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요16:5-15,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요16:5-15,
오늘은 성령 강림 주일입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보내시기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는 분부를 듣고 120문도가 예루살렘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던 중에 오순절 날에 모인 무리들에게 주님이 약속하신 대로 성령이 임하여 오신 것입니다.
성령은 삼위일체 즉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창조의 사역, 구속의 사역, 통치의 사역 등을 이루어 가시는 한 위격으로 하나님의 영, 주 여호와의 신, 아버지의 성령, 그리스도의 영, 보혜사, 진리의 영, 사랑의 영, 아들의 영, 자유의 영, 말씀의 영, 정직한 영, 성결의 영, 간구의 영 등으로 불리어지고 있습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여 분별력을 가지게 하십니다.
성령님이 하시는 가장 위대한 역사는 인간의 구원에 있어서 죄인들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는 말씀에는 몇 가지 뜻이 내포되어 있는데,
먼저, 성령께서 진리를 증거 하신다는 뜻입니다. 성령은 진리의 영, 말씀의 영으로 진리의 증거자는 성령이십니다. 모든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책으로 성령이 그 증거자이십니다. 성령이 충만하면 진리의 말씀을 증거 할 때 감동 감화가 일어나고 생명의 역사가 나타나게 됩니다.
다음에, 성령께서 진리를 깨닫게 해 주신다는 뜻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심문 하면서 ‘진리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예수님은 분명 그에게 진리에 대하여 증거 하셨지만 빌라도는 깨닫지를 못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를 성령께서 열어 주시는데, 성령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들어도 깨닫지를 못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진리를 말하므로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 하는 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8:45). 생명이신 예수님은 진리 자체가 되신 분입니다.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바로 알고 믿게 인도하십니다. 고전2:10절에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 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했습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진리를 믿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진리에 대한 믿음은 성령께서 주시는 은혜의 선물입니다. 누구든지 진리가 되시는 그리스도를 믿지 않으면 영생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믿음은 우리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요 순전히 성령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십니다.(엡2:8) 예수님을 믿는 믿음은 내가 예수 믿기로 마음을 먹는다고 되는 것도, 내 열심과 노력으로 믿어지는 것도, 내 정성으로, 내 의지로 믿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믿어지게 해 주셔야 믿을 수가 있습니다. 고전 2:14에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하나니 저희에게는 미련하게 보임이요 또 깨닫지도 못하나니 이런 일은 영적으로라야 분변되기 때문이라.”했습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지 못한 자는 믿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성령께서 진리로 거듭나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이 일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요3:5). 거듭난 성도라도 장성한 믿음으로 자라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기도 하는 일, 예배드리는 일, 성경 읽는 일, 봉사하고 전도 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나라 선교 초기 김익두 목사님이 농촌 전도를 할 때, 어느 시골엘 갔는데 거기에 부자 고집불통 노인이 있었는데, 아예 만나주지를 않습니다. 만나야 복음을 전할 턴데, 찾아가면 방문을 걸어 잠그고 열어 주지도 않습니다. 저 예수쟁이에게 홀리면 예수 믿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다는 소리는 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다시 찾아가 한 번만 내 말을 들어 달라고 사정사정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아서 목사님도 화가 나 ‘싫으면 그만 두쇼. 영감이 불쌍해서 늙지 않고 죽지 않는 불로장생약을 주려고 찾아 왔더니만 쯔쯔---복이 없는 양반이구만---’ 말하며 뒤돌아 가는데, 노인은 불로장생약이라는 소리에 귀가 솔깃해져 후다닥 방문을 열고 되돌아가는 목사님을 불렀습니다. ‘여보슈, 예수쟁이 양반, 다른 말은 말고 그 약 얘기만 한다면 들어오슈.’ 그래서 참으로 어렵게 방안으로 들어간 그에게 ‘자--어서 그 불로장생하는 약 좀 구경 합시다’ ‘예 그러죠’ 김익두 목사님은 가방에서 두툼한 성경 구약과 신약 두 권을 꺼냈습니다. ‘아니 그 책 말고 약을 보여 달라고요’ ‘자--잘 들으시오. 늙지 않고 죽지 않으려면 이 약을 정성 들여 잘 드세오. 이 약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드시오. 구약이라는 약이요. 이 약은 밤에 잠자기 전에 드시오. 신약이라는 약이오. 이 약만 다 드시면 틀림없이 죽지 않고 영생합니다.’ 신령한 양식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살리고, 영생으로 이끕니다. 우리 모두 진리가운데로 인도하시는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장래 일을 알도록 인도 하십니다.
우리가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장래의 일을 알게 됩니다. 요한복음 본문에 ‘알게 되리라’는 것이 3번 나옵니다. 13절에 ‘장래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했고, 14절에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겠음이라.’했으며,15절에 ‘그가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리라.’했습니다.
세상에는 장래에 되어 질 일에 대해 매우 궁금해 하며 장래의 일에 대해 알기를 갈망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돈에 관심을 가진 자들은 어떤 주식을 사면 대박이 날까? 무엇에 투자해야 큰 이문을 남길 수 있을까 생각하며 장래의 일을 궁금해 합니다. 대학에 들어가거나, 선거에 출마한 사람들이 합격할까, 당선이 될까 미리 알고 싶어서 무당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문제는 잠간 머물다 가는 나그네 인생을 마치고 장차 내가 갈 곳이 어디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그 것도 알지 못하면서 아무리 큰돈을 벌고, 성공하고 출세를 한다한들 천하를 얻고 목숨을 잃게 되는 어리석은 자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주의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 아버지의 관심, 우리 구주 예수님의 관심은 세상에서 잘되고, 성공하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영혼이 믿음 안에서 잘되는 것에 있습니다. 돈 때문에, 권력 때문에, 출세 때문에, 건강 때문에 믿음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그런 것들을 거두어 가시면서 까지 회개하고 믿음 안에서 영혼이 잘되기를 원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도록 장래의 일을 알게 하여 미리 잘 준비하는 슬기로운 성도가 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고전2:13에 “오직 하나님께로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하심이라”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정작 중요하게 여겨야할 것은 세상에서 부자가 되고, 성공하고 출세하여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장차 주님 앞에 설 때 흠 없는 성결한 모습을 지녔는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켜 하늘 기업의 후사가 되고, 칭찬과 상급과 면류관을 받을 수 있는 값진 주님의 십자가 발자취를 따르는 삶을 살았는가? 하는 것입니다.
본문 8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성령이 오시면 성령께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책망이라는 단어는 '진실을 드러내기 위하여 어떤 사실을 밝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번역에는 "세상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을 깨우쳐 주실 것이다(현)"라고 쉽게 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오시면 구원의 진리를 밝히 깨우쳐 주심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구원을 받도록 인도하실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구원의 진리를 드러내신 다는 것입니까?
먼저 죄에 관한 것입니다. 9절에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죄라고 하면 도둑, 강도, 상해, 사기, 살인 등을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것들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이기 때문에 죄입니다. 그런데 죄 중의 죄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죄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이 사실을 믿고 회개하는 자는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습니다. 오직 죄 사함 받는 유일한 길이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회개하는 것인데, 주님을 믿지 않는 자는 죄 사함 받을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의에 관한 것입니다. 10절에 ‘의에 대하여라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성령께서는 예수님의 의로우심을 깨우쳐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며 극악한 죄인 취급을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 승천하심은 죄가 없으신 의로우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분명히 증거 했고, 성령 받은 자들을 통해 그 사실과 믿음으로 주님 안에 거할 때 의로운 자가 될 수 있음을 증거 하게 하시려고 성령께서 오셨습니다.
그리고, 심판에 관한 것입니다. 11절에서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 임금은 세상에서 왕 노릇 하는 사단의 세력을 의미합니다. 사단은 이 세상의 사람들을 지배하여 죄 가운데 살게 하면서 임금노릇 하고 있습니다. 사단도 심판을 받게 되고, 사단에 미혹되어 죄 가운데 사는 사람들도 반드시 심판을 받고 영원한 형벌에 처하게 됨을 성령을 통해 깨우쳐 주십니다. 우리 모두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 장래 일을 알고 대비하는 성도로 삽시다.
3.성도들을 돕고 필요한 은혜와 은사와 능력을 공급하십니다.
성령을 가리켜 ‘보혜사’라고 부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떠나시며 ‘보혜사 성령을 너희에게 보내 주시겠다. (요16:7), 또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요14:16) 라고 하셨습니다. ’보혜사‘란 말은 헬라어로 ’파라클레토스‘로 파라 (곁에)와 클레토스(부름을 받음) 합성어로 "곁에서 불리움을 받은 자"란 뜻으로 상담자, 위로자, 돕는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성령 충만하여 말씀을 증거 할 때 듣는 자들이 회개하고 일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주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스데반 집사가 복음을 증거 할 때 사람들은 도저히 그의 말을 반박하거나 대항해 이길 수 없음을 알고 악에 받쳐 돌을 들어 스데반에게 대적하여 죽게 했습니다. 성령께서 복음 증거자들과 함께 하시어 도우셨기 때문입니다. 성령은 전도자들이 마땅히 할 말을 하도록 가르치고 도우십니다.
또한 성령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마음을 가지도록 도우십니다. 고전2:16에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깨달아 알고 믿게 하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게 합니다. 여기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는 원어로 ‘눈 크리스투에코멘'인데 '세속적인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성도가 주님을 믿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게 되면 주님을 닮아 세속에 물들지 않고 오직 주님의 십자가 발자취를 따르게 됩니다. 그것은 비록 잠시 고난이 따르는 길이지만 주님과 함께 영광을 얻는 길이요, 영생의 영광에 들어가는 길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현재의 고난을 장차 받을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다.‘고 고백하며 선한 싸움을 싸웠던 것입니다.
17세기 청교도 신학자 토머스 굿윈(Thomas Goodwin)은 평생에 전했던 죄인을 향한 그리스도의 마음과 사랑을 확신하며 살다가 하나님께로 갔습니다.
80세에 열병에 걸려 임종을 앞둔 굿윈은 이렇게 유언을 남겼다고 전해집니다. “지금까지 교제하던 하나님께 나는 지금 갑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전적인 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율법에서 난 자신의 의가 아니라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자신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에게서 난 의를 가졌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나를 사랑하십니다. 지금보다 더 사랑할 수 없을 만큼 그분은 나를 사랑하십니다. 나도 그분을 사랑합니다. 지금보다 더 사랑할 수 없을 만큼 나도 그분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나는 주님과 함께 영원히 있을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아는 마음, 그 사랑을 확신하는 마음이 얼마나 놀라운 것입니까? 영원히 주님을 사랑하고 연합되기 위해 죽는 죽음은 얼마나 복된 것입니까?
성령께서 주시는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그 사랑을 전하여야 합니다.
성령께서는 예수님이 나의 죄 사함과 구원을 위해 생명까지 희생하신 그 사랑이 얼마나 크고 고귀한 것인지를 알게 하시고 주님의 그 사랑에 보답하는 삶을 살도록 이끄십니다. 우리 모두 성도들을 돕고 필요한 은혜와 은사와 능력을 공급해 주시는 성령님의 도우시는 은총으로 승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리합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여 분별력을 가지게 하십니다.
★.장래 일을 알도록 인도 하십니다.
★.성도들을 돕고 필요한 은혜와 은사와 능력을 공급하십니다. 아멘.
<2023. 05. 25. 호현낙선>
출처:성산 사랑원문보기글쓴이:호현낙선