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자로 삽시다. 대상29:11-19, 골3:15-17
감사하는 자로 삽시다. 대상29:11-19, 골3:15-17
오늘은 맥추감사주일 입니다. “맥추”라는 말은 보리를 추수하는 것을 말합니다. 1년 중에 제일 먼저 추수한 것이 보리이고, 가장 늦게 추수하는 것을 벼입니다. 하나님은 주의 백성들에게 보리를 추수 하고 맥추절을, 벼를 추수하고 수장절을 지키 라고 이런 절기를 정해 주셨습니다. 이런 감사절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것들을 기억 하고 감사하라고 주신 절기입니다.
지금은 농경시대가 아니지만 비록 농작물의 추수에만 국한 시킬 것이 아니라, 1년 동안 주신 모든 것들로 인해 감사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함을 가르치는 절기입니다. 맥추감사절을 맞아 두 본문을 중심으로 “감사하는 자로 삽시다.”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성도가 감사하는 자로 살면,
◎감사 하는 자에게 큰 유익이 따르게 됩니다.
신약 본문에 보면 감사하라는 말이 거듭해서 나옵니다. 15절에 ‘너희는 또한 감사 하는 자가 되라.’했고, 16절에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 하고’했으며, 17절에 ‘그를(예수님)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감사는 주님의 명령이요, 주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성도가 감사하는 자가 되면 많은 유익이 따르게 됩니다. 그 가운데 몇 가지만 살펴보면,
먼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는 감사 하는 자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너희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또한 너희는 감사하는 자가 되라’ 고 한 말씀에서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감사는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교회 공동체에게 주신 거역할 수 없는 책임과 의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 개개인을 택하시고 부르신 이유와 이곳에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신 궁극적인 목적 가운데 하나가 다름 아닌 감사의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은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하고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노하시고 때로 질병으로, 때로 불 뱀으로 징계의 매를 드셨습니다. 성도는 모든 일에 불평과 원망을 버리고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합니다.
다음에 자신의 삶을 풍성케 만듭니다. 성도가 감사의 마음을 갖지 못하는 것은 자기중심으로 살기 때문입니다. 자기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잘 되면 자기가 잘 해서, 노력을 많이 해서, 자기가 똑똑해서 잘 되었다 생각하고 감사할 줄도 모릅니다. 이런 사람은 아무리 큰일을 이루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성공자가 되었다 해도 결국 초라하게 되고 비참한 모습이 되고 맙니다. 1976년에 71세로 세상을 떠난 하워드 휴즈는 소년 시절부터 자기 인생의 목표를 담대하게 말하곤 하였습니다. 그의 생의 목표는 크게 네 가지였습니다. 첫째, 세상에서 최고의 부자가 되는 것, 둘째,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비행사가 되는 것, 셋째,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제작자가 되는 것, 넷째, 세계에서 제일가는 골퍼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기 소원대로 큰 부자가 되었고, 비행 광이 되었으며, 영화 제작자가 되었습니다. 프로로 운동할 시간이 없었을 뿐 골프에도 뛰어난 실력을 갖추었습니다. 그가 한 일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자가 되고자 일생의 소원을 불태웠지만 비참한 말년을 보냈다고 합니다. 자기중심으로 사는 자,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사는 자의 결국은 초라하고 비참하게 될 뿐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터를 주시고, 일할 수 있는 건강을 주시고, 지혜를 주시고, 감사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다윗은 구약 본문 14절에서 “그러나 나는 누구며 내 백성은 무엇이기에 우리가 이런 식으로 이렇게 자원하여 드릴 힘이 있겠나이까? 모든 것이 주에게서 나오니 우리가 주의 것에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음을 알고 그 사랑과 은혜에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생명을 주신 분도, 물질을 주시고 건강을 주신 분도, 가정을 주신 분도, 지금까지 살아오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믿음의 사람 욥의 고백도 일시에 모든 것을 잃었을 때에도 ‘주신 이도 하나님이시오, 취하신 이도 하나님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 성도들에게 무엇보다 더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를 구원시켜 주신 것입니다. 겸손히 하나님만 의지한 다윗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자기들의 부족함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는 겸손히 하나님만 의지했기에 부족함이 없음을 고백하고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는 자는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됩니다. 불평과 원망을 하면 자신에게도 유익이 없고, 그런 자와 함께 있으면 같이 불평하고 원망하는 자가 되기 쉽습니다. 마치 가나안을 정탐하고 돌아와 믿음이 없는 부정적인 보고를 하며 자기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낸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자 대부분의 백성들이 통곡하며 같이 원망하는 자들이 되어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려는 시도를 하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되어 광야에서 진노의 심판을 받게 된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감사하는 자와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 사람 때문에 감사한 마음이 들게 됩니다. 믿음이 약한 자라도 믿음이 좋은 사람과 교제를 나누게 되면 그 사람의 믿음을 본받게 되고, 선한 마음을 가진 자와 함께 있으면 그의 선한 것을 본받게 됩니다. 구약 본문에 다윗의 감사와 헌신을 본받아 온 백성이 함께 감사하고 헌신했습니다. 우리도 감사 하는 자가 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자신의 삶을 풍성케 하며,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감사 하는 자가 되려면 내 안에 감사할 만한 여건을 갖춰야 합니다.
내 안에 감사할 만한 여건을 갖추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고, 환경이 좋아도, 모든 여건이 다 구비 되어 있어도 감사 하는 자가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가진 것이 없고, 부족한 것투성이요, 환경이 나빠도 내 안에 감사할 여건을 갖추게 되면 감사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내 안에 감사할 만한 여건이란,
먼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의지하는 겸손한 신앙인이 되는 것입니다. 구약 본문에 보면 다윗은 하나님의 주권에 감사하였습니다. 11절에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했고, 13절을 보면 “우리 하나님이여, 이제 우리가 주께 감사하오며 주의 영화로운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다윗의 감사와 찬양은 하나님 그 이름에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이름에는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김과 위엄도 하나님께 있었습니다. 재물이 주는 부도, 지위가 주는 존귀도, 모든 사람들을 크게 하고 강하게 하고 하는 것도, 존귀에 처하게 하는 것도, 비천하게 되는 것도 모두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다윗 왕은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했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이 사실을 수 없이 체험한 사람입니다. 그가 어릴 때 양을 치다 곰이나 사자와 싸울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이기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가 적장 골리앗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워 이긴 것도,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한 것도, 사울 왕의 칼날에서 건짐을 받은 것도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인 것을 체험하고 알았습니다.
다윗 왕은 권세도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믿었습니다. 너무 어려 부모도 기대하지 않았고, 선지자 사무엘도 생각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어린 다윗의 머리에 기름을 붓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나라를 위해 큰 공을 세웠고, 박해하던 사울 왕이 죽은 후에도 왕이 되려고 나서지 않고 하나님이 세워주실 때까지 묵묵히 기다렸습니다.
다윗 왕은 재물도 하나님의 손에서 온다는 사실을 믿었습니다. 까닭에 금 3,000달란트와 은 7,000달란트를 하나님께 드리면서도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다윗의 소유개념과 그 신앙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그가 누리는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음에 늘 충만한 은혜 가운데 거하여 사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로 표현된 그 큰사랑이 은혜라고 했고, 십자가를 통해서 나타난 은혜가 곧 우리에게 주어졌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래서 은혜는 믿음으로 받고, 사랑으로 풍성해지며, 소망으로 결실한다고 말합니다. 성도에게 꼭 있어야 될 것이 믿음, 사랑, 소망인데 하나님의 은혜를 믿음으로 받습니다. 내가 사랑함으로 은혜가 풍성해지고, 하나님께 대한 소망을 가지고 그 은혜를 날마다 고백하고 결실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산다는 것 그 자체가 은혜입니다. 나 같은 죄인을 살려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한다면 하늘을 보나 땅을 보나 온통 세상이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 찬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도 은혜이고, 저것도 은혜로다" 이렇게 고백하면서 살게 됩니다. 내가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살았다는 은혜를 깨닫게 되면 천하 모든 것이 다 은혜가 됩니다. 내가 사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나에게 주어진 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주와 복음을 위해서 박해도 많이 당하고, 고난도 많이 당하고, 추위와 굶주림을 견뎌야 했고, 매로 맞고 돌로 맞으며, 옥에 갇히면서도 복음을 전하여 많은 교회를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자랑할 만도 한데 그는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겸손한 모습으로 고백 하며 주님을 높이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성도가 믿음생활 하면서도 은혜 받지 못하면 감사도 못하고 드리는 것도 인색하게 드리게 되고, 드리는 기쁨도 갖지 못하게 됩니다. 한 사업가가 IMF때 회사가 부도나서 기도원에 숨어 지내다가 찬송가 317장을 부르다가 은혜를 받았습니다.-"주 예수께 빚진 것이 한없건만, 나 주 위해 드린 것은 참 적으니, 주 예수여 너그럽게 보옵소서."(3절) 주 예수께 받은 은혜가 한없는데, 나는 주님을 위해 한 일은 아무것도 없구나! 이제 나에게 남은 것은 빚뿐이요, 재물이 있을 때는 깨닫지 못해 바치지 못하다가 망하고 나서 지금에야 깨달으니 바치고 싶어도 이젠 드릴 것이 없구나! 은혜를 모르고 망하면서도 깨닫지 못한 데 대하여 통곡하며 울었습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가면 죽을 때 가지고 갈 수 없고 하나님께 바친 것만 남게 되어 있습니다. 본문 대상29:9에 "백성들은 자원하여 드렸으므로 기뻐하였으니 곧 그들이 성심으로 여호와께 자원하여 드렸으므로 다윗 왕도 심히 기뻐하니라." 성도가 이처럼 은혜를 받고 드리고 헌신함으로 예수 믿는 즐거움을 얻어야 됩니다. 은혜 받으면 기도 시간이 즐겁고, 예배를 드림이 즐겁고, 성경 읽고 묵상하는 것이 즐겁고, 봉사하고 헌신 하는 것이 즐겁고, 주님 생각만 해도 즐겁게 됩니다.
그리고 매 순간 주님을 힘입는 성도가 되는 것입니다. 신약 본문 17절에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했습니다. 이 시대의 풍조는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가 점점 어려워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가 적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 대신 우상 앞에 감사하는 자가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때가 되면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지리라고 예언한 말씀대로 세월이 갈수록 우상 문화가 창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딤후 3:2)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 예수님을 힘입어야 합니다. 거듭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이 된 성도라도 늘 주님 닮기를 소망하면서 매 순간 주님이 공급 하시는 힘을 의지해야 악한 세상 풍조를 이길 수 있습니다. 주님의 평강이 내 마음을 주장하게 됩니다. 나는 아무 힘이 없지만 예수를 힘입으면 나도 힘 있는 사람이 되어 세상을 이기고, 죄악을 이기며, 사단의 권세를 이기게 됩니다. 나는 쓸모가 없지만 예수를 힘입으면 쓸모 있고 아름다운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겸손히 주님만 의지하는 신앙, 늘 충만한 은혜 가운데 거하는 신앙, 매 순간 주님을 힘입는 성도가 되어 감사하는 자로 사시기를 소망합니다.
정리합니다. 맥추감사절을 맞아 두 본문을 중심으로 “감사하는 자로 삽시다.”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감사 하는 자에게 큰 유익이 따르게 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삶이 풍성해 지며,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됩니다.
◎감사 하는 자가 되려면 내 안에 감사할 만한 여건을 갖춰야 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겸손히 주님을 의지하는 신앙, 늘 충만한 은혜 가운데 거하는 신앙, 매 순간 주님을 힘입는 신앙입니다. 아멘. <2023. 06. 29. 호현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