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요한계시록

믿음 측량 (계 11:1-2)

nam씨 2023. 7. 7. 20:19

믿음 측량 (계 11:1-2)


1 또 내게 지팡이 같은 갈대를 주며 말하기를 일어나서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과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측량하되  2 성전 바깥마당은 측량하지 말고 그냥 두라 이것은 이방인에게 주었은즉 그들이 거룩한 성을 마흔 두 달 동안 짓밟으리라


이 시간에 “믿음 측량”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참고로 본문의 두 증인은 여섯째 천사의 나팔에 나오는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앞에서 유브라데 네 천사와 구름 입고 내려온 힘센 천사에 대한 이야기를 배웠고 마지막으로 본문부터 시작하는 두 증인에 대한 이야기를 대하고 있습니다.


1. 본문은 과연 무엇을 말씀하는 것일까요?


여기 두 증인에 대해서 일반적으로는 7년 대 환난 중 전 삼년 반 때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두 증인은 모세와 엘리야나 그와 같은 일군이 나타나 사역할 것이라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근거가 희박할 뿐 아니라 문자적으로만 풀어간 해석이고, 복음적인 측면에서 보면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을 각 개인에게 적용하시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자세히 묘사한 것입니다.


본문은 요한계시록을 대하면서 어려웠던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 의미를 알게 되었을 때 가장 기쁨이 넘쳤던 본문이기도 합니다. 이 본문은 다른 부분과도 같이 복음의 관점에서 접근할 때 만이 해석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즉 본문은 성령께서 개인에게 임하여 어떻게 그에게 믿음을 주시며 나아가 그에게 어떻게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사심과 하나님 보좌 우편에까지 그의 높이 되심을 적용시켜 거룩한 성화의 신앙으로 이끌어 가시는가를 말씀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1-13절까지 살펴보세요. 그 본문의 구조는 두 증인의 능력적 활동과 죽음과 부활과 승천, 그리고 승천 후 대 변혁의 현상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구조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의 구조와 같습니다.


즉 주님이 세상에 오셔서 온갖 하늘의 능력으로 기사와 이적과 말씀으로 사역하시고 원수들에게 잡혀 십자가에 달리시고 다시 부활 승천하셔서 주와 그리스도가 되시고 성령을 보내주셔서 세상을 변화시킨 그 맥락과 같습니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볼 때 요한이 기록할 당시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사심과 높이 되심은 이미 끝난 상황이고 성령강림의 오순절도 지난 지 수십 년이 된 상황이요, 지금 우리들의 관점에서 보면 성령께서 강림하신지 2,000년이 된 시점입니다. 그러므로 이 본문을 또 다시 그리스도에게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본문대로라면 그리스도의 구속사역과 같은 현상이 반복되어야 하는데 과연 그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성령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그리스도의 그 구속사역을 지금 이 시간에도 각 개인에게 적용시키시고 계신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 증거가 두 증인 혹은 두 선지자입니다. 둘은 증거의 수로 두 증인은 두 사람을 말한다기보다 성령의 증거의 사역을 그렇게 묘사한 것입니다. 혹시 일군으로 해석한다 해도 사역은 결국 성령께서 하신다는 점에서 성령께 모든 것이 돌려져야 합니다. 성령의 임무는 그리스도를 증거하시는 것이 그 임무입니다.


그래서 요15:26에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라고 하시면서 요14:20에서는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하셨습니다.


즉 성령께서 예수님께서 삼년 반 동안 제자들에게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성령께서 복음의 말씀과 이적을 통해서 각인에게 믿음을 주시고 또 은혜를 주사 그리스도를 나의 주로 믿게 하시고 나아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그리스도와 승천함을 깨닫게 하시고 믿게 하시고 체험하게 하셔서 살든지 죽든지 주와 함께 살게 하십니다. 바로 이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두 증인 이야기입니다. 이 얼마나 놀랍습니까?


이렇게 성령께서는 땅에 속한 불신자를 효력 있는 부르심으로 부르셔서 예수 믿게 하여 그리스도와 연합함을 경험하게 하심으로 하늘에 속한 사람으로 장성하도록 주관해 나가십니다.


2. 이 과정에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할 일은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오순절에 그러했던 것처럼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진정한 하늘의 알곡으로 익어 추수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우리 양들의 믿음을 자로 재시고 계십니다.

 

1절 “또 내게 지팡이 같은 갈대를 주며 말하기를 일어나서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과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측량하되” 여기서 천사가 요한에게 측량하라고 하신 대상은 어떤 것입니까? 본문을 자세히 보세요. 얼른 보면 성전과 제단을 측량하라는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과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측량하라. 즉 그 안의 사람들을 측량하라고 말씀합니다.


무엇으로 측량하라고 합니까? 지팡이 같은 갈대입니다. 지팡이는 목자의 지팡이를 말하고, 갈대는 길이를 재는 자를 가리킵니다. 옛날 목장에서 목자들이 양들이 얼마나 자랐는지 목자의 지팡이 아래로 통과시켜 재어 분류했듯이 바로 그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전이나 제단은 성경에 이미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잴 필요가 없어요. 재야 할 대상은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재는 것입니다. 믿음이 얼마나 장성했는지 잽니다. 얼마나 제단과 성전생활이 충실한지를 재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왜 그들이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에서 경배하고 있을까요? 아시는 대로 성전과 제단은 하나님의 구속의 진리를 표현해 놓은 곳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 안에서의 삶은 우리 신앙의 기초요,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 준비되어지는 것을 나타냅니다.

 

구약의 성전 구조를 보면 구약의 성막이나 성전은 성전 내부와 외부로 분류됩니다. 성전 외부의 뜰도 성전입니다. 여기에는 제단이 있는데 제사장들이 여기서 제물의 피를 제단에 뿌리고 제물을 제단에서 태우며 하나님께 번제로 드렸습니다.


그런가 하면 제사장들이 피를 가지고 성전 내부로 들어가 거기서 떡을 드리고 등대를 켜고 분향단에서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렸습니다. 성전 내부의 양 벽은 상중하 3층의 제사장들이 쉬는 방이 많이 있어 그곳에서 안식하면서 하나님께 끊임없이 영광을 돌렸습니다.


우리들도 신령한 차원에서 이 두 과정을 충실히 할 때 우리의 믿음이 목자의 지팡이를 통과할 만큼 장성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전과 제단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각각 재라는 것은 각각 그 과정에서 얼마나 충실했는지 보라는 것입니다.


3. 그럼 먼저 장성한 제단 신앙은 무엇일까요?


제단은 제물을 드리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제단은 예수님이 나를 죄에서 대속하시기 위해 속죄와 화목제물로 드리셔서 예수님이 나의 죄를 담당하심과 아울러 구주되심을 믿는 과정입니다.


아주 초보적이면서 우리 구원에 관계된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아직 허물 많은 죄인일지라도 예수님이 내 죄를 담당하시고 죄인을 죄 없다 하신 그 은혜를 믿으면 구원을 받습니다. 이 예수님이 나의 구주되심을 믿어야 합니다. 주님은 이 믿음을 재고 계십니다. 이 믿음에서 얼마나 자라셨습니까?

 

예수님이 나의 죄를 담당하시고 구원하신 구주이심을 믿지 못한다면 구원 받지 못합니다. 그리고 내 죄를 담당하셨다는 속죄신앙이 없이는 하나님 앞에도 하나님 나라에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단의 과정의 믿음에서 잘 자라가야 합니다.

 

이 구원의 진리에 설 뿐 아니라 엡1:3-7의 말씀과 같이 늘 구속의 은총을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죄인을 죄 없다 하시는 이 칭의적인 믿음에서 충분히 성장한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바로 제단에 있는 자들을 측량하신 그 이유입니다.


4. 그럼 장성한 성전 신앙은 무엇일까요?


한 마디로 늘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죄를 씻고 말씀과 성령 안에서 변화되어 하나님을 경배하고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구약의 성전에 들어가려면 제사장이 손과 발을 씻는 물두멍이 있습니다. 놋바다에서 퍼낸 물로 물두멍에서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전 신앙이란 늘 마음을 씻는 생활입니다. 용서가 전부가 아닙니다. 마음의 악한 죄를 늘 기도로서 씻어내시기 바랍니다.


마음은 떡상입니다. 떡은 말씀입니다. 늘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고 가까이하고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그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변화하게 됩니다.


그리고 살구나무와 살구꽃 형상의 일곱 등불이 켜 있는 등대가 있습니다. 등대는 성령의 은혜를 가리킵니다. 살구나무는 일찍 피는 꽃으로 계몽의 상징입니다. 그리고 일곱은 완전수로 우리를 지도하시고 깨닫게 하시고 인도하심에 완전하신 성령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매사에 성령의 지도와 그 인도하심을 받아서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성령과의 교제를 통해서 내 어리석음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자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휘장 앞에 분향단이 있는데 기도의 금단입니다. 기도생활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런데 제사장의 기도란 백성들을 대신하는 기도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되  자기를 위해 기도할 뿐 아니라 이웃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사랑의 기도입니다. 그러니까 회개와 말씀과 성령과 사랑의 기도에 장성한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연보궤 앞에서 헌금하는 자들의 신앙을 재고 계셨습니다. 이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구주에 대한 믿음, 속죄의 확신, 구원의 감격, 죄에 대한 회개, 충실한 말씀 생활과 성령과의 교제를 통해 나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을 위한 기도 생활을 재고 계십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의 기초입니다. 하나님께서 더 큰 은혜 가운데 인도하고 싶어도 이 기초가 부족하다면 어찌 하실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이 신앙의 기초에 더욱 충실하여 온전한 은혜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하나님 나라의 은혜 가운데 살아가는 귀한 성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