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기는 자가 받는 복 (시 37:5-6)
맡기는 자가 받는 복 (시 37:5-6)
이 시간에 “맡기는 자가 받는 복”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기도 중 가장 좋은 기도는 어떤 기도일까요? 바로 이런 기도입니다. 옛날 한 수도사가 기름이 필요하여 올리브 묘목을 심었습니다. 그런 다음 그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여, 이 연약한 뿌리가 마시고 자랄 수 있는 비가 필요하니, 단비를 내려주시옵소서" 주께서는 단비를 내려 주셨습니다.
그 수도사는 또 기도를 했습니다. "주여, 나의 나무는 태양이 필요합니다. 주께 기도드리오니 해를 주시옵소서." 그러자 검은 구름을 몰아버리고 해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오! 주님, 이 나무를 단단히 하기 위해서는 서리가 필요합니다."라고 수도사는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작은 나무에는 서리가 앉아 번쩍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보니까 죽어 있었습니다. 그 수도사는 동료 수도사의 방을 찾아가, 그의 이상한 경험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자 듣고 있던 동료는 "저도 역시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심어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잘 자랍니다. 나는 나무를 하나님께 맡깁니다. 그 나무를 만드신 하나님께요. 그 분은 저보다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더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나는 어떤 방법으로도 고정시키지 않습니다. 다만 '주여! 이 나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주시옵소서. 강풍이든, 햇빛이든, 또한 바람이든, 비든, 서리든 주께서 때를 따라 주시옵소서. 주께서 만드셨고, 그리고 잘 아시나이다.'라고 기도할 뿐입니다." 라고 말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주님의 뜻에 맡기는 기도가 최고의 기도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은 온전하신 반면 인간은 어리석고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대중 목욕탕에 가보면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주인에게 맡기지 않은 귀중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맡기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도 책임져 주시지 않습니다. 이제까지 하나님을 무시하고 내가 내 인생의 선장되어 살아왔다면 반성하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럼 맡기는 자에게 주시는 복은 무엇일까?
1. 맡길 때 우리의 신원을 보장해주십니다.
시37:5-6에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이 시를 쓴 기자는 무수한 악인들에게 둘러싸여 온갖 모함과 위협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너도 나도 그를 죽이려고 합니다. 악인에게 둘러싸여 그의 상황이 칠흑과 같이 어둡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호와께서 자기의 무흠함을 빛과 같이 정오의 태양 같이 해 주실 것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요셉을 보십시오. 요셉은 그 앞길이 험악했지만 자기 운명을 하나님께 맡겼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이모로 저모로 연단하시다가 애굽의 총리가 되게 하셨고 자기 민족과 주변 국가의 많은 사람들을 기근에서 구원하게 하셨습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어떠했습니까? 아말렉 사람 하만이 파사의 총리가 되었을 때 그는 신앙을 이유로 하만에게 절할 수 없었습니다. 하만은 하나님의 원수인 아말렉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누군가 이 사실을 고자질하여 알게 된 하만은 악심을 품고 모르드개는 물론 그가 속한 유다 민족까지 모두 죽이려고 합니다.
에4:3에 “왕의 명령과 조서가 각 지방에 이르매 유다인이 크게 애통하여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하더라” 했습니다. 그러나 에스더를 비롯해 모두가 금식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피할 길을 주셔서 모르드개를 달려던 장대에 하만이 달렸고, 유다 민족을 죽이려던 날에는 하만의 민족 아말렉이 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르드개는 파사의 제 2인자의 자리에 앉혀졌고 하나님의 영광이 온 땅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비단 그들만의 사건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사건입니다. 지금 당장 우리를 악인 만들고 넘어지게 하여 우리 심령을 죽이려는 세력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속의 꿈틀거리고 시험들게 하는 악의 세력입니다. 정말 조심하지 않으면 악인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 많아요. 그러나 그 때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엎드려 기도하면 갈릴리 바다를 잔잔케 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도 잔잔하게 해주시고 우리 신원을 책임져 주십니다.
2. 맡길 때 우리의 경영을 책임져 주십니다.
잠16:3에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경영이 무엇입니까? 경영(經營)이란 사업이나 기업 등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일로서, 조직의 목표를 설정하고, 고도의 업무수행이 가능하여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기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회사나 조직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대학에 들어가 경영학을 공부합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일도 경영입니다(고후1:17). 경영을 잘해야 합니다. 나라의 일도 경영이고 농사도 경영이고 회사도 경영이고 가정이나 자녀교육도 경영입니다. 경영의 목적은 잘되어 이익을 보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좋은 경영자가 될 수 있을까요? 성경은 우리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면 하나님께서 경영해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위대한 경영자이십니다.
야곱을 보세요.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 동안 봉사했지만 라반은 온갖 꾀를 내어 야곱을 부려먹을 궁리만 합니다. 야곱은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7년 동안 라반을 위해 일했으나 라반은 라헬 대신 언니 레아를 들어보내 야곱과 결혼시키고, 그래서 야곱은 다시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또 다시 7년을 일해야 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나머지 6년도 창31:7에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하였느니라.” 했듯이 주지 않는 것입니다. 야곱의 경영에 위기가 생겼습니다. 더구나 라반은 야곱을 죽이고 딸들을 빼앗으려고 한다는 소문까지 돌았습니다. 그러나 야곱의 가정은 하나님이 경영하셨습니다. 야곱에게 꿈을 꾸게 하셨습니다. 꿈속에서 지혜를 주셨습니다.
창31:10-12에 “그 양 떼가 새끼 밸 때에 내가 꿈에 눈을 들어 보니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었더라” 12절에도 “네 눈을 들어 보라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니라.” 숫양을 이용하라는 힌트였습니다. 야곱이 그대로 했더니 그 무늬 가진 양이 떼를 이룹니다. 그래서 라반의 양을 다 빼앗아서 부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야곱이 라반 몰래 도망쳐 나올 때도 하나님이 라반의 꿈에 나타나셔서 해치지 못하게 하셨고, 얍복강을 건너 형 에서를 만날 때도 간 밤에 천사를 보내 씨름으로 기운을 빼서 추한 몰골을 갖게 하시고 천사에게 맞아 환도뼈가 위골되어 걷지도 못하는 비참한 모습을 만드셨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야곱은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었고, 에서 역시 20년간 칼을 갈던 동생이지만 너무나 비참해 복수를 하지 못하고 동정하고 맙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놀랍습니다. 내가 하려고 하니까 안 됩니다.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경영해 주십니다. 열심히 일도 해야 하지만 기도를 더 많이 해야 합니다. 이삭도 기근 들어 애굽으로 가려다가 하나님께서 블레셋에 머물라 하셔서 머물렀더니 그 사막 같은 땅에서도 갑부가 되게 하셔서 양과 소도 떼를 이루고 노비도 심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잠3:5-6) 라고 교훈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맡기는 자가 받는 복입니다.
3. 맡길 때 우리의 무거운 짐을 져주십니다.
마11:28-30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간단히 말하면 주님이 주신 짐을 내가 지면 주님은 내가 진 무거운 짐을 져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 짐이란 다름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짐입니다. 그러니까 알고 보면 짐도 아닙니다. 주님의 짐은 쉽고 가볍다 했습니다. 문제는 다양해도 방법은 같아요. 예수 믿고 하나님 잘 경외하면 하나님이 도움의 길을 내실 뿐 아니라 독수리 날개 치며 올라감 같게 해주십니다. 인생길을 가다보면 수고하고 무거운 짐으로 견디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모세가 그랬습니다. 그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로 인도하여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 사람이 며칠간 성지 순례하는 것도 수백만 원 경비가 들어가는데 수백만 명을 강한 나라 애굽에서 구원해 내어 아무 것도 없는 사막에서 40년 간 의식주를 책임지고 보호하며 영육 간에 만족케 하면서 인도하는 것은 보통 짐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책임도 못 지면서 백성들을 광야로 이끌고 간다면 나중에 어려울 때 그들에게 맞아죽을 일입니다. 실재로 몇 번이고 불신의 백성에게 맞아죽을 뻔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 책임져 주실 것을 믿고 전진 또 전진하였습니다. 그러한 그의 앞에 백성들을 불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먹이고 입히고 보호하시는 놀라운 기적이 40년 간이나 함께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두 벌 옷을 갖지 말고, 신발도 두 켤레를 가지지 말고 돈 주머니도 차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두 벌 옷이 죄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급을 믿게 하는 훈련을 하게 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무전여행과 비슷한 믿음훈련이었습니다. 그 결과 제자들이 돌아와서 기뻐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신비하게 먹이시고 입히시고 채우시며 역사해 주심을 체험했습니다.
신사참배를 반대하다 감옥에 갇혀 순교 직전에 해방되어 살아난 안이숙 여사가 부른 “내일 일은 난 몰라요. 하루하루 살아요. - 험한 이 길 가고 가도 끝은 없고 험해요. 주님 예수 팔 내미사 내 손 잡아 주소서.” 노래했던 그 가사처럼 하나님을 의지하며 산다면 우리가 가는 인생길 험하고 끝이 없어도 하나님께서 우리 할 일 다 이루게 하시고 우리의 인생길을 끝까지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염려가 있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시고 또 주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문제는 주님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우리 예수님께서 바로 그 짐까지 다 십자가에서 담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문제를 붙잡고 근심하지 마시고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하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려운 가운데서도 신원해 주시고, 경영해 주시고, 삶의 무거운 짐 져주셔서 우리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 외칠 수 있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