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잠언

성도가 가질 근면과 지혜 잠6:6-19

nam씨 2016. 8. 6. 11:57


성도가 가질 근면과 지혜 잠6:6-19, 12:1-13

 

큰 빚을 지고서도 게으름만 피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보다 못해 돈을 꾸어 준 사람이 물었습니다. “당신은 돈을 갚을 생각이 있긴 한 거요?” “있고말고요. 당신의 돈을 갚기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데, 그 세 가지가 다 쉽지 않아서 답답해하고 있던 참입니다.”

 

채권자가 다시 물었습니다. “대체 그 세 가지가 뭐요?” 그는 망설이다가 대답했습니다. “하나는 당신이 갑자기 죽어서 돈을 받을 수 없게 되면 좋겠고, 둘째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차용증서가 분실되든가 불에 타든가 했으면 하는 것이고, 셋째는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많은 돈을 주웠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운이 없는지 그 세 가지 중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는군요.” 게으른 자의 머릿속은 악마가 살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한 말이 있습니다. 게으름이 낳는 모든 결과와 생각은 허망한 것 밖에는 없습니다. 오늘은 두 본문을 중심으로 성도가 가질 근면과 지혜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성도는 개미의 근면과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구약 본문 잠6:6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했습니다. 본문에서 솔로몬은 개미의 근면과 개미의 지혜에 대해 교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개미를 통해서 주시는 근면과 지혜의 교훈이 무엇일까요? 먼저 겨울이 옴을 아는 지혜입니다. 개미는 겨울이 옴을 배워서 아는 것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압니다. 개미는 사는 동안 이 사실을 한시라도 잊지 않고 삽니다. 겨울에는 물론이고, 겨울이 오기 훨씬 전인 봄, 여름에도 겨울이 온다는 이 사실을 결코 잊지 않고 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구상에 사는 동안 멸종 되지 않고 지금까지 생존해 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본능 안에도 마치 개미처럼 겨울 인식 프로그램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계절적인 겨울뿐만 아니라 죽음이요 종말의 겨울을 알고 내가 그 죽음에로 가까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압니다. 게다가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자라면서 공부하며, 말씀을 통해 듣고, 또한 앞서 간 사람들을 지켜보며 경험으로 보다 확실히 종말의 내용과 의미를 확인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마치 자기에게는 종말이 없는 것처럼 살아갑니다. 자기에게는 노년기도, 죽음도, 종말도 해당 되지 않는 것처럼 살아갑니다. 이 모습이 미물인 개미 보다 어리석은 자로 살아가는 모습니다. 다음에 겨울을 준비하며 사는 지혜입니다. 개미는 겨울이 온다는 것을 알뿐만 아니라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흔히 개미처럼 일하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부지런히 일하며 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개미를 연구한 학자들에 의하면 개미는 실제 활동 시간의 1/3 밖에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루에 3-4시간 밖에 일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머지 2/3 시간은 빈둥거리고, 쉬고, 주위 환경을 익히기 위해서 산책한답니다. 즉 개미가 부지런하다는 것은 일의 양이나 흘리는 땀의 양 때문에 붙여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개미는 일할 때를 알고, 일할 때는 정말 열심히 일하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개미의 부지런함은 일할 때, 일할 필요가 있을 때, 일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서 일하는 것을 말합니다.

 

구약 본문 10절을 보면 게으른 자는 이와 정반대입니다.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 더 눕자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일 할 때인데, 잠을 잡니다. 공부할 때인데 졸고 있습니다. 활동할 때인데 누워있습니다. 성도가 때로 쉬기도 하고, 다른 일 하기도 하지만 겨울 즉 죽음과 인생의 종말을 대비하는 정말 중요한 일을 위해 부지런히 준비하는 자가 지혜로운 성도입니다. 그 모습이 겨울을 위해 대비하는 미물인 개미에게서 배울 지혜입니다. 그리고 함께 협동하는 지혜입니다. 본문 7절을 보면 재미있는 말씀이 나옵니다.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간역자도 없고 주권자도 없으되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개미는 누가 기획하고, 지시하고, 감독하지 않아도 모두가 스스로 알아서 자기 맡은 직무를 성실히 감당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개미들은 서로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정말 효과적으로 함께 날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놀랄 정도로 일사분란 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선 개미들은 자기 역할과 직무를 잘 알고 그것에 충실합니다. 잘 아는 대로 개미 사회는 대단히 발달한 분업사회입니다. 여왕개미가 있고, 수개미가 있고, 일개미가 있고, 그리고 병정개미가 있습니다. 일개미도 저마다 역할이 다 다릅니다. 이렇게 개미들은 저마다 역할이 다르고 또한 직무가 다릅니다. 그렇지만 개미들은 저마다의 역할과 직무에만 충실합니다. 자기 맡은 본문에만 충성을 다합니다. 그래서 성공적으로 겨울을 준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신앙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각 지체가 한 몸을 이룬 유기적인 협력 공동체입니다. 서로 하나를 이루어 다가올 종말을 함께 준비하는 종말론적 공동체인 것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저마다에게 적절한 은사를 주셨습니다. 또한 은사에 맞는 직분을 주셨습니다. 각자는 서로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기의 직분에 충성을 다할 때 성공적으로 종말을 함께 맞게 될 것입니다. 또한 서로의 직분을 존중해 주고, 서로의 은사를 귀하게 여겨줄 때 성공적으로 종말을 함께 맞게 될 것입니다. 그 모습이 우리가 개미에게서 배울 지혜입니다. 우리 모두 개미의 근면과 지혜를 배우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성도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지혜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신약 본문 롬12:1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했고, 2절에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했으며, 3절에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보다 내 뜻을 앞세우는 성도는 하나님과 상관없는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열심을 내어도 하나님이 주시는 열심을 가지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열심이 있고, 자기 열심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믿음 없이도 열심히 할 수가 있습니다. 성령이 역사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이러한 열심은 쉽게 변질되고 결코 오래 못 갑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 이전에 자기 열심 가지고 동족인 이스라엘 백성을 도우려고 하다 살인자로 몰리고 미디안으로 피신하는 자가 되었으나 소명을 받은 후 하나님께 붙들려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급 바로의 손에서 해방 시키는 자로 쓰임을 받았습니다. 사도 바울이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자기 열심 가지고 한 일은 예수 믿는 자를 박해하고 잡아 가두는 하나님의 일을 훼방하는 자였으나 주님을 만나고 난 후 성령에 붙들려 하나님의 열심을 가지고 이방 온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신약 본문의 '열심을 품고' 의 원어는 '토 푸뉴마티 제온테스'인데, 이 말의 뜻은 성령과 함께 하는 열심을 품고입니다. 그래서 표준 새 번역 성경은 성령으로 뜨거워진 마음을 가지고 주님을 섬기십시오.” 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성령이 주시는 열심, 성령께서 함께 하는 열심히 귀합니다. 따라서 성도는 계속적으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우리 심령 가운데 불타게 함으로써 그 열심 으로 섬겨야 합니다. 성령의 도움을 받아 우리의 생각을 주님 중심에 두고 헌신하며 봉사할 때 주님을 위한 열심 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주후 350년 경 로마 교황을 지냈던 율리우스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매우 고결한 신앙을 가지고 있어서 성자로 칭호를 받았습니다. 어느 날 그가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 어떤 사람이 찾아 왔습니다. 율리우스는 그 사람에게 자기의 열심이 많은 것을 자랑했습니다. 그 사람은 그 열심을 좀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율리우스는 가슴에서 열심 덩어리를 꺼내어 주었습니다. 그 사람은 그것을 저울에 달았습니다. 그리고 열심 덩어리의 무게가 100근 이라고 했습니다. 율리우스는 자기의 열심이 그렇게 많은 무게가 나가는 것을 보고 매우 흐뭇해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바로 그 열심 덩어리를 뜨거운 물속에 넣고 녹였습니다. 그리고 그 열심의 구성 성분을 밝혀주었습니다. 성분을 분석한 결과는 야심이 30, 자기자랑이 25, 명예심이 40, 하나님 사랑이 5, 합계 100근 이였습니다. 열심 속에 들어 있는 주님을 사랑해서 내었던 순수한 열심은 고작 5근 밖에 안 되는 것을 본 율리우스는 너무나도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내는 열심을 분석해 본다면 주님을 사랑해서 나는 열심,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열심의 분량이 얼마나 될지를 생각하면서 자기를 위한 열심이 아니고 주님을 위한 열심을 가지고 주님을 섬기다 다시 오실 주님 맞기를 기원합니다.

 

3.성도가 가질 몇 가지 중요한 열심에 대해 상고해 봅니다.

 

성도들이 내야 할 열심이 무엇일까요?

먼저 주님을 섬기는 일입니다. 본문 롬12:11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하였습니다. 이는 바울이 주님을 섬기는 일에 있어서 특별히 근면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신앙생활의 나태를 경계하기 위함입니다. 보통 성도들은 처음 믿을 때에는 매우 열심이다가도 어느 정도 연륜이 쌓이게 되면 주를 향한 처음 사랑을 잃고 영적인 타성에 빠져 미지근한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2:4;3:15).

좋은 성도는 날마다 새로워지는 성도입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예배드리는 일을 잘 해야 합니다. 본문 롬12:1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시고 그런 자를 기뻐하십니다. 성도는 예배드리는 동안에 은혜가 임하고 그 때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변화됩니다. 성령의 역사로 내가 세상을 본받지 않고 새로워집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합니다.

 

워싱턴 DC 어느 교회, 목사님에게 주일날 아침에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이 전화를 받아보니까 "목사님, 오늘 아침에 대통령께서 우리 교회 출석하신다고 하는데 그 소문이 사실입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목사님이 대답하기를 "아직 확실치는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에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이 예배드릴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대통령이 출석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이 교회 오시면 예수님을 만나고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것만으로 예배드릴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예배는 사람을 보고 드리는 것이 아니고, 환경을 보고 드리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주님 중심으로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야 합니다.

 

다음에 주신 은사를 따라 열심히 교회의 일을 해야 합니다. 본문 롬12:6-8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했습니다.

우리 각 사람에게는 각기 다른 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언의 은사를 주었습니다. 권위의 은사를 주었습니다. 구제의 은사를 주었습니다. 다스리는 은사를 주었습니다. 긍휼히 여기는 은사를 주었습니다. 신실함으로, 부지런함으로 또 믿음의 분량대로, 우리가 받은 은사를 활용해야 됩니다. 그 때 교회는 살아 역사하는 교회가 됩니다.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합니다.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중심이고 개인주의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성도는 마땅히 하나님 중심이어야 하고 주님의 삶을 본받아 다른 사람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기적인 옛사람이 죽고 주님의 새 마음을 품지 않고는 이웃을 섬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변화를 받지 않으면 이웃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이 세대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은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길은 전도하는 것입니다. 아직도 주님을 모르는 이웃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고 그 영혼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여 주님께 인도하는 것이 최고의 사랑이요 봉사입니다. 죽어가는 한 영혼을 전도하여 구원에 이르게 하는 일보다 더 큰 사랑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주님의 사랑으로 구제하는 일입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굶주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헐벗고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난치병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들에 대해 외면하지 아니하고 이웃과 나누고 베푸는 것이 진정한 이웃사랑이요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요, 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하고 주님을 대접하는 일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을 섬기는 일에,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주신 은사를 잘 활용하는 일에,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열심을 내는 슬기로운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정리합니다.

 

1.성도는 개미의 근면과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먼저 겨울이 옴을 아는 지혜, 다음에 겨울을 준비하며 사는 지혜, 그리고 함께 협동하는 지혜입니다.

 

2.성도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지혜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3.성도가 가질 몇 가지 중요한 열심에 대해 상고해 봅니다.

 

먼저 주님을 섬기는 일이요, 다음에 주신 은사를 따라 열심히 교회의 일이요,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합니다.

 

우리 모두 개미의 근면과 지혜를 배워 믿음의 승리자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