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 시84:1-7,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 시84:1-7, 행16:6-15
구약성경에는 시온이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명칭으로서 152번이나 나옵니다. 시온 산은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곳으로 역사 속에서 하나님께서 거처하시고, 활동하신 장소입니다. 시온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세운 곳이며, BC 10세기에 다윗이 왕국의 수도를 건설한 곳이기도 합니다. 시온은 선민인 유대인의 고향, 유대주의의 상징, 유대인의 민족적 소망이 있는 곳이며, 나아가 천상이나 지상에 있는 그리스도교 신앙 공동체를 상징적으로 가리키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시온은 선민들에게 있어서 하나님과의 만남을 위한 장소이요, 영광과 감사를 드리는 거룩한 곳이요, 안식처요, 피난처요, 믿음의 출발지로, 시온이 없는 이스라엘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러기에 여러 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 백성들이 시온을 향해 오게 되는데, 이스라엘의 기후조건과 지형 형편상 성전을 향하여 나아가는 길은 메마르고 가파르며 모래로 된 골짜기를 많이 지나야만 했습니다. 더구나 비가 별로 오지 않는 곳에다 폭염이 쏟아지다 보니 눈물의 골짜기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도로를 닦으면서 샘의 근원을 동시에 찾습니다만 지형 형편상 그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고 또한 샘을 찾았다 해도 때로 가뭄으로, 많은 무리들로 인해 사용량이 늘어 그 샘에 물이 언제나 충분한 것은 아니라 목마름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러한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곧고 넓은 큰길을 시온의 대로라 불렀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생각하며 두 본문을 중심으로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삶의 방향과 목표는 인생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세상에는 하나님을 외면하고 세상 것에 소망을 두고 세상을 따라 사는 자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자들은 주님께서 산상수훈에서 말씀 하신 대로 넓은 문으로 들어가 넓은 길로 가는 자들입니다. 그리로 들어가기도 쉽고, 길이 넓어 가기도 쉽습니다. 그러나 그 길의 끝에는 심판이 따르고 멸망과 형벌이 따르는 길인 줄도 모르고 세상 것에 취하여 자기 마음대로 자행자지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며 주님을 따르는 자는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 좁고 협착한 길을 걸어갑니다. 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찾는 이가 적지만, 그 길의 끝에는 영생이 있고, 사랑하는 주님이 계십니다. 그러기에 그런 자들에게는 주님을 향한 시온의 대로가 있습니다. 구약 본문 1절에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 지요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생존하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라고 한 이 말 가운데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음을 보게 됩니다. ‘주의 장막’은 광야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지은 성막을 연상케 하고, ‘여호와의 궁전’은 솔로몬이 지은 성전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러한 성막과 성전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영광을 돌리는 장소요, 주님을 뵈옵고 은혜를 받으며 거룩한 교제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곳에 오는 자체를 한없는 영광과 축복으로 여겼습니다. 이 모습이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사는 성도의 모습입니다.
신약 본문 행16:9-10에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가로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바울이 이 환상을 본 후에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했습니다. 사도 바울 일행은 아시아로 가서 복음을 전하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성령께서 그 길을 막으셨고, 주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셨습니다. 그러다 환상을 보고난 후 유럽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인 빌립보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안식일 이른 아침에 바울은 기도처가 있는가 하여 찾다가 강변(양기데스 강)에 나가 앉았는데 여자들이 모여 있기에 바울은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루디아를 만나게 해 주신 것입니다. 루디아는 자주 옷감 장사를 하는 하나님을 섬기는 신실한 사람이었습니다. 주의 은혜를 사모하는 그러한 자들이 있었기에 환상을 통해 인도하신 것입니다. 이런 자들이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루디아는 바울의 전하는 복음을 듣고 은혜를 받고, 강권하여 바울 일행을 자기 집에 오게 해서 머물게 하고 온 가족을 인도하여 세례를 받게 했습니다.(15절) 그녀는 믿음도 있고, 마음도 넓어 그녀가 가진 물질로 성도들을 섬기는 교회의 귀한 일꾼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얼마나 아름답고 귀하게 여기시겠습니까? 우리 모두 삶의 방향과 목표를 하나님께 두고 주를 향하여 시온의 대로를 간직한 성도로 사시기를 소망합니다.
2.주님을 향한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오늘 두 본문에 보면 주님을 향한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에게 몇 가지 특징적인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 모습은,
*하나님의 은혜와 은총을 간절히 사모하는 자로 삽니다. 구약 본문 2절에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계신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시편 기자는 주의 궁정을 사모함으로 그 영혼이 쇠약해졌노라 고백하면서 성전 처마에 집을 짓고 사는 참새가 부럽다고 고백합니다. 우리의 간구를 들으시고 도우시기를 기뻐하시는 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분의 은총을 사모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사모하는 그 분께서 나를 사랑해 주신다는 사실로 행복합니다. 그것이 바로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의 마음입니다.
신약 본문에서 사도 바울이 밤에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환상 역시 주님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주 옷감 장사 루디아가 바울 일행을 강권하여 자기 집에 머물게 하여 온 가족이 세례를 받게 하고, 접대한 모습 역시 그녀가 얼마나 주님의 은혜를 사모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자들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의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항상 주를 찬송하는 자로 삽니다. 구약 본문 4절에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여기의 ‘항상’ 이라는 말은 ‘아직도, 그래도’ 라는 뜻입니다. 괴로운 때에도, 즐거운 때에도, 형통의 때에도, 역경의 때에도 항상 주를 찬송하겠다는 것입니다,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어 하나님을 공경하는 자는 좋은 때만 아니라 최악의 상황을 만나도 주님을 찬송하는 자가 됩니다.
본문은 고라 자손의 시입니다. 선조인 고라는 레위 지파로서 광야에서 교만한 마음을 품고 모세와 하나님을 대적하다가 참혹한 죽음을 당한 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해 시온의 대로를 가진 그들은 선조라도 그들의 반역에 가담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항상 기쁨으로 성전에서 경배하고 찬송하는 일을 계속했습니다.
신약 본문 행16장 후반부에 보면 바울과 실라가 복음을 전하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차꼬에 차여 옥에 갇혔는데 그러한 상황에서도 기도하고 찬송하다 갑자기 지진이 일어나 차꼬와 감옥 문이 열리는 기적 가운데, 그 사건이 계기가 되어 간수가 주님을 영접하고 온 가족이 주 예수를 믿고 다 세례를 받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항상 기도하는 자로 삽니다. 구약 본문 2절에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했고, 8절에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라고 간구합니다.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힘들고 어려워도, 사방으로 우겨 쌓임을 당한 것 같은 상황을 만나도, 모든 소망이 끊어진 것 같은 환경을 만나도 항상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며 기도하는 자가 되어 도우심을 간구함으로 마침내 승리하는 자가 되고,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놀라운 은총을 체험하는 자가 되어 더욱 큰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신약 본문에서도 항상 기도하기를 힘쓰는 바울에게 환상을 통해 그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깨닫게 해 주셨고, 옥중에서도 기도하다가 기적적으로 간수를 주께로 인도하는 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음에 시온의 대로를 간직하자로 항상 은혜를 사모하며, 찬송하며, 기도하는 자로 삽시다.
3.주님을 향한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가 받는 복이 무엇일까요?
오늘 두 본문에 보면 성도가 주님을 향해 시온의 대로를 가지면 받게 되는 복이 무엇인지를 보여 줍니다. 그것은,
*주님의 도우심을 얻고 힘을 얻는 복을 받습니다. 인간은 나약하기 때문에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의 도움과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아니하고는 제대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서로서로 도우며 더불어 살아가도록 되어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정을 세우실 때도 돕는 배필을 지으셔서 평생 서로 돕고 살아가도록 만드셨습니다. 부부간에도, 부모와 자식 간에도, 이웃 간에도 서로 돕고 사는 것이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도움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그의 사랑하는 백성들을 도우시기를 원하시고, 기뻐하십니다. 신약 본문에도 환상 중에 간절한 모습으로 와서 우리를 도와 달라고 간청하고 있습니다. 구약 본문 5절에도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라고 했습니다.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어 주께 도우심을 구하는 자를 도우시고, 새 힘을 공급해 주십니다. 그러기에 이사야 선지자는 사40:29-31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자빠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우리 모두 힘써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들이 됩시다. 현재의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두려워 말고, 실패하여 더 이상 실패할 것이 없다 할지라도 겁내지 맙시다. 주님께서 도우시면 눈물 골짜기가 변하여 샘의 곳이 되게 하는 것도 순식간입니다.
*주께서 베푸시는 은혜와 은택을 입게 됩니다. 구약 본문 6절에 "저희는 눈물 골짜기를 통행 할 때에 많은 샘의 곳이 되게 하며 이른 비도 은택을 입히나이다."했습니다. 성도의 가는 길에도 때로 눈물 골짜기와 같은 길이 있습니다. 다윗은 시23편에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해 가나안으로 가는 길에 홍해도 있었고, 쓴물이 나는 마라도 있었고, 물이 없는 므리바도 있었고, 아말렉 군사들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그들은 주께서 베푸신 은혜와 은택을 통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신약 본문에서도 바울이 전한 복음을 통해 루디아가 먼저 은혜를 받고, 루디아를 통해 온 가족이 믿음의 가정이 되어 빌립보 교회의 초석이 되는 복을 받았습니다. 바울 사도가 복음 전하는 사명의 길을 갈 때 수많은 눈물골짜기를 만났지만 주께서 베푸신 은혜와 은택을 통해 기쁨으로 넉넉히 이기는 자가 되었습니다.
*마침내 하나님 보좌 앞에 서는 복을 받습니다. 구약 본문 7절에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했습니다. 성도의 최고의 소망과 영광은 나를 택하시고, 죄 사함과, 구원해 주신 성부, 성자, 성령, 성 삼위 하나님을 뵈옵는 것입니다. 지상에서는 하나님 임재의 장소인 성전에서 주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지고 삽니다. 다윗이 시23편에서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고백한 것처럼 사모함으로 성전에서 간접적으로 주님을 뵙다가 마침내 주님의 영광스런 보좌에 이르러 친히 주님의 얼굴을 뵙게 되고 항상 주님과 함께하는 영생의 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 향한 시온의 대로를 가지고 살면서 주의 도우심과 힘을 얻고, 은혜와 은택을 입고 살다가 영광의 보좌 앞에서 주님을 뵙는 복 있는 성도들이 됩시다. 정리합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란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삶의 방향과 목표는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 했습니다. 우리는 세상 것에 소망을 두지 말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마음에 시온의 대로를 두고 살자 했습니다.
◇.주님을 향한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의 모습은, 항상 은혜를 사모하며, 찬송하고, 기도하는 자로 산다고 했습니다.
◇.그런 자들이 받는 복은, 주의 도우심과 힘을 얻고, 은혜와 은택을 입는 복과, 마침내 영광의 보좌 앞에 주님을 뵙고 영생하는 복을 받는다했습니다. 아멘.
출처: 성산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호현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