엘 나라와 유다 나라도 그들의 죄악들 때문에 멸망을 당할 것이며, 앗수르나 바벨론 같은 이방 나라들도 그들의 죄악들 때문에 멸망을 당할 것이다.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 후에야, 하나님의 나라의 참된 회복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선지자는 또 “모든 물가에 씨를 뿌리고 소와 나귀를 그리로 모는 너희는 복이 있느니라”고 말한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의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며 의지하고 그 안에 거하자. 본장에 예언된 의로 통치하실 왕은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는 구약성경에 예언된 바로 그 분이시다. 요한복음 1:45, “빌립이 나다나엘을 찾아 이르되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 우리는 그를 영접하며 의지하고 그 안에 거하자. 요한복음 15: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둘째로, 우리는 선악을 분별하고 고상한 삶을 살자. 세상은 선악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세상이다. 또 어리석고 불경건하고 악하고 거짓된 일이 많은 세상이다. 그러나 우리는 선과 악을 날카롭게 분별하고 의와 선을 택하여 고상한 삶을 사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안일한 삶을 버리고 늘 깨어 근신하자. 우리는 안일한 이스라엘 백성처럼 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말씀과 기도로 항상 깨어 있고 육신의 쾌락을 구하며 범죄하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누가복음 21:36,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마지막 대환난]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넷째로, 우리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의와 평안을 누리자. 하나님께서는 신약성도에게 성령을 부어주셨고 우리는 믿음으로 의를 받았다. 이제 우리는 성령을 따라 의를 행함으로 충만한 평안을 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