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고린도후서

가시 속에 숨겨진 은혜 고후12:1-10 아2:1-2

nam씨 2023. 9. 15. 20:30

가시 속에 숨겨진 은혜        아2:1-2, 고후12:1-10

 

영국의 작가 서모셋 모옴은 세익스피어 다음으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가 무명시절에 책을 출판했는데, 잘 팔리지 않아 출판사에서도 더 이상 출판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는 작가로서 큰 위기를 맞이하여 큰 실망 속에 괴로워하였습니다. 그래서 빚을 내서라도 광고를 내야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작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을까?'를 연구했습니다.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는 마침내 광고 문안을 만들어 신문사에 주었는데, 다음 날 아침 신문에 이런 광고가 조그만 하게 났습니다. '마음 착하고 훌륭한 여성을 찾습니다. 나는 스포츠와 음악을 좋아하고 성격이 비교적 온화한 젊은 100만 장자입니다. 제가 바라는 여성은 최근 서모셋 모옴의 소설 주인공과 모든 면에서 닮은 여성입니다. 자신이 서모셋 모옴이 쓴 소설의 주인공과 닮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지체하지 마시고 즉시 연락해 주십시오.' 이 광고가 실린 지 며칠 안 되어 서모셋 모옴의 책은 서점에서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모두 팔린 것입니다.

 

그 후부터 작가로서 유명해져 서모셋 모옴은 유명한 작가가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전화위복이 된 상황을 보면서 "내 책을 출판하여 주지 않은 출판사 사장님! 고맙습니다. 사장님 덕분에 더 잘 되었습니다."라고 되뇌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이와 같은 의미를 가진 가시가 은혜가 된 전화위복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받는 성도를 상징하는 가시 가운데 백합화, 육체에 가시를 지닌 바울의 모습에서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가시 속에 숨겨진 은혜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가시 속에 숨겨진 은혜는,

 

1.겸손한 신앙의 성품을 만드는 은혜입니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은 살면서 여러 종류의 가시를 만나게 됩니다. 질병이라는 가시, 재난이라는 가시, 가난이나 생활고로 인한 가시, 인간관계의 갈등에서 오는 가시 등 여러 모습을 지닌 가시를 사람들마다 다 지니고 삽니다. 어떤 교우가 목사님과 상담을 나누면서 목사님, 제게는 너무 상처가 많아요. 왜 이러한 십자가를 져야 합니까? 이 어려운 시련과 문제가 전혀 없는 곳이 없겠습니까?” 라고 탄식하면서 편안한 삶을 찾게 해달라고 상담을 청했습니다. 그때 목사님은 상처도, 고통도 전혀 없는 세계가 한 곳 있기는 있습니다. 공동묘지에 가 보십시오. 상처도, 고통도 없는 곳은 세상에서 그곳뿐입니다.”라고 말했다합니다.

 

성도가 세상에서 만나는 가시는 겸손한 신앙의 성품을 만들어 자기를 자랑하지 않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신앙의 성품을 만듭니다. 본문 고후12:7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했습니다. 바울에게는 교만할 요소가 참 많은 자였습니다. 가정의 배경, 학문의 배경, 그의 열심, 복음을 위한 수고와 고난, 많은 교회를 세운 일, 삼층 천을 보고 온 신앙의 체험, 수많은 병자들을 고침에서 오는 사람들의 추앙, 그가 받은 계시와 여러 권의 성경을 기록한 것 등을 내세우며 자신을 드러내고 높일 수 있었지만 그가 지닌 가시와 같은 질병으로 겸손을 배워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주님만 높이고, 주님만 자랑하며 오히려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는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앙인 가운데 은혜 받고 교만하여 이단의 교주가 되기도 하고,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잠언에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고 했습니다.

 

구약 본문인 아가서는 주님과 성도의 관계를 은유와 시적으로 묘사한 내용입니다. 본문에서 성도를 가시 떨기 가운데 백합화로 묘사하고 있는데, 백합화는 고개를 다소곳이 숙인 모습으로 피어나 항상 고개를 숙이고 은은한 향기를 발합니다. 이는 결코 자신을 자랑하지도 않고 주님께만 영광 돌리는 모습입니다. 누가 나를 가시처럼 찌르며 괴롭힐 때 나를 무시했다고 속상해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기에 그 사람을 더 겸손함으로 섬겨나가는 그러한 아름다움이 바로 백합화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겸손은 순종으로도 나타납니다. 주님의 명령 앞에 항상 하고 고개를 숙이는 것입니다. 그것이 내 생각과 달라도 다른 이유도 핑계도 없이 오직 아멘 하고 따르는 모습입니다. 가시에 찔린 백합화는 더 짙은 향기를 발합니다. 가시처럼 나를 아프게 찔러대는 그들을 향해 더 순수하고 화사한 웃음을 피어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나를 찔렀는데 오히려 나에 의해 사랑으로 감싸임 되는 그런 섬김이 바로 고개 숙인 백합화의 겸손과 순종의 모습입니다.

 

백합화는 순결한 모습을 가지고 속에서부터 향기를 뿜어내듯 주님을 믿고 본받아 사는 성도는 백합화처럼 속으로부터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어냅니다. ‘나는 죽고 오직 그리스도만 내 안에서 존귀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고백하던 바울 사도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될 때 우리도 백합화처럼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성도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가시를 만나도 그 가시로 인해 주님의 온유 겸손한 성품을 만들어 가시 가운데 백합화처럼 향기를 발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주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충만해지는 은혜입니다.

 

사도 바울은 인생의 가시로 인해 주께 간구하다 받은 응답은 9절에서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이 응답을 받고 즉시로 깨닫고 감사했습니다. 9-10절에서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때에 곧 강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약함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바로 알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덧입기를 간구할 때 놀라운 주님의 능력이 자신과 함께 하심을 깊이 경험하는 계기가 되어 오직 주님만 의지하고, 주님만 드러내는 삶이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내게 고통을 주는 여러 모양의 인생의 가시가 있습니다. 육신의 약함, 인생의 고달픔, 인간관계로 인한 고통 등, 그 속에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담겨져 있습니다. 여러분도 가시에 찔려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몸에 박힌 가시는 잘못 건드리면 자꾸만 더 깊이 들어가서 더욱 고통스럽게 합니다. 마찬가지로 성도가 가시로 인하여 투덜대고, 원망하거나, 불평하게 되면 잘 못 건드린 가시와 같이 아픔이 해결되기보다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가시를 통하여 죄를 깨닫게 하시면 회개와 돌이킴으로 죄를 해결해야만 합니다. 인생의 길이 잘못 설정되었다면 바른 삶으로 돌아서야 합니다. 삶의 자세가 바르지 못하다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삶의 자세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나의 지혜와 지식과 힘을 주님보다 더 의지 하고 살았다면 가시로 인해 주님 중심으로 바로 잡아야 합니다.

 

그 때 우리는 사도 바울처럼 어떠한 일을 만나도 낙심하지 않게 될 수 있고, 아무리 어려운 환경을 만나도 평안을 소유할 수 있고, 아무리 궁핍한 상황을 만나도 자족의 비결을 배울 수 있고,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고백할 수 있고, 무슨 일을 만나도 범사에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나는 할 수 없지만 세상을 이기신 주님이 할 수 있게 도우십니다. 한국전쟁 때 많은 순교의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황해도 봉산교회에는 일곱 분의 장로 중 네 분이 순교하였는데, 그 중의 한 분이 강덕기 장로입니다.

 

공산주의자들은 강덕기 장로를 나무에 묶어놓고 양쪽 눈을 뽑았습니다. 그때 그는 말하기를 두 눈을 가지고 있을 때는 하늘나라를 볼 수 없었는데 두 눈이 뽑히니 하늘나라를 볼 수 있게 되었구나!”라고 했습니다. 두 눈이 뽑혀 피눈물이 흐르는데도 이렇게 말하며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러면서 식음을 전폐하고 주의 제단에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기력이 떨어져 육신의 힘은 없었지만 그의 얼굴은 천사처럼 빛나며 입에서는 아름다운 찬송이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인민군들은 연합군의 진격으로 후퇴하게 되자 다시 성전에 난입하여 그 분의 이와 턱뼈를 소총 개머리판으로 짓이겨 부수었고, 결국 순교했고, 공산주의자들은 도망을 갔습니다.

 

그런데 국군이 진격했을 때 그들 중 우두머리가 미처 도망하지 못하고 동네 청년들에게 붙들렸습니다. 청년들은 강 장로님이 묶였던 그 나무에 그를 묶어 놓고 장로님의 아들을 불러 마음대로 죽이라 하며, 그들이 했던 그대로 눈을 뽑고, 턱을 부숴 죽임으로 원한을 갚으라고 했습니다. 그때 아들은 내 아버지의 거룩한 순교를 헛되게 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하면서 눈물을 흘린 후, 성경 말씀대로 당신과 같은 원수라도 나는 사랑합니다.”라는 말 한 마디를 하고 가버렸습니다. 어쩌면 순교 보다 더 어려운 것이 그런 원수까지 사랑으로 용서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능력이, 주님의 사랑이 그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오늘 우리도 가시를 통해 주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충만해지기를 소망합니다.

 

3.주님과 은밀한 사랑의 교제에서 오는 은혜입니다.

 

아가서 본문 2:1-2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도다.”했습니다. 세상은 가시떨기 밭과 같고, 세상에는 찌르는 가시처럼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품고 백합처럼 순결한 모습으로 살아가려는 성도를 미워하고, 시기하며, 핍박과 박해합니다. 그래서 힘들게 하고, 눈물을 흘리게 하며, 낙심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신앙을 포기하고 주저앉는 자들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은 곧 너희가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내게 속했기 때문이며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미워하기 때문임을 알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이 그리스도인을 미워하는 것은 세상에 속한 자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도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 미가7:2-4이와 같이 선인이 세상에서 끊쳤고 정직자가 인간에 없도다. 무리가 다 피를 흘리려고 매복하며 각기 그물로 형제를 잡으려 하고 두 손으로 악을 부지런히 행하도다. 그 군장과 재판자는 뇌물을 구하며 대인은 마음의 악한 사욕을 발하며 서로 연락을 취하니 그들의 가장 선한 자라도 가시같고 가장 정직한 자라도 찔레 울타리보다 더 하도다 그들의 파수꾼들의 날 곧 그들의 형벌의 날이 임하였으니 이제는 그들이 요란하리로다.”고했습니다. 성도가 이러한 세상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말씀을 지키며 살아가려면 환난이 많습니다. 가시나무 가운데 있는 백합화는 바람이 불면 그 가시들에 찔려 상처를 입고 더욱더 향기를 짙게 날리게 됩니다.

 

성도의 이러한 모습은 누구도 끊을 수 없는 주님과의 깊은 사랑의 사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요, 하늘의 더 큰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의 저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왕자가 말을 타고 시골로 사냥을 가면서 한 빈민촌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 시골길에서 그는 참으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났는데 천사같이 황홀하고 아름다운 여인이었습니다. 왕궁에 돌아와서도 그는 그 여인을 도무지 잊을 수가 없어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의 고민은 이러 했습니다.

 

첫째, 어떻게 하면 그 여인에게 내 사랑의 진실을 믿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고, 둘째, 신분의 격차가 엄청난데, 그런 건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어떻게 알릴 수가 있을까? 하는 것이었으며, 셋째, 무슨 문제가 있던 모든 책임은 내가 질 수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이해시키고 내 사랑을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조언도 구하고, 궁리한 끝에 결론을 얻었습니다.

 

왕궁에서 입던 화려한 옷을 벗어버리고 그녀가 사는 시골 마을로 가서 조그마한 방 하나를 얻어 목수가 됩니다. 일하면서 가난한 사람의 풍습을 배우고, 언어를 배우고, 그들과 깊이 사귀었습니다. 그리고 동네 사람들이 하는 일을 같이 하고 그들과 깊이 사귀었습니다. 마침내 그 여인과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그는 고백합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렇듯 모든 것을 버리고 당신을 찾아왔노라고 진심으로 설명합니다. 비로소 이 여인은 왕자의 엄청난 사랑을 알고, 믿고, 깨닫고, 받아들여 왕궁으로 들어가 왕후가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죄인인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 영광의 보좌를 버리시고 육신을 입으시고 이 세상에 오신 것을 비유로 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모두 하늘 백성의 신분으로 주님과 더욱 깊은 사랑 가운데 그리스도의 향기로 사는 성도가 됩시다. 정리^

 

두 본문을 중심으로 가시 속에 숨겨진 은혜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눴습니다. 가시 속에 숨겨진 은혜는,

 

.겸손한 신앙의 성품을 만드는 은혜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충만해지는 은혜입니다.

 

.주님과 은밀한 사랑의 교제에서 오는 은혜입니다. 아멘. <‘23. 09.13. 호현낙선>

 

 

출처: 성산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호현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