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로마서

믿음으로 누려라 (롬 5:1-6)

nam씨 2023. 8. 19. 18:10

믿음으로 누려라 (롬 5:1-6)

 

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2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3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4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5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6 우리가 아직 연약한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하지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

 

이 시간에 “믿음으로 누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어떤 청년이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은 동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울서신을 읽으면서였습니다. 그는 바울서신을 읽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의 대신 내 이름을 넣고 성경을 읽어보자.’ 그때 그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이 사도로 부르심을 입은 것처럼 자신도 하나님의 종으로 부르심 받은 것을 깨닫게 되었고, 바울처럼 복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이 되기로 했으며, 바울이 죄수의 몸으로 마지막까지 하나님의 나라를 전했던 것처럼 자신도 그렇게 전하는 사람이 되리라는 다짐이 생겼습니다.

 

한 사람의 사명자가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바울만 본받아도 위대한 사명자가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의 소명이기에 각각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가 바울을 본받아야 할 것은 그의 신앙과 정신과 교리입니다. 특히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는 그의 신앙과 신학은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구원을 믿음으로 받고 또 믿음으로 누리지 못할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읽은 본문에도 믿음으로 누리는 여러 은혜의 비밀이 나타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무엇을 누려야 할까요?

 

1. 하나님과의 화평입니다.

 

1절에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얼마나 하나님과 화평한 가운데 계십니까? 하나님이 두려워 나가지 못하거나 죄의식은 없습니까? 그렇다면 아직 의롭다 함을 받는 용서의 복음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 없다 하고 사랑으로 받아주십니다.

 

이걸 신학적으로 이신득의(以信得義)라고 하는데 이신득의는 “오직 믿음으로서만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한자어로서 바울이 쓴 신약의 로마서에 잘 나타나 있고(롬4:1-8),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면죄부를 팔고 고행을 주장하던 중세교회의 잘못된 교리에 대항하여 교회를 개혁할 때 내건 슬로건이기도 합니다.

 

루터는 “속죄와 구원은 인간의 행위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①오직 믿음으로(Sola Fide) ②오직 성경으로(Sola Scriptura) ③오직 은혜로(Sola Gratia) 라는 슬로건을 종교개혁의 3대 원리로 삼았습니다. 그러므로 롬1:17의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은 영원불변의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귀한 것은 이신득의의 믿음이 우리가 은혜생활의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롬1:17에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그렇게 말씀했고, 벧후3:18에도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한 것처럼 이 진리에 서고 또 서야 합니다.

 

구약에 7월 10일 대속죄일이 오면 대제사장이 속죄의 피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자기와 백성들의 죄악을 속죄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 나아가려면 반드시 예수 피 공로 의지하여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으로 받아주시고 예수 안에서 의롭다 하셨다는 것은 영원한 진리입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이신득의의 확신을 갖지 못하고 죄의식을 갖고 있다면 은혜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보혈의 공로 없이 천국에 들어갈 수 없을 뿐 아니라 당장 우리 영적생활에서 문제가 됩니다. 지은 죄들이 소리를 치더라도 율법의 빛이 아무리 내 양심에 밝게 비춰도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담대히 아버지의 사랑과 예수님의 피 공로를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1절에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했고, 히4:16에도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했습니다. 담대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 믿음 없이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을 뿐 아니라 은혜생활도 불가능합니다.

 

2. 믿음으로 은혜를 누립니다.

 

2절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이 말씀을 새번역으로 보면 “우리는 또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지금 서 있는 이 은혜의 자리에 [믿음으로] 나아오게 되었으며” 그랬습니다. 이처럼 좋으신 아버지와 예수 공로로 은혜의 자리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은혜 주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히11:6에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나 같은 죄인이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은혜를 받을까 자격지심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러므로 담대하시기 바랍니다. 마7:11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하셨습니다.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라 한 것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견고히 서시기 바랍니다. 히6:14에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 하셨더니 그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 한 것처럼 복을 바라시고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성경을 보면 여러 약속들이 있습니다. “내가 너에게 능력을 주리라. 내가 너의 필요를 채우리라. 내가 너에게 응답 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 내가 네게 복을 주리라. 내가 너를 실족치 않게 하리라. 내가 너를 치료하리라.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내가 너를 귀히 쓰리라” 이 약속을 담대히 바라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믿는 자가 누리기 때문입니다.

 

3. 믿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게 합니다.

 

2절 하 반절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이 부분을 새번역으로 보면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될 소망을 품고 자랑을 합니다.” 했습니다. 이처럼 믿음이 자라면 하나님의 은혜도 바라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게 됩니다.

 

성도는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살고 예수와 함께 영광 중에 하늘에 앉혀졌으며 또한 영광 중에 함께 영원히 살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예수님의 지체요 한 몸요 신부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안에서 영광스럽게 해주신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 때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요일3:2에 “사랑하는 자들아 -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이 나타나심은 재림에도 나타나지만 지금도 성령으로 나타나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이 충만하면 우리 심령이 영광의 형체로 바꾸어집니다.

 

그래서 고후3:18에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 했습니다. 저와 여러분에게 영광의 기름부음이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4. 믿음으로 환난 중에도 즐거워합니다.

 

3절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여기 “즐거워하나니”는 “기뻐 날뛰다. 의기양양해 하다. 자랑하다.”는 의미입니다. 그 이유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알기 때문입니다. 안다는 것은 믿는다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믿는 자만이 환난 중에도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믿음 없는 사람은 육신의 눈으로만 보고 실망하지만 믿음이 있는 사람은 환난의 진정한 의미를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5:10-12에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했습니다. 그 때 우리는 스데반 집사와 같이 성령으로 더 큰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됩니다(5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믿음으로 이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있다니 얼마나 감격스럽습니까?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믿음은 또 하나의 행위가 아니라 은혜가 은혜 되기 위해서 하나님이 내신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그럼에도 믿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리 책임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믿음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고 하나님과 화평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약속하신 영광을 바라보고 환난 중에도 기뻐하는 가장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