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옷 입은 한 여자 4 (계 12:7-9)
해를 옷 입은 한 여자 4 (계 12:7-9)
7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8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그들이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9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오늘도 "해를 옷 입은 한 여자"라는 제목으로 이 시간에는 '교회의 영적전쟁‘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서 교회의 영광, 사탄의 시험, 그리고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은총을 말씀했습니다. 이 시간에는 교회의 영적전쟁입니다.
교회의 영적전쟁은 어떤 것일까요?
1. 하늘의 전쟁입니다.
7절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하늘에 전쟁이 있습니다. 이 하늘의 전쟁은 언제 일어난 전쟁일까요? 확실한 것은 종말의 전쟁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종말의 전쟁이라면 사탄이 땅으로 쫓기지 않고 지옥의 불못으로 바로 떨어졌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 전쟁은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을 말하는 것인가? 그리스도의 승천이 사탄을 밟을 승리의 위치에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사탄의 활동을 완전히 제압한 것은 아닙니다. 뱀이 머리는 깨져도 꿈틀거리는 것처럼 지금도 사탄은 계속하여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아 시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이해하려면 몇 가지 이해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냥 하늘이라 했지 몇 째 하늘이라 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천국을 셋째 하늘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영적 존재들이 싸우는 걸 보아 천국은 아니고 그리고 지상의 하늘도 아닙니다. 정확한 표현은 어렵지만 여기 하늘은 영적 세계를 말하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즉 공중권세를 잡은 사탄이 물러가는 장면입니다. 공중권세란 엡2:2에 나온대로 불순종하는 자들 가운데 역사하는 사탄의 세력을 가리킵니다. 일종의 통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하늘의 전쟁은 천국에서 일어난 전쟁이 아닙니다. 하늘전쟁은 영적 전쟁으로 우리를 영적으로 지배하던 사탄의 역사가 깨뜨려진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문맥에서도 발견하게 됩니다. 즉 성도의 영적 전쟁과 하늘의 전쟁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습니다. 10-11절에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의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늘의 전쟁은 바로 이 성도들의 신앙의 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하늘의 전쟁은 지상 성도의 영적 싸움을 말합니다. 성도가 믿음으로 지상에서 싸우면 하늘에서도 그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서 싸워주십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신 교회의 권세입니다.
마16:18-19에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셨습니다.
즉 교회의 권세는 반석 위에 있어 누구도 해할 수 없고 또한 지상 교회의 활동과 그 결정은 곧 천상까지 그 영향이 미쳐 아무도 무시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7-9절의 하늘의 전쟁은 지상에서 교회의 영적전쟁과 발을 맞추어 역사하는 하늘의 전쟁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하시고 하늘의 천군천사들이 다 알아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기도도 전도도 예배도 그 무엇도 하지 않아도 이 땅에 무엇이 부족할 수 있겠습니까? 모든 동기를 하나님께서 주시고 그 과정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시지만 우리 믿음을 사용하신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눅10:17-18에 “칠십 인이 기뻐 돌아와 이르되 주여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이처럼 지상의 성도들이 전도하고 기도할 때 우리를 지배하려는 사탄의 세력들이 번개와 같이 떨어진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영적 전쟁이란 하늘의 전쟁이며 그 전쟁은 천군이 움직이는 전쟁이기에 실패할 수가 없습니다.
2. 교회의 영적전쟁은 질서의 전쟁입니다.
다시 7-8절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그들이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여기 미가엘이 등장합니다. 미가엘은 하나님이 세우신 천군장입니다. 전쟁하는 천사입니다. 사탄이 아무리 강해도 미가엘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에서 미가엘이 언급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질서의 전쟁이라는 것입니다.
먼저 미가엘이 싸우는 사탄은 어떤 자입니까? 자신의 위치를 지키지 않고 월권한 교만한 자입니다. 벧후2:4에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이라 했고 유1:6에도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이라 했습니다. 이들을 심판 때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지 아직 지옥의 불못에 던지시진 않았습니다.
시103:21-22에 “그에게 수종 들며 그의 뜻을 행하는 모든 천군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의 지으심을 받고 그가 다스리시는 모든 곳에 있는 너희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천사란 본디 이런 일을 하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그 중 한 천사장을 중심으로 일부 천사의 무리들이 자신들의 본분을 떠나 하나님을 반역한 것입니다. 지금도 천사의 섬김의 직분을 가진 사람들이 질서를 파괴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섬겨야 할 대상을 보필하지 않고 자기 혹은 연합하여 실권을 장악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들 때문에 방해를 받습니다.
이런 질서 파괴가 하늘에서도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사탄의 반역이요 교만입니다. 사14:12-14에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 이사야는 독재 권력의 모습에서 사탄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천사장 미가엘의 이름은 이와는 정 반대입니다. 그 이름의 의미는 “ 하나님과 같은 자 누구인가?” 라는 의미입니다. 누가 하나님과 같으냐고 하늘의 검으로 치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미가엘이 나타났다는 것은 교만의 사탄의 영이 척결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더 깊이 보아야 할 것은 이러한 하늘의 전쟁은 이 지상의 교회의 어떤 현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즉 죄인들에게서 교만의 영이 떠나가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죄인들이 예수를 나의 주로 삼고 그 앞에 낮아지고 섬기고 회개하고 순종하고 충성하는 것을 암시합니다. 즉 회개의 운동으로 말미암아 교만의 사탄의 영이 떠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회개하면 하늘이 움직이고 하늘의 상황이 바뀝니다. 그러므로 이 지상에서 교회의 활동은 하나님의 손길과 천군천사의 활동을 불러옵니다. 그러므로 안 된다 못 한다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라면 믿음으로 나가면 하나님께서 도우십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영적 전쟁은 바로 미가엘이 등장하는 질서의 전쟁인 것입니다.
3. 교회의 영적전쟁은 진리전쟁입니다.
9절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여기 사탄을 약 5가지의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큰 용, 옛 뱀, 마귀, 사탄, 온 천하를 꾀는자 그리고 그를 따르는 사자들입니다.
이 5가지의 공통적 특징은 거짓으로 사람을 꾀고 미혹하는 것입니다. 먼저 큰 용을 말씀하면 계13:11에 “용처럼 말하더라”한 대로 호소력이 얼마나 좋은지 그 말을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 다음에 옛 뱀입니다. 옛 뱀은 에덴동산에서 아담 부부를 꾀던 바로 그 옛 뱀입니다. 창3:1에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로 질문하기 시작해서 그 꾀는 수법이 얼마나 탁월한지 모릅니다.
마귀는 ‘중상모략, 책잡는 자, 비방자, 대적자’ 그런 의미이고, 사탄의 어원적 의미는 헬라어로 ‘디아볼로스’인데 히브리어로는 ‘사탄’입니다. 그 뜻은 “파괴자, 대적자, 비방자, 이간하는 자, 훼방자, 고소자” 그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천하를 꾀는 자라 했습니다. 사탄의 꾐의 영역을 피할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 여러 이름을 종합하면 거짓으로 사람들을 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꾀는 세력이 추방을 당합니다. 그렇다면 무슨 전쟁이 되겠습니까? 진리전쟁입니다. 즉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진리에 서서 바로 분별하여 바로 믿고 바로 살고 바로 행할 때 사탄은 우리를 더 이상 장악할 수 없어 하늘 즉 우리 지배권에서 추방된 존재가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배우고 적용해야 합니다. 육신의 생각을 따라 살지 않아야 합니다. 복음의 말씀을 깨달아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온갖 은혜와 특권을 믿음으로 누려야 합니다. 우리가 비진리를 몰아내고 참 진리에 굳게 설 때 사탄은 우리 중에 더 이상 설 때가 없게 됩니다. 이것이 본문이 알려주는 사탄이 추방당하는 하늘의 전쟁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 그리고 성도에게 주신 권세가 심히 크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고 이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이고, 우리 믿음은 하늘 보좌를 움직이는 그런 권세이기에 우리의 믿음과 겸손과 회개와 순종과 충성과 말씀은 바로 하나님의 크신 손길을 움직여 사탄의 진을 무너뜨리는 놀라운 능력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이 사실을 깨달으시고 온전한 믿음으로 행하여 하늘의 놀라운 승리가 함께 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출처: 한국강해설교연구원 원문보기 글쓴이: aga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