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시온의 회복
이사야4장: 시온의 회복
이사야 4장은 시온의 회복에 대해 증거한다. 이사야 1장부터 39장까지는 주로 심판에 대한 선언이다. 그러나 심판의 선언 가운데서도 본장과 같이 회복이나 위로의 메시지가 중간중간에 나오는 것이다. 4장에 시온의 회복, 9장의 메시아 왕국, 11장에 메시아 시대, 12장에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하고 찬송함, 25장에 하나님의 구원을 찬송함, 26장에 구원의 노래, 27장에 이스라엘의 회복, 32장에 메시아의 통치, 35장에 새 세계 등의 주제들이 그러하다. 40장 이후에는 회복에 대한 메시지가 주로 나온다.
[1절] 그 날에 일곱 여자가 한 남자를 붙잡고 말하기를 . . . .
1절은 앞장의 내용에 이어진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날에 일곱 명의 여자가 한 남자를 붙잡고 말하기를, “우리가 우리 떡을 먹으며 우리 옷을 입으리니 오직 당신의 이름으로 우리를 칭하게 하여 우리로 수치를 면하게 하라”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전쟁으로 남자들이 많이 죽었으므로 여자들이 결혼할 남자를 얻기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한 바로 그때 하나님의 긍휼과 회복의 영광이 나타난다.
[2-4절] 그 날에 여호와의 싹이 아름답고 영화로울 것이요 그 땅의 소산은 이스라엘의 피난한 자를 위하여 영화롭고 아름다울 것이며 시온에 남아 있는 자,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는 자 곧 예루살렘에 있어 생존한 자 중 녹명된 모든 사람은 거룩하다 칭함을 얻으리니 이는 주께서 그 심판하는 영과 소멸하는 영으로 시온의 딸들의 더러움을 씻으시며 예루살렘의 피를 그 중에서 청결케 하실 때가 됨이라.
선지자는 “그 날에 여호와의 싹이 아름답고 영화로울 것이요 그 땅의 소산은 이스라엘의 피난한 자를 위하여 영화롭고 아름다울 것이라”고 말한다. ‘싹’이라는 원어(체마크 jm'x)는 ‘가지, 순’이라는 뜻이다. 선지자들의 여러 예언을 보면, ‘여호와의 싹(혹은 가지)’은 메시아를 가리킴이 분명하다. 예레미야 23:5,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행사하며 세상에서 공평과 정의를 행할 것이라.” 예레미야 33:15, “그 날 그때에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가 나게 하리니 그가 이 땅에 공평과 정의를 실행할 것이라.” 스가랴 3:8, “제사장 여호수아야, 너와 네 앞에 앉은 네 동료들은 내 말을 들을 것이니라. 이들은 예표의 사람이라. 내가 내 종 순(체마크 jm'x,)을 나게 하리라.” 스가랴 6:12,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보라 순이라 이름하는 사람이 자기 곳에서 돋아나서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리라.”
싹, 가지, 순은 확실히 메시아를 가리켰다. 그 메시아는 영화로우시고 아름다우실 것이다. 이것은 특히 메시아의 인격적, 도덕적인 면을 말한다. 사도 요한은 고백하기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고 말하였다(요 1:14).
또 하나님께서는 그의 택하신 백성을 거룩하게 하실 것이다. 본문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을 남은 자라고 표현한다. 선지자는 “시온에 남아 있는 자,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는 자 곧 예루살렘에 있어 생존한 자 중 녹명(錄名)된 모든 사람은 거룩하다 칭함을 얻으리니”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죄악된 세상 가운데서도 어떤 이들을 은혜로 택하시고 세상에 남겨두신다. 그들이 남은 자들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남은 자들을 거룩하게 하실 것이다. 그들은 거룩하다고 칭함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 심판하는 영과 소멸하는 영으로 시온의 딸들의 더러움을 씻으시며 예루살렘의 피를 그 중에서 청결케 하실 때에, 그들은 거룩하다고 칭함을 받을 것이다. ‘심판하는 영’과 ‘소멸하는 영’은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시고 책망하시고 우리로 죄씻음을 받게 하시는 성령을 가리킨다.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을 중생시키시고 깨끗케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성도’ 곧 ‘거룩한 자’라는 존귀한 이름을 얻게 되는 것이다.
[5-6절] 여호와께서 그 거하시는 온 시온산과 모든 집회 위에 낮이면 구름과 연기, 밤이면 화염의 빛을 만드시고 그 모든 영광 위에 천막을 덮으실 것이며 또 천막이 있어서 낮에는 더위를 피하는 그늘을 지으며 또 풍우를 피하여 숨는 곳이 되리라.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성도’라고 부르실 뿐 아니라, 또한 그들을 천막으로 보호하신다. 선지자는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 거하시는 온 시온산과 모든 집회 위에 낮이면 구름과 연기, 밤이면 화염의 빛을 만드시고 그 모든 영광 위에 천막을 덮으실 것이며 또 천막이 있어서 낮에는 더위를 피하는 그늘을 지으며 또 풍우[폭풍과 비]를 피하여 숨는 곳이 되리라”고 한다. 세상에는 여름의 무더위가 있고 겨울의 강추위가 있다. 또한 세상에는 한낮의 뙤약볕이 있고 한밤의 폭풍우가 있다. 그때마다 우리는 피할 곳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셔서 깨끗하고 거룩하게 하실 뿐 아니라 이 환난과 고통 많은 세상 가운데서 그들의 피난처가 되시고 은신처가 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며 은신처이시다.
이사야 4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메시아께서 오셨음을 감사하며 그를 믿자. 약속하신 ‘여호와의 싹, 가지, 혹은 순’이 나타나셨다. 그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사야 선지자는 다른 곳에서 말하기를,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고 하였다(사 9:6).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셨다. 그의 탄생하던 날에 한 천사는 그 부근에서 양 치던 목자들에게 나타나 말하기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고 하였다(눅 2:10-11). 사도 바울은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고 고백했다(딤전 1:15). 사도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말하였다(요 1:11-12).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선물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감사히 영접하며 그를 믿고 의지하자.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로 ‘남은 자’ 곧 자기 백성을 삼으시고 구원하시고 거룩케 하셨음을 감사하자. 우리는 ‘성도’로 부름을 입었다. 로마서 1:7, “로마에 있어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고 성도로 부르심을 입은 모든 자에게.” 고린도전서 1:2,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 에베소서 1: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의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우리는 남은 자들 곧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되었고, 성도라는 존귀한 이름을 얻었다. 우리는 우리의 이 큰 구원을 감사하자.
셋째로, 우리는 환난과 고난이 많은 세상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피난처 되심을 감사하자.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서 다른 곳에서 말씀하시기를,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라”고 하셨다(사 43:1-2). 예수께서는,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친히 말씀하셨다(마 28:20).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굳게 믿고 기도하며 항상 감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